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6. 04. 30
   제목 : 너는 복이 될지라
   본문 : 창세기 12장 1~4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고통 받으면서 고향과 민족을 잃어버린 아픔을 윤동주 시인이 시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고향’ 이라는 시입니다.
 
 또 다른 고향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 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작용(風化作?)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시인이 고향에 돌아온 날밤의 정경을 묘사하면서 자기의 고향이 진정한 고향이 되지 못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뼈만 남은 백골처럼 생명이 없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눈물짓고 쫓기는 사람처럼 불안하기조차 합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땅도 진정한 의미의 고향이 아닌 타향이라고 고백합니다. 시인은 고향을 잃어버린 시대, 사랑하는 조국을 잃어버린 시대의 비극적인 삶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또 다른 고향, 자유가 있는 고향, 평화가 있는 고향, 기쁨과 생명이 있는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고향이란 생각만 해도 좋기에 떠나기 싫은 곳이고 한번 떠나오면 그립고 가고 싶은 곳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이런 고향에 대한 애뜻한 사랑이 있습니다. 명절이 되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 고향을 찾는 이유도 이런 그리움 때문입니다. 남북이 갈라지면서 고향을 잃어버리고 마음속으로만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의 마음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강제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억압을 받으면서 고향을 떠나기도 했고, 또 자발적인 결단을 통해서 고향을 떠나 온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용기를 갖고 고향을 떠나오신 분들입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들여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처럼 고향을 떠나온 신앙의 모델인 아브라함이 성경말씀 속에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는 자기의 옛 고향을 떠날 줄 아는 새로운 인간을 찾으십니다. 분명히 고향은 익숙한 삶에 터전이었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고향을 떠나야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새 구원의 역사, 새 생명의 역사를 맡겨 주실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에는 아브라함보다 먼저 나타난 몇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 인간들의 첫 번 째 모습은 아담형의 인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면했지만 말씀을 거부하여 이 세상 속 의 죄와 불순종, 죄의 형벌을 가져다 준 인간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회복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 나타난 인간형은 가인형의 인간입니다. 더불어 살 줄 모르고 시기하고 투기하며 살해까지 하는 이런 인간을 통해서는 새 역사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남을 용납할 수 없는 가인형의 인간을 통해서는 새로운 미래가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인간형은 자기 이름을 높이 드려내려고 했던 바벨탑을 쌓은 인간형입니다. 그들은 교만하여 자기의 탐욕을 채우려고 합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려고 하다가 실패합니다. 이런 인간형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과 생명의 역사를 다시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인간형을 갈망하고 기다리시며 택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향해서 자기의 옛것을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인간, 하나님께 서 보여주시는 미래의 약속된 말씀을 향해서 담대하게 도전할 수 있는 인간을 원하고 계십 니다. 바벨탑을 쌓은 인간은 자기가 스스로 높아지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 씀에 순종하는 인간을 위대하고 능력있게 만드십니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온 천하에 많은 사람들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하십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이 선택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이 있습니다.
 아담이 열어놓은 저주의 판도라와 같은 형벌의 상자를 닫아버릴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주를 축복으로 바꿀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미움과 교만을 사랑과 겸손과 하나님 을 높이는 신앙으로 바꿀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에게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용기를 지 닌 한 사람,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자기의 삶을 투자하고, 결단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을 택하시면서 ‘복’이라는 말을 무려 다섯 번이나 사용하고 계십니다.
 “내가 너로 복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 복 주는 사람은 내가 복주겠다. 너를 통해서 이 복이 온 천하에 퍼지게 하겠다.”
 유대 랍비들은 아브라함의 생애 가운데 열 번의 고비를 맞이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열 번의 시험받는 첫 번째 사건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고향을 떠나가는 이 사건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라고 하셨을까요?
