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자와 함께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
-잠16 :19-
물 줄기가 자자들자 한숨돌리고 오늘의 말씀을 적었습니다.
새벽 2시경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를 듣고 주방으로 나와보니
주방 바닥이 온통 물바다가 되어있었습니다.
싱크대 밑에서 폭포수 같은 물줄기가 솟구쳐 오르고 우리집 양반은
물에 젖은 생쥐꼴로 물줄기를 막아보려고 허둥대고 있었습니다.
바짝 바짝 입이 마르고 어찌 할바를 몰라 이장님,반장님께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상수도가 아니고 간이 수도 여서 메인벨브를 잠가야 하는데~
다급해진 나는 119에 전화를 했지만 그런것은 자기들도 도와
줄수가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흡사 악몽을 꾸는것 같았습니다.
염치불구하고 앞집으로 가면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 "를 주문처럼 외우며
문을 두둘겼더니 상현씨가 부시시 나왔습니다.
무조건 그를 끌고 집으로 와서 상황을 보여 주었더니 그도 처음엔 당황 하더니만
고장난 메인벨브를 간신히 잠근후에야 성난 물줄기가 자자들었습니다.
"이 또 한 지나가리라"를 외우고 또 외웠는데 정말이지 지나갔습니다.
왼종일 마루를 닦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의 말씀은 적고 주님께 감사를 올렸습니다.
더큰 물난리를 끝내게 해주신 주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