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영을 대적하라
찰스 H. 크래프트
1단원 축사사역에 대한 이해
1. 축사사역의 중요성
축사사역, 즉 귀신을 쫓아내는 일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서구의 과학적인 사고방식과 그 문화에 영향을 받은 현대인들은 축사사역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축사사역은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치유사역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치유자로 보내셨습니다. 4복음서의 1/5이 예수님의 치유사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치유사역은 축사사역을 포함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귀신을 쫓아내는 일은 그의 제자된 우리들에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켄 블루는 축사사역을 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로 축사사역은 바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에 눌려 있는 많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런 권세와 능력을 성령을 통해 허락하셨습니다. 즉 우리는 축사사역을 하도록 부르심 받은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지켜보기만 하고 행함으로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과 은사를 절대로 체험할 수도 없고 활용할 수도 없습니다.
둘째로 축사사역은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악한 영들로 고통받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줍니다. 축사사역으로 그런 사람들을 실제적으로 돕고 섬길 수 있습니다. 축사사역을 해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우리의 믿음을 더욱 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귀신을 쫓을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함께 일하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좌절만을 맛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성령의 도우심을 겸손히 구하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됩니다.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엡 1:9)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축사사역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치유사역이자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해주고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2. 사탄의 실재
많은 사람들이 사탄의 존재와 활동에 대해서 거리감이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탄의 존재는 알지만 사탄에 대해 자세히 아느니 그저 모르는 채 지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합니다. 사탄의 존재와 활동을 외면하려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인해 귀신들과 대적하기보다는 외면하거나 회피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를 모르기 때문에 귀신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귀신을 무시하더라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악한 영은 실재하고 있으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이들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사탄을 이기고 승리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따라서 사탄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기도 합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영 안에는 성령께서 거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과 동행할 수 있고 사탄의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은 그리스도인의 마음, 감정, 몸, 의지 등에 거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귀신이 그 영 안에 침입하여 그 사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귀신의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미 속해 있었지만 요단강을 건너가서 확실히 소유할 때까지 계속 전쟁을 해야 했던 것과 같습니다. 그 땅을 실제로 차지하기까지는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탄을 담대히 대적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대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탄을 대적할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2단원 악한 영에 대한 이해
1. 귀신들림에 대한 이해
귀신들에게 방해와 공격을 받는 일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을 때, 악한 영에 대적하는 힘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갖기 쉬운 오해를 일곱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그리스도인들은 절대로 귀신의 방해를 받을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사탄이 가장 좋아하는 거짓말 중의 하나입니다. 적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으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2) 축사사역은 한 번에 이루어진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령하여 곧바로 귀신을 떠나가게 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귀신들이 다시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하기 위해서는 내적 치유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3) 귀신들림은 단순히 정신병이다.
우리들은 심리학을 포함한 서양과학에 매료되어 과학자들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은 믿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귀신의 활동을 단순히 심리적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영적인 세계를 무시하는 일이며, 이와 반대로 심리적 현상을 모두 귀신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4) 감정적 문제는 모두 귀신에 의한 것이다.
이것은 매우 극단적인 견해입니다. 우리는 신중하게 영을 분별해야 하며 모든 문제가 다 귀신 때문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됩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감정적인 내적 문제에 귀신이 관여하여 이를 물고 늘어져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5) 죄와 불순종 때문에 귀신들린다.
예수님께서는 귀신들린 사람들에게 그 책임을 묻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악한 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정죄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과 능력입니다.
6) 은사있는 사람만 귀신을 내쫓을 수 있다.
귀신을 쫓는 일은 영적으로 특별한 사람이나 축사의 은사를 받은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성경은 축사를 한 가지 은사로 따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의 능력으로 누구나 귀신을 쫓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축사사역은 항상 소란함을 수반한다.
축사사역이 꼭 싸움을 동반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권위를 사용하여 귀신이 폭력을 행사하려는 것도 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자신의 힘이 예수님의 능력을 따라가기에는 턱도 없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허세를 부리며 난동을 피우는 것입니다.
2. 악한 영을 대적하는 그리스도인의 능력과 권세
악한 영의 실재를 이해할 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악한 영을 대적하는 그리스도인의 능력과 권세입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의 변화된 신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1) 변화된 신분의 자신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사탄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의 능력과 권세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 사실을 잊어버리기를 바랍니다. 사교집단에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탄이 두려워하는 능력과 권세가 바로 우리 안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2) 두려움없이 담대히 대적할 수 있다.
