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6. 05. 21

제목 : 스승과 제자

본문 : 왕하 2장 8~14절

말씀 : 김지철 목사

다음의 그림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한 장면입니다. 특별히 다른 제자는 없 고 베드로와 예수님만 그림에 등장합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성경을 표현주의 기법으 로 그린 독일의 종교화가 ‘지거쾨더’ 입니다. 표현주의란 미술사의 관점에서 보면 세잔, 고갱, 반 고흐 같은 인상파 화가들의 뒤를 이어서 나타난 화가들로 대상을 축약해서 단순화 시키고, 색채를 원색에 가깝게 사용하여 강렬하게 표현합니다. 이들은 아름답게 표현하기 보 다는 자기가 생각하는 내면의 세계를 강조합니다.
이 그림은 요한복음 13장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장면을 아주 인상 적으로 그렸습니다. 그림 안에 두 인물이 있는데 제자인 베드로는 의자 위에 앉아있고, 스승 인 예수님은 겉옷을 벗은 상태로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보통의 연회에서는 바깥에서 온 손 님을 맞이하게 될 때 오랫동안 길을 걸어온 손님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런 데 하인이 씻어주는 발을 예수님께서 친히 씻어주시겠다고 먼지투성이인 발 앞에 무릎을 꿇 으셨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베드로의 옷은 갈색으로 땅의 색깔입니다. 예수님의 옷은 흰색으로 하 늘의 색깔입니다. 오히려 이 땅의 베드로가 예수님을 품에 안은 것처럼 보여집니다. 옆에는 포도주를 담은 컵과 빵 조각이 놓여 있습니다. 바닥에는 파란 천이 깔려져 있어서 마치 바 닥 위에 물을 담아놓은 대야에 조각배가 떠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베드로의 두 손 중 왼 손은 마치 ‘주님, 안됩니다. 제 발을 닦으실 수 없습니다. 제가 예수님의 발을 닦아야지 어 떻게 예수님께서 제 발을 닦으십니까?’ 하고 거절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른손으 로는 예수님의 등을 꽉 붙잡고 ‘주님, 제가 주님께서 닦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베드로의 얼굴은 당혹스러워 쑥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복합적인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으나 그림을 자세히 보면 그의 얼굴은 대야 의 물 위에 비춰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실제 얼굴은 베드로의 품속에 들 어갔는데 예수님의 얼굴이 대야에 비춰있는 곳은 바로 베드로의 발이 있는 자리입니다. 이 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먼지 묻은 발에 키스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족식을 하신 때는 언제일까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제자들과 함께 올라가 려고 할 때 제자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예수님이 왕이 될텐데... 예수님이 메시아가 될텐데... 누가 예수님의 오른편에 앉을 것인 가? 누가 예수님의 왼편에 앉을 것인가?”
제자들이 이것을 고민하는 자리에서 예수님은 마지막 날 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스승 의 모습을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십니다.
“누가 더 큰가?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는가?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느니라.”
예수님은 진정한 스승은 종이 되는 사람, 섬기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스승이 제자들을 향해 겸손히 무릎을 꿇고 제자들과 사랑을 나눌 때 진정한 변화와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배와 통치와 힘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섬김과 사랑 으로 격려하면서 보여주신 모습, 친히 제자들의 발을 닦으신 사랑과 헌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요사이 선생님과 학생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에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자녀의 급식문제 때문에 학부모가 선생 님에게 항의를 했고, 결국 선생님이 학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는 동영상과 기사 가 퍼지면서 사회가 시끄러웠습니다. 선생님이 자발적인 마음으로 부모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니라 강제적인 협박에 가까운 비난 때문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교 사와 학부모뿐만 아니라 온 국민 모두의 마음속에 ‘아! 이러면 안 되는데...’하는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교육현장에 진정한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 들이 염려했던 한 사건이었습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땅에 모범적인 선생이 없다고 탄식합니다. 또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부모들이 무서워 마음대로 교육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또 올바른 제자가 되는 것도 결코 쉽 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 아주 멋진 스승과 참으로 괜찮은 제자가 등장합니다. 바로 엘리야 와 엘리사입니다.
엘리야는 영광과 치욕을 알고 있는 예언자였습니다. 그는 갈멜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대적 하는 450명의 바알선지자와 1대 450의 투쟁을 하게 됩니다. 그 때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기 도의 응답을 받고 바알 선지자에게 승리한 위대한 예언자가 됩니다.
그런데 그 다음 이스라엘의 왕이였던 아합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려고 다가왔 을 때 그는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로뎀나무 밑에 앉아서 ‘하나님 나를 죽여주옵소 서.’하고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그는 두려움 속에 숨어버린 비겁자 같은 연약한 인간이기 도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노년기에 두 가지 축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회오리바람으로 그를 승천하게 하시면서 ‘네가 고생한 것을 내가 인정 한다, 네가 나를 위해서 영광된 일을 했다, 네가 사람들에게 때때로 핍박과 고난을 받았지만 내가 너를 귀히 여기고 칭찬한다.’는 뜻으로 그를 높이 들어올리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의 영광된 사건은 걸출한 엘리사라는 제자를 후계자로 얻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스승인 엘 리야에게도 축복이었지만 제자였던 엘리사에게도 큰 축복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되는 축복 중에 하나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 는 것, 존경하는 스승을 모시는 것, 그리고 귀한 제자를 만나는 것, 신뢰할 만한 제자가 생 겨지는 것입니다.
일본 사람 ‘리시다 후미호’ 가 ‘성공하려면 인생의 스승을 찾으라’ 는 글에 이런 말을 합니다.

