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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식물적 본능, 동물적 본능/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41:19) http://blog.somang.net/raphason/6547

농사는 풀과의 전쟁입니다.

여름의 뜨거운 햇볕과 자주 오는 비는 풀들이 너무 좋아할 환경이라 하루가 다르게 아니 한 시간이 다르게 쑥쑥 자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뽑고 또 뽑고 자르고 또 자르는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라도 큐티 하지 않으면 죄가 훌쩍 자라는 것처럼 잡초도 훌쩍 자라버립니다.



아무리 뽑고 잘라내고 밟아도 죽지 않고 왕성하게 자라는 잡초를 보면 생육번성하려는 식물적 본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들이 너무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제초제 농약을 좀 뿌리라고 충고합니다.

누가 알겠냐고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사람 몰라도 제가 알고 하나님이 아시는 것이 농약과 죄입니다.

며칠 전 농사일을 끝내고 잠이 든 남편 곁에서 잠깐 TV 채널을 돌렸는데 야한 화면이 나왔습니다.



[동물적 본능] 이라는 제목답게 그 영화는 온통 인생의 목적이 거시기인 남녀들이 나와서 침대에서 침대로 이어지는 에로틱한 화면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멍청한 영화를 저는 사십분이나 계속 봤습니다.

이미 저는 남편과의 침방관리를 폐한 나이지만 관음증의 유혹에 넘어갔던 겁니다.



야동을 보는 많은 이들도 이 관음증이라는 음란의 유혹에 넘어가는 이들일 것입니다.

큐티의 칼날로 잘라내어 없어져 버린 것처럼 보였던 죄가 하나님과 저만 아는 시간에 어느새 잡초처럼 올라온 겁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보다가 나중에는 그 멍청함에 진저리를 내며 결국 도중에 껐지만 저도 예수님 믿지 않았으면 동물적 본능을 넘어서지 못하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식물적 본능의 표본인 잡초와의 싸움에서도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없는 것처럼 죄라는 동물적 본능과의 싸움에서도 저는 도저히 완전한 승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걸 알면서도 날마다 해야 하는 것이 풀 뽑기와 회개이니 이 일을 그치는 때는 겨울과 제가 죽을 때지요.

*출처: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에서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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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12시간 일할수 있는 비결/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39:40) http://blog.somang.net/raphason/6546
천 이백평의 땅에 수십가지 작물을 심어놓고 돌보려니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8시까지 12시간을 꼬박 밥먹는 시간만 빼고 일을 합니다.
 
요즘도 깻잎모종 심는 일과 버섯을 따고 다금고 씻어 건지는일, 감자 캐는일 등으로 해서 쉴새 없이 일하면서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온몸에 땀이 흘러내리며 머리도 멍해집니다.
 
그러나 남이 다하는 살림살이 말고는 노동일이라는걸 해본 적이 없는 저희가 이정도로 일할수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아무 고난 없이 편하게 살았다면 우리는 이렇게 빡센 일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아무리 12시간을 일해도 육체적인 고통은 정신적 고통에 비해 견디기가 훨씬 낫다는 것을 알았기에 불평 없이 일하는 겁니다
 
어제도 강박증에 걸린 딸이 수요예배
끝나고 돌아오는 차속에서부터 난리를 치더니 점점 분노가 심해져서 둘째는 도망을 가고 저는 혼자 밤 2시까지 무릎을 끓고 각종 나눔과 간증등으로 딸을 수치스럽게 만든 죄를 용서를 빌어야했습니다.
 
딸은 말로만 용서를 빌지말고 목자를 그만두고 집에서 나를 살리는 일을 하라며 대답을 다그쳤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먹고있는 약을 내게 먹으라고 하며 쉽게 분노를 가라앉히지 않았습니다.
 
부모와 동생이 다 자기를 삶아서 식물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딸의 분노와 소외감을 제힘으로는 도저히 어찌 해볼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한계상황을 자주 당하는 것이 제가 12시간의 밭일을 너끈히 해낼수있는 비결입니다.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에서 발췌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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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콩 목장에서 키질하기/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31:44) http://blog.somang.net/raphason/6545
뿌리 째 뽑아서 세워놓았던 콩이 다 말랐으니 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깍지 속에 들어있는 콩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도리깨로 세게 두드려야 터져 나옵니다.
 
비닐을 넓게 펴서 타작마당을 만들어좋고 도리깨질을 하는데 밑에 있는 깍지까지 툭툭 터지게 하려면 세게 쳐야하니 계속 쳐대는 남편의 팔이 점점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도리깨질이 끝나자 밑에는 콩과 껍질과 흙이 뒤범벅되어 잔뜩 쌓였습니다.
이걸 구멍이 큰 체에 받쳐서 부스러기 걸러내고 작은 채에 받쳐 흙도 걸러낸 후 키질을 합니다.
 
검불이 잘 나아가도록 선풍기를 켜놓고 키질을 하는데 처음 하는 일이라 어설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밑에는 콩이 떨어지고 그보다 먼곳엔 껍질이 떨어지고 가벼운 검불들은 공중으로 날아가 멀찌감치 덜어집니다.
 
이렇게 타작마당에서 도리깨질과 키질을 계속했더니 그래도 저녁무렵에는 콩이 몇 바구니에 수북히 담겨 즐거운 마음이 듭니다.
 
밭고랑에는 눈에 띄지않아 남겨진 콩깍지들이 더러 있을겁니다.
그것들은 도리깨질도, 키질도 당하지않아 아주 편안하게 깍지 속에 있겠지요.
 
