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6. 05. 28

제목 : 지도자의 길

본문 : 벧전 2장 13~14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우리가 자유롭게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선거의 기회를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지 모릅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란 올바른 선거와 자유로운 투표참여에 있습니다.
우리는 짧은 민주주의 역사와 과정 속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은 크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3.15 부정선거 때부터 시작된 민주주의에 대한 노력과 치열한 투쟁은 많은 백성들에게 아픔 을 주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민주주의의 자리에 이를 수 있는 복을 주셔서 우리 가 감사한 마음으로 투표하게 되는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어떤 당을 선택하고 어떤 지도자를 뽑을 것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서 정치 참여를 하고, 정치적 개혁과 혁명에 구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치 문제가 나오면 때로 그리스 도인들과 교회는 약간 주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교회가 정치에 얼마만큼 관여해야 할 것인가? 교회는 정치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닌 가? 교회는 탈정치적인 존재인가?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 어떻게 거 룩한 교회가 오염된 정치 현장에 들어가라는 말인가?’
그래서 우리는 때로 교회의 정치참여라는 말보다 교인들의 정치참여라는 말로 더 쉽게 바꾸 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교인의 정치참여조차도 많은 사람들 마음에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첫 번째로 ‘정치적이다’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말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본래 ‘정치’ 라는 말은 ‘나라를 다스린다’는 올바른 뜻의 긍정적인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이라는 말은 나쁜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정치판에 들어갔다. 정치적인 현장에 들어갔다’는 것은 때로는 더럽고 치사한 삶의 모습을 지닌 것으로 오해되기도 합니다. 거 짓말과 술수가 판치는 곳에 뛰어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음모로 가득 한 곳, 교활한 사람들 속에 들어간 것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이런 말 자체가 우리 성도들 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요소입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정치현장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는 예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종종 우리는 이 말씀을 ‘교회와 정치는 별개의 것이다. 그리고 신앙의 세계와 속세의 세계는 서로 이질적인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이원론적으로 구분하며 정치세계에 가담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정치인들의 몫이고, 신앙인은 영적인 일에만 몰두 하는 것이 본분이라는 판단을 갖기도 합니다. ‘교회가 할 일은 말씀을 증거하는 것과 해외 선교에 우선권이 있는데 언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정열을 쏟을 힘이 있는가? 그런 힘 이 있으면 먼저 전도하고 선교하는데 몰두해야 하지 않는가?’하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 제기가 올바른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말씀의 또 다른 면을 생 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첫 번째 선언하신 말씀은 이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 위에 임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적극적인 역사참여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분야의 참여가 예수님께서 선언하신 하나님 나라의 선포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있는 곳마다 주인이 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법도, 하나님의 진리와 평화,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정치계, 경제계, 교육계, 문화계 속에 이루어져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친히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창조의 하나님이 라고 고백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시간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역사가 움직여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주기도문을 고백할 때마다 주님의 나라와 주님 의 뜻이 임하기를 간절하게 소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와 평화가 이 땅 위 에 충만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다.”
이 말씀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이 시대가 어둡다. 이 시대가 거짓으로 부패되고 있다. 이 시대가 불의하니 너희들이 이 세상에 빛으로 어둠을 밝게 비추어라. 너희들이 소금으로 이 땅에 부패된 곳에 가서 정화시 키고 개혁시켜 그곳에 하나님의 뜻을 심으라.’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세계를 바르게 다스리고 관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 들인 우리에게 주신 권리와 의무입니다. 거짓이 난무하는 곳에 하나님의 진리를, 억압이 있 는 곳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유와 해방의 역사를, 그리고 평화 없이 다투고 갈등하고 분쟁 하는 곳에 하나님의 평화와 화해를 심어주는 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 명이요, 은혜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에는 정치적인 원리와 방향이 들어 있습니다. 베드로는 거대한 로마제국 밑 에서 목숨과 생명을 걸고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이 자신 전체 의 삶을 내건 모험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로마 황제와 정치적 체제를 보면서 하나님의 사람 들에게 ‘인간의 모든 제도의 권위에 대해서 순종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님을 위해서’ 순종하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을 오늘날의 말로 바꾸면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의 법을 지키라 는 말씀입니다. 위에 있는 권위자들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주님을 위 하여’라는 아주 중요한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주님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 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인인 우리의 근거요, 표준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위하여 한다’는 뜻은 무슨 말일까요?
이것은 위로부터의 권위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권위가 없는 사회는 무너진 사회입니다.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마틴 루터는 농민전쟁의 위험을 알았기 때문에 그것을 말 렸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개혁하는 것, 혁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질서와 무정부 속에 들 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권위가 없는 사회, 권위가 없는 공 동체는 무너지는 사회요, 공동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정의 권위는 누구에게 있습니까?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학교의 권위는 누구에게 있습니까? 선생님들에게 있습니다.
나라의 권위는 누구에게 있습니까? 우리가 뽑은 지도자들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체제를 지향해 나가면서 우리가 배운 것이 있습니다. 이 권위를 어느 한 사람이나 한 기관이 독점하지 않도록 민주국가에서 제도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선거제도입니 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서 끊임없이 개혁하고 혁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재국가들 마 저도 명목상으로는 이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전제적인 파쇼국가가 아니라 민주 국가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표방하기 위한 몸짓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속에서 베드로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 참된 권위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주님을 위하여 세상 의 질서와 공의에 순종하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체제 보다 더 중요하고, 사상보다 더 중요한 목표와 비전이 있는데 그것은 주님을 위하여, 하나님 을 위하여 있는 권위입니다.

