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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우리 마음속에 평강이 기다려지는 때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평강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회 속에도, 우리의 마음속에도 평강이 없기 때문에 현실은 더욱 답답해져 갑니다.
요즘 사회의 모습은 더 답답합니다. 농민들이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에 반대하여 데모하는 모습을 보면 저들의 마음이 평안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명 공학계의 파동을 보면서 난치병에 걸린 사람들의 마음에도 평안함이 없음을 보게 됩니다. 그동안 내린 폭설로 인해서 재산피해를 본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면 보는 사람들 또한 마음이 평안해지지 않습니다.
또, 사학 파동이라고 일컬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교육기관을 세우고 다음세대를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속에 평안이 없으며, 이는 이데올로기적인 갈등처럼 되어 서로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빠진 것을 우리가 보게 됩니다.
2005년도 12월 19일자 《TIME》지 특별 판에 ‘2005년 최고의 사진작품’ 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우리가 올해 겪었던 아픔과 평화를 상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는 제하의 사진은 9월에 있었던 카트리나가 걸프만에 몰아쳤을 때 한 모녀가 서로 껴안고 자기 집을 탈출하면서 헬리콥터를 타기 위해서 비를 맞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것은 자연의 재난 앞에 무력한 두 여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여행’이라는 제하의 사진은 2월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을 여러 사제들이 들고 베드로 성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으로 누구나 맞이해야 하는 죽음과 죽은 자의 침묵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마지막 난폭함’ 이라는 제하의 사진은 7월에 발생한 영국 지하철과 버스폭발 사고의 현장을 찍어 놓은 것입니다. 또 이라크 전쟁에서의 두 영웅과 불안에 초조해하면서 보초를 서는 군인의 모습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인간의 증오가 또 다른 테러를 일으키고, 결국 테러가 전쟁을 일으킨다는 경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가장 마음 아픈 것은 12개국에서 23만 명이 죽은 쓰나미 지진해일 피해 장면을 담은 것으로 모든 것을 다 휩쓸어가 버렸다고 해서 제목이 ‘Sweet away’ 라는 사진도 있습니다. 그 사진은 자기 집을 찾아왔지만 아무 것도 남지 않고 쓰레기만 남은 벌판에 부부가 서로 껴안고 울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아이가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평안이 없었던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이것이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원인이 무엇이고, 이유가 무엇인가?’ 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인 우리가 다 알 수 없으나, 다만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자연재해나 전쟁 같은 재난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또 인간이 죽음 앞에 설 때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던지 다 똑같은 존재로 설 수밖에 없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21세기 최첨단 과학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 안에는 평안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 속에도, 내 마음속에도 평안이 없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우리가 극복할 수 없는 재난도 있지만,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재난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평화를 파괴시키는 것은 ‘미움’입니다. 미움으로부터 테러가 생겨나고, 미움 때문에 전쟁이 일어납니다.
전쟁을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BC 3000년부터 1950년까지 무려 1만 4천 500건의 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 5000년 동안 92% 기간이 전쟁 중이었고, 평화의 기간은 8%뿐이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 1980년대 말까지 연평균 12회씩의 전쟁이 지구촌 곳곳에서 계속되었고 전투가 없었던 날은 단지 26일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들은 바로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요, 투쟁과 미움의 역사였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가르쳐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도 마찬가지로 폭력으로 시작했습니다.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아직까지 그 전쟁이 그치지 않고 이 지구촌에 어두운 모습을 주는 것이 우리의 현실세계이기도 합니다. 전쟁을 시작할 때 통치자들은 늘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전쟁과 테러의 더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인간의 미움과 탐욕이 있고, 내 마음대로 어떤 것을 지배해야겠다는 욕심이, 또 다른 전쟁과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평화가 없는 위기의 시대는 2000년 전 예수님이 오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했을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던 역사를 일반 세속사와 관련시켜서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보편 역사 속에서 아우구스투스가 거대제국 로마의 황제였을 때, 예수님께서 오셨다고 말씀합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주전 27년부터 주후 14년까지 로마를 통치했던 사람으로 로마 역사상으로 보면 위대한 황제였습니다. 그는 로마의 내란을 종식시켰고, 로마가 혼란과 폭동 속에 있었던 것을 그치게 했으며, 질서를 확립시켰고 예술과 상업을 발전시켰고, 법이 구체적으로 질서 안에 구현되게 하였습니다.
