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업신여긴 죄
(차성도 교수)
(삼하 12: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다윗 왕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했을 뿐 아니라 최전선에 우리아를 투입하고는 다른 군인들을 고의로 후퇴시키는 명령을 내려서 그를 살인하였다. 다윗은 격렬한 전투에서 우리아가 용맹스럽게 전사한 것으로 자신의 범죄를 은폐한 후에 밧세바를 정식으로 자신의 처로 삼는다.
다윗은 이같이 자신의 모든 범죄들을 사람들에게는 감출 수 있었지만, 결단코 하나님에게까지 숨길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였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심각한 병을 어떻게 다루셨는가를 통해 개인과 교회가 기억해야 할 하나님의 치유과정을 알아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누가 병자인지 밝힐 나단을 보내셨다.
하나님께서 나단을 통해 부자가 가난한 자의 양 새끼를 빼앗는 이야기를 한 후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삼하 12:7a)면서 다윗이 범죄자임을 밝히신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에도 양심, 말씀, 성경공부, 신앙서적, 성도들이라는 나단을 우리에게 보내신다.
우리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아내나 남편 그리고 자식과 부모가 나단이 되어 우리에게 나타나는 경우도 수다하다.
우리가 병에 걸리면 아픔과 증상이 나타나듯이 우리에게 나타나는 심적인 고통, 육적인 어려움, 영적인 증상 등은 우리가 병에 걸렸다는 반증이다.
나 또는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의 나단을 통해 밝히시는 소리를 듣고 있는가?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병의 원인이 불만족이라고 진단하셨다.
하나님께서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처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 저것을 더 주었으리라”(삼하 12:8)와 같이 다윗을 범죄에 빠뜨린 원인 균은 부족함이 아니라 불만족이라고 진단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처럼 우리에게도 넘치도록 은혜를 부어주시고 많은 것들을 누리게 하셨지만 감사치 아니하고 다윗처럼 불만족하여 이리저리 기웃거린다면 다윗이 걸린 중병에 걸릴 수밖에 없다.
나 또는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에 만족하고 있는가?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병명이 하나님을 업신여김이라고 밝히셨다.
하나님께서 다윗이 실제로 간음죄와 살인죄와 같이 무서운 죄들을 저질렀음에도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삼하 12:10)처럼 그의 죄명은 하나님을 업신여김이라고 선언하셨다.
만일 우리들도 자신과 자기 교회를 위해서라면 시간, 재정, 열심 등을 얼마든지 내면서도 하나님께 대해서는 인색하다면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리라.
나 또는 교회는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거나 은밀한 것들은 모르시는 것처럼 하나님을 업신여기지는 않는가?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병의 근원을 수술해주시지만 상처의 흔적은 남는다.
하나님께서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 하고”(삼하 12:13-14)와 같이 다윗이 자신의 죄를 시인하자 그 엄청난 죄도 당장 용서해주셨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물으셨다.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되 금식하고 안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으니 그 집의 늙은 자들이 곁에 이르러 다윗을 일으키려 하되 왕이 듣지 아니하고 저희로 더불어 먹지도 아니하더라 이레 만에 그 아이가 죽으니라”(삼하 12:16-18a)처럼 아무리 금식하며 밤새 열심히 기도 드렸지만 자식은 죽고 말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면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고 기억도 하지 않으시지만, 모든 죄가 사해졌다고 모든 책임도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했다.
하나님만이 아무리 큰 병의 근원도 도려내시는 수술을 하시지만, 큰 수술일수록 큰 수술자국이 남기 마련이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더 큰 병을 예방하기 위해 늘 보고 기억할 상처의 흔적을 남기신다.
나 또는 교회가 사탄이 크게 훼방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육신에게는 암이 가장 치명적이듯이 영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병은 “이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말씀하시되 너희가 이 말을 업신여기고 압박과 허망을 믿어 그것에 의뢰하니 이 죄악이 너희로 마치 무너지게 된 높은 담이 불쑥 나와 경각간에 홀연히 무너짐 같게 하리라 하셨은즉”(사 30:12-13)처럼 바로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나와 교회의 영적인 병을
가장 정확히 진단하시고
철저하게 치유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자!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가 알게 모르게 하나님 아버지를 업신여기고 살아 왔던 너무나 긴 세월을 깊이 돌아보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오니 감사합니다. 그로 인하여 저에게 남아있는 크고 작은 상처가 의미하는 주님의 기쁘신 뜻을 늘 감사하므로 남은 삶을 통하여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아래 url을 click 하시면 베다니찬양대의 은혜로운 찬양 (주 여호와는 나의 목자)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somang.net/infobada/player/player01.asp?idx=29401:30201&idxc=C0000000015&langTyp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