“만약 지금 여러분에게 인생의 목적이 없다면 아마 10년 후나 20년 후에도 여전히 인생의 목적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는 20대는 40대나 50대가 되어도 현 재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채 살아갈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꼭 20대 뿐만 아니라 30대, 40대, 50대가 되어도 똑같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기대하듯이 하고 싶은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경우는 우리 인생에서는 거 의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거나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며 자기 의 삶 전체를 투신할 수 있는 일들은 결코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20대에 안 일어나면 30 대, 40대가 되어도 안 일어나고, 30대에 안 일어나면 그 다음 40대, 50대가 되어도 안 일어 난다는 것입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세상의 지혜자일 뿐인 그는 또 이런 충고를 합니다.

“그러나 이 법칙의 예외가 있다. 그것은 사람을 만나는 복이다. 그 누군가 인생의 스승을 만나게 될 때 변화가 생긴다. 그러니 스승을 찾아 나서라.”

좋은 스승을 만나면 인생의 목적이 생깁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면 자존감이 생깁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생깁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면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본문 말씀에 엘리사는 엘리야라는 멋진 스승을 만났고, 또 엘리야는 엘리사라는 소중한 제자를 만났습니 다.
이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엘리야나 엘리사나 모두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들로 열정이 흘러넘칩니다. 엘리사는 스승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제 엘리야가 다 죽 게 된 것 같이 여겨지지만 그는 스승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자기도 길갈로 가려고 합니다. 그 래서 벧엘로, 여리고로 스승이 가는 곳 마다 쫓아갑니다.
사실 엘리야는 이제 좀 쉬고 싶었습니다. 자기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는데 엘리사가 부득불 따라 온 것입니다. 엘리사는 자신이 엘리야의 제자라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성령의 능력을 곱절이나 받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찼던 것을 보게 됩니 다.
엘리야에게는 이런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가 겉옷을 벗어서 요단강 물을 막 쳤더니 요단강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마른 땅같이 되는 것을 본 엘리사는 엘리야를 쫓아가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저도 이런 능력을 갖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가지셨으면 제자인 저도 갖고 싶습니 다. 선생님이 기적을 행하셨으면 저도 기적을 행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비전을 품고 나아가는 사람은 믿음의 사람의 모습입니다. 열심을 갖 고 있을 때는 그 열심을 이루기 위한 굉장히 높은 담이 있습니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서 달 려 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그 담을 넘기가 힘들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 다. 그 담을 한번만 넘으면 그 다음에는 쉽게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 다음이란 무엇일까요? 여기서 엘리야가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네가 보면 네가 이 일을 이루거니와, 하늘로 올라가는 일이 보여지지 않으면 너에게는 아무 일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비행기가 이륙을 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비행기가 땅바닥에서 뜰 때까지 전력 질주를 해야 하고 무엇보다 활주로를 벗어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제자로서의 위치가 그런 것입니다. 전력질주를 하지만 활주로를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 활주로에서 가다가 떠서 한 번 하늘에 올라가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자유자재가 됩니다. 왼쪽으로 갈 수도 있고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고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의 삶이란 그런 것입니다. 처음 부딪힐 때는 어렵고 고비를 넘기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기면 그 다음 일을 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런데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제자를 갖게 되면 스승도 맥이 빠집 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도 벽이 다가오는데 쉽게 넘을 수 있는 낮은 벽입니다. 그러나 이 낮은 벽은 매번 다가오기 때문에 매번 건너가므로 피곤하게 됩니다. 마치 이런 것과 비 슷합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직장인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듭니다. 별것 아닌데 힘듭니다. 세수하는 것이 귀찮고, 밥을 차려먹는 것이 귀찮습니다. 버스를 타는 것이 힘들고, 전철을 타는 것이 괴롭기까지 합니다. 모든 것이 별 것이 아닌데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모든 것 하나하나가 힘이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평합니다.
“나는 매일매일 되는 일이 없어. 매일매일 시시콜콜한 것들 때문에 너무 소모를 많이 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위대한 스승을 만나려면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 열정 없이 되 어지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기 일을 성취한 사람들을 보면 열정을 쏟아 부었던 삶의 사건들이 있었던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의 벽을 넘어간 다음 비 행기가 날아가듯이 편안히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나에게는 저런 편안함이 없는가? 왜 나에게는 저렇게 쉽게 가는 길이 없고, 왜 내 길 은 이렇게 어려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도 어려움의 벽을 넘어섰기 때문에 편안히 가고 있는 것입니 다.
제자였던 엘리사가 가진 삶의 중요한 태도가 있습니다. 멋진 제자는 스승의 장점을 전부 자 기 것으로 삼았습니다. 스승의 가치를 내 것으로 삼아 스승이 갖고 있었던 목적을 내 목적 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스승의 하나님, 엘리야의 하나님, 곧 나의 하나님이라고 선포합니 다. 14절에 엘리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매 이르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나이까 하고 그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엘리사는 하나님을 향해 외칩니다.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가 어디 계십니까? 엘리야의 하나님은 곧 엘리사의 하나님이시기 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엘리야가 했던 대로 똑같이 겉옷을 가지고 물을 쳤고 요단강을 건넜다고 기 록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스승과 같은 목표, 같은 가치관을 지녀야 합니다. 같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확신 으로 엘리야의 하나님은 다른 사람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존경하는 스승이 있습니까? 사랑하는 선생님과 같은 선배가 있습니까? 그렇다 면 그분의 것을 나의 것으로 삼는 지혜와 열심이 필요합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이 곧 나의 하나님이라고 소리치셔야 됩니다. 내가 존경하는 아버지의 하나님이 곧 나의 하나님이요, 선 생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요, 목사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짖으며 내 하 나님으로 바꾸어 놓을 때 그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 생명의 역사, 변화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늘 신앙생활을 하면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저 사람은 열심히 하지만 나는 그냥 뒷전에 있다보면 뭐가 되겠 지.’
절대로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열심을 갖고 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 을 내 것으로 삼는 제자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선생님들은 무엇을 해야 될까요? 엘리야는 사랑하는 제자 엘리사를 적절한 선에 놓아 주었습니다. 선생님이란 제자가 어렸을 때는 엄하게 해야 됩니다. 그러나 제자가 점점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는 자유를 주고 놓아 주어야 합니다.
엘리야가 10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르되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그러나 나를 네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어지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

