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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담 5- 마사이마라 국립공원(1) 댓글[0]
여행 (2005-09-24 오후 5:08:57) http://blog.somang.net/koenonia/1846

아프리카 여행은 동물들의 이동 주기를 잘 맞춰 가야 많은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읍니다.

Migration 을 아시나요 ?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과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 지역 동물의 대 이동을 말합니다.

1,2,3월의 건기를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에서 보낸 동물들은 4월 대 우기가 시작되면 동북쪽 케냐의 마사이마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2달 가량의 긴 여정끝에 6-7월에 악명 높은 마라강을 건너면서 많은 수의 동물들이 악어 에게 희생됩니다.

무사이 마사이마라에 도착한 동물들은 10월 건기까지 이곳에서 지내다가 10월말 소 우기가 오면 다시 2달간의 긴 여정끝에 12월 중순경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파리 일정은 동물의 대이동에 따라서 조절해야 최대한 많은수의 동물을 보고 올 수 있으니 참조 하셨으면 합니다.

 

나쿠루를 떠난지 5시간 만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MARA SIMBA LODGE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30분 , 오후 4시까지 휴식을 취하고 드디어 Game Drive Safari에 도전하러  나갔읍니다.한낮에는 동물들도 더워 사파리는 아침 일찍 나갔다 12시에 돌아오고 , 오후 4시에 나가 6시-7시에 돌아오는것이 관행이랍니다.

난 1시간이라도 더 보고 싶고 더  많은것을 보고 싶었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Lodge 밖은 바로 야생동물의 천국이니 한발짝도 혼자 나갈수는 없었읍니다.

내 숙소 바로 앞에 강이 흐르는데 악어와 하마가 서식하는데 하마의 물 품어내는 소리가

마치 천둥 소리 같았읍니다.다행히 밤에는 땅위로 올라와 풀을

 뜯어 먹고 잠을 자고 낮에는 피부가 약해 물속에만 있는 다고 합니다.

호텔쪽으로는 철조망에 약한 전류를 흐0?하여 이쪽으로는 못 건너 오게 했읍니다.

 

오후 4시 드디어 드라이브 사파리를 나갔읍니다.어제 나쿠루에서 처럼 또 초원에 검은 구름이 몰려 오더니비가 내리기 시작했읍니다 넓은 대평원이다 보니 저쪽은 파아란 하늘이 보이고 이 쪽은 비가오고 가이드 피터는 비 안오는 쪽으로 우리를 안내 하였죠.

사바나 기후라 비구름은 곧 다른쪽으로 사라지고 어디선가 무전이 들어오고 우리 일행은 쏜살같이 가보니 사자 4마리가 포식을 했는지 풀숲에 누워 있었읍니다.

순식간에 많은 사파리 차량들이 몰려 들어 사자를 에워 싸도 끔쩍도 않고 있읍니다.

몰려드는 인간들에 익숙한 건지 또는 배가 불러서인지 ....

어떤 행동을 기대했다 실망하고 우리는 또 초원을 방황합니다.

대평원엔 헤아릴수 없는 수 많은 누떼들이 기까이 또는 검은 점들로 흩어져 있고 간간이 그사이에 섞여서 얼룩말들이 풀을 뜯고 있읍니다.

120만마리의 누떼와 20만 마리의 얼룩말 23만 마리의 톰슨 가젤, 12만 마리의 임팔라,5000여 마리의 사자등 250만 마리의 포유동물들이 살고 있다하니 동물의 왕국, 야생동물의 천국이 아니겠어요

우아한 자태의 기린 일가족도 만났고 약 40년생(수명이60년이라함) 코끼리가 무리에서 쫓겨났는지 홀로 길을 떠나는 모습도 보았읍니다.

대평원을 누비다보니 시간은 벌써 6시 롯지로 돌아갈 시간 , 이때 또 무전이 들어왔는지 가이드의 음성이 갑자기 바빠졌읍니다. 가이들끼리는 스와힐리어로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느낌으로만 알아 차렸죠

이번엔 암사자 한마리가 사냥을 하려는 순간이었읍니다.누떼들과 얼룩말이 풀을 뜯고 있는데 3마리의 얼룩말을 표적으로 삼은것 같읍니다.

누떼들은 눈치를 채고 한마리가 달리니 모두 뛰기 시작 하는데 얼룩말은 센스가 없는지 그대로

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 거에요.

