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에서부터 이스라엘까지 출애굽 여정의 장소를 따라 여행하다보면 놀라움과 충격을 받게 됩니다. 예루살렘성이나 통곡의 벽을 보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갖고 있었던 영광과 고난의 역사가 떠오르지만 무엇보다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머물며 방황했던 광야입니다. 거칠고 황무한 광야에 내려 맨발로 그 땅을 밟아보면 만감이 교차하게 됩니다.
광야는 하루 종일 뙤약볕이 내려쬐어 숨이 막힐 것 같이 덥고 메마릅니다.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황량한 구름과 거친 돌들 뿐입니다. 거기에서 몸이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은 오직 ‘아, 목마르다. 배고프다.’는 것뿐입니다.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는 광야가 이어지는 장소, 생존권이 박탈된 척박한 땅이기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곳을 40년 동안 거닐게 되었을까?’
그들은 애굽 땅을 떠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너희들을 인도해 줄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물로 줄 것이다.’ 애굽에서 나온 그들의 신분은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바뀌어 모든 것이 잘 열려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나안까지 가는 길은 단숨에 가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에서 번쩍 들어서 가나안 땅에 앉힌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당면하던 현실의 세계는 전혀 달랐습니다. 꿈이 결코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냉혹하고 처절한 현실세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이란 노예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땅은 익숙했고 배고픔을 면할 수 있는 장소였고 하나님께서 약속해주신 가나안은 아직 가보지 못했기에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른다고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바라보면서 꿈과 비전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도달하는 동안 그들은 무려 40년 동안 광야에서 배회하고 방황했기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40년 동안 이곳에 있었을까, 나는 40년 동안 이렇게 고생하면서 갈 수 있을까, 나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불평하고 원망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40년 동안 이곳을 지날 수가 있을까?’
어느 누구의 마음에도 자신감이 없습니다. 광야 곳곳에는 말라 비틀어진 싯딤나무만 서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유다광야나 아라바 사막지역에 건조하고 메마른 지역에서 견딜 수 있는 나무였습니다. 후에 모세는 이 나무로 법궤와 성막의 널판을 만들게 됩니다. 이 곳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없는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살 수 없는 척박하고 황량한 땅인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곧장 가나안까지 인도하실 수는 없었을까요? 애굽에서 가나안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먼 곳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두 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지도를 보면 이집트에서부터 이스라엘까지의 길은 그렇게 먼 길이는 아닙니다. 하나는 직선길입니다. 지중해를 낀 해변길이 있는데 이것은 대상(隊商)들이 상업도로로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지금 가자지구를 거쳐 가는 이 길은 직선로로 일주일이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직선로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회로를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편한 길, 빨리 갈 수 있는 길로 들어서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곳을 지나가다보면 도시 국가를 만나게 되는데 그들이 처음에는 가나안을 향해서 가려고 하다가 이 도시 국가의 화려함을 보고 거기에 젖어서 부패하고 타락할까봐 광야를 지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당시 도시 국가를 만들어놓은 족속 블레셋 백성들은 거대하고 강력한 민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과 부딪히게 되어서 전쟁에 실패할까봐 그 길로 가지 않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대하지 않던 길, 백성들이 불평할 수밖에 없는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사람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꿈을 꾸는 사람과 꿈을 꿀 뿐만 아니라 성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꿈을 꾸는 사람, 비전을 가진 사람은 지금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꿈과 비전을 이루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꿈도 꾸고 성취하는 능력도 주십니다.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그리고 헌신하고 수고하고 땀을 흘려라. 그것은 직선로를 가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광야와 같은 우회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몰아가셨을까요? 하나님은 그 누구보다 그들의 연약한 체질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지름길이 인간의 눈에는 좋아보였지만 지름길로 들어서는 순간, 가나안이라는 꿈을 상실하고 블레셋이라는 거대한 군대 민족과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한 체질과 교만과 인내의 부족함을 잘 아십니다. 그래서 인간이 볼 때 직선로이고 빠른 길을 닫아 놓으시고, 하나님께서는 우회로의 길을 열어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용감한 사람들, 두려움이 없는 용사들이 아닙니다. 조금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실망하는 사람들입니다. 