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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말씀하신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는 사랑이 아주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인자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와 저를 비교해보면 저는 아주 다른 아버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자녀에게 엄해서 아이들이 제 말에 거슬리면 그냥 두지를 않았습니다. 반드시 혼을 내고, 아이들의 태도가 잘못된 것 같으면 그냥 넘어가지를 않는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부모의 권위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자녀들을 보면 그냥 넘길 수 없을 정도입니다.
SBS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부모의 말을 무시하고, 반항하기까지 하는 버릇없는 아이들의 전형을 보게 됩니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아주 고집불통입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아이가 있을까? 어떻게 저런 아이를 그냥 놔두는 부모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아이가 심통이 났다고 어머니를 때리는 데에도 불구하고 그냥 놔두는 것을 보게 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버지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대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다보면 화가 솟아오릅니다. ‘어떻게 저런 부모들이 있는가? 어떻게 저런 상태로 자녀를 그대로 놔두는가?’ 라고 생각하면서 분통을 터트리기 일쑤입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녀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부모는 권위 있게 자녀를 가르쳐야 됩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한 2～3개월 동안 아이의 잘못된 습관과 부모의 양육태도를 바꾸어 아이들이 완전히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아이들은 2, 3개월이면 바뀝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어떨까요? 중?고등학교 시절, 대학?청년시절에는 변화하는데 한 2, 3년이 걸릴까요? 그러면 빠른 것이겠지요? 우리들 중에는 20년, 30년이 걸려도 바뀌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는 인자와 자비가 소중하지만 어릴 때 부모는 엄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이 소개한 아버지는 너무나 인자합니다. 인자한 것을 지나쳐 너무 물러 터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자녀가 저렇게 정신 차리지 못하고 예의 없이 아버지의 재산을 내 놓으라고 하는데도 그냥 놔두고 지켜보고만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냥 가만히 아들을 놔두어도 아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탕자의 아버지는 어떻게 공의보다 사랑이 훨씬 더 많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질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입니까? 바로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인자가 얼마나 높은지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버지는 사랑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견디시고 인내하고 계십니다.
탕자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특징은 아들처럼 눈높이를 낮추셨다는 것입니다. 아들의 생각과 태도를 이해하면서 아들을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아들에게 자유를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 스스로 경험하기를 원하기에 여유 있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탕자는 아버지가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유산을 요청했습니다. 이것은 뒤집어서 표현하면 ‘아버지, 이제는 빨리 돌아가시지요. 아버지가 죽으셔야 제가 유산을 받을 수가 있겠습니다.’ 라는 못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유산을 달라고 하는 아들의 못된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정신 차리라고, 야단도 치지 않고, 전혀 꾸지람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미 아들이 성숙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다 자란 아들을 이제 와서 야단친다고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오히려 다 자란 아들과 사랑의 관계를 원했습니다. 자신이 낳아준 아들이지만 인격적으로 귀하게 대하면서 사랑으로 함께 만나길 원합니다. 다 자란 아들에게 무엇을 강요한다고 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억지로,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이고, 윽박지른다고 부모를 따라오는 아들이 아닙니다. 가출하려고 한번 마음먹은 아들의 마음을 누구도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유산을 아들에게 물려주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첫 인간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면서 선악과를 또 만드셨습니까?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병 주고 약 주려는 것 아닙니까? 인간이 자기 자유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해놓고 인간이 악을 행하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인간을 향해서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모든 천지만물을 만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는 인간에게만 허락하신 고유의 영역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유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이 자유는 엄청난 크기여서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거절할 수 있는 자유까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를 만드신 하나님을 향해서 배반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할 수 있는 자유까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유가 어떤 결과를 맞게 되리라는 사실도 아셨습니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면 자유를 사용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것까지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자유를 사랑하는 아들에게 한번 행사해 보라고 맡기신 것입니다.
