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등산인이 신는 고가의 등산화를 큰마음먹고 샀습니다
30여년 모여온 우리들 모임의 한 멤버가 치매초기 증상을 보이는것 같고
한분은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모임에 나와도 아무소리도 듣지 못하니 자연 혼자 있기
일수이더니 드디어 모임에 못나오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 아 우리들 시대가 끝나가고 있구나 !
한순간 마음이 아득해 지더니 무한 무한 슬퍼 졌습니다 너무나도 쓸쓸해져서 한 삼일을
앓았습니다 그 똑똑 하기 이를데 없던 김권사님이 체중이 훌쩍 마르면서 자꾸만 우리가 했던 말을
잊어 버리더니 급기야 오래 알았던 지인을 몰라 보기도 했다는 소식은 나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습니다
기도 하고 기도하고 해도 마음이 가라 앉지를 않았습니다
많이 걸어라 단백질 많이 먹어라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매일 카톡으로 보내다가 나라도 걸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 시원치 않은 등산화를 신고 지리산 2박 3일 자면서 종주 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이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만 가시면 다시 지리산으로 떠나야지 .
이박 삼일 종주는 물론 못하지만 하루코스로 가더라도 지리산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힘들 내세요 나는 속으로 외치고 외칩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