거대한 장벽이 있으면 어떻게 넘을 것인가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경험한 것은 노예생활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직선 길로 가게 되었을 때 블레셋 백성들과 부딪혀 전쟁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경험이 없었고, 전쟁을 치를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전략도, 군장도, 무기도, 전열도 갖추어지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블레셋 사람들은 이미 철기 문화 속에 들어있었던 백성이었습니다. 그들과 싸운다는 것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부분적으로 이길 수 있게 되는 시기는 출애굽의 시대부터 한참 시간이 흐른 후인 사사기에 나오는 삼손시대에 가서야 블레셋 사람들을 공격할 수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왕정시대에 들어가도 블레셋 사람들을 이길 수가 없어서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직선처럼 보이는 길을 막으시고 그들에게 우회로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쟁의 위기에 부딪히면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마음을 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7절 말씀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왔고 자유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동행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위기가 닥쳐오고 전쟁이 부딪히면 아직까지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 뜻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예수를 믿으니 이제는 모든 길을 탄탄대로로 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제는 우회로가 아니라 직선로로 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기에 바로 목표가 보이는데 왜 제게 고통을 주십니까? 왜 제게 어려움을 주십니까? 왜 제게 문제가 있는 길에 들어서게 하십니까? 왜 낙심하고 절망하게 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까지 이용하시면서 길을 열어주십니다. 때로는 우리의 죄와 완악함까지 이용하시면서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한 체질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탄식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세우시려고 하십니다.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고 몸부림치며 항의하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감히 하나님께 말싸움을 건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모세에게 했던 것처럼 떨기나무에 불을 좀 붙여 보시지요. 그리고 제 앞에서 홍해를 좀 갈라보시지요. 그러면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여호수아에게 했던 것처럼 저 여리고 성벽이 그냥 무너지게 하시지요. 그러면 제가 나가서 싸움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에서 하셨던 것처럼 험한 폭풍을 좀 잔잔하게 해보시지요. 그러면 제가 경청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의 기도의 말을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떨기나무에 불을 붙여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식어버린 영혼에 불을 붙여 주셨습니다. 무덤덤하고 냉담하며 차디찬 세상에 붙일 불을 이 땅위에 내려주셨습니다. 여리고의 돌로 만든 벽이 아닌 단단한 죄악의 벽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바다의 폭풍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송두리째 삼켜버리는 내면의 폭풍을 잔잔케 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고 떨기나무에 불이 붙는가만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삶이 변화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쌓아 놓은 벽이 무너지고 있는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영혼이 어떻게 변화 받고 축복받는 지를 깨달은 것이 아니라 바다를 보고 있었기에 그는 하나님이 더 이상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단정 지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렇게 항의했습니다.
“하나님, 이제 당신은 능력을 잃어버렸군요. 이제 당신은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군요.”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내가 네게 다 주었단다. 너는 믿음의 청각을 잃어버리지 않았느냐?”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듣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보여주셨는데 우리가 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에 들어오셔서 끊임없이 가르쳐 주시는데 내가 깨닫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을 듣고 다시 주님 앞에 기도할 때 우리가 새롭게 깨닫는 것은 이미 나와 함께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미 나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보시고 내 인생의 길에 인도자가 되시려고 내 앞에 계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가는 것 보다 하나님과 더불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속도보다 하나님께서 목표로 주신 방향이 더 소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직선로를 주시지 않고 우회로를 주실까요? 왜 탄탄대로를 주시지 않고 광야 같은 헐벗은 길을 걸어가라고 요청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광야로 들어가서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우선권임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광야 시내산에서 당신이 누구인지 보여주셨습니다. 십계명을 통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요청하셨습니다.