여러분, 인간에게 자유가 얼마나 소중합니까? 우리가 인류 역사상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그 모든 노력은 자유 때문 아니었습니까? 자유의 소중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이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고전인 예기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자가 태산이라는 골짜기를 지나가다 어떤 여인이 통곡하는 것을 보게 되어 가서 물었습니다. “여인이여 왜 통곡하는가?” “처음에는 우리 시아버지가 호랑이에 물려 돌아가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저의 남편이 호랑이에 물려죽었습니다. 이제는 제 아들이 호랑이에 물려죽어서 이렇게 슬피 울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공자가 이렇게 질문합니다. “그 호랑이가 그렇게 무서운 줄 알면, 이곳에서 떠나서 이사하면 되지 왜 여기서 살았는가?” 그랬더니, 이 여인이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호랑이가 무섭지만, 가혹한 정치가 없는 곳이기에 여기에 이렇게 주저앉아서 살았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공자가, ‘자유가 없는 가혹한 정치란 호랑이보다도 무섭구나.’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자유가 없는 정치, 자유가 없는 사회, 자유가 없는 삶이 인간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입니까? 우리가 저 북녘 땅의 백성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고, 가슴 답답해하는 것은 그들에게 볼 수 있는 눈이 없고, 들을 수 있는 귀가 없고, 말할 수 있는 입이 봉쇄되었다는 이유 때문 아니겠습니까?
영국의 식민지 폭정에서 미국 독립전쟁의 단초를 마련했던 ‘패트릭 핼리’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내게 자유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달라.” 여러분, 자유가 생명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 자유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하기에 자유를 위하여 자기의 전 생애를 내놓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유는 누가 누리는 특권입니까? 자유는 종으로서는 누릴 수 없는 자녀가 되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이 자유를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는 그것이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집을 떠나는 것은 자유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는 아들이 집을 떠나는 것이 방종과 타락이고, 실패를 가져오는 길인 줄 알았지만 말릴 수가 없습니다. 떠나가서 자기가 경험해봐야, 무너져봐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한 행동이 자유가 아니라 방종과 타락이고, 모든 자유를 다 잃어버린 노예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막지 않았습니다. “그래. 한번 가봐라. 어디까지 가야 되는지 네가 스스로 깨달아라.” 그러나 아버지의 마음은 결코 포기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인자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기다려주는 마음이었습니다. 진정 스스로 아버지와 함께 하는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인내하고 사랑으로 기다리면서 불편한 관계가 아니라 사랑스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다시 아들을 만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강제가 아니라 스스로 돌아올 때 아들이 되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간관계 특히 부부의 관계나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강제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강제로 사랑하라고, 강제로 복종하라고 해서 관계가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는 아들과 사랑의 관계를 원했습니다.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을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스스로 돌아올 때까지 아버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때로는 사랑하기 때문에 인격적으로 동등한 사랑을 누리기 원하기 때문에 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아들은 자유를 찾는다고 떠났지만 그것은 오히려 삶을 얽어매는 굴레와 멍에였고, 노예처럼 살아가는 타락이었습니다. 그와 같은 삶에서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아들은 그 아버지를 기억하며 돌아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어머니의 기도, 아버지의 기도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또 어렸을 때 누군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자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면 그것은 은혜의 사건입니다. 우리가 무너지고 넘어질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입니다. 내 옆에 믿음의 사람이 있다고 하는 것도 은혜의 사건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기억하면서 다시 되돌아오게 됩니다. 본문 19절 말씀에서 얼마나 감동적인 고백을 하는지 모릅니다.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아버지가 받아주실지 고민스러웠습니다. 아들이 아니라도 종으로라도 아버지의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받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때문에 아들이 아니라 품꾼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종종 예수 믿는 우리들도 주님 앞에 나오지만 아들처럼 나오지 않고 품꾼처럼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가면 야단치지 않을까? 예배한번 드리고 면죄부를 받지.” 라고 종처럼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러 나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종처럼 나온 아들도 아버지는 그냥 껴안으셨습니다. “너는 품꾼이 아니다. 너는 내 아들이다. 사랑하는 내 아들이다.” 라고 인정하면서 아들이 용서를 빌 틈도 주지 않았습니다. 입을 벌려서 지나온 과거를 이야기할 틈도 주지 않고 입을 막아버렸습니다. 아무런 질문도, 꾸중도, 분노도 없이 그냥 껴안아 주었습니다. 아들이 집으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 기뻐합니다.
옛날 아버지와 함께 있었을 때도 아들은 야망의 노예, 돈과 재물의 노예였습니다. 자기 탐욕만을 생각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있었고 그런 것만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아무리 가치 있어도 참된 가치를 누리는 아버지와 아들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야망들이 다 무너졌습니다. 그러한 야망들이 별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때 비로소 아버지는 아들과 새로운 관계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아들을 영접하고 맞이합니다.
