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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중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가 되려고 하면 알을 그냥 머물러 있으면 안 되고 그 알을 깨고 나와야 새로운 세계 속에 자기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옛 세계를 버리고 새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한편으로는 기대가 넘치는 기쁜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려운 일입니다. 기쁨과 염려가 동시에 나타나게 됩니다. 어떻게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삶의 자리에 들어올 수 있겠는가?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과제이며 삶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일찍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하느니라.”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넣으면 포도주도 망가지고 부대도 망가진다는 말씀을 합니다.
장로교를 창시한 개혁교회의 장 칼뱅은 우리 장로교를 바라보면서 “늘 개혁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라고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종교개혁 전통에 놓여있는 우리 교회는 늘 새롭게 개혁되지 않으면 다시 타락하게 되고 부패하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오늘은 488주년이 된 종교개혁주일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에 로마 가톨릭이 갖고 있는 신학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95개항의 선언문을 발표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유럽의 전체를 뒤흔들게 되고 1500년 동안을 아무 탈 없이 이어져 내려온 로마 가톨릭 전통에 대한 엄청난 혁명적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마틴 루터보다 먼저 종교개혁을 일으킨 사람들이 있었지만, 루터보다 더 신학적인 틀을 명백히 갖고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고 이야기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교회의 전통과 심의, 고뇌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중요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교회가 되지 못하면 그것은 참된 교회가 아니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큰 선포를 하게 된 마틴 루터를 신성 로마제국 황제는 보름스회의에 출두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황제 대변인을 통해서 이렇게 질문하게 됩니다.
“첫째, 지금까지 당신의 이름으로 출판된 책들이 당신의 저서인지를 말하시오. 둘째, 당신이 이 모든 책을 당신의 저작으로 간주되기를 바라는지 아니면 그것들 중 어떤 것들은 철회하기를 바라는 지를 공식적으로 대답하시오.”
그때 마틴 루터는 첫 번째 대답은 명백하게 했습니다. “그 모든 책들은 내가 쓴 책이오.” 그런데,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그가 시간을 별도로 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그래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하루의 시간을 연장시켜 주었습니다. 그 다음날 마틴 루터가 고백을 합니다.
“지극히 침착하신 폐하, 지극히 고명하신 각하들, 또한, 고하를 막론하고 하실 수 있는 모든 분들께서 내 오류들을 증언하고, 드러내 주기를 바랍니다. 예언자들과 복음서 기자들의 글에 의지하여 그 오류들을 뒤엎어 주기를 바랍니다. 나를 가르쳐주기만 한다면, 나는 모든 오류를 기꺼이 버릴 것이며, 가장 먼저 내 책들을 불 속에 던져 버릴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하자 다시 황제 대변인이 질문합니다 . “네 책 중에 일부 철회할 것이 있는가?” 그때 마틴 루터는 이렇게 담대하게 외칩니다. “성서의 증거에 의해서나 아니면 분명한 이성에 의해서 나를 설복시키지 않는다면, 나는 내가 인용한 성서에 매어있으며, 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철회할 수 없으며, 또한, 철회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양심에 역행하는 것은 안전하지도 않고 올바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선언하고 나서는 다음과 같이 마지막으로 기도했습니다.
“나는 다르게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내가 서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와주옵소서. 아멘.”
루터는 그의 종교개혁의 근거를 하나님의 말씀에 세워 놓았습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자신을 말씀에 기초해서 가르쳐달라, 그렇지 않고는 내 주장을 결코 철회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지나간 역사 속의 이야기이기에 우리는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사실 개혁이라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주제입니다. 개혁을 잘못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툼과 갈등이 생기고, 남을 정죄하고 비난하게 되는 위험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잘못하면 공동체와 공동체가 부딪치는 이념적 갈등이 생겨나고 이데올로기적 충돌도 생겨지는 것이 개혁이라는 것을 오늘날 우리의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느끼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개혁을 이야기해야 될 때 특히 교회 개혁은 무엇보다 신학적이어야 합니다. 말씀이 증거 해야 하는 것입니다. 누가 개혁할 수 있을까요? 또 누구를 개혁할 수 있을까요? 또 무엇을 개혁하는 것이 참된 우리 종교개혁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모습일까요?