때로 우리에게 고통과 힘든 사건들이 생겼을 때 다시 한 번 주님 앞에 기도하면서 말씀을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며 하나님만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삼고 달려 나갈 것을 요청하고 계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기로 결심했을 때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다 완성되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도 없이 탄탄대로를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게 되었으니까 모든 것이 잘 되겠지. 그 동안 갖고 있었던 과거의 모든 문제가 일순간에 다 사라질 거야. 그리고 내 앞에는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없고 문제도 없어.’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내가 강한 능력을 가졌다고 자신만만해 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는 약합니다. 자주 넘어집니다. 인내심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자유자이신 하나님과 더불어 가겠습니다. 능력이신 하나님과 더불어 가겠습니다. 하나님을 가슴에 품으면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겠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이끌어주세요! 하나님이 내 인생을 통해서 주인이 되어주세요!”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고,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는 내가 성공했음을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저를 인도해주신 것을 생각해보면 그 모든 실패 가운데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셨군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셨군요. 나는 하나님 앞에 이 은혜의 빚을 다 갚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 믿음의 사람들은 고난의 현장에서도 다시 일어서고, 절망의 자리에서도 새로운 소망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환경이 아무리 척박하고 고통스러워도 거기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갖는 것이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했던 것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고통스러웠으나 거기서 하나님을 경험했고, 자기 자신을 훈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해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낮에 구름기둥이 떠오르면 행군을 했고, 밤에도 불기둥이 떠오르면 행군을 했습니다. 그러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사라지면 그들은 멈춰서야 했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가는 절대 순종의 훈련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 이 절대순종의 훈련에 너무 뒤지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믿었으니 다 되었다. 믿었으니 문제가 없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따라오라고 요청하시면 순종하고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면 그 길을 향해서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멈춰 설 때다. 조용히 있을 때다. 기다릴 때다. 침묵할 때다. 기도할 때다.’라고 하시면 멈춰 서서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이끌어주시는가를 기다리면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때로는 하루, 이틀, 일주일도 기다렸습니다. 때로는 서너 달 동안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보여주지 않으셔서 기다리면서 인내를 배워야 했습니다.
광야란 바로 이런 순종과 인내를 배우는 자리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자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어떤 사건들이 있었습니까? 답답하고 숨 막힐 것 같은 고통스러운 삶의 자리를 지나 온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탄식하며 슬퍼하고 외로워하며 이 길을 어떻게 가야 할 것인지 미래에 대해서 알지 못해서 근심하고 걱정했던 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순간 여러분은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을 주셨고 위로해 주습니다. 한 해를 마치면서 우리가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입니다.
복음성가 중에 ‘날 구원하신 주 감사’라는 찬양의 2절과 3절 가사가 있습니다.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 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우리 안에 지름길로 오지 못했다고 분노하고 원망하는 마음은 없었습니까?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성공 시키셨을 텐데.’하는 것 때문에 하나님 앞에 아직도 맺힌 분노가 있지 않으십니까?
모든 마음을 하나님 앞에 다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성품을 세우시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만드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정말 하나님이 쓰실 만한 사람들로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그것이 더 소중한 것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때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앞을 향해서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그 자리에 머물러 하나님께 다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지나 온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며 이렇게 고백합시다. ‘하나님, 하나님과 더불어 제 인생을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가라고 하시면 가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보다 앞장서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머물라고 하시면 머물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더불어 머물겠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주시고 하나님이 쓰실 만한 그릇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지금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과 평생 더불어 동행하는 축복받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웠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우리를 넘어지고 무너뜨리지 않으시고 다시 주님과 더불어 평안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새해에 하나님이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면 주의 말씀을 뒤 따라 가게 하시고, 우리로 멈추게 하시면 잠시 멈추어 하나님의 은총을 다시금 기억하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평생 주님과 더불어 동행하는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날짜 : 2006.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