그 순간 아버지는 잔치를 벌였습니다. 잔치란, 용서와 치유의 표시입니다. 화해와 평화의 표시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의 표시입니다. 아들로 우대하고 생명을 주고 싶어 합니다. 자유함을 선물로 주고 싶어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 이렇게 표현합니다.
‘최고의, 가장 좋은 옷을 입혀라! 가락지를 끼워라! 새신발로 갈아 신겨라! 그리고 살찐 송아지를 잡아다가 함께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오늘은 다시 내 아들을 찾은 생일이고 귀한 날이다.’
우리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원어성경이나 영어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어서 서둘러라! 어서 서둘러서 좋은 옷을 갖고 와라! 제일 좋은 옷을 갖고 와라! 그리고 입혀라! 빨리! 멈추지 말아라!’
여기에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아들에 대한 귀한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그렇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본문 20절 말씀입니다.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이렇게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아들은 천천히 걸어왔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나를 받아줄까? 아버지가 나를 야단치지 않을까?’ 생각하며 걸어왔습니다. 모습도 변하여 잘 알아보기 힘든 처지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눈에는 보였습니다. 돌아오는 아들의 모습이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보였습니다.
“아! 아들이구나! 아들이 돌아오고 있구나! 아들이 방향을 바꾸었구나! 아들이 마음을 바꾸었구나!”
터벅터벅 힘이 빠진 채로 걸어오는 아들을 보는 순간, 아버지의 마음속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솟아올라 달려갔습니다. 한걸음에 달려가서 아들의 목을 껴안고, 아들의 입을 맞추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버지는 외로웠을 것입니다. 너무 쉽게 아들을 보내 준 것을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에 상처가 생겼을 것입니다. 아들이 언제 오는지 아버지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 스스로 돌이킬 때까지, 모든 것이 다 무너지고 아버지에게 가는 것이 자신에게 주신 축복인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도무지 아들에게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상처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오랫동안 참으신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렘브란트’ 는 성경에 관련된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렘브란트 바이블’ 이라는 책도 있는데 그의 그림에 ‘돌아온 탕자’ 라는 제목의 그림이 있습니다. 그 그림에 보면 렘브란트는 빛으로 그림을 특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세 군데에 빛이 비추어집니다. 하나는 아버지의 얼굴에 비추어지고, 두 번째는 큰아들 곧 형의 얼굴에 비추어지고, 세 번째는 아버지의 품에 무릎 꿇고 있는 아들을 껴안고 있는 아버지의 손에 비추어지면서 동시에 무릎 끓은 아들의 등에 비춰지고 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큰아들은 무심하고 약간 조롱석인 눈초리로 동생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탕자는 아주 남루한 옷을 입고 다 떨어져 버린 한쪽 신발은 벗겨진 채로 아버지의 품을 향해 안겨 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두 팔로 아들을 사랑으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렘브란트는 아주 멋있고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에 있다가 아버지의 품에 안겨야 비로소 환한 빛이 비쳐 질 텐데, 오히려 빛의 세계로 나오지 않으려고 하지는 않는지요?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을 섬기면 내가 또 종이 되지 않는가? 내가 노예가 되지 않는가? 두려워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을 거절하는 우리들의 잘못된 심정이 있지는 않습니까?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섬기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 하나님은 오히려 나를 사랑하면서 나를 지성으로 섬기시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러분,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내가 종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나를 종에서 아들처럼 세워주십니다. 기독교 신앙이란 이러한 놀라운 은총과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너는 더 이상 종이 아니다. 너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감사하므로 빛의 세계 속에 들어와라.’ 하나님의 이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는 것이 바로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영원히 자유를 맛볼 수 없습니다. 내가 내 속에서, 마음에서부터 우러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얼마나 큰 사랑으로 나를 기다리면서 나를 붙잡고 너는 내 아들이요, 너는 내 딸이라 하시며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는지 그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기다리십니다. 내 모든 것, 내 누추한 것이 있는 그대로 주님 앞에 나올 때 주님은 나를 받아주시고 내 아버지가 되어 주십니다. 내 평생에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내 마음속에 믿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기쁨을 풍성하게 누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같은 죄와 허물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서 불러주시고 거대한 용광로에 우리의 죄를 다 녹여 용서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며 종처럼 머뭇머뭇 거리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앞에 내 모습 이대로 나오게 하셔서 하나님의 넓으신 사랑과 은총을 다시금 경험하는 복된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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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