우리가 개혁을 말하고 있지만, 우리시대의 비극을 우리는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개혁을 정치?경제?사회?교회 속에서 말하고 있지만 개혁을 말하는 사람들, 곧 내가 개혁의 주체라고 이야기 했을 때에 이에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은 변할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만 변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하면, 그 개혁은 참된 개혁이 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변화는 말하지만 나 자신은 변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늘 이중 잣대가 있습니다. 남의 것에 대해서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고치고 변화하고,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너무도 너그러운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시대의 개혁의 문제를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개혁해야 할 대상들이 개혁의 주체가 되고 그들이 개혁을 외치는 것이 우리의 한계성이다.”
여러분, 개혁하는 사람은 겸손하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해야 됩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온전한 개혁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진정한 개혁의 주체, 그것은 한 분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개혁의 주체입니다. 성령께서 개혁의 주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개혁의 주체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뒤따라 갈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도 우리는 능동적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늘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서야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것인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가?’ 라고 하나님께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그런 점에서 우리는 주체자 임에도, 수동적 주체자에 불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 시간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러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 내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개혁되기 원합니다. 말씀에 비추어서 내가 잘못되면 고쳐지기 원합니다. 내가 변화받기 원합니다. 내가 먼저 개혁의 대상이 되기를 원합니다.” 라는 고백의 행동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드리는 예배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여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하나님, 내 자신이 먼저 변화되겠습니다. 내 자신을 바꾸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 것일까요? 세상에 많은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이 시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잘못된 교회관을 개혁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성령님이십니다. 교회의 주인은 목사가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장로가 아닙니다. 교회는 목사나 장로의 사유물이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위기,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치명적인 문제는 하나님의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에 있습니다.
여러분, 교회 직분을 갖고 계십니까? 그래서 교회 영적지도력 갖고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교회의 직분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고자 결심하는 직분입니다. 그것은 권리라기보다는 내게 부여한 하나님의 책임입니다. 섬김을 받는 길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서 섬김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가시밭길을 가는 것입니다. 영광의 길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날 목사나 장로의 직분에 대해 거꾸로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고난과 섬김의 길을 갔던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의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은 거꾸로 갑니다. 풍요로 갑니다. 영광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직분이 귀족화되기 시작합니다. 직분을 향하여 왜 그렇게 열심히 달려갑니까? 그리스도 앞에서 모든 것을 내놓기로 작정하면서 달려갑니까? 아니면 벼슬처럼 내 이마에 달려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입니까?
예수님의 개혁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될까요? 지도자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개혁이 시작됩니다. 스스로 영적인 지도자로 자부했던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은 참된 지도자들이 아니다!’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 기간 동안에 민중을 비판하신 적이 없습니다. 고난 받고, 외롭고, 병들고, 가난하고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받는 민중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지도자를 강력하게 비판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이 묻습니다. “네가 하나님이냐? 네게 모든 재판권을 다 주었느냐? 네가 스스로 변할 생각은 안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변화시킬 생각을 하느냐?”
예수님은 산상 설교에서 남의 눈에 있는 티는 보면서,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들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들보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가로지르는 큰 나무를 말합니다. 그것은 보지 못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는 야단을 칩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속에 있는 들보를 빼고 그리고 남의 눈에 티를 빼라.” 우선순위를 바꾸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늘 지도자에 대해서 엄정하십니다. 지도자가 되는 것은 권리라기보다는 책임입니다. 정치적 지도자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가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에서 공동체의 지도자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지도자가 되는 것을 권리라고 생각하시면 그 공동체는 파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공동체가 존중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에 의해서 조롱받게 됩니다. 지도자가 억압하게 됩니다.
모든 역사의 전통들을 다 생각해 보시면, 지도자가 섬기는 자로 지도자가 자기부터 변화되는 자로 서지 않게 되면, 그 공동체에는 늘 어려움과 고통이 따랐던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이 갖고 계셨던 마음이 어떤 마음일까요? 지도자가 없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은 안타깝게 생각을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예수님 마음이 답답해지셨습니다. 목자 없는 양, 민중을 불쌍히 여기시면서 예수님께서 고통 받고 계십니다. ‘그렇게 많은 지도자들, 이름은 있는데 다 어디 갔느냐? 그렇게 민중들을 억압하는 많은 지도자들이 있는데 실체는 어디 갔느냐? 목자, 어디 갔느냐? 양이 방황하고 있지 않느냐?’ 라고 예수님은 탄식하셨습니다. 그렇기에 개혁의 첫 번째 대상은 민중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아닙니다. 목사이고 장로가 먼저 개혁의 대상이고 변화 받아야 할 대상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앞에 바로 서야할 대상입니다.
