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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아픈 형제를 위하여/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28:45) http://blog.somang.net/raphason/6542
닭 한마리가 병이 들어서 며칠전부터 비실비실하는 바람에 마음이 쓰이더니 끝내 죽고말았습니다.
땅에 파묻어 주면서 남편은 마음이 언짢아했습니다.
 
그동안 아침마다 땅을 파서 지렁이를 부지런히 먹이면 닭들이 남편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재미에 즐거워하더니 정이 든 모양입니다.
 
지주를 세우고 몇번이나 묶어주던 토마토도 열매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리더니 병이 들어서 그중 절반은 못쓰게 됐습니다.
 
식물도 동물도 병이 들면 키우는 사람의 마음이 짠해집니다.
하물며 사람이야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우리 목원이 소화가 안되서 검사를 했더니 위암인것 같다고 하는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것 같았습니다.
 
조직검사 결과는 아직 안나왔지만 부위가 넓다고 하니 더 걱정이 됩니다.
늘 들어온 말씀때문에 해석이 되지만 그래도 지체가 당해야할 일들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눈물이 나옵니다.
 
요즘 하나님께서는 제 주위에 아픈 사람들을 붙여주시는것 같습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뿐만 아니라 몸이 아픈 사람들도 붙여주셔서 제가 그분들을 돌보길 원하시는것 같습니다.
 
화요일마다 찾아오는 남편 친구도 임파선암 환자인데 농사 지은 작물들로 식탁을 차려 대접하면 암이 낫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즐거워 합니다.
 
저의 목원도 암이라는 진단이 확실하면 좋은 먹거리로 돌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은 제가 그동안 공부했던 대체의학으로 거창한 일을 하길 원하시는게 아니라 이렇게 제곁에 있는 환자 한사람을 마음을 다해 돌보길 원시는것 같습니다.
 
강의로 떠들기만 한다면 대체의학을 하는것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한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며 돌보는 일이 훨씬 귀한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암에 좋은 작물들과 산야초를 가꾸고 캐며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 영혼도 육신도 회복되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출처: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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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차숙자/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27:04) http://blog.somang.net/raphason/6541
7개월동안 쉬지않고 일만 해온 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저희 부부는 며칠 전에 동해안으로 갔습니다.
떠나기 전에 이런저런 일들을 마무리 하다보니 오후에 떠나게 됐는데 도착하니 저녁이 됐습니다.
 
유명한 해수욕장은 복잡하고 시끌거려서 이름 없는 작은 해변으로 갔는데 그곳은 텐트들이 많이 쳐있는 서민 해수욕장이었습니다.
 
해변을 거닐고 파도를 바라보다보니 날이 어두워졌는데 잘곳을 예약하지 않고 무작정 떠나온 터라 대책이 전혀 없었습니다.
 
늘 아이들이나 다른 부부와 함께 놀러갔고 그때마다 콘도나 모텔에서 잤기에 잘곳을 정하지않고 밤을 맞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해변에는 차도 여러대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차안에서 자는 사람들도 여럿 있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차안에서 자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고스타일의 차라서 두사람이 자기에는 큰 불편이 없을것 같아서였습니다.
의자를 다 눕혀놓으니 더블 침대가 됐고 저희는 한번 차숙자가 되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리 전망 좋은 호텔도 바다가 멀리 보이는데 우리 차는 바로 바닷물이 코앞이라 차창으로 밤바다를 내다보며 파도소리를 듣는 느낌이 썩 괜찮았습니다.
 
파리와 뉴욕, 런던, 동경을 비롯한 여러 도시의 최고급 호텔에서 자본적이 있는 제가 차안에서 자는것이 비참하게 느껴졌다면 돈이 아깝지만 바가지 요금을 내고라도 해변에 있는 모텔에서 잤을겁니다.
최고를 경험했기에 최저 또한 열등감 없이 할수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빛이 반짝이는 바다를 보며 저는 위암 3기 판정을 받은 지체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며 기도했고 저의 옳은 개소리 때문에 마음이 상한 또 다른 지체의 마음을 헤아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희안한것은 푹신하지도 않은 딱딱하고 좁은 잠자리인데 특급호텔에서 자도 몇번씩 깨는 남편이 아침까지 한번도 깨지않고 푹 잤다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보니 해변에서 잔 사람들이 벌써 뭔가를 부글부글 끓여서 먹고있는 광경이 보였습니다.
환락으로 밤을 지샌 라스베가스는 아침풍경이 화장을 지운 창녀같았는데 부스스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이곳 해변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사뭇 다른 건강함과 즐거움이 느껴졌습니다.
 
돈 없는 우리 목장의 지체들도 이런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피서를 올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온다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출처: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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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다이놀핀/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26:10) http://blog.somang.net/raphason/6540

며칠 전에 교수 한 분이 저희 농장을 다녀갔습니다. 알레르기성 두드러기가 심해 고생하고 있던 차에 천년초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분은 천년초 주스랑 옥수수를 드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다 가셨는데 주 관심사가 건강문제 였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돈과 건강입니다.

이 두 가지 중에 한가지라도 없으면 불행해하고 두 가지를 다 가졌으면 교만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두 가지가 다 없는 사람은 오히려 감사해합니다.

우리 목장에 위암이 많이 퍼져 이번 주에 큰 수술을 한 지체가 있습니다.