우리는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사탄을 대적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딤후1:7)라고 말씀하십니다. 공포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마음을 부끄러워하여 표현하지 않으면 더욱 문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온전히 이기셨음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적 전쟁에 임할 때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3단원 축사사역과 내적 치유
1. 축사사역의 전제조건인 내적 치유
1) 축사사역의 목표는 치유이다
축사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귀신 쫓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축사사역의 목표가 치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축사사역과 내적 치유가 함께 병행될 때 온전한 치유사역이 이루어집니다. 온전한 치유사역의 원리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첫째, 귀신이나 기술이나 치유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치유의 목적을 사람들이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는 데 두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과 관심을 가지고 내적인 문제, 감정적인 문제까지 다루어야 합니다. 셋째, 사람들의 영 혼 육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는 복합적인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히 육체적인 것이나 감정적인 것 혹은 귀신에 의한 것으로 단정짓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한 가지 방법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온전한 치유사역을 위한 네 번째 원리는 귀신들은 사람의 내부에 있는 어떤 문제에 기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귀신들은 주로 사람들의 감정적이거나 영적 문제들에 그 터전을 마련하고 그것을 붙드는 것입니다.
2) 내적 치유의 중요성
축사사역과 함께 내적 치유가 중요한 이유는 쓰레기가 있는 곳에 쥐가 모여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이거나 영적인 상처나 문제, 즉 쓰레기가 생기면 이에 쥐가 생기게 됩니다. 이때 쥐를 없앤다해도 쓰레기가 그대로 있으면 쥐가 다시 나타나는 것처럼, 감정적인 문제를 그대로 둔 채 귀신만 쫓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쓰레기를 먼저 치우고 나면 쥐를 쫓아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감정적, 정신적 쓰레기부터 치워야 합니다. 내적 치유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귀신들린 사람들의 진짜 문제는 사실 귀신이 아니라 귀신이 붙어 있는 깊숙한 내면의 감정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문제가 귀신이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문제는 반드시 내적 치유를 위한 기도와 건전한 크리스천 상담을 통해 치료받아야 합니다. 내적 치유를 위한 기도, 축사 그리고 기독교적인 상담 치료법이 잘 조화를 이룰 때 완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내적 치유의 원리
1) 내적 치유의 정의
내적 치유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된 문제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치유되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내적인 상처로 인한 가장 중요한 증상은 관계의 단절입니다. 상처를 바로 처리하지 않고 곪아터지게 방치해 둘 때 세 가지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그것입니다. 이 세 가지 관계의 분열이야말로 귀신들이 좋아하는 대부분의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됩니다. 이것을 기억할 때 내적 치유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2) 성공적 내적 치유를 위한 조언
아울러 치유사역을 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좋은 기술을 습득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또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에 영적 배설의 원리를 적용하면 유익합니다. 우리는 대개 갈등과 문제의 쓰레기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그것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에게 해를 주는 물질들은 정기적으로 제거되어야 합니다. 육체의 배설처럼 영적, 감정적인 면에서도 의지를 가지고 영적이고 감정적 배설물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영적 배설의 과정은 분노, 복수심 등의 감정을 예수님께 내어 드리는 것으로 단순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겁게 느끼는 짐을 예수님께서 대신 담당해주시도록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영적인 배설을 통해 내적 치유에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4단원 건전한 축사사역의 원리
1. 축사사역을 위한 준비
축사사역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기도해야 합니다. 축사사역자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입니다. 축사사역은 반드시 기도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기도해주는 사람들의 기도와 금식이 강력한 영적 능력이 됩니다. 둘째는 팀사역입니다. 가능한 한 팀으로 사역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다른 은사들로 사역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팀을 이루는 데는 세 명에서 다섯 명이 적당합니다. 한 사람이 사역을 주도해야 하며 가능한 한 각종 은사를 가진 사람들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분별의 은사가 있는 사람을 팀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는 권세의 적용입니다. 사역을 시작할 때 사역하는 장소와 시간, 함께 사역하는 사람들을 사탄이 주장치 못하도록 권세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곳의 악한 영을 대적하고 떠나갈 것을 명령하고, 악한 영들의 활동을 묶고, 함께 사역하는 자들을 보호하는 기도를 합니다.
2. 축사사역의 적용
이제 축사사역을 적용하기 위한 지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지침은 먼저 기도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지침은 스터디입니다. 가능한 한 많은 책을 읽고 테잎을 듣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와 경험을 얻어야 합니다. 축사사역 또한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축사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실제로 사역하는 것을 보고 도와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축사사역은 순종에 속하는 것이지 은사가 아닙니다. 축사사역에 있어서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 겸손함으로 일하는 것과 예수님의 권위 아래서 압박받는 자들을 자유롭게 해주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축사사역은 실패도 하는 가운데 점차적으로 배우는 과정입니다. 예수님과 인격적 관계를 갖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와 같은 일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이 주신 권세와 능력을 사용하여 실습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기술을 배우려는 노력보다는 예수님 자신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