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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굴 모습과 이름이 다릅니다. 또한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환경이나 처지도 모두 다 달라 어느 누구도 같은 분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 함께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가 내 인생의 주인이요, 나의 하나님이요, 나의 생명이요, 나의 진리임을 고백하기 때문에 우리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기의 결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자기 삶의 모든 것을 걸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된다.’ 는 것을 고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인간적인 결단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주장하시고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소중한 마음과 결단을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요즘 매주일 교회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 앞에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교회 성도들이란, 하나님의 지혜학교에서 함께 배우고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꾸며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세 번째로 교회란 복음을 증거 하는 교회가 되어야하고 복음을 증거 하는 성도들의 모임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복음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복음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우주적인 측면이고 또 하나는 제한성을 가진 측면입니다. 기독교 복음은 단순하게 독선적이지 않고 배타적이지도 않습니다. 기독교 복음은 보편성과 우주성을 지녔습니다.
오늘 본문 13절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누구든지’ 입니다. 차별이 없습니다. 얼굴의 색깔과 나이와 남녀의 구분에 의한 차별이 없고 인간이면 누구나 해당된다는 뜻입니다. 이 ‘누구든지’ 라는 말에는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포함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구원의 사건은 보편적인 사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이런 하나님의 우주적 보편성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또한 복음에는 제한성이 있습니다. 제한성이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누구든지’ 라고 했지만 주님의 이름을 불러야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고, 예수님이 나의 주님인 것을 고백하는 믿음이 있어야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참으로 대단한 사건입니다.
여기에는 지적인 동의와 감성적인 공감도 들어가고 영적인 깨달음이 동반되어야만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할 수가 있게 됩니다.
지금 이 시간 우리는 가야할 곳도, 해야 할 일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기 때문에 먼저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의 믿음의 모습은 어떨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사람들을 두 가지 모습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한쪽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아버지의 신앙에 이끌려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모태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태 신앙을 갖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보면 ‘아! 부모님께서 내게 다른 무엇보다 신앙을 물려 주셨구나!’ 하는 감격스러운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이런 모태 신앙인에게는 신앙적인 적극성이 없다거나, 주도적이지 못하는 문제점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모태 신앙을 “못해 신앙” 이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기도하라고 그러면 “못 해!” 전도하라고 그러면 “못 해!” 함께 믿음의 공동체 속에 참여하자 그래도 “못해!” 하는 “못해!” 신앙인이 되면 이건 굉장히 큰 위기입니다.
어렸을 때, 예수 믿었던 것이 삶의 습관이 되어서 그냥 주일만 되면 다른 데 안가고 교회에 나오지만 다이나믹한 역동적 신앙이 사라져 감을 보게 됩니다. 반면에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은 굉장한 일관성이 있습니다. 교회를 쉽게 떠나지 않습니다. 환경과 여건에 차이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이미 삶 속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예수를 잘 믿습니다. 그러나 역시 다이나믹한 역동성이 사라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런 모태 신앙 속에 자라난 사람은 신앙생활의 중간에 내적 혁명을 경험해야 됩니다.
“내적 혁명!”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부모님을 통해 믿은 신앙, 곧 부모님의 신앙에서부터 나의 신앙으로 바뀌어져야 됩니다. 3인칭의 정보와 지식의 신앙에서부터 내가 직접 경험하고 내가 불러보고, 내가 기도하고, 내가 전도하고, 내가 말씀 읽고, 내가 새벽기도를 하면서 내가 체험하고 경험하는 신앙으로 바뀌게 될 때, 이 신앙은 굉장한 역동성을 갖게 되고 큰 믿음의 사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런데 모태 신앙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이런 내적 혁명을 경험하기까지 때로는 10년, 20년, 30년이 걸립니다.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안 바뀌고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변화 없이 예수를 믿는다면 그 믿음은 참 답답한 믿음이 됩니다. 예수를 믿어도 시간 낭비가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사건, 은총의 사건을 내 것이 아니라 그냥 부모님의 것으로 내버려둔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사람들의 두 번째 종류는 결단과 모험의 신앙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의 긴 과정을 갖고 있었던 모태신앙에 비해 단 기간에 경험하는 신앙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중간에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인생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고백하는 결단과 모험을 결정했던 사람들을 보면 그 이면에 인생의 굴곡이 있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또 이런 사람들 중에는 특히 정식적인 고뇌, 정신적인 방황을 깊이 하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경제적인 위기 때문에 하나님을 만난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건강이 다 내 것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질병에 들면서 ‘아! 내 것은 없구나!’ 라는 깨달음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온 사람도 있습니다. 고난의 경험을 하면서 자기의 한계성을 깨닫고 절대자를 사모하고 기다리게 되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실패를 당하던 그때는 슬펐고 답답했지만, 바로 그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질병에 걸렸을 때, 비록 육체가 아팠지만 그것을 통해서 영원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삶의 귀한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베드로도 나이가 들어서 예수님을 만났는데 그가 그냥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밤이 새도록 물고기를 잡고 있었으나, 그날따라 아무 것도 잡지를 못했을 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베드로가 밤새도록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고 “오늘은 공쳤구나. 도대체 인생이란 뭔가? 내가 어떻게 살아야 우리의 가족을 잘 먹여 살릴 것인가?” 라는 속상한 상태로 자기 인생에 대해서 질문했을 때, 바로 그 아침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을 때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순간에 지금까지 나의 실패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은혜였고, 내가 당한 고난도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부름의 한 방법이란 것을 깨닫고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신앙을 갖게 된 분들은 마음속에 확신이 모태신앙인들보다 더 많이 있어 더 주도적이고 더 적극적이 됩니다.