많은 사파리 차들이 숨을 죽이고 사자의 행동을 지켜 보는가운데 사자는 몇발짝 가다 납작 엎드리기를 여러차례 반복하면서 포위망을 좁혔읍니다.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얼룩말이 그제야 낌새를 채고 바짝 긴장하더니

 3마리가 달리기 시작 , 사자는 뒤쫓다 싱겁게 포기하고 차 뒷 쪽에서 다른 암놈이 왔지만 이미 상황이 끝나 버린 후였죠.

 

얼룩말이 눈앞에서 희생되는 것도 원하지 않았지만 (빨리 도망갔으면 하고 빌었죠) 역사적인 순간이 금방 끝난것이 한편으로는 섭섭했거든요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TV의 한 장면이었읍니다.

롯지로 돌아 오는 길에 코끼리 일가족과 지평선 넘어로 해가지는 빨간 노을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질렀읍니다.

멀리 나무 한구루가 서 있고 코끼리 한마리가 외로이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읍니다.

아까본 늙은 코끼리 갔읍니다.넘 멀어 사진을 못찍은 것이 눈에 밟힙니다.

내 마음속 깊은곳에 아직도 자리 잡고 있어요.

 

                      

 

 

 

 

                                     잠복중인 사자

                                      도망가는 얼룩말

                                   도망가는 누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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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담 6- 마사이마라 국립공원(2) 댓글[0]
여행 (2005-09-24 오후 4:24:33) http://blog.somang.net/koenonia/1845

대평원에 다시 아침이 찾아오고 오늘은 마라강으로 하마와 악어를 보러 떠났읍니다.

어제 내린 비로 초원의 길이 깊게 패여 있어 우리 일행의 차는 바퀴가 빠져 오지 탐험처럼 바퀴를 밀어 내기도 하였는데 箕坪?사자 2마리가 방금 아침식사를 끝내고 나무밑에 앉아 있는 바로 앞에서 1호차 솔로몬의 차가 진흙에 빠졌읍니다.

사람이 내려서 밀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파리 차들이 사자를 에워싸고 솔로몬이 우리차에 줄을 걸어 가이드 피터가 차를 움직여 끌어 내야 했읍니다.초원은 밤사이 약육강식의 잔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죠.

사자가 드시고 난 피비린내 나는 흔적위에 독수리 떼들이 하늘을 선회하며 날아와 남은 부분을 청소 하기 시작하였읍니다.누 한마리가 희생당했읍니다. (밤새 한마리 뿐이랴마는)

마라강까지는 탄자니아의 세랑게티초원을 살짝 지나 다시 마사이마라 땅으로 들어와 마라강에 이르렀읍니다. 세랑게티와 마사이마라가 우리에게는 황량하게 펼쳐진 대 평원이니 동물들에게야 국경이 있겠읍니까?

마라강 건너는 탄자니아땅 !

 강폭은 생각보다 넓지 않은데 대이주때 동물들은 이 강을 건너야 하니 우굴거리는 악어떼에게 희생 당하지 않을 수 가  없읍니다.

하마는 초식 동물이라 낮에는 물속에 있다 밤에 기어 올라온 길이 강둑 여기저기에 움푹 패여 있었죠.

마침 악어 한마리가 톰슨 가젤을 입에 물고 미동도 않고 바위에 엎드려 있었읍니다.

불쌍한 톰슨 가젤이 강을 건느다 그랬는지 물을 마시려다 희생당했는지, 악어는 죽을 때까지 기다리다 통째로 삼킨다 하네요.

물은 흙탕물이지만 (비가 와서인지) 오염되지않아 악어와 하마의 서식지가 된 모앙입니다.

 

롯지로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 피터에게 반가운 무전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가던 길을 되돌려 표범이 나타났다는 나무밑으로 가니 이미 수십대의 사파리 차들이 모여 있었읍니다.

우리는 운이 좋은 모양입니다.

큰나무가지에 표범이 누워 꼬리를 길게 늘어 뜨리고 있었어요.

낮에는 시원한 나무위에서 안내려오고 밤에 행동을 시작한답니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드넓은 초원에서 나무 위에 앉은 표범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명 가이드는 귀신(?) 처럼 꼭 찾아낸다 하는군요.

우리팀에선 1호차 솔로몬이 가이드중 리더입니다.그러나 누가 먼저 찾든 초원을 누비는 사파리차들은 동물이 나타나기만 하면 긴급 연락하여 각국에서온 사파리 투어들이 순식간에 몰려듭니다.