 

위를 다 잘라내는 수술을 앞둔 아침 그 지체는 그날 본문인 오늘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이라는 말씀에 큰 감동을 받고 암 사건이 자신의 회개와 가족의 구원을 위한 사건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수술 후에 통증으로 힘들어하면서도 하나님께서 내내 함께 하셨다는 것 때문에 감사의 고백을 했습니다.

 

이 지체는 몇 년 전에 남편의 사업이 망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래서 남편에 대한 원망이 많았고 환경적인 스트레스에 눌려 암이 생긴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암에 걸린걸 알게 되자 오히려 평안한 얼굴이 되고 회개와 신앙고백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 동안 들었던 말씀과 양육이 역시 위력을 발휘하는걸 봤습니다.

 

이제 그가 퇴원하면 목장에 와서 큰 은혜를 끼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예배를 통해 몸에서 솟아나는 다이놀핀으로 건강이 급속히 회복될 것도 기대합니다.

 

우리가 감동하고 은혜 받을 때 생기는 다이놀핀은 질병을 치료하고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신비한 물질입니다. 이 다이놀핀의 수치를 측정한다면 아마 우리교회가 가장 높지 않을까 혼자 생각합니다.

 

예배 때마다 감동의 눈물과 회개의 은혜가 넘치는 우리 교회는 그래서 우리들 병원입니다.

*출처: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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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무밭에서/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23:14) http://blog.somang.net/raphason/6539

며칠 전 무씨를 심었습니다.

김장에 쓸 무와 내년 봄까지 먹을 무입니다.


꽤 여러 고랑 심었기 때문에 여러 집이 나눠 먹을 양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채를 썰어 빨갛게 생채도 해 먹고 볶아서도 먹고 큼직하게 썰어서 생선 조림에 넣어도 맛있으며 고깃국이나 매운탕에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무입니다.


야채가 귀한 겨울에는 미리 말려둔 무말랭이를 무쳐 먹으면 입맛이 나고 짠지를 담가두면 찬물에 밥 말아 먹을 때 좋은 반찬이 됩니다.

늦가을에 탐스러운 무를 나눠줄 지체들을 생각하면서 씨를 심으니 땡볕에 한나절을 심어도 즐겁게 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남편이 이 무를 수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을 때 형편이 딱한 직원들에게 지불할 퇴직금이 없어서 공장에 있는 기계 두 대를 팔아서 나눠 주었는데 그 기계가 은행에 저당 잡힌 기계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남편은 이것 때문에 나중에 처벌 받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는데 정말 며칠 전에 은행이 형사 고발을 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을 받고 밥을 잘 먹지 못하는 남편을 보니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6학년의 나이에 혈압과 당뇨까지 있는 남편이 정말 감옥에라도 가면 건강은 어떻게 되나 싶어서 주님이 봐주시라는 기도가 나오게 됩니다.

이제 살던 아파트에서 가을에는 가평으로 완전히 이사를 가기에 남양주에서 새로운 목장을 만나는 남편이 갇히기라도 하면 목자를 내려놓아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고난 많은 남양주라 구원을 위해 남편들을 감옥에 보내야했던 지체들을 생각하며 그들이 겪었던 슬픔과 두려움을 다시 헤아려봅니다.
그러나 이제 염려와 두려움 때문에 하는 세상 근심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 자신을 꾸짖는 회개에 이르는 근심을 하는 저희들이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수 백개의 무를 캐야하는 올 늦가을에 저의 남편과 밭에 서서 치졸한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말할 수 없이 큰 은혜와 풍성한 수확에 감사를 드리는 풍경을 그리며 기도하게 됩니다.

*출처: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에서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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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허당과 그의 마누라/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22:20) http://blog.somang.net/raphason/6538

이번 주에는 배추를 심었습니다.

감자를 캐낸 자리를 다시 갈고 퇴비를 뿌린 후 14고랑을 만드는 일은 남편이 했고 그 위에 비닐을 덮고 구멍을 낸후 물을 주는 작업은 함께 했습니다.



농사는 혼자서 하기 힘든 일들이 많은데 비닐을 까는 일이나 고추 따기, 모종 심는 일등은  둘이서 함께 해야 일이 수월하고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중간 중간에 과일 같은 간식을 준비하고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하는 것도 여자의 몫이고 일하는 중간에 밥을 해서 제 시간에 먹이는 것도 여자가 할 일입니다.



간혹 서울에서 볼일이 있어서 늦게 가는 날은 남편이 벌써 지치고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해 물어보면 점심도 안 먹었다고 말합니다. 밥이 있어도 귀찮아서 안 차려 먹는 게 남자들입니다.



이러니 농사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남자 혼자서는 외로워서 못하고 여자 혼자서는 힘이 달려 못합니다.



잘난 척 큰소리 치고 성질을 부려도 남자들은 마누라가 없으면 허당입니다.

그래서 홀아비로 목장에 오는 남자들은 뿌리를 잘 못 내리고 금방 떠나는 수가 많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내가 따뜻한 밥 차려주는 남편들은 꼴통들이라도 양육이 되어갑니다. 아내들은 그 꼴이 보기 싫고 말도 하기 싫을 때가 많지만 허당인 것을 알기에 불쌍해서 함께 걸어가는 겁니다.



저도 성질 잘 부리고 짜증 많이 내는 남편이 미울 때가 있는데 그래도 이 남편 때문에 조상 대대로 높은 바위에서 살던 이들의 자손인 교만한 제가 구원 받고 이만큼 양육되었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게 됩니다.



낙원에는 아담과 하와가 있었지만 가평 골짜기에는 허당과 그의 잔소리를 받아주는 마누라가 살고 있습니다.

*출처: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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