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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 최일도목사 다 퍼주고 교회 떠나다 댓글[0]
기타 (2015-09-13 오전 5:58:52) http://blog.somang.net/jlmbw9090/8255

1989년 청량리 588-12번지 허름한 창고 건물에 간판이 걸렸다. '
다일공동체',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집창촌으로 유명한 청량리 588 한복판에서
32세의 최일도 목사(당시 전도사)는 첫 담임 목회를 시작했다.

20여 년이 흘러 최 목사 부부를 포함하여 5명이 시작했던
다일공동체는 다일공동체, 다일복지재단, 다일천사병원,
밥퍼나눔운동본부, 다일자연치유센터, 다일평화의집,
다일교회로 커졌다. 그만큼 최 목사의 직함도 늘었다.

청량리 588에서 대광고등학교를 거쳐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를 꿈꾸며
2007년 남양주 삼패리에 자리 잡은 다일교회는 300~400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 최일도 목사는 올해 54세가 되었다.

"다일공동체의 사회봉사 활동과 영성 수련 인도에만 전념하고 싶습니다."

최 목사는 정년을 11년 남겨놓고 은퇴를 결심했다.
아니 결심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이번에 실행에 옮겼다. 제직들과
교인들은 모두 최 목사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
교인들도 같은 고민을 했었다.

"목사님께서 목회에 전념을 못하시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으셨죠.
교인 사이에서도 '목사님을 잡아 두는 것이 목사님과 교회에 좋으냐' 하는
논의가 많았어요."

14년 전 청량리에서부터 교회를 다녔다는 임정순 장로가 말했다.
다일공동체가 커진 만큼 최일도 목사와 교인들 사이에 고민도 커졌다.

그 고민 끝에 내려진 결정이 최일도 목사는 외부 사역에 전념하게 하고
목회만 할 목회자를 청빙하는 것이었다.
교회는 후임 목사를 물색했다.

선뜻 오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일교회는 규모는 컸지만 내실이 없었다.
재정의 51%를 사회에 환원하는 교회,

교회 성장보다 사회봉사를 우선으로 두는 교회에
자신을 투신할 사람이 흔하지 않았다


2대 담임목사로 청빙된 김유현 목사(41)는 10여 년 전 다일공동체를 알았다.
부산에 있었지만 서울로 종종 올라와 봉사를 했다.

그러다 다일의 사역에 감동하여 목회 인생을 걸어야겠다 생각했다.
2008년 전도사부터 수석 부목사까지 사역했던 부산중앙교회를 사임했다.

먼저 다일의 영성을 배우려고 그해 7월 다일 DTS(제자도 훈련)에 입소했다.
화장실 청소, 쓰레기 정리, 땔감 준비, 설거지, 농사, 공사, 잡초 뽑기 등
목회 빼고는 모두가 그의 일이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던 중 밥퍼나눔운동본부 본부장과
다일복지재단 사무국장이 되었고,
1년이 지난 2010년 다일교회 2대 담임목사가 되었다.

2008년 다일교회에 올 때 담임목사가 될지 김 목사도 교인들도 몰랐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기에 다일교회 목회자들도 쉽게 결단하지 못했던
DTS를 1년 동안 묵묵히 보냈다는 사실에 교인들은 감동했다.
그리고 2010년 1월 31일 김 목사의 담임목사 청빙이 공동의회를 통과했다.

공동의회를 통과한 지 한 주 만인 2월 7일 최 목사는 고별 설교하고,
담임목사 이·취임식을 했다.

"다일교회가 아무리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 이런저런 일 했다고
내세울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일교회는 단 한 번도 하늘을 찌를 듯한 예배당,
많은 사람이 구름떼처럼 모이는 것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일에는 둘째가지 맙시다.

우리 짧은 세월 사랑만 하기도 짧습니다.
그러니 우리 다일교회에서는 힘겨루기, 키 재기를 영원히 추방합시다.
형제 허물 덮어주고 위로하고 사랑합시다."

고별 설교에서 최일도 목사가 교인들에게 한 마지막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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