그는 막강한 로마의 권력과 군사력의 총수였습니다. 이 아우구스투스를 통해서 로마의 새로운 질서가 들어왔는데, 그것을 우리는 ‘팍스로마나(Pax Romana)’ 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팍스’ 라는 말은 ‘평화’라는 뜻입니다. ‘로마의 평화’라는 말을 ‘팍스 아우구스타’라고도 합니다. ‘아우구스투스의 평화’ 라는 말입니다.
이 아우구스투스의 평화는 로마에 질서를 가져다준 평화였습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투스는 로마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로마시민들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로마제국에서 자기 자신을 신으로 섬기게 했고, 예배드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로마의 평화는 실제로 보면 오직 한 사람만의 평화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아우구스투스에 복종해야 하는 복종의 평화였습니다. 로마제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의해서 모든 다른 지역의 나라들이 두려움과 떨면서 침묵하는 평화였습니다. 피지배 민족이나 약자입장에서는 공포와 압제 앞에서 굴종하는 평화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이 누리고 있는 많은 평화들을 보면,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겠다고 싸움하는 평화입니다. 가진 자들의 평화, 힘있는 자들의 평화입니다. 로마의 평화도 그와 같았습니다. 오직 한 사람, 정점에 있는 사람만 자유가 있고 다른 사람은 그것에 의해 구속되는 사람들이었고 피지배민족은 피를 흘렸던 평화였습니다.
그런데 아우구스투스가 지배하는 로마제국 속에 평화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인해서 주어진 평화요, 거대한 로마제국이 주었던 평화와는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본문 7절 말씀은 이렇게 기록해줍니다.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거대한 로마제국의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와 여관이 없어서 짐승의 똥과 오줌에 냄새가 나는 말구유에 태어난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은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하나는 끊임없이 자기가 높아지려는 평화였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평화는 높아지신 분이 철저하게 밑바닥까지 낮아지려고 하는 평화였습니다. 위엄과 권위가 하늘을 찌를 듯한 최고의 권력자의 평화가 아우구스투스의 평화였다면, 또 다른 평화는 어머니의 가슴에 의지하고 있는, 아무 것도 없는 무능력한 어린 아이로부터 시작되는 평화였습니다.
여러분, 로마황제는 두려움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어린 아이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로마가 만들어 놓은 평화는 자기에게 반란하는 자를 십자가에 처형하겠다고 하는 협박과 공갈을 통해서 세운 평화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면서 우리에게 주신 평화는 오히려 자기를 공격하는 십자가의 죽음을 담담히 받으면서 다른 사람을 세우고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며 고난 받는 평화였습니다.
로마의 평화는 짓밟는 평화였습니다. 그래서 짓밟히는 자가 있었습니다. 강자의 평화였습니다. 그래서 약자는 통곡의 눈물을 흘리는 평화였습니다. 약육강식의 평화였습니다. 최후의 승리자에게만 주는 평화였습니다. 승자에게는 축배였지만, 패자에게는 피눈물의 평화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어떤 평화였습니까? 약자의 평화였습니다. 내면으로부터 시작되는 평화요, 용서하는 평화였습니다. 누구나 다 참여하길 원하는 평화였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이렇게 거대한 평화, 거창한 평화만을 요청합니다. 힘의 평화, 무력의 평화 그래서 눈에 보이는 안락함과 풍요로움,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서도 끊임없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지면 없는 사람을 멸시합니다. 조금 더 힘이 있으면 부족한 사람들을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로마의 평화와 비슷한 평화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평화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작은데서 부터 연약한 아기로부터 시작합니다. 말도 못하는 아기, 딱딱한 음식도 먹지 못하는 존재, 10대 소녀의 품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유약한 어린 아이로 오신 예수님으로부터 평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인간이 갖고 있는 세속적인 가치관을 뒤집어 놓으면서 하나님의 평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평화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여인, 처녀, 나이가 많지 않았던 마리아라는 여인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그래서 C.S. 루이스는 이 사실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전체 계획이라는 것은 점차 축소되고 또 축소되어 마침내는 창끝의 한 점처럼 작아져 버린다. 그리고 그 최소단위의 한 점은 기도하고 있는 어떤 한 유대소녀 거기까지 작아졌을 때에 하나님의 평화가 시작된다.”