엘리야는 성령의 능력을 곱절로 달라고 하는 엘리사에게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야 네게 이 일이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스승이 제자를 떠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제자가 독립적으로 자발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자기의 것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성숙된 모습이 되는 것입 니다. 그 때 스승과 제자는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때 베스트셀러였던 좬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좭을 보면 치명적인 루게릭 병을 앓고 있 는 스승 모리와 그의 제자 미치의 대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모리 선생님이 친구처럼 제자 미치에게 재미있는 질문을 합니다. “자네는 마음을 나눌 친구를 가졌는 가?” 그리고 스승과 제자인 그들은 이제 친구처럼 만납니다. 둘 다 자유롭게 서로를 놓아 줍니다. 그러나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게 됩니다.
삶의 스승이 되어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칠 때도 어릴 때는 엄하게 해야 됩니다. 그러나 자 녀가 커갈수록 놓아주고 친구가 되어주셔야 됩니다. 자녀의 나이가 스무 살, 서른 살이 되었 는데도 어린아이로 취급하면 진정한 만남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처음에 제자들을 선택할 때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나를 따르라고 말 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떠나갈 때가 되셔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제자들을 성숙된 존재 로 놓아주기를 원하십니다. 친구가 되어 네 스스로 인생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 쳐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스승이면서 제자들입니다. 또한 제자들이면서 스승입니다. 특 별히 우리는 날마다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들 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스승을 만난 사람은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스승을 만난 사람은 주신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놀라운 축복을 누리면서 우리 주위에 귀한 선생님들을 존경해 주시고, 그를 따라가는 제자들을 격려해 주면서 이 귀한 은총을 나누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시고 주님께서 생명 을 주셔서 죄의 용서를 허락해 주시고 우리에게 친구처럼 다가오셔서 우리와 대화하며 사랑 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스승으로 모시며 결코 넘어지고 좌 절하고 자포자기하지 않게 하시고 다시 일어서서 변화되게 하셔서 다시 배우게 하시고 다시 하나님 주신 말씀으로 약속을 향해서 나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위에 우리의 자녀들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을 지켜주시고 교회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