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03 오전 7:55:44)http://blog.somang.net/hykor/2770
입춘/이학영
입춘
당신이 언 땅 녹이더니. 땅 속으로 수분이 스민다
반복된 시간은 공전하며 바람이 봄을 불러온다
당신이 칼바람을 갈면서 질주하더니 바람은 잠자며
결국 생명을 잉태하고 강보를 양지에 내리누나
아, 창조의 역사는 원근 간 이렇게 아름다운데
맹인같이 계절을 보지 못한 삶을 되돌아본다
계절의 역사에 놀라며 볼수록 생명의 오묘함
당신의 뜰에 봄 내내 미치도록 춘원을 즐기련다.
<눈물과 바꾼 사랑>
무명초댓글[1]
아름다운 삷
(2006-02-27 오전 10:22:24)http://blog.somang.net/hykor/2269
무명초 글/사진: 이학영
어둠 속에 박힌 무명초 한 그루 등잔 밑 너의 삶을 무심코 지나쳤지. 캄캄한 적막이 잠이 들어도 너는 나를 지켜 주는 파수꾼 턱괴고 세상사 떠올리며 끙끙대며 뒤를 보는 민초들의 뒤 풍경을 알아도 모르는 체… 들어도 모르는 체… 꼴불견도 참아내고 불협화음도 들어주는구나. 너는 소리 없이 뒷간을 지키는 말없는 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