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1.6.8
산행코스:켄싱턴호텔 개울-육담폭포-비룡폭포-토왕골-토왕성폭포
-칠성봉-화채봉-만경대-칠선계곡-천불동계곡-비선대-신흥사
산행시간:14시간
육담폭포를 지나~
6시. 비룡폭포에 도착했다.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름 지어진 곳이다.
새벽을 깨우는 폭포의 물소리와
코 끝을 스치는 때죽나무꽃, 함박꽃,솔향기가 어우러져
목적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토왕성폭포(높이 324m)를 가기 위해
네발 달린 짐승의 모습으로 토왕골을 박박 기어 올랐다.
하늘이 열리듯~
토왕성 폭포는 하늘 끝에서 물길이 떨어졌고,
험준한 기상과 웅장함으로 넋을 잃게 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수량이 적었지만
명주실이 날리는 듯한~ 한 폭의 그림, 형용할 길이 없다.
수량이 많아도 오를수 없는곳...저 물의 시작이 어디인지 내가 궁금해 하듯,
선답자들도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폭포 상단까지 루트를 개척했을 것이다.
다음 목표는 칠성봉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가파른 사면길을 올라야 한다.
낙석과 추락사고가 잦은 곳이라 선등자는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노적봉과 "경원대길" "별을 따는 소년의 길"이 조망되는 아름다운 풍광에 취하면서
벅차게 숨을 토해내야 되는~ 희비가 엇갈린 구간이다.
정말 힙 . 겹. 다.
1235봉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만경대에 이르렀다.
공룡능선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범봉, 화채봉과 중청, 대청도 조망 되었고
겸재, 정선이 그린 산수화를 그대로 펼쳐논 모습이었다.
만경대에서 양폭으로 하산하는 길은 사람의 발자욱이 보이는 길이었고
좌측 소나무 두그루가 있는 길은 칠선계곡으로 떨어지는 곳인데~~
칠선폭포를 확인하기 위해 낭떠러지 낙엽길로 발걸음을 뗀다.
30미터 자일이 필요한 구간~
다시는 오지 못할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듣던 칠선폭포를 확인했다.
천불동으로 하산하면서~ 손끝하나 다치지 않은게 신기할 뿐이다.
14시간의 산행!
그저 맘이 평온하다.
온전히 비워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