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6. 03. 05
   제목 : 죄,고통,죽음
   본문 : 창세기 3장 14~19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신사훈 박사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살아계실 때 통일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격렬한 논쟁을 하셨던 귀한 분이기도 합니다. 그분은 기독교의 강의나 강연을 하시게 되면 종종 맨 앞에 앉아 있는 학생을 불러 일으켜 세우시고 꼭 묻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자네는 고향이 어딘가?” 교수님이 이렇게 물으면 학생들은 순진하게, “저는 경상북도 어디입니다.” 아니면, “전라남도 어디에서 왔습니다.” 하고 자기의 고향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 교수님은 버럭 화를 내면서 야단을 치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아직 자네는 고향도 모르나? 천국이 자네의 고향일세. 자네는 하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일세.”
 여러분, 그리스도인의 실존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하늘나라의 시민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까? 나의 고향은 천국입니까? 나는 지금 죽어도 천국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를 갖고 계십니까? 이런 자부심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내가 죽으면 천국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확신이 마음속에 드십니까?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20-21절에 이런 말씀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바울이 갖고 있었던 신앙은 부활신앙이요, 천국신앙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영원한 세계의 생명의 자리에 자신을 초청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기에 생애 전체를 주님을 위해서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우리의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무슨 일이 닥쳐올지 두려워하고, 특히 죽음에 대한 공포가 우리를 붙잡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이런 죽음의 공포가 우리를 붙잡게 된 것일까요?
 하나님은 아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선악을 아는 나무를 따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아담은 하와와 함께 이 열매를 따 먹었으나 금방 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처럼 죽음이라는 것을 등에 매고, 운명처럼 자기 인생을 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부터 인간의 가장 큰 짐은 죽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수수께끼가 있다면, 그것은 죽음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건강하던 사람이 시름시름 병을 앓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을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건사고가 발생하여 사람들이 재난을 당하여 사랑하던 사람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우리가 목격하게 됩니다. 지금도 신문을 보면 살인과 사고, 테러와 전쟁의 소식 속에 매일매일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통과 죽음의 문제는 나와는 상관없이 먼 곳에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가까이 다가오는 인생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하나님이시지만, 죽음의 문제가 창세기 3장부터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매우 놀라게 합니다.
 인간이 죽음을 경험할 수가 있을까요? 사실,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한 것처럼 인간은 죽음의 공포는 경험하지만, 어느 누구도 죽음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다만 살아 있을 때부터 이 죽음의 공포를 하나하나 유사한 고통으로 겪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의 이름의 뜻처럼 그곳을 기쁨의 장소, 즐거움의 장소로 만드셨지만,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면서부터 기쁨의 동산은 슬픔의 동산, 근심과 두려움의 동산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인간은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쫓겨 가는 신세, 도망가는 실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인간들을 내어 쫓으신 결과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유는 믿기 이전의 삶의 모습이 얼마나 죽음 앞에서 고통 받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죄가 얼마나 인간을 파멸시키는지에 대한 죄의 강력한 힘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 앞에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신 의도는 삶에 대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삶을 살면서 노래하고, 감사하며 즐거이 사는 것을 기대하십니다. 그런데 인간이 범죄 하면서부터 땅이 척박해지고, 황량해지기 시작합니다. 가시덤불이 나고, 엉겅퀴가 땅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은 인간이 아무리 수고하고 땀 흘려도 곡식과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때부터 인간에게 노동하는 것은 수고요, 고생이요, 고통이 되고 맙니다. 종신토록 수고해야 먹고 사는 인간의 모습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본래 노동은 축복이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노동은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창조역사에 동참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함께 가꾸고 지키게 하기 위해서 주신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창조 역사에 ‘너도 동참해봐라, 너도 창조자의 동역자다. 너도 하나님과 함께 이 일에 참여하라.’ 고 우리들에게 주신 선물이 노동이었습니다. 수고하고 땀 흘리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노동이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바뀌어 지면서, 노동은 고통이 되기 시작합니다. 생계의 하루하루를 유지하는 것을 위해서 수고하고 땀 흘려야 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노동은 고통이 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네가 수고해야 먹을 수 있고, 네 수고하는 땅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이 말씀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가 아무리 일과 노동을 열심히 해도 대가가 나타나지 않고, 실패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열매를 맺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고하고 노력하지만 빈손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인간의 수고와 노동의 한계성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금까지 살면서 수고하고 애썼지만, 얼마나 헛되게 거두었던 것이 많습니까? 