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李 明淑 

우리 집을 사랑이라는 울타리가 있는

가정으로 만드느라고

우리 거실을 좋은 방 이상으로

내 마음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마음 편한 곳으로 만드느라고 애써 주셔서 감사 합니다.

그것을 당신의 임무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을 당신의 선물

당신이 주는 놀라운 선물로 여기겠습니다.

책상 위에 꽂아 준 꽃

바지를 꿰매 준 것

나를 깨우기 위해 선택한 음악에 대하여 감사 합니다.

당신이 내 거울이 되어 주어 감사합니다.

당신의 자립정신에 대해 감사합니다.

나를 자유롭게 해주어

내가 다른 방법으로 하려던 것보다

당신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침묵을 지켜 주어 감사합니다.

내가 그 이상은 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이 알았을 때

말하지 않고 참아 주어 감사합니다.

내 능력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여러가지 임무에 따라 나를 평가하기보다는

나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어 감사합니다.

사랑과 동정을 구별해주어 감사합니다.

나의 무관심과 조심성없음을 일깨워 주어 감사합니다.

내가 더 이상 뭔가를 할 수 없을 때

진정 벅찰 때 대신해주어 감사합니다.

나 자신이 충분한 시간 속에서

발전하도록 참아 주어 감사합니다.

당신의 두려움과 즐거움

당신의 노력과 사랑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당신의 삶을 나와 함께해주어 감사합니다..

---2008년3월18일 출근하는 남편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