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지선다 문제를 풀다보면..
참으로 매력적인 오답이 하나씩 제시되어 있곤 하다.
학창시절때 난 이런 매력적인 오답에는 절대 현혹되지 않았다.
몰라서 틀리거나 실수해서 틀린 적은 있지만..
오답이란 느낌을 받으면서 그 매력에 쓸려서 동그라미를 친 적은 없다.
하지만 삶이란 것..
시험문제 푸는 것 같지 않은게라..
나름 현명하다고 자만해오던 나였지만 뒤를 돌아보니 실상은..
매력적인 오답을 만나면 거기에 풍덩 빠져드는 일을 반복하고 있던 것.
문제는...
오답에 동그라미를 쳤더라도 한 문제 틀리고 말면 되는 시험과는 달리..
삶에서는 오답을 선택했다가는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나에 대한 책임, 나의 감정에 대한 책임으로만 그치는 것도 아니라..
나의 선택에 따라 상처를 입을 사람들과 관계들에 대한 책임까지..
마치 살얼음 위를 걷듯 세상을 살라는
옛 스승님이 말씀하셨던 구절이 새록새록한 까닭이다..
하지만...떨칠 수 없는 오답의 매력이란....
오답이더라도 그럭저럭 견뎌내며 살아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