그것 때문에 눈물 흘리고, 답답해하고, 당혹해했던 우리의 과거의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특별히 수고하고 땀 흘리며 돈을 생각하면서 일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노동은 기쁨이 아니라 고역이요, 고달픔입니다. 돈 때문에만 일하게 되는 것은 우리에게 아픔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제가 청년들에게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직장에서 돈 때문에만 일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돈 때문에만 일하게 되는 모습은 마치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나고 있는 속에서 일하는 아담의 모습처럼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예수님이 오셔야 해결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사이 노사관계 때문에 파업이 일어나고, 문제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임금 투쟁에 대한 밑바닥에는 고통스러운 노동의 현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수고하는 것, 애쓰는 것을 돈으로 보상하라는 요구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범죄 한 후에 주신 가시덤불과 엉겅퀴의 그 아픈 고통이 노동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범죄는 우리에게 축복으로 주신 노동이 저주가 되게 했습니다. 우리에게 기쁨으로 주신 노동이 슬픔과 불평하는 고통스러운 현장이 되고 만 것입니다.
 
 범죄는 여인에게 가장 소중하고 값진 어머니가 되는 것을 고통스러움으로 변하게 했습니다. 아내가 되고, 결혼 생활하며 가정을 꾸미는 것이 고통스러운 현장으로 바꿔지게 했습니다. 어머니가 되는 것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우리에게 주신 축복인데, 그 축복자체가 인생의 고통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로서 누리는 임신과 출산의 기쁨과 축복이 여인을 무겁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짐이 되고 말 것이라고 16절에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어머니가 되는 것만 힘든 것이 아니라, 아내가 되는 것도 고통스럽게 하셨습니다. 아담이 여인을 보면서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는 사랑의 언어를 말했던 사랑의 관계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면서, 남자는 여자를 억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는 가부장적인 구조 아래 고통을 받기 시작합니다. 여인의 고달픈 삶, 남존여비의 삶, 가부장적인 억압받는 삶, 그 모든 것이 인간의 범죄를 통해서 여인에게 주어진 아픔이었습니다.
 여러분! 남존여비, 가부장적인 현실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우리 가정의 아픔이며, 고통입니다. 그래서 여인은 자식 때문에 고통을 받고, 남편 때문에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언제 극복이 될까요?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죽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주시기 원했지만, 사탄은 인간을 죽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범죄 한 인간에게 19절에 말씀합니다.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수고와 고통,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의 운명이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여기에서 인간이 깨달은 세 가지 죽음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하나님 앞에 나올 때 두려움과 공포로 나오게 되었고, 하나님의 면전에서 쫓겨나는 영적인 사망을 제일 처음 경험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인간과 인간과의 사랑의 관계를 단절시키게 됩니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있고, 사랑하고, 존중해야 될 관계가 지배권을 향한 다툼의 자리로, 남편과 아내가 주종관계의 자리로 전락하게 되면서 자연의 관계도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땅에 엉겅퀴와 가시덤불이 나타나게 되면서 인간은 정신적 사망 선고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에 받게 되는 세 번째는 우리의 육체가 어느 날 조용히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게 될 때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분, 인간의 죄는 인간에게 노동을 고통으로 만들게 했고, 여인들에게 가정생활과 어머니와 아내가 되는 것을 고통스럽게 경험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들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닥쳐온다는 사실을 스스로 확인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그냥 포기하고 내버려두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다시 역전시키시려고 애쓰시는 말씀이 15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창세기 3장 15절은 최초의 복음으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나님이 뱀에게 하는 말씀입니다.
 “여자의 후손이 오게 될 텐데, 네 머리를 박살낼 것이다. 너는 겨우 그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여자의 후손과 뱀이 적대적인 관계를 갖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인류역사상 사탄과의 전쟁을 벌여야하는 운명 속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유혹을 받고 사탄과 대적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궁극적인 승리를 여인의 후손을 통해서 성취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후손이 누구일까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랬더니 이 후손이 단수라는 사실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의 후손이란 바로 구원자이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3장 15절을 가장 최초의 복음으로 선언하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가 확실히 알 수가 있는 것은 갈라디아서 4장 4절에서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셨다”
 
 여자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나게 하셨다는 말씀을 통해서 창세기 3장 15절의 말씀이 응답되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예수님이 사탄의 머리를 두들기셨습니다. 사탄이 제기했던 고통의 근원을 제거하시고, 인간의 죽음의 문제를 바꿔놓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하신 일이 무엇일까요?
