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꿈은 세계일주 여행이었습니다.
벽에 세계지도를 붙여 놓고 잠잘때마다 꿈꾸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국영기업체에 근무를 시작하였으나 얼마 있다가
꿈생각이 나서 무역회사를 찾아갔습니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만 4년을 단한번의 지각결근없이 열심히 헌신하였습니다.
일요일에도 일했습니다.
동료들이 해외로 하나 둘 다녀와도 저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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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를 던지고 나와서 자비량으로 세계여행을 40여일을 다녔습니다.
유럽으로...
나중에 알고보니...회사에서는 저를 파나마 지사로 보랠라고 생각을
했다는겁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무튼 그후로 저는 여행을 참으로 많이 다녔습니다. 평생을 말입니다.
어린시절의 그꿈은 분명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가지 꿈은 되려 거꾸로 되었습니다.
사실...그꿈이야 말로 진정한 그리고 중요한 꿈인데 말입니다.
이유를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하나의 꿈을 위해서 저는 부단히 노력을 했고 희생을 어느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가면서 결실이 맺어졌습니다.
그러나 소박한 다른 꿈... 어쩌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그꿈은
그냥 꿈처럼,
따스한 봄날 졸며 꾸는 꿈처럼 노력도 없었고 헌신도 없었습니다.
뿌리는 씨앗과 그 열매의 법칙...
대양을 항해하는 것이 삶이라면...그 항해의 목적지까지 함께 가는
그러한 꿈이야말로 진정한 소망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