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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시기와 중년의 시기는 어떻게 다를까요? 청년의 시기에는 끊임없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열을 불태웁니다. 실패해도 또다시 해봅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다시 갖는 것이 청년의 때입니다. 그러나 중년이 되면, 미래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하면 마음속에 겁부터 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내가 발버둥 쳐보아도 별로 의미 있는 일이 전개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자신을 억누릅니다. 현실의 치열함 때문에 탄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 홀로 남아있다고 하는 절박감이 문득문득 생겨나서 주위를 돌아보게 되지 않습니까? 중년의 위기를 맞은 사람들의 고백은 대부분 공통점이 있습니다.
혼자 있고 싶을 때가 많아지고, 막상 혼자 있게 되면 세상에 나 혼자 뿐이라는 생각, 아무 것도 자신을 위해서는 준비된 것이 없다는 생각, 괜히 우울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나는 왜 일을 이렇게 많이 하는가?’ ‘나는 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이렇게 바쁜가?’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그리고 누구를 위해’ 라는 질문들을 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곤 합니다. 아마 사오십 대 중년 넘어서신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한두 번쯤 안 해본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내 인생을 마지막까지 가도 되는 것일까?’ ‘이런 모양으로 그냥 살아도 내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가?’ 그리고 ‘남은 인생을 뭔가 보람 있는 인생을 내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며 살아야 되는 것은 아닌가?’
어떤 사람이 ‘신과의 인터뷰’ 라고 하는 제목으로 고백의 시를 쓴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어색해서 신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 몰라 하는 어떤 한 사람이 꿈에 신을 만나 신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사람들을 보면서 가장 놀랍게 여기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신이 대답했습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안달하며 빨리 어른이 되려는 것, 그리고 어른이 되면 다시 어린애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버리고, 그리고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써버리는 것. 미래에만 집착하다가 현재를 잃어버리고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영원토록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마침내 하루도 못 살아본 존재처럼 무의미 하게 죽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시 질문을 신에게 했습니다.
“어버이로서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교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랬더니 신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누군가 억지로 너희를 사랑하게 할 수는 없으니 오직 스스로 사랑 받는 존재가 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배워야 하느니라.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은 좋지 못하며 용서를 실천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데는 단 몇 초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장 많이 가진 자가 부자가 아니라,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는 것을. 사람들은 서로를 극진히 사랑하면서도, 단지 아직도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두 사람이 똑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도 그것을 서로 다르게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서로 용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니, 너희 스스로를 용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말을 듣고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슨 다른 말씀이 있으시면 당신의 자녀들에게 해주세요.”
그랬더니 신이 미소 지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는 걸. 언제나 그리고 모든 방법으로.”
이렇게 시가 끝나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 구절이 특별히 중요하고 재미있습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는 걸. 언제나 그리고 모든 방법으로.”
이 모습은 사실은 우리와 참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속에 질문 갖고 있는 사람들, 하나님에 대해서 묻고 있는 사람들,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언제나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사랑의 귀한 분이신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시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녀들에게는 우리의 부모가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증거입니다. 또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있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위해서 우리가 있듯이, 또 우리의 이웃들이 우리를 위해서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이웃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에게 다가와서 질문을 합니다.
“도대체 영생을 어떻게 얻을 수가 있겠습니까?”
예수님도 거꾸로 질문합니다.
“율법에는 그러면 무엇이라고 써 있습니까?”
이 질문에 적대자들이 대답을 합니다.
“율법에는,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그렇게 말씀합니다.”
그랬더니 예수님 삶의 정답을 다시 한 번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면 가서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넘어뜨릴 것은 무엇이 있는가’라고 끊임없이 찾고 있던 적대자들은 또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그러면 예수님 내 이웃이 도대체 누굽니까? 내 이웃이 누구인지 알아야 내가 사랑도 하고, 그들을 돌보기도 하고, 그들을 내 모든 것을 주면서 그들을 사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예수님께서 그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이 비유는 아마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니신 분들이면 아마 수없이 들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해발 800m이상 되는 고지대입니다. 그리고 여리고는 해면 300m이하인 저지대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는 길은 말 그대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입니다. 거리로 따지면 한 30여 km가 됩니다.
이스라엘의 지형은 서쪽에 있는 지중해서로부터 시작하면 점점 높아지는 형상입니다. 그러다 예루살렘과 같은 고지대에서 다시 서쪽을 향해서는 쭉 내려가게 되고 점점 해면 밑으로 내려가서 가장 낮은 사해가 있는 쪽으로 낮아집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중간에 유대 광야가 있기 때문에 아주 험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그곳을 지나다가 강도의 습격을 받게 됐습니다. 폭행당하고, 옷도 빼앗기고, 마치 쓰레기처럼 길가에 버려져 거의 죽게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때, 그 주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랑의 인물이었습니다. 제사장이었습니다, 레위인이었습니다. 오늘날로 비유한다면 이 사람들은 목사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장로라고도 할 수 있고, 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직회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을 들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갈 것을 가르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강도 만난 사람을 보면서 그들을 피하여 지나쳐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 자신들의 할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내 일에 치여 너무 바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에 끼어들면 공연히 귀찮고, 시간 손해고, 손과 발이 더럽혀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주위를 그냥 피해 지나쳐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에 이어서 등장하는 사람은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상종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천한 사람들, 타락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에게는 구원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던 사마리아인이 놀랍게도 그 옆을 지나가면서, 하나님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예수님과 같은 마음과 태도를 갖고 강도 만난 자를 지켜보고, 그를 불쌍히 여기며 돌봐주게 됩니다.