이런 적극적인 신앙을 어떻게 갖게 되었을까요? 누군가 이 신앙을 가르쳐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혼자 굴속에서 돌을 닦으면서 신앙이 생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신앙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을 때 마음속에 신앙이 꽃피우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신앙은 들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앙은 신념과 다릅니다. 신념은 자기 생각을 자기가 신뢰하는 행위로 자기의 이데올로기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판단을 신뢰하는 것이 인간적 신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이란 인간적인 신념을 떠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우리의 마음속에 받아드리는 일입니다.
종교 개혁자였던 마틴 루터는 신앙인에게 가장 비참한 것이 확실성 없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말씀 위에 서지 않고 자기의 감정에 기초해서 하나님을 믿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심리적인 상태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기의 감정에 따라서 하나님을 믿으려고 하면 하루에 몇 번이나 예수를 믿겠습니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우리들의 감정은 변화합니다. 우리들의 감정대로라면 예수님이 계시다가 안 계시다가 아마 들쑥날쑥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확실성입니다.
성도 여러분, 신앙이 흔들리십니까? 감성에 따라 예수를 믿고 계시지 않습니까? 상황에 따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터전이 흔들리지 않습니까?
신앙이 흔들릴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성경을 펴서 읽으며 믿음이 들음에서부터 생겨지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 들음의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라고 하는 사실을 확인할 때 믿음은 다시 온전하게 확실성 위에 서게 됩니다.
여러분, 전도 해보신 적 있습니까?
복음을 전하다보면 세 가지의 반응을 접하게 됩니다. 모태신앙이 아닌 사람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이 세 가지 반응 중에 하나의 경우처럼 반응하게 됩니다.
첫 번째 반응은 복음이 내게 들려질 때 이렇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뭐야! 도대체 그런 게 어디 있어? 그것은 잘못된 거야!” 라고 하면서 복음의 내용에 대해서 비판하고 복음에 대해서 분노하는 반응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런 적이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복음을 증거 했을 때, “그것은 가짜다! 이단이다! 사람들을 현옥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복음을 배척했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여러분, 오늘날에도 여전히 예수 믿는 것이 왜 어려울까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이전까지 갖고 있었던 내적인 자신의 삶의 기반을 뒤집어놓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전까지의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의 존재와 기반이 주님께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패러다임을 바꾸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복음을 거절합니다. 혹시 여러분 주위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러면 한 가지 기뻐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도전하는 사람,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 이렇게 강력하게 저항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말씀을 대하게 되면 이전까지 강력하게 저항한 것과 같이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강력한 지지자가 됩니다. 그래서 자기의 삶을 내 놓기도 합니다. 예수 믿는 것이 최고의 진리요, 생명이라고 고백하고 그것을 향해서 달려가게 되기도 합니다.
복음을 증거 할 때 그 복음을 향하여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면 잠깐 멈춰 서세요! 그 사람과 논쟁하지 마세요. 논쟁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논쟁하면 논쟁할수록 그 사람도 화나고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자신도 화가 납니다. 논쟁은 전도에 있어서 결코 이로운 것이 아닙니다. 만약 논쟁이 나면 그냥 멈추었다가 나중에 다시 때가 되었다 싶으면 그 사람에게 가서 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시게 되면 내 설득력으로 인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의 능력으로 그 사람이 붙잡힘을 당하고 변화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두 번째 반응은 이렇습니다.
“너나 잘 믿어라!” 하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면 “내 삶에 관여 좀 하지 마! 너나 그냥 열심히 믿어!” 라고 말합니다. “나는 영생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 내가 관심 갖는 건 뭔지 알아? 웰빙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 좀 간섭하지 마! 나 좀 편안하게 살게 내버려 둬!”
이런 사람은 질문을 원래 안하는 사람, 도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관심이 없어서 유보적인 태도로 한걸음 뒤로 물러서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아예 대답을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 품성이 유순한 사람은 겉으로는 ‘그럴지도 모르지’ 라고 생각하지만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전도해야 할까요? 그냥 내버려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위기가 다가올 때까지 좀 참고 기다리지만,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주는 일입니다. 기도는 꼭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너나 잘 믿어라!”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주 적극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난 인간적으로 선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의롭게 살려고 애썼다. 나는 얼마나 많은 인생의 중요한 것을 내가 내 삶 속에 부어놓았는지 모른다. 나는 자부심이 있다. 나는 그렇게 나쁜 인간이 아니다. 나는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유일한 중심은 바로 나 자신뿐이다. 누구한테 뒤져본 적 없다. 나는 선두그룹에 서 있었다. 나는 내 힘으로 현명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려고 했다. 때로 힘든 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극복했다. 나는 굳센 의지와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인간적으로 보면 대단하고, 굉장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전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셔야 됩니다. 그러면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하나님께서 슬금슬금 흔드시기 시작합니다.
“인생의 주인이 네거야? 아니야! 내거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흔들리게 합니다. 그러면서 “네가 가졌던 건강, 네가 영원히 갖고 있을 것 같아? 아니야! 네가 쌓아놓았던 재물, 항상 갖고 있을 것 같아? 그게 아니야! 네가 쌓아놓았던 명예, 그것이 네 것인 줄 알아? 내가 뺏어 갈 거야!” 하고 생각하시며 행동하실 때 이제껏 자신의 인생 속에서 쌓아온 삶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인생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느 날 깨닫게 만듭니다.
어머니의 뱃속에 태아가 있으면서 ‘우리 엄마가 보이지 않는데 엄마 필요 없어, 내가 믿는 건 나 자신 뿐이야!’ 그렇게 주장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주장 앞에서 엄마가