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소망교회 카페 블로그 메일 SMS 문자보내기
검색
晩 秋 댓글[0]
STUDIO (2005-11-15 오후 7:24:39) http://blog.somang.net/koenonia/1958

이 포스트를...
가을 편지 댓글[0]
시와 그림 (2005-11-11 오전 10:12:06) http://blog.somang.net/koenonia/1947

마땅히 전해 줄 사람 없어
떨어지는 낙엽하나에
고운 사연 담아서 가을 길에 띄우면
스치는 바람이 읽어 가다가 나의 마음을 셈하고
사연의 주인을 찾아 가을을 흔들고 다닌다.
당신의 뜨락에 떨어진 낙엽 한 장 가만히 펼쳐보면
내 마음이 담긴 가을 이야기가 가슴으로 파고들며
더욱 성숙해진 목소리가
당신의 가을을 지켜 줄 것입니다.

겨울이 초입에 들어선 11월은 낙엽 떨어지는 소리로 왁자지껄하다. 한밤중에 내린 가을비가 마지막 남은 가을 이파리를 스쳐 지나가면 가을은 완연히 옷을 벗고 생을 마감하겠지...

구르몽의 시가 생각나는 계절, 아침에 일어나 야외 주차장에 갔더니 자동창 앞 유리 면에 낙엽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지난 봄, 예쁜 꽃을 주었던 벚꽃 이파리, 그리고 엊그제까지만 해도 곱게 물들 빨갛게 익은 단풍잎 하나가 '뚝'하고 떨어지더니 어깨위에 내려앉는다.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낙엽 하나 하나에 묻어 있는 가을 편지가 구구절절 떠오른다. 어느 시인의 '가을 편지'를 가슴에 새기며 고운 사연을 담아 가을 길에 띄워 본다.

 

이 포스트를...

처음페이지  이전페이지  11  12  13  14  15  다음페이지  마지막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