이 본문에 보면 중요한 동사가 있습니다. ‘보았다.’, ‘마음이 움직였다.’, ‘불쌍히 여겼다.’, ‘가까이 다가갔다.’, ‘그 상처에는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그것을 ‘싸매주었다.’ 그리고 짐승에 태워서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었다.’
사마리아인이 행한 제일 처음 단계가 ‘보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마음에 불쌍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다가서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그때 모든 사랑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보고, 마음이 움직이고, 다가서고, 그 다음에는 손과 발이 움직이게 됩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그동안 머리로서만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않았느냐? 이론으로서만 외우고, 이것을 갖고 있지 않았느냐? 그런데 정말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 사마리아인과 같은 사람인데, 마음이 움직여야 된다. 그리고 손과 발이 움직여야 된다. 마음이 굳어버리면 사랑의 역사를 이룰 수가 없다.” 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눈으로 보아야 불쌍히 여긴다.” 이것은 뒤집어서 이야기해도 정답입니다. 불쌍히 여기면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때로는 고통 받는 사람이 현장을 보지 못하면 마음에 불쌍히 여김을 갖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늘 내가 만나는 사람은 잘사는 사람들,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 인생의 모든 것에 있어서 탄탄대로를 걷는 사람들만 보면, 이 땅 위에 정말 하루 세끼 먹기 힘든 사람들, 질병 걸려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볼 수가 없게 됩니다.
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머릿속에 이런 사람들을 그리면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을 때, 내가 찾아갈 마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병원에 입원한다고 했을 때, 그를 찾아갈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힘들다고 했을 때, 그를 껴안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보는 것과 불쌍히 여기는 것을 함께 갖고 있어야 합니다.
수서에 있는 소망선교관에서 경로교실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참여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작년 겨울에 이곳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로 애를 썼던 권사님이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한두 발로 계단을 오르시는 어르신들을 보게 되면, 추운 겨울 곰국 한 그릇을 맛나게 다 비우시고 봉사자들의 손을 붙잡으면서 덕분에 ‘참말로 잘 먹었어.’ 이렇게 하는 말씀을 들을 때면, 마음 한구석에, 찡해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밥 잡수시는 것을 못 본 사람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자기의 손과 사랑으로 식단을 차리고 그 곰국 한 그릇을 열심히 맛있게 드는 그분들이 하신 그 말씀을 듣고 보면서, 가슴에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되어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어떤 분은 이런 고백도 하셨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을 만났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잔잔한 기쁨이 생기고 삶의 지표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단지 하나님을 만난 사실만으로는 뭔가 미흡한 부분이 있고, 하나님 앞에 죄송스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염려와 함께 봉사를 나가면서, 함께 봉사사역을 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환자들, 고아들, 장애인들, 노약자들, 외국인 근로자들을 방문하면서 그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도 나와 같이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사람들이라는 것을 제 마음속에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 섬기고 나누게 되니, 내 형편과 상황들, 가족들, 그것에 대해서 그동안 불만, 쌓아놨던 것, 그것을 다 묻어버릴 수가 있게 되었고,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주리라고 찾아간 그곳에서, 오히려 더 많은 은혜를 받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오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런 고백도 있습니다.
“저는 섬김을 많이 실천한,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봉사를 잘 하지도 못합니다. 저는 이기적이고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제 삶에 작은 한부분이라도 섬김이 없이 사는 삶은 제게는 의미가 없는 삶이라고 생각됩니다. 섬김이라는 작은 조각이, 나머지 제 인생의 큰 부분을 완성해주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여러분,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굉장히 바쁩니다. 때로는 제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그래도 주일날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내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 세상에서 사랑을 갖고 섬기고 봉사하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어떤 경우에는 제 마음에서 갈등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봉사와 섬김을 한 사람들이 똑같이 고백하는 아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정말 바쁘게 살아가지만 그래도 한 시간을 내서 섬기고 오니까, 내가 직장에서 하루 종일 땀 흘렸던 것보다 더 큰 생의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감사함을 느꼈다. 내가 어떻게 내 인생 마지막을 살아야 될지, 내 마음속에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듣게 되면 아무리 바쁘고, 아무리 분주한 사람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는 사람이면, 이웃을 위해서 사랑과 섬김을 갖고 나가서 주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주일날 예배참석 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신앙생활 다했다고 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점점 더 그것이 하나님 앞에 죄송스러운 것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예배만 참석하는 것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교 개혁자였던 마틴 루터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오직 교회 안에서만, 교회 안에서 행하는 일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하는 그 생각, 그것은 사탄이 우리를 미혹하는 수단이다.”