우리 정치와 사회가 갖는 문제가 무엇일까요? 대통령에서부터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 이르 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누구든지 애국의 깃발을 높이 흔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양극화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 습니다. 경제적인 빈부의 양극화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념과 이데올로기의 대결이 극단적 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나이 드신 어른이 하신 말씀입니다.
“그 동안 나는 아들과 아주 대화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정치문제에 대해 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들과 나는 전혀 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벌어진 세대간의 간격보다 더 큰 이념적인 간격 때문에 대화할 수 없다 는 사실을 고백하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갖는 애국이라는 목표가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그 방법에 의해서 이념의 사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애국을 표방한 애국주의입니다. 애국주의를 표방한 배타적인 애 국주의입니다. 나하고 조금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은 다 적이 됩니다. 일을 방해하는 나라는 다 적대국이 됩니다.
우리가 조국을 위해 갖고 있는 애국심이란 언제나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배타적 인 애국주의, 국수적인 애국주의로 바뀌어지면 위험성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과거 독재자들은 배타적인 애국주의를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주입시켰습니다. 그리고 독재자 들은 자신의 독재를 은폐했던 과거의 역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국민들이 독재자에게 저항하는 에너지를 배타적인 애국주의를 통해서 다른 곳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배타적인 애국주의는 변형된 집단 이기주의라고 해도 틀림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나라를 사랑하라, 주님 안에서 법도를 지키라, 주님 안에서 지도자의 권위를 인 정하라는 말은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극화된 이데올로기를 넘어설 수 있는 길 이 주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안’이라는 말은 이념보다 더 큰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사상과 정치체계보다 더 큰 것입니다.
어떤 신앙인들은 예수님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면서 예수님은 우익이라고 말합니 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면서 예수님은 좌익이라고 말합니다. 이것 은 예수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익이고 예수님이 좌익일까요? 우리가 예수님에게 맞추지 않고 예수님을 나에게 맞추려는 것은 잘못된 자세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정치적인 의미로 말하면 소위 우익도 있었고 좌익도 있었습니다. 당시 바 리새파나 사두개인들은 우익이라고 할 수 있고, 정치적인 혁명을 주장하던 열심당은 좌익이 었습니다. 이들도 오늘날 우리의 모습처럼 서로 투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 안에서 좌익과 우익이 함께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인격 속에 용 해가 됩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 속에서 좌익도 우익도 새로운 목표를 발견하게 됩 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사랑의 인격, 평화의 인격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께서 주인되어 통치하는 하나님 나라에 모든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가 갖는 양극화 현상이 끊임없이 사람들을 진보냐, 보수냐로 구분하는 것을 보게 됩니 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주님을 위하여’라는 것은 진보보다 더 큰 것이 예수님에게 있 고, 보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수님에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유와 해방을 향한 열정, 그것이 하나님나라 운동입니다.
평화와 화해를 향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운동입니다.

