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중에 혹, 장남과 장녀가 계십니까? 형제가 많은 집안에 맏아들과 맏딸이 되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장남과 장녀가 된 사람은 늘 마음속에 자부심과 부담감을 동시에 갖게 됩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의 첫 번째 대상이 되기에 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자부심이 있는가 하면, 동시에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부모님으로부터 ‘너는 이래야 된다, 너는 저래야 된다.’, ‘너는 이 가정의 후계자가 되어야 된다.’, ‘동생을 잘 사랑으로 보듬어라. 그리고 앞으로 이 가계를 책임져야 한다.’ 는 식의 여러 가지 말씀을 들으면서 부담감을 갖게 됩니다. 이처럼 늘 규범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장자들 중에는 모범적인 사람들이 둘째나 셋째보다는 훨씬 많습니다. 그런 장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구석에는 탕자처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탈출하고 싶다! 나도 좀 벗어나고 싶다!’
동생이 떠났을 때 아마 형도 동생처럼 집을 떠나서 자기 맘대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형은 동생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대강의 소식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30절에서 큰아들이 아버지에게 항의를 하면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버린 이 아들이...’
아마도 형은 동생을 향해서 두 가지 마음을 품고 이야기했을 것 같습니다. ‘야, 너 내 대신 잘 놀아라! 실컷 한번 즐겨봐라! 가는데 까지 가보는 거야!’ 사실 큰아들도 은밀하게 작은 아들의 자리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나는 너처럼 그렇게 모든 것을 탕진하는 사람은 아냐. 나는 절제 할 줄 알고, 무책임하지 않으며 내 인생에 자부심을 갖고 사는 사람이야. 나는 근본적으로 너와같이 저속한 인생과는 다른 인생을 사는 존재야.’ 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집에 완전 빈털터리로 돌아왔습니다. 형편없이 거지와 같은 몰골을 하고 그동안 아버지에게서 받았던 재산은 다 탕진하여 초라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때 형은 동생의 처지를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건 당연지사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그렇게 탐욕스러운 인생을 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야. 고난과 고통을 겪는 것은 당연하지. 그것은 인과응보야! 네 못된 마음으로 욕심을 채운 결과로 그런 어려움을 겪게 된 거야!’
동생이 돌아왔을 때 형은 매우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동생이 돌아왔다는 사실 때문에 놀라기보다는 그 돌아온 동생을 조건 없이 받아들인 아버지의 태도 때문에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동생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어떻게 이런 아들에게 새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새신을 신기고, 살찐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 수가 있는지 큰 아들은 마음에 심한 충격과 좌절감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자기는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집을 지키며 들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수고했는데,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 자신의 수고는 알아주지는 못할망정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동생을 그렇게 환대하는 아버지의 태도에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 순간 큰 아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말도 안돼!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야! 아버지는 나를 우습게 생각하는 거야!’
본문 28절에 ‘그가 노하여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첫째 아들을 아버지가 나와서 권면을 합니다. ‘함께 집으로 들어가서 동생을 맞이하는 기쁨을 누리자’는 아버지의 말씀에 첫째 아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그 분노의 뒷면에는 좌절된 감정이 있습니다.
여러분 때로 화가 나십니까? 때로 분노하게 됩니까? 그러한 감정의 뒤를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분명히 좌절감이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받은 상처가 있고 이 상처를 누구도 감싸주지 않기 때문에 누구에겐가 이것을 터트리고 싶습니다.
사실 큰 아들은 동생에 대해서 분노를 터트리기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이 섭섭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성실한 모습을 전혀 몰라주고 단 한 번도 격려하지 않았던 아버지가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동생을 환대했기 때문입니다. 큰 아들은 속상해 하며 그런 아버지를 향해서 29절과 30절의 말씀처럼 항의를 합니다.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여러분, 큰 아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십니까? 아마 평소에 성실하고 모범적인 분들은 이 큰 아들의 생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평소에 그렇게 수고하고 땀 흘리는 수고를 알아주지 않고, 아무 대접도 해주지 않았던 아버지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맏아들은 두 가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장남 콤플렉스’ 가 있고, 하나는 ‘가인 콤플렉스’ 가 있습니다. ‘장남 콤플렉스’ 라는 것은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며 자신만을 위한 행동은 억제해야 하고, 융통성이나 요령 피우는 행동이나 말 등도 어릴 때부터 억제 받고 자라서 부모의 틀에 벗어나는 행동을 다른 자식에 비해서 하기 쉽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도 자신의 뜻과 다르더라도 장남이기 때문에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첫 사람 아담의 맏아들인 가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가인 콤플렉스’ 라는 것은 당연히 첫째로서 누려야 할 것들을 동생에게 빼앗길 때 나타나게 되는 분노의 감정입니다. 또한 내가 잘못했을지라도 그 책임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가인은 아담의 맏아들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제물을 훌륭한 제물이라고 받아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신의 제물을 하나님께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별 볼일 없었던 동생 아벨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는 모습을 보면서, 가인의 마음속에 분노가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보는 거야? 나를 아주 우습게 생각하는군. 하나님은 아벨을 왜 저렇게 총애하는 거야?’ 가인의 마음에 생겼던 것은 질투와 시기심, 분노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동생 아벨을 불러서 돌로 쳐 죽이게 되고 첫 번째 살인자가 되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맏아들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자신의 몫을 동생이 빼앗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누려야 할 아버지로부터의 사랑과 관심을 동생이 빼앗아가는 것을 보면서 가인 콤플렉스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섭섭합니다, 분노합니다, 보복의 감정이 솟구칩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될까요? 특별히 성실한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에게 충성스럽게 맡겨진 일을 잘하는 분들이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의 삶을 규모 있게 만드는 사람, 모범적인 사람들 마음속에 이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누군데! 내가 어떻게 했는데! 내가 이런 업적을 쌓았는데! 내가 하는 일은 최고의 것으로 모든 일들을 담당했는데 나를 안 알아주다니!’ 라고 생각하면서 분노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래서 형은 돌아온 동생이 도무지 기쁘지가 않았습니다. 동생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위치가 흔들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과 형의 마음은 너무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아버지는 아들로 생각하지만 형은 동생을 라이벌로,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쟁탈하기 위한 경쟁자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항의합니다.
