나를 본받는 자 되라
(차성도 교수)
(고전 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시면서 그의 공 생애를 제자들에게 쏟으셨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통해서 복음이 전해질 것을 기대하셨을 뿐 아니라 확신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부으셨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교실에서 가르치지 않으셨으며, 노트필기도 시키지 않았다. 물론 기말시험도 없었고, 자격시험을 치르지도 않았다. 주님의 제자 훈련은 철저하게 삶의 현장 가운데서 이루어졌으며, 특히 주님께서 본을 보여주심으로 그들을 가르치셨다.
주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바로 마지막 유월절 자리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 13:14-15) 처럼,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몸소 씻기신 것은 제자들도 이와 같이 행하게 하시려고 본을 보이신 것이다.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기시는 본을 보이신 후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 13:34-35)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주님께서 발을 씻기시는 본을 보이신 것은 고난절을 즈음하여 세족식 행사를 치르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함으로 모든 사람이 우리가 주님의 제자임을 보이라는 뜻이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예수님의 본을 따랐기에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처럼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권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도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딤전 4:12b-13)같이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해 본이 되어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고 권고할 수 있었다.
주님과 바울처럼 말로서 가르치기 전에
먼저 본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그래서 성경은 “맡기 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에서 주장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행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강조하고 주장하여도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깊이 기도하기를 원하면 지도자가 먼저 깊이 주님과 대면해야 하고,
성도들이 전도에 힘쓰길 원하면 지도자가 먼저 전도에 나서면 되며,
성도들이 근검하길 원하면 지도자가 먼저 근검절약 해야 한다.
믿음의 가정이라고 부모님께 순종하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자녀를 말씀으로 훈계하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도자 자신이 그대로 행하지 않는다면 그 소리는 메아리가 되고 만다.
주님께서는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눅 6:44a)처럼 나무의 좋고 나쁨은 나무가 얼마나 크고 근사한 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그 열매로 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들은 종종 유창한 말솜씨에 현혹당하기도 하지만, 그 됨됨이는 그의 행함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자신들도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일 3:18)처럼 말과 혀가 아니라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행함이 없이 혀로만 사랑하는 성도들이 없기를, 본이 아니라 말로만 주장하는 지도자가 없기를 기대해본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의 믿음을 냉철하게 짚어보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아내와 자녀들을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혀로만 사랑하는 잘못들을 바로 잡아보려고 결단하게 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교회의 공동체 일원으로서, 온라인 가정 사역자로서, 영혼 구원을 위한 주님의 동역자로서,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해 믿는 자의 본이 되는 남은 삶을 살아 가게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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