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5연대 12중대 4소대 200 훈련병 정한성 분류 : 편지글(부모님)
작성자 : 채 원병 작성일 : 2008/06/30 조회 : 17 다운 : 0
사랑하는 아들 한성아 ~ !
주일 잘 지냈지 ?
어제 너의 목소리 짧게나마 듣게 되어 ,
마음이 안심되더구나!
아빠가 안 바꿔 줬다고, 서운해 하시더라 ~ ㅋㅋ
아들 ~ ! 입소할 때만해도 다소 불안했던 마음이,
지금은 어느덧 네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도 안 되고,
엄마가 못 바꿔놓은 식습관, 규칙적이지 않은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꿔주는 국가의 부름이 어쩌면 일생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한 강인한 정신교육과,
튼튼한 체력으로 만들수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겠어. ㅎㅎ...
아들은 많이 수고스럽겠지만,
시간은 잘 흘러가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 !
엊그제 토요일에 크로싱 영화관람 했단다.
교회 집사님들과 함께 ...
간단하게 줄거리만 얘기해 줄께.
탈북자들 중 실화에 근거하여 만든 작품이란다.
극중에 차 인표(김 용수)가 주연으로,
함경도의 탄광마을에 넉넉하지 못하지만 늘 행복하였다.
아내가 폐결핵으로 쓰러지자 용수는 중국행을 결심한다.ㅡ
목숨을 걸고 도착한 중국 벌목장에서 번 돈을 잃고
경찰에 쫒기는 신세가 된 용수는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인터뷰에 응한다.
그것이 가족과 영원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
한편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만다.
열한 살 된 아들 준이는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만남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들의 간절한 약속은 안타까운 엇갈림으로 이어진다.
아들 준이는 중국에서 국경지대인 철조망을 넘어 몽골까지
넘어왔지만, 몇몇 일행이 중국 공안에 잡혀가고,
다행히 아들은 도망쳐서 잡히지 않았어.
하지만 광활한 사막지대라,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단다.~ !
아들은 사막에서 길을 잃고 걸어가고 있는데,
멀리서 데릴러 오던 차가 그냥 지나가 버리는 거야!
일행들이 잡히는 바람에 연결이 안 되었던 것이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
아니 북한의 실상을 믿고 싶지가 않더구나!
용수가 하나님은 왜 남한에만 있습네 ~까?
하며 절규하던 모습 ~ !
그리고 몽골 공항에서 아들을 사막 땅에 묻고 비행기에
오르려하자 아빠하고 부르는 아들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리자 비행기를 못타고 절규하며 우는 모습 ~!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장면을 볼 때...
한성아! 엄마가 너 입소하고 저녁때 산에 산 책 나갔다가
갑자기 캄캄해지고 천둥 번개 치며,
비가 억수로 쏟아져 그 비를 다 맞고 말았지...
한성아 ~! 하고 울던 생각이 클로즈업되어
엄마도 펑펑 울지 않았겠니?
쏟아질듯 가깝게 내려온 수많은 별들이 거대한 양탄자처럼
온 세상을 뒤덮고 있었다.
표현할 수 없는 대자연의 거대함과 찬란함... (차 인표일기 중)
아들아 ~! 이제 일주일가량만 훈련받으면 올라오겠지?
더위도 이기고 자신도 이길 수 있는 극기 훈련 ~!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힘내세요! 아들! 화이 팅~ !!!
하나님아버지! 오늘도 우리 한성이를 보호해주세요
2008년 6월 30일 새벽에 ...
♥ 보고 싶은 아들에게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