“아버지, 왜 내게 관심이 없습니까? 저 형편없는 놈에게는 그렇게 큰 사랑을 베풀면서 왜 내게는 이런 복을, 이런 잔치를 열어주지 않습니까?”
오늘 본문에 보면 큰 아들이 질문한 것 중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염소의 새끼도 한 마리 안 잡아 주면서 동생에게는 살찐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풀었는가?’ 라는 말입니다. 큰 아들의 마음속에는 비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저 동생은 아버지에게 순종하지 않으면서 떠나지 않았습니까? 나는 아버지의 집에 함께 있었습니다. 저 동생은 재산을 창녀들과 함께 다 탕진 해버리지 않았습니까? 나는 아버지 집에서 수고했습니다. 저 동생은 모든 것들을 다 버리지 않았습니까? 나는 아버지의 재산을 더 크게 불렸습니다.”
여러분, 예수를 믿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오랫동안 믿은 사람들은 큰 아들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예수를 잘 믿어왔기 때문에, 하나님께 반항하지도 않고 순종하며 신앙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신앙이 삶의 일부분으로 생활화되고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큰 아들이 갖고 있는 이런 분노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남을 업신여기는 분노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남의 약점을 용서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분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오랫동안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 냉혹하거나 냉정해질 수 있습니다. 남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쉽게 용납하는 것을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나는 죄를 짓지 않았는데, 나는 잘못한 일이 없는데 어떻게 세상에서 저렇게 많은 죄를 지은 사람이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지 받아들일 수가 없어.’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전도의 길도 주저하게 됩니다.
“하나님, 저 사람은 내가 전도할 수 없습니다. 저 못된 사람, 저 세상에서 타락한 사람을 전도해서 예수를 쉽게 믿어 구원받으면 오랫동안 성실하게 예수님을 믿어온 나는 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 라는 마음이 오랫동안 예수를 믿은 사람들 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큰 아들의 문제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큰 아들은 인과응보적인 사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거역하고 재산을 미리 받아서 흥청망청 탕진해버리고 돌아온 동생을 아버지가 혼내야 하는데 너무 빨리 받아들이고 용서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아마 아버지가 동생이 왔을 때 동생을 야단치면서 벌을 주었다면 형의 마음이 조금은 시원해졌을지 모릅니다. 탕자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의 품군으로 일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했던 것처럼 동생을 혼내면서 ‘너 이제 일 년 동안 종살이 노릇 좀 해봐라! 그리고 일 년 동안 한 것을 보고 내가 너를 아들로 삼을지 말지 결정하겠다.’ 라고 아버지가 동생을 야단치면서 말씀하셨다면 맏아들은 스스로 만족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너무나 쉽게 둘째 아들을 용서하고 은혜를 베풀어줍니다. 그래서 첫째 아들은 마음속에 불만을 갖고 강력하게 아버지에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그건 값싼 은혜예요! 그렇게 값싸게 용서하면 동생은 다시 집을 나가 나쁜 짓을 합니다! 다시 못된 짓을 하고, 곧 아버지께서 주신 용서와 은혜를 망각해버릴 것입니다! 왜 악한 것을 용납하세요? 나쁜 것은 나쁘다고 이야기하세요! 아버지의 그 태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공의와 정의에 위배되는 거예요!”