예수님께서 갖고 계셨던 지도자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요? 종교를 자기 사유화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자기 독점적인 물품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것으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안주하고 모든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 2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구나. 스스로 다른 것을 향하여 판단하고 하나님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보고 있구나.”
이것은 하나님의 물음 앞에 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물어야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5절을 통해서 또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자 이모저모로 꾸미고 있구나. 사람의 시선에 관심이 많구나. 사람들이 뭘 칭찬하는가, 사람들이 뭘 아첨하는가, 거기에 관심이 많구나.”
그것은 참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공동체가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아픔이 있는가를 깊이 바라볼 줄 아는 사람들은 지도자입니다. 지도자에게는 그런 능력과 혜안(慧眼)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지도자는 참된 지도자가 아니라고 우리들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눈을 무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에 대해서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만 있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에 대해선 관심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꾸짖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의 신앙은 형식뿐이다. 내용은 사라지지 않는가? 네가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 같으나 그 속에는 변화가 없다.” 라고 예수님께서 지적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또 이렇게 질문하십니다. “너희가 스스로를 지도자라고 하는구나. 너희가 스스로를 선생이라고 하는구나. 그러나 들어야 할 귀가 막혀있다. 네 주장만을 하고 있구나.”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오직 참된 지도자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의 참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우리의 참 지도자는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이걸 잃어버리는 순간 교회는 무너지게 됩니다. 이것을 잃어버리는 순간 우리의 신앙은 헛것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의 신앙은 형식 속에 끝나 버립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네가 지도자가 아니라 내가 지도자다.” 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11절-12절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참된 지도자가 되려고 하면, 남을 섬기는 자가 되라. 다른 사람을 높이는 자가 되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다른 사람을 세우고 자기를 낮추는 자가 될 때 참된 지도자가 되고 그 공동체가 살아 움직이고 생명을 얻게 되는 역사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 모습을 가만히 읽고 있노라면 예수님은 혁명가 이십니다. 개혁가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혁명가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당시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세상의 왕은 왕이 아니다. 로마 제국이 제국이 아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진정한 새 나라가 올 것이다. 바로 그곳의 왕은 하나님이시다.’ 이렇게 선포하신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대의 모든 가치관을 해체시킵니다. 당대의 모든 질서를 다 해체시킵니다. 그러나 단순한 해체가 아니었고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진정한 회복을 위한 해체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혁명입니다. 개인주의적 사고를 바꿔서 공동체를 위한 회복을 예수님께서 추진하십니다.
자기를 높이고 자랑하는 개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높이고 함께 더불어가는 개혁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남을 지배하는 개혁이 아니라 공동체를 섬기고, 공동체를 살리는 개혁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미움과 분노의 개혁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들고 하나님의 긍휼함을 들고 하나님 사랑과 공동체를 사랑함으로 변화시키는 참된 개혁의 길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개혁이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 자신을 개혁하는데 얼마나 힘듭니까? 직장과 사회, 교회 우리 주변의 모든 곳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개혁의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개혁해야 합니다.
먼저, 나 자신부터 바꿔져야 됩니다. 지도자일수록 그렇습니다. 목사가 먼저 바꿔져야 됩니다. 장로님들이 바꿔져야 됩니다. 권사님들이 바꿔져야 됩니다. 집사님들이 바뀌어져야 됩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바꿔져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3년 동안의 예수님의 공생애를 이렇게 살펴보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습니다. ‘예수님처럼 혁명적 개혁을 하려고 하면 삼년 이상은 살기가 어렵겠구나.’
제가 예수님보다 더 오래 산 것은 ‘예수님과 같은 그런 혁명적 개혁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제 스스로 자문해 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개혁교회의 성도들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개혁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성도들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그런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은 먼저 우리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 자신부터 개혁하고, 내 가정, 내가 있는 직장, 그리고 우리 교회가 하나님에 기초해서 개혁하게 될 때, 우리 소망교회는 우리 한국교회의 소망이 되고 이 민족의 소망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이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 영광 받아 주옵소서. 이 교회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이 전달되게 도와 주옵소서. 이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 이 땅위에 복음의 새 역사, 그리고 말씀에 기초한 새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 주옵소서.’
함께 이렇게 기도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로 하여금 주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내가 먼저 바꿔져야 할 사람임을 알고 주님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떨림으로 주님의 마음을 갖고 우리가 서있는 공동체에서 개혁을 해 나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가 세상의,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습니까? 먼저 나 자신부터 변화되는 개혁을 행할 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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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