좌파와 우파가 있는데 그것을 좌익이다, 우익이다 해서 ‘날개 익(翼)’자를 씁니다. 새가 날려면 좌익도 있고 우익도 있어야 하지만, 새가 날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몸통이 튼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문제가 어디에 있습니까?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소리만 있고 몸통의 방향이 없는 것입니다. 몸통이 튼튼해야 좌파와 우파를 붙잡고 창공을 향해서 날아갈 수 있는데 이것이 되지 않아 좌파를 자르면 새는 이미 날지 못합니다. 우파 를 자르면 새는 더 이상 날 수가 없습니다. 뒤뚱뒤뚱 오리처럼 땅바닥만 기어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안에 옳은 것, 진리인 것, 자유롭게 하는 것, 인권이 존중되는 것, 평화와 화해가 일어 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나타나는 하나님 나라 운동에 있다는 사실을 확대하 는데 우리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특별히 민족통일의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해서도 두 가지 의 견으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북 민족의 공조를 전체적인 기본으로 해야 통 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한미동맹을 핵으로 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얻 어야 통일의 길에 들어선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배타되는 것이 아닙니다. 국제적인 힘, 특히 미국의 힘에 뒷받침이 없는 민족의 공조는 폐쇄적인 ‘우물 안 개구리’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 반대로 남북 간에 민족 공조가 없는 국제 연대는 강대국의 거대한 이권 다툼에 한국만 희생될 것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민족이 갈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에 아무 책임이 없는 대한민국은 열강들의 이권에 의해서 민족이 반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이것 은 우리 민족에게 있었던 슬픈 과거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라는 세계 정치의 가장 거대한 힘 을 늘 잘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자신들의 국부처럼 생각하는 ‘등소평’이라 는 인물이 있습니다. 등소평은 미국에 대해서 등소평주의를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아주 단순 하고 단호하게 미국에 대처하고 재주껏 미국을 이용하라는 것입니다. 아마 지금의 후진타오 도 이 입장을 그대로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등소평이 중국의 일반 외교노선을 1992년에 한자어 24로 된 정책을 내놓은 것은 다음과 같 습니다. 마치 철학적인 잠언과 비슷합니다.

“상황을 차분하게 관찰하고 / 우리 자신의 입지를 지키고 / 도전에 침착하게 대처하고 / 우리 힘을 아껴 보존하고 / 완강한 방어에 두드러지며 / 지도력을 뽐내 나서지 말라”
세상의 지도자도 자기 민족의 앞날을 내다보면서 이런 지혜를 갖고 백성을 인도하려 했습니 다. 하물며 하나님의 지도자들,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들에게는 더 큰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 다.

우리가 몸통으로 세우기를 원하는 하나님께서 주인이 되셔서 다스리시는 하나님나라의 핵심 이 무엇일까요? 하나는 인간의 존엄성을 확보하는 자유와 해방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갈등 과 미움을 극복하는 평화와 화해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에 이 두 가지를 바르게 세울 수 있 도록 모든 정치·경제 지도자들에게 요구해야 합니다. 또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이 일을 위해서 그들의 삶을 다 내어놓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4년마다 또는 5년마다 국가의 지도자들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선택된 지도자가 우리 의 미래를 어떻게 인도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공약을 살펴볼 수 있습 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것을 신실하게 실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인간의 자유와 해방, 평화와 화해의 가치관이 들어있는가 우리는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지도자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올바른 지도자를 세우면 그 공동체와 나라가 부 흥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지도자를 선택하면 민족과 공동체의 미래가 암담하게 됩니다.
크리스 윌리스가 쓴 좬대통령의 위기좭라는 책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참된 지도자는 정당을 통해 나오지만, 그러나 소속 정당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국 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리고 위대한 정치적 영웅들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위기일발의 순간에 당이 아닌 국가를 섬겼다. 그것이 종종 그가 속해 있는 당의 정책과 반대방향으로 나아갈지라도 그러했다.”

우리는 민족과 국가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소명과 책임을 갖는 지도자들을 요청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기도할 줄 알고, 백성을 섬기고 사랑하며 이 땅 위에 올바른 자유와 해방의 역사, 평화와 화해의 역사를 이루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바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지혜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위대한 조국, 올바른 조국, 풍요로운 조국의 역사 를 넘겨주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광복 60년의 짧은 세월 동안 우리에게 자유와 해방의 역사를 허락해 주셔서 민주주의를 훈련시키는 역사를 체험케 하시고, 이 땅 위에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역사를 위해 지금까지 달려오게 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지도자를 뽑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올 바로 세우시는 지도자인가 묻게 하시고 이 땅에 자유와 평화를 세워나가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도록 지혜와 은혜를 주옵소서. 때가 되면 저 북녘의 땅에도 하나님의 자유와 평화를 나타나게 하시고 지구촌 전체를 향해 이 민족과 나라가 올바로 쓰임 받는 나라가 될 수 있 도록 성령께서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