 첫째, 예수님은 두렵고, 공포 속에서 도망가는 인간들로 하여금 ‘나는 너희에게 평안을 끼치노니 세상이 주는 평안과 같지 않은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참된 기쁨과 평안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의 종에서 사탄의 사슬을 푸시고, 우리로 하여금 자유의 사람이 되게 하는 평안을 주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얼마나 소중한 분이십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쁨과 자유를 주십니다. 기독교 신앙이란 예수님이 주시는 자유와 기쁨,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사탄으로부터 억압받지 않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 복음의 내용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하나님과 단절된 관계를 푸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감히 ‘아바 아버지’ 라고 고백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만드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우리에게 주신 가장 놀라운 축복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도망갔던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해서 ‘아바 아버지’ 라고 부르게 하신 가장 친밀한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셋째, 예수님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주종관계로부터 사랑과 섬김의 관계로 바꾸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인격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처음 만드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두 사람이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을 기쁘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 가정아래 주종관계처럼 되어있는 가부장적인 것, 남존여비적인 것, 여인이 억압받는 이 모든 것은 죄의 결과이지, 하나님께서 본래부터 주신 은총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변화된 것은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게 사랑하고, 섬기도록 하신 것이고, 이와 같은 모습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삶의 모습인 것입니다.
 넷째, 예수님은 수고하고 땀 흘리는 노동이 고통으로 변한 것을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하나님의 일, 기쁨과 감사의 노동으로 바꿔 놓으셨습니다. 여러분, 예수 믿는 사람들은 노동하면서 찌푸리면서 하는 것이 되면 안 됩니다. ‘나는 이 노동 할 수밖에 없다’ 고 저주받은 사람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를 통해서 이 세상이 변화되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노동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고 선언합니다. 강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하는 축복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고통스러운 노동에서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는 노동으로 바꾸어주신 것입니다. 저주의 노동에서 축복의 노동으로 바꾸어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돈 때문에만 일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소명을 받고, 우리의 삶을 수고하고 땀 흘리는 일을 위해서 우리가 애써 나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가장 큰 축복이 있습니다. 흙으로 돌아갈 인생, 죽음 앞에서 두려워 떨 인생에게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 스스로 죽음에서부터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다. 너의 시민권은 저 하늘에 있다. 그러므로 이 땅 위에서 열심히 살고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서라.’ 고 가르쳐주십니다. 메리 올리버 라는 사람이 쓴 ‘생이 끝났을 때에’ 라는 시 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생이 끝났을 때 나는 말하고 싶다.
 내 생애 동안 나는 경이로움과 결혼한 신부였다고.
 그리고 세상을 두 팔에 안은 신랑이었다고.’
 그는 그의 인생에 하나님께서 주신 삶을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서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사순절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이 왜 소중합니까? 우리에게 예수님의 수난이 왜 중요합니까? 예수님의 부활이 왜 우리를 변화시킵니까? 예수님이 우리의 고난을 대신 지시며, 이제는 고통에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억눌림을 대신 지시며,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 우리의 슬픔을 지시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기 위해서 우리가 받은 상처를 대신 지시고, 우리에게 치유를 경험하게 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길을 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그분을 통해서 죄로부터 주어졌던 이 모든 억압과 슬픔, 두려움과 죽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예수님이 다 몰아내시고, 우리에게 새 생명과 평안의 역사를 마련해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놀라운 은총을 갖고, 여러분을 지금도 초청하고 계십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하나님 앞에 범죄 한 후에 죽음을 경험하고, 고통과 슬픔, 두려움과 걱정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내 죄와 슬픔, 상처를 대신 지시고 골고다 십자가의 언덕을 올라가셨을 때 우리 죄의 짐이 내려졌습니다. 다시는 슬픔과 걱정, 탄식으로 우리의 생을 살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