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소망교회 카페 블로그 메일 SMS 문자보내기
검색
엘리야 선지자가 잠시 쉬어갔던 곳, 그런 곳처럼 나와 세상사람들에게 작은 그늘이 되어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카테고리
전체보기 (8)
명상, 수필 (8)
0
25
** 나는 네가 아는 내가 아니다 ** 댓글[0]
명상, 수필 (2004-08-20 오전 10:31:39) http://blog.somang.net/sunup1/747

한해 한해를 거쳐오다보니
'나'라는 무언가가 두리뭉실 만들어진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이제껏 알고 있었던 '내'가 분해되어 해체되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은 유보한채로...
거대 세상에서 주입하는 인간상과 비인간상이 뒤범벅이 된채로
어정쩡하게 '나'라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합체시키고 있다.

으례 걸어갈 것만 같은 그 길은
주변 사람이 안심하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여정이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나'라는 녀석의 정체성을 밝혀내지 못한채로
숨을 거둘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가지 가정을 해본다.
내가 잠시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치자.
그러나 흔히 뇌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식물인간이 아니라
생각도 할 수 있고 주변의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뇌사상태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치자.

내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침대에 둘러싸인 나는 그들의 나에 대한 중얼거림을 들을 수 있다.
어떤 이는 분노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슬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고소해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혀를 찰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튼간에 나라는 존재를 이해한다는 사람들의 각양각색을
매우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게된다면 얼마나 어리둥절할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와의 괴리는 얼마만큼 일까?
그리고 더 궁금한 것은
모든 것들을 다 벗겨내고, 주변의 모든 것을 배제한 채로
벌거벗은 나의 본 모습은 무엇일까?

흔히들 내가 아는 나의 모습은 참모습이 아니라고들 한다.
그와 더불어 남이 아는 나의 모습 조차도 참모습이 아니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나의 참모습은 누가 보여줄 것인가?
우리가 숨져갈 때까지 우리의 참모습은 숨기워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렇다.

나의 참모습은
아주 신비로운 비밀인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그 사실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rodemnamu

이 포스트를...
** the Passion ** 댓글[0]
명상, 수필 (2004-04-20 오후 12:54:39) http://blog.somang.net/sunup1/116
** the Passion **

이 세상이라는 시스템은
태어나는 모든 이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도록 강요하고 있다.
자발적이건 비자발적이건 간에
세상속의 한발자욱을 남기기 위해
세상이라는 가혹한 주인은
'열정'이라는 미명을 채찍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닥달하며
이 세상이라는 피라밋의 정점을 향해 달음질 시킨다.

얼마전 "the Passion of the Christ"를 보았다.
왜 '열정'과 '그리스도의 수난'이 같은 단어일까...
비록 언어학자는 아니지만
주님께서 이러한 세상속에서 "열정"을 바치고자 하셨던 의미와
수난의 아이러니를 잘 드러내는 단어인것 같다고 생각했다.

주님께는 세상에서의 수난 자체가
"다 이루었다."고 마지막 신음을 토하실 정도로 중요한
세상을 향한 열정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영한사전에는 고백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향해 나의 모든 것을 바치려하고 있는가...
왜 나의 열정의 대상은
세상속의 수난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일까?
내가 가고자 하는 좁은길은 과연 어디일까?

단어 하나의 명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rodemnamu

이 포스트를...
**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 댓글[0]
명상, 수필 (2004-04-19 오후 12:05:47) http://blog.somang.net/sunup1/113

오늘 오랜만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집근처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리더군요. 
봄비가... 
이미 완연한 봄을 더욱 성숙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예전에 교통사고로 한달 내내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그냥 나아서 돌아다닐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겸손한 생각도 한 적이 있었는데
감사한 마음이 많이 사그라들었나봅니다.

새로운 아침을 맞는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rodemnamu

이 포스트를...

처음페이지  이전페이지  1  2  다음페이지  마지막페이지

최근방문자
즐겨찾기
즐겨찾기가 없습니다.
최근댓글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