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혜정이와 씨름을 하다보면 오늘이 며칠인지도
알수 없을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좋은 부모가 되기로 약속했던
나인데, 스스로 너무 나약한 존재임을 느낀다.
한참동안 울다가 잠든 혜정이를 보니 하나님과의 약속을
매번 어기는 나 자신에게 화가나고,
애기에게는 너무 미안하다.
제발 혜정이에게 울음보다 많은 웃음을 주어
내가 이렇게 후회하지 않아도 되는 내일, 그리고
내일 모래가 되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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