 아브라함의 고향이었던 갈대아 우르, 그리고 하란이라는 곳은 온갖 더러운 우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 24장 2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성경은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다른 신을 섬기면서 우상숭배를 했던 인물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상숭배를 했던 아버지와 아들이 단절하는 사건이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유대의 랍비 전통의 글에 의하면 아브라함에 대한 이런 에피소드가 실려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을 만들어 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외출한 사이 어떤 사람이 우상의 형상을 사러 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사람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나이가 몇이나 되셨습니까?” 나이가 쉰이 되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아브라함에게 가장 최근에 만든 우상을 사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브라함은 이렇게 말합 니다. “아니 쉰 살이나 되신 분이 어제 저녁에 만든, 하루밖에 안 된 우상을 사다가 거기에 절하시다니 그게 괜찮으신 일입니까?” 그랬더니 우상을 사러왔던 사람이 당황해서 그냥 갔 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또 어떤 여인이 밀가루 음식을 가지고 와서 우상을 파는 가게에 들렀습니 다. 여인은 아브라함에게 이 음식을 우상들에게 바쳐달라고 이야기하고는 집으로 돌아갔습 니다. 이것을 보면서 답답했던 아브라함은 막대기를 들고 우상들을 전부 부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일 거대한 우상 하나만 남겨 그 손에 자기가 우상을 부순 막대기를 쥐어 놓고 아 버지를 기다렸습니다. 저녁 때 아버지가 집에 들어와서 보니 가게는 온통 엉망진창이 되었 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아브라함에게 물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제가 우상들 앞에다 이 밀가루 음식을 갖다 놓으려고 했더니 우상들마다 서로 먼저 먹겠다고 싸움을 하니까 막대기를 들고 있는 제일 큰 우상이 갑자기 나머지 우상들을 전부다 때려 부수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브라함의 아버지가 “야, 이놈아, 그게 말이 되 냐? 이 우상들이 뭘 안다고 그렇게 다 때려 부술 수가 있느냐?”며 되물으셨습니다. 그 말 을 들은 아브라함이 말합니다. “아버지, 바로 말씀이 제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안에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우상의 형상에 절하고 그것을 섬 기려는 마음이 없습니까? 예수를 믿는 사람이면서도 대학 입시 때가 되면 점치는 집에 가서 ‘내 자녀가 어느 학교를 들어갈까요? 어느 학교에 들어가야 내 자식이 합격을 할까요?’ 하고 묻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예수를 믿는 국회의원들도 선거 때가 가까이 오면 점을 용 하게 친다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이번 선거에 내가 붙을 수 있을까요?’하는 모습이 지금 이 시대 속에도 나타나는 사실을 보면 옛날 사람의 생각이나 오늘 우리들의 생각이 그렇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우상에 절하고 거기에다 점치고 그것을 하나님 이라고 섬기는 환경 속에서 아브라함은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났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인격적인 하나님께서 자기를 부르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난 때문에 고향을 떠나지도, 억압받아서 고향을 떠나지도 않았습니다. 쫓겨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자발적으로 새로운 곳으로 출발했던 것입니다. 인격적인 종교,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늘 이처럼 새로운 초청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를 설정해주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냥 지시하겠다. 오늘 지시하면 오 늘 지시한 만큼 가라. 내일 지시하면 내일 지시한 만큼 가라.’ 이것은 인격적인 종교의 가 장 강한 특성입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서 있는 그 땅이 곧 하나님이 지시한 땅이라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하나 님은 장소에 제한되어 있는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은 형상에 제한되어 있는 하나님은 아 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이 땅이나 저 땅이나 움직이시고 살아계시고 함께 동행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이 사실을 아브라함에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나 의 옛 고향, 삶의 터전, 지금까지 익숙했던 것을 박차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왜 옛 고향, 삶의 터전, 익숙했던 것을 못 떠나고 있습니까? 예수를 믿으면서도 왜 옛 것에 연연해서 다시 옛 것으로 도망가고 하나님의 복 받는 사람이 되지 못합니까? 믿는 것 같으면서도 옛 버릇과 옛 가치관을 버리지 못하고, 포기해야 될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벗어버릴 것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탈출해야 될 것으로부터 탈출하지 못하면서 복만 받기를 원하고 복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복의 사람이 되기 전에 한 가지 필요한 것은 네 고향을 떠나고, 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나와 함께 동행해라. 그때부터 네가 복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인간관계, 우리의 삶의 방식, 우리의 옛 습관이 나를 붙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떠나보낼 생각을 하지 않아서 마음이 더 복잡하게 헝클어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본성의 역방향이기 때 문입니다. 떠나는 것은 늘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볼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떠날 수 있습니다. 모험을 할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떠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새 인간의 역사를 시작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떠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안주하여 변화하지 않으려고 하고, 때로는 그것을 전통과 교리라고 생각하 여 내게 잘 맞는 옷과 같이 편하기에 떠나지 않으려 하지만 하나님은 순간순간 우리의 옛 옷을 벗어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복을 받으려면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옛 것, 익숙해져 있었던 것을 벗어버리고 다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내게 지시할 땅을 새로운 것을 향해서 마음의 문을 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 벗어버리는 것만을 요구하시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누렸던 땅, 소유를 버릴 때 새로운 땅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지금까지 맺고 있었던 본토 친척의 인간관계를 떠나면 새로운 인간관계, 새사람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지금까지 누렸던 명예를 반납하면 네 이름을 높이 세우고 너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는 명예로운 관을 씌워 주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네가 자랑하던 능력, 네가 귀히 여기던 가치관을 다 내어놓고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내어 놓으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가치관으로 우리의 영혼을 변화시켜 주시겠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입니다.
