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님께서 삶을 주관하시며....
천방지축 멍멍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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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보이멍멍 |
(2006-01-06 오후 12:04:22) http://blog.somang.net/kh107/2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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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나보다 키 크다고
아무리 능구렁이처럼
나를 얕보고 놀려대어도
그대 사랑하는 내 맘을 바꿀 순 없다
그대 믿는 내 맘을 변하게 할 순 없다
그대가 아무리 맘에 안 드는 성적표를 가져오고
죽어라 공부 안하고 게임만 해대도
그대 사랑하는 내 맘을 바꿀 순 없다
그대 믿는 내 맘을 변하게 할 순 없다
그대가 양서 다 제쳐두고 만화책만 들고 있고
밤잠 설쳐가며 쓴 서너장 내 편지에
“알았어요, 사랑해요” 두 마디로 답장해도
그대 사랑하는 내 맘을 바꿀 순 없다
그대 믿는 내 맘을 변하게 할 순 없다
그대가 고집부리고 편식하고 동생과 싸워대고
그대가 반찬투정하고 옷 타령 해대고 신발로 입 내밀어도
그대 사랑하는 내 맘을 바꿀 순 없다
그대 믿는 내 맘을 변하게 할 순 없다
이미 난 그대에게
아주 옛날부터
내가 평생 갚아도 모자랄 기쁨과 웃음의 채무자임을
그대가 이 세상에 태어나 내 젖을 물어준 것이
그대가 내게 눈 맞추며 처음 웃어준 웃음이
그대가 목을 들고 짝짜꿍을 하며
걸음마를 하며 준 환희가
그대가 처음 엄마를 불러 주었을 때의 감격이
그대가 처음 엄마 얼굴을 이쁘게 그려와
내밀었을 때의 감동이
그대가 매일 키 크고 마음 자라고 의젓해지며
내 어깨에 손을 두를 때의 듬직함이
그대가 새벽마다 눈 비비며 예배드리고
공부할 때마다 기도하는 믿음이
그대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부모님이라고 써주었을 때의 고마움이
이 모든 기쁨과 웃음과 환희들을
그대 내게 이미 주었으므로
지금 책상을 엉망으로 해놓고
양치도 안하고 잠들어 있어도
아무리 말려도 머리 길러 왁스로 세우고
열심히 스크랩 해주어도 속독해버리고 말고
한번 내뱉은 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부모로 취급하는 듯 고집 부려도
아무리 그대가 내 속을 박박 긁어 놓아도
아무리 그대가 쥐어박고 싶을 만큼
혈기왕성한 날 약올려도 그대 염색체로
시작될 때부터 단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사랑해 온 내 맘을,
앞으로도 천국에 가서까지도
사랑할 내 맘을 절대로 바꿀 순 없다
그대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큰일을 할 것이며
누구보다 행복하고 누구에게나 행복을 줄 수 있는
하나님의 자랑스런 멋진 아들 될 것이란
내 믿음을 쬐끔도 변화시킬 순 없다
아무리 그래도 싹수 있는 그대는 내 희망이다
아무리 눈 내리깔고 입 내밀어도
그대는 내게 주어진 최고의 자랑거리이며 보물이며
최선의 삶의 재료이다
펌글이지만 어머니의 마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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