온 세상이 다 주님께 드리는 예배로 충만해질 수 있다. 예배는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예배다. 부엌에서도 예배다, 일터에서도 예배다, 들판에서도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갖고 우리가 하나님 사랑하면서 우리가 만나는 그 현장이 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장소라는 말입니다.
여러분, 교회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를 위해서 섬기고 봉사하는 정말 귀한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시간들을 내놓으면서 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기의 달란트를 내놓으면서 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또 이것을 갖고 세상 밖에 나가서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 놀라운 것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관은 자기 구성원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외부를 향해서 도울 때도 모든 기관들은 자기의 광고 효과를 위해서 돕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근본적으로 외부인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음과, 사랑을 증거 하기 위해서 교회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만 위해서 존재한다면, 여기에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블룸하르트 라는 사람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두 가지 종류의 회심이 필요 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 세상에서부터 그리스에게로 돌아가는 첫 번째 회심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졌던 가치관, 세상에서 누렸던 쾌락, 세상에서 누렸던 그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서 하나님을 향해서 돌아가는 것이 첫 번째 그리스도인의 회심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회심은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들고 교회에서 세상을 향해서 되돌아가는 회심입니다.
여러분, 교회는 세상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우리 소망교회는 세상에 소망이 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세상의 소망이 되기 위해서 먼저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내가 덧입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30주년의 성년을 향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복음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가,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교회가 이웃의 고통 받는 현장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찾아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워주신 또한 귀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 사회봉사부가 그리고 사회봉사단이 생겨졌고, 전도부와 선교부, 우리가 대외적으로 나가는 이 모든 일들이 존재합니다. 저 북녘 땅을 위해서도 나가게 될 것입니다. 중국과 몽고 그리고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전 세계를 향해서 우리가 주의 복음과 사랑을 들고 나가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의 성도님들은 함께 사역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여기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세 가지만 말씀드리면 첫째는, 모든 사랑의 사역은 자발적이고 자원하는 사역이어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도 강제와 억지는 교회공동체가 결코 아닌 것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달란트, 내가 갖고 있는 사랑, 내가 갖고 있는 제물, 모든 것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과거에 십일조라는 헌금에 대한 부분만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새로운 교회공동체 미래를 이런 방향으로 열려고 합니다. 앞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내가 받은 달란트의 십일조를, 내가 받은 시간의 십일조를, 내가 받은 삶의 내용들의 십일조를 드림으로 교회가, 우리 성도들이,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람들로 우뚝 서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원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너무 힘들게 사역을 해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으면 조금 쉬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말씀 앞에 다시 서세요. 내면의 세계 속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세요. 그리고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솟구치는 감격이 있으면, 그때부터 다시 이웃을 향한 사역으로 나가야 합니다.
두 번째는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가?’ 입니다.
여러분, 이웃을 위해서 먼저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목사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이 알아주기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사역자란,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이 보는 기쁨으로 일을 하는 사역자입니다. 저는 우리 소망의 공동체가, 믿음의 공동체가 이 땅의 백성들을 향해서 이 일을 감당하게 될 벅찬 마음의 꿈을 꾸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속칭 ‘구세주 강박증’ 혹은 ‘메시아 강박증’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분, 아무리 귀하고 선한 일을 한다고 해도 이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끔 어떤 증세가 나타나는데, ‘구세주 강박증’ 혹은 ‘메시아 강박증’ 이란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메시아다.’ 라는 생각에 빠져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라고 생각하여 혼자 세상의 모든 짐은 자기 혼자 지고 다른 사람 다 못해도 자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너무 큰 짐을 지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세요. 친절한 말로부터 시작하세요. 지하철 타면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면서 시작하세요. 거창한 것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늘 이 문제 앞에 붙잡혀 있습니다.
“하나님, 나 같은 사람을 써주시는 것 감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내가 없어도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세워주실 것으로 믿고 제가 이 일들을 감당하겠습니다.”
여러분,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소중한 가정주신 것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해주세요. 그러나 아버지가 없어도, 어머니가 없어도, 내 가정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하나님 도와주세요.
여러분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없으면 안 되는 것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 맡겨졌을 때 최선을 다해서 충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세주 강박증, 메시아 강박증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나는 선한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해서 영광 받으시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서 이웃 사랑하는 것, 이웃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이웃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들고, 그들을 사랑하게 될 때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존재가 아니라, 그렇게 되어가는 삶의 과정이 이웃되는 것입니다.
우리 소망교회는 이 땅에 이웃들을 많이 만들어가는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 안에 있는 놀라운 은총과 사랑을 경험하면서 감격합니다. 주님, 이제는 받은 것을 우리 이웃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복된 삶이 되도록 저희들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 성도 한분 한분이 세상의 소망이 되게 하시고, 우리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되는 교회로 주님께서 세워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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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11.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