여러분, 하나님이 너무 자비로우셔서 우리 마음에 걸림돌이 되신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너무 빨리 용서해주시는 것 같아서 우리 마음이 견디기가 어려운 적이 있습니까? 그러한 모습은 큰 아들의 모습이고,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고통 받는 자를 용납하셨고, 죄인들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세리들과 함께 식탁의 공동체를 나누면서 “너희들도 하나님의 백성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때로는 창녀도 하나님 나라에 초청하시고 그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때 바리새인들은 분노했습니다. “저건 하나님의 공의의 위반이야! 나쁜 것을 나쁘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너무 쉽게 사람들을 용서하는 거야!” 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향해서 비판했던 사람들이 바로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맞아 주셨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작은 아들이 이미 인과응보의 대가를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세상에 나가서 즐겼던 쾌락과 즐거움은 잠깐이었지만 그 대가로 받았던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고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고통과 고민 속에 집으로 돌아온 것 자체가 회개의 행동이고 그것은 용서받을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첫 번째 아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아들에게 말합니다. “너는 나와함께 있지 않느냐? 너는 이미 축복을 누리지 않았느냐? 그 자체가 축복인데 왜 네가 불만을 갖고 있느냐?”
그런데 큰 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아버지의 뜻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본문에서 보면 자기 동생을 향해서 ‘내 동생’ 이라고 말하지 않고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아버지에게 ‘당신의 아들입니다.’ 라고 표현을 합니다. 이런 상한 마음으로 첫째 아들은 아버지를 향해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들어가지 않겠다. 나도 동생처럼 집밖으로 나가고, 내 마음대로 해보겠다. 그러고 나서 돌아오면 어차피 아버지도 나에게 동생에게 해 주었던 것처럼 잔치 베풀어 줄 것이 아닌가? 내가 지금까지 수고하고 노력하고 애쓴 모든 것을 몰라주는 아버지가 너무 야속하다.’
여러분, 집을 나간 아들도 탕자였거니와 집에 있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아들도 똑같은 탕자였습니다. 공간적으로는 아버지와 함께 있었으나 심리적으로, 실존적으로, 영적으로는 아버지와 함께 있지 않았고, 아버지를 떠났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주신 이 삶의 모든 풍요를 경험하지 못하고 종처럼 살았던 아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까? ‘나는 용기가 없어서 신앙에서 못 떠났어. 나도 탕자처럼 방탕하게 놀아보고 싶었지. 그런데 ‘장자 콤플렉스’ 때문에 떠날 수가 없이 붙잡혀 있었어.’ 라고 생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신다면 그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도, 하나님의 딸도 아니고, 의붓자식도 아니고 도리어 종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큰 아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너는 나와 함께 있지 않았느냐?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더냐? 네가 있었던 그 모든 것이 축복이었고, 즐거움이었고, 기쁨이었는데 네가 억지로 일했구나, 억지로 충성했구나, 억지로 땀 흘리고 수고했구나! 너는 나와 함께 있었고, 내가 갖고 있는 이 모든 것은 다 네 것으로 네가 누리고, 마음껏 그것을 사용할 것이다.”
여러분, 정말 하나님 아버지 집에 있는 것이 용기인 것입니다. 절제할 수 있는 것, 충성할 수 있는 것은 용기 있는 사람이 하는 행동입니다. 탐욕스럽게 빠져 들어가는 것은 방탕해도 그것은 만용일 뿐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것이 전부 아들의 것, 딸의 것이라고 선언하고 그것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지혜자인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리지 못하는 삶을 벗어나야 합니다. 허락받은 것을 사용하지 못하고 내 것이 아니라고 투덜대는 첫째 아들의 모습이 우리들에게 있다면 그것을 과감하게 던져버려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집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생활한다면 그것은 바로 타향살이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게 되면 모든 일에 의욕을 잃어버리게 되고, 귀찮아 집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피해의식에 젖어 화를 내고 분노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와 함께 있다.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 곧, 진리와 생명과 평화와 자유와 사랑과 소망과 믿음이 다 네 것이다. 이생을 살면서 누려라!”
여러분, 이 말씀만 들어도 감격스럽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것이 다 우리의 것인데 우리는 거지처럼 구걸하면서 신앙인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원망과 분노로 사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인생을 모조리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와 기쁨으로 사는 것은 내게 주어진 인생의 모든 순간,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알고 감격스럽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너무 빨리 분노하지 마세요. 너무 빨리 화를 내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세요. 나도 모르게 남이 갖고 있는 것을 질투하고, 시기하고,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 원망했던 우리들의 모습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다시금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나와야 됩니다.
“네가 나와 함께 있지 않느냐? 내가 너와 함께 있지 않느냐?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네 것이란다.”
오늘도 주님께선 우리에게 이 말씀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주님을 믿으면서도 때로는 둘째 아들인 탕자처럼 나가버리려 하고, 때로는 큰 아들처럼 하나님의 자녀로서 믿지 않으며 종처럼 주님을 따라가려는 어리석음이 있었습니다. 우리를 용서해주시고,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자녀인 것을 깨닫게 하셔서 하나님의 모든 것이 우리의 것임을 알고 마음껏 누리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날짜 : 2005.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