 “네가 복의 근원이 된다. 네가 복의 통로가 된다. 네가 서 있는 그 자리가 복이 된다.”
 
 누가 이 새로운 곳으로 쉽게 나갈 수가 있습니까? 알지만 버리기가 아까워서 나아가기가 어 렵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명백히 알아야 될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더 크고 위대하시다는 사실을 믿고 맡겨야 됩니다. 엄마 없는 어린아이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갖다 주어도 엄마가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곳에 데려가도 엄마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조금 볼 것이 있고, 조금 먹을 것이 있다고 잠시 기뻐할지 모르지만 내 영혼의 부모이신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지 아니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잠시의 즐거움은 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바 아버지가 되시어 우리로 하여금 자녀가 되는 복을 풍성하게 주셔야 행복합니다.
 어떤 분들은 마음속에 의심합니다.
 ‘나는 왜 복이 없는가? 나는 왜 이렇게 어려움만 당하고 있는가?’
 아닙니다. 정말로 포기하는 훈련을 하셔야 됩니다. 버려야 됩니다. 다 내려놓아야 됩니다. 고향땅을 떠나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지시한 새 땅으로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은총으로 새로운 인간상을 만드시려고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라. 네가 복의 통로가 되고 네가 있는 곳이 곧 내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네게 복을 비는 사람은 하나님에게 복을 비는 사람이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저주하는 사람과도 같다. 이런 것이 바로 너 자신이다.”
 이것은 신약에 나오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속에서도 비슷하게 나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당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고 했을 때 베드로를 향해서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내가 천국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 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베드로에게 준 이 권위가 있습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복의 자 리입니다. 내가 말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을 살려주는 복이 될 것입니다. 내가 밟는 땅이 하나님이 복을 내리시는 땅이 될 것입니다. 내가 있는 처소에 하나님이 동행하시면서 새 역사 를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이란 물질의 복이고, 건강의 복이고, 치유하는 복이고, 정신적인 복이고, 생각하는 복이고, 믿음의 복이고, 소망을 꿈꾸는 복이고, 사랑의 복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있음으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새로운 역사를 이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서 인류역사를 역전시키기를 원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들 을 통해서 우리의 가정에 슬픈 역사를 역전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이 세상에 타락된 역사를 역전시키기 원하십니다. 이 시대가 갖고 있는 암울한 어둠의 역사를 빛의 역사로 바꾸시기 원하셔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교회를 통해서 교회가 있는 지역이 복을 받아야 됩니다. 교회를 통해서 한국 땅이 복을 받 아야 됩니다. 그리고 지구촌 곳곳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기에 복이 증거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입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복을 받을 때 아브라함은 몇 살이었을까요? 성경을 보면 일흔 다섯 살 때 받았다고 기록합니다. 아브라함이 일흔 다섯 살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성경 에 기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흔 다섯 살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서 그의 인생에 의미와 가치가 생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이 나 혼자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 을 이 세상을 향해 함께 누리면서 사는 새로운 인간상으로 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의 연세가 어떻게 되셨습니까?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어느 순 간에도 늦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면서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옛 버릇, 옛 습관, 옛 가치관, 나를 매어 놓았던 잘못된 유혹들을 다 끊어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나아가게 될 때 하 나님께서는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우리 자신을 통해 ‘네 자신이 복 자체다.’ 하시고 하나 님과 동행하시는 이 새 역사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하나님을 따라간다고 하면서 너무나 옛 습관과 옛 가치관에 붙잡혀 있었던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 옛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프고 힘들지만 옛 것을 포기하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온전히 믿는 새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래서 우 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복 자체가 되게 하시고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시어 이 땅에 생명과 진리의 역사가 넘쳐나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 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