어린 아이로부터 시작된 평화가 어른의 폭력을 잠재우려고 합니다. 힘없는 처녀였던 여인으로부터 시작된 이 평화가 거대한 로마제국이 자랑하는 평화를 바꿔놓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어린 아이로 오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있는 자의 편에 속합니다. 가진 자의 편에 속합니다. 힘 있는 자의 편에 속합니다. 건강한 자의 편에 속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가난한 자의 편에 섭니다. 애통한 자의 편에 섭니다. 외로운 자의 편에 섭니다.
세상에서 탄식하는 자의 편에 섭니다. 병든 자의 편에 섭니다. 연약한 자의 편에 섭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 가난하고 애통하고 기다림을 가진 사람, 그 사람 속에 서기 위해서 예수님은 낮아지셨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낮아지지 않으셨다면 감히 누가 하나님의 평화를 맛볼 수 있었겠습니까? 어느 누구도 내 공로 때문에 이 평화를 얻었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 또 자신의 노력과 힘으로 이 평화를 얻었다고 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가장 낮은 자의 자리에 오셔서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이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 용서함도 하나님의 선물이다. 네 마음속에 누리고 있는 그 기쁨도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께서는 힘없는 어린 아이로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은 바로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되기를 포기하신 것입니다. 그는 당신 스스로 수치를 얻으신 것이고, 부끄러움을 담당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물질세계로 내려오셔서 물질처럼 낮아진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형편없는 곳에 하나님께서 스스로 나타나셔서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용기다. 하나님께서, 당신께서 누리고자 하는 모든 영광, 모든 존귀를 다 버리시고 나 같은 자를 위해서 오신 것은 오직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이다.’
여러분, 사랑은 내가 가진 기득권을 포기하게 합니다. 사랑은 내가 가진 체면을 다 내려놓게 합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용기 있는 분들입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업고 가다가 자식이 배고파서 울면 자식을 안고 젖을 먹여줍니다. 길거리에서라도 말입니다. 처녀 때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을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를 살리기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자기를 벌레처럼 여겨도 자녀가 복 받기 원합니다. 어머니는 세상 사람들이 조롱을 해도, 당신은 배운 것이 없다고 해도 자녀가 잘 배우기를 원하며 모든 사랑과 정성을 쏟아 넣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의 용기이고, 어머니의 강한 모습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 땅에 어린 아이로 그것도 말구유라는 찬란한 곳이 아닌 누추한 곳에 오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자존감을 세워주시기 위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딸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에게 다시 용기와 희망을 불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부딪히는 어려움, 환란과 곤고 때문에 무너지고 나 자신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존재가 되지 않도록 가르치고, 다시 용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나 자신을 포기하고 너를 세우려고 이 땅에 왔는지 아느냐. 네가 고통 받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네가 지금 고민하고 절망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이렇게 우리 주님께서 몸소 낮아지신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심으로 이 귀한 사실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연약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우리에게 다시 희망과 용기와 소망을 주기 위해서 찾아온 사건입니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장 별 볼일 없는데서 시작했지만 이것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바꾸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로마 제국은 멸망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의 사람들이 이 땅에 가득해서 새 역사를, 곧 평화와 사랑의 역사를 세우고 이 시대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역사를 세워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No God, No Peace.”
“하나님이 없으면 평화가 없다.”
“Know God, Know Peace.”
“하나님을 알라. 그러면 평화를 알게 될 것이다.”
여러분, 참된 평화는 하나님으로부터만 생깁니다. 참된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속에 품을 때 생깁니다. 내가 교만하고 연약한 사람을 돌보지 않는 사람은 참 평화를 알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있다고 없는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은 이렇게 찾아오신 예수님의 평화를 알 수 없습니다. 세상의 권력이 있다고 배우지 못하고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을 가치 없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평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 내려가 주님을 품어 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마음속으로부터 오는 평화를 허락해 주십니다.
- 기도 -
우리같이 완악하며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을 찾아오셔서 용서를 베풀어 주시고 평화를 주신 하나님,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모시고 우리 주위에 고통 받고, 외롭고, 힘든 사람을 찾아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평화의 사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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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