하지만 콩알로 나와 맛있게 먹히는 일도 못하고 그렇다고 밭에 뿌려져 씨로 심기는 일도 못하니 도대체 콩으로 태어난 의미도 모르고 그냥 서서히 썩어갈테지요.
 
내게 도리깨질 당하는 것 같은 고난이 오는건 맛있게 먹히는 인생이 되고 땅에 다시 심겨져서 열매 맺는 인생이 되라고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도리깨질만 한 콩은 불순물이 너무 많아 먹히지도 심기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키질로 내 속의 검불과 껍질을 걸러내는 일도 해야하는 겁니다.
 
목장에서 하는 일이 바로 이 키질입니다.
도리깨질을 당하고 힘들어서 찾아온 지체들끼리 모여 앉아 말씀으로 키질을 하다보면 자꾸만 검불같고 껍질같은 죄가 풀풀 올라와 밖으로 털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윤이 나는 콩처럼 예쁜 목원들로 변해가는 걸 보게됩니다.
간혹 키질이 못마땅해서 떠나는 지체도 있지만 콩깍지에서 이미 나온 인생인지라 한바퀴 돈다음 다시 타작마당으로 돌아오겠지요.
 
까만 서리태와 노란 메주콩을 바구니에 담는 기분은 참 뿌듯합니다.
하지만 콩 목장에서 목원들이 콩으로 남는 모습을 보는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없는 큰 기쁨입니다.    
 
 *출처: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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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감자 캐기/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30:43) http://blog.somang.net/raphason/6544
감자를 캐느라고 바빴습니다.
먼저 땅위에 있는 감자줄기를 잡아당겨서 뽑아낸후 땅을 헤치면 뿌리에 주렁주렁 달린 감자들이 보입니다.
 
주먹보다 큰 감자부터 포도알만큼 작은 감자까지 몇바구니나 캐내는 재미가 큽니다.
감자 한상자를 쪼개 심었는데 삼십배나 되는 수확을 거두게 됐습니다.
 
감자를 어느 때에 캐야하는지 궁금했는데 새파랗게 싱싱하던 감자잎과 줄기가 갑자기 시들면서 누래지면 그때가 캘때라고 합니다.
 
잎은 쇠하고 뿌리가 흥하게되는 것이 수확시점인 겁니다.
새파랗게 싱싱하던 감자잎과 줄기가 쇠하지 않으면 뿌리의 수확을 할수없게 됩니다.
 
사람도 이렇게 쇠해가지 않으면 열매를 얻을수 없는것 같습니다.
며칠전 남편의 친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방송국에서 잘나가던 분인데 퇴직하고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암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모압같은 세상으로 가서 불신의 삶을 살았기에 나오미처럼 큰 고난을 많이 당했고 텅빈 삶이 되어서야 주님께 돌아온 인생입니다.
 
이제 암치료를 받느라고 머리는 다 빠졌고 야위어서 홀쭉해진 외모가 노인네 같아서 왕년에 TV에서 보이던 핸섬한 모습은 간곳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겉이 쇠해지니 이분도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겉모습이 싱싱할땐 결코 돌아오지 못했던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인간은 이렇게 환경이 쇠해져야 주님께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제 남편도 환경이 쇠해져 죽게되니 주님께 엎드려 열매를 맺는 인생이 됐습니다.
 
힘든 농사를 지으니 외모적으로도 후줄근해지고 새까맣게 타서 점점 쇠해져 갑니다.
저 또한 자녀와 물질의 쇠함을 통해 작은 열매를 맺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푸르게 살아있는 모습으로는 결코 열매를 맺지못하는 사람의 죄악된 본성을 감자를 캐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죽어야 열매가  맺히는건 감자나 사람이나 똑같은것 같습니다.  
 *출처: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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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삼겹줄/최송희 댓글[0]
살 맛 나는 이야기 (2011-03-06 오전 2:30:06) http://blog.somang.net/raphason/6543
지난주 엄청난 비가 쏟아져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감자를 넣어놓은 창고에 물이 잔뜩 들어와서 그 물을 퍼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비가 그치고나서 보니 농작물들도 많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키가 큰 옥수수와 콩, 토마토들이 쓰러져 있어서 센 비바람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걱정했던 고추는 별로 쓰러진 것이 없습니다.
 
비비람에 가장 약한 고추이기때문에 삼겹줄로 메어놓은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겁니다.
작은 모종때에 한번 묶어놓고 키가 커지면 윗쪽에 다시 한번 묶어놓은뒤 그것도 부족해서 한줄씩 묶어놓은 세겹줄이 그토록 센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게 하는 힘이 됐던 겁니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그리고 목장을 통해 삼겹줄로 묶어주는 우리들 공동체의 위력을 고추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목장에도 폭우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환경이 많습니다.
월세집에서 쫓겨난 한 지체는 이사갈 월세집의 보증금이 없어서 다른 지체의 집에 얹혀서 지내고 있고  우울증이 심한 또 다른 지체는 힘든 환경에 견디다못한 남편이 가출을 해서 눈물바람입니다.
 
남편에게 맞는 힘든 환경때문에 뼈만 남은 한 지체가 또 우리 목장에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런 비바람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체들이 쓰러지지 않는것은 세번의 예배로 묶어주는 삼겹줄의 강력한 힘때문입니다.
 
예배에서 은혜받은 말씀을 목장에서 나누고 눈물 콧물 흘리며 부르짖다보면 열악한 각자의  환경에서 버티고 살아갈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바람 잘 날 없는 우리 목장에는 그 어느 곳보다 꼭 삼겹줄이 필요합니다.    
*출처: 우리들교회 사이트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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