오전 사파리를 끝내고 중식후 휴식을 취한후 4시에 다시 사파리 투어에 나섰읍니다.

오늘도 4시가되니 또 먹구름이 대 평원을 뒤덮고 비가 내렸읍니다. 다행인것은 사바나 기후라 비는 금방 그치고 먹구름은 물러가고 대초원에 평화가 찾아 왔읍니다. 여기저기 흩어진 누떼들 얼룩말들은 아랑곳없이 하루종일 고개숙여 풀을 뜯어 먹으면서 이동합니다.

 

가는길에 잠시 마사이족이 사는 한 가족을 방문하게 되었읍니다. 마사이족들은 다 아시겠지만 케냐의 42개 부족 가운데 유일하게 그들의 전통을 지키며 그들 방식대로 살아가는 불굴의 전사들로 아직도 삼나무와 아카시아 나무를 비벼 불을 댕기고 소피와 우유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미리 가이드가 교섭을 해 놓은 탓에 입구에 마사이 남자들이 우리를 환영하는 전사의 춤(높이뛰기춤)이 시작되고 집 안 마당에는 여자들이 나와서 환영의 춤을 추었읍니다.

한 울타리 안에 10여채의 집들이 동그랗게 모여있는데 모두 한 가족이랍니다.

일부 다처제라 부인의 집들과  자식이 장가들면 옆에 집을 짓고 2대 3대가 각자 집을 지니고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죠.

마사이 남자들은 소 5-10마리를 주고 여자를 사와 백수로 (옛날엔 전사였지만) 결혼한 날부터

시간만 죽이고 살아갑니다.

여자들은 시집온 날부터 제가 살집을 소똥 말린것으로 짓고 애기 기르고 나무해 오며 살아가고 소 양떼 치는 것은 아이들 몫이죠.  

딸을 많이 나면 재산이 불고 그만큼 가축이 많아집니다.

낮에 초원에서 풀을 뜯어 먹은 양이나 소떼들은 밤이면 울타리안으로 드려 잠을 재우고 울타리는 싸릿문으로 막고 잠을 잡니다 (혹시 맹수라도)

마당은 온통 가축의 똥과 흙으로 뒤범벅이지만 생각만큼 냄새가 심하지 않았어요.

움막 안은  캄캄하여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보였지만 한쪽에 외양간 왼쪽에 아이들방 맞은편에 부부방 그 사이가 부엌으로 구성  우리로 말하면 2-3평도 안되는 비좁은 공간에 가재도구도 부억 기구도 없는 흙바닥입니다

주먹 만하게 외부로 창문이라고 몇군데 뚫어 놓은게 고작 , 참으로 인간이 이렇게도 살면서 목숨을 부지 한다는게 신비롭기만 하더군요.

마사이족의 시체는 그들이 신성하게 생각하는 벌판에 갖다 버리면 동물의 먹이가 되든 새의 밥이 되든 상관하지 않는 답니다.

한가지 서글픈것은 마사이족들도 관광객들과 문명과 조우하면서 밀려드는 현대문명과의 시차가 갈수록 좁아지지 않을까?

 

짧은시간 짧은 만남이었지만 많은 여운을 남긴채 다시 사파리 투어에 나섰읍니다.

오늘은 하이에나를 보았읍니다. 초원의 청소부답게 숲속에서 뼈다귀하나를 물고는 총총히 살아졌읍니다.자칼도 보았고 이번엔 사자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읍니다.

암사자가 사랑을 하려고 숫사자 주위를 맴 도는데 숫놈은 관심이 없는 듯 했어요.

그래도 암사자는 꼬리를 치며 애교를 떠는데 그만 숫사자가 자리를 뜨는거예요.

한동안 숫놈은 저쪽에 암놈은 이쪽에 누워 있더니 어디선가 숫놈 한마리가 어슬렁 오더니 숫놈 옆에 눕고 암놈도 오더니 그옆에 눕고 사이좋게 3마리가 누워서 늘어 지게 자버리고 말았읍니다.

우리의 기대는 어긋났지만 비가 뿌리고 지나간 야성적인 검은 대륙의 구름이 붉게 물들고  초원에 다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새들은 나무위에 깃들고 우리는 롯지로 돌아왔읍니다

 

 

 

 

                                        하이에나

                          악명높은 마라강의 하마

                           톰슨 가젤 물고 있는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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