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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아픈사연 |
(2009-02-19 오전 9:38:07) http://blog.somang.net/ihjung29/4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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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 소리♤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원균(80세)노인과 부인이삼순(77)할머니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로 온갖 고생을 하며 농사를 지어 9남매를 공부시켜 출가 시키고 시골 봉화마을에서 단둘이 산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절친한 친구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최노인은 귀가 잘 안 들리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는 귀신같이 잘 듣는다
4살때 침을 잘못 맞아서 한쪽 다리가 발달하지 못하여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소는 너무나 늙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두노인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고 땔감나무를 실어다
놓고 쓸쓸히 죽어간다
두노인은 소가 죽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최노인은 소무덤을 만들어 준다 아마 세상을 떠나기 전 늙은 소는
노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른다.
"주인님, 힘드셨죠? 저도 힘들었어요.
그래도 40년을 주인님과 함께 살아서
행복했어요.
부디 건강하시고 제 옆에 있던 젊은
암소는 그만 나무라시고요.
그 녀석도 늙으면 아마 제 심정을
이해할꺼에요. 주인님에게 드릴 것이라고는 땔감
몇개 뿐입니다.
그래도 올 겨울은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편안히
눈 감을 수 있겠네요.
정말 고마웠어요.주인님! 행복하세요
그리고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안녕..."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
아니,울것 같다. 올해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눈물나는 영화는 전반기에는 찾기 힘들 것 같다. 순애보라고 떠들고 다니는 멜로 영화들
보다도 더 슬픈 이야기가 아닐까? 하늘에서는 아픔없이 행복하게 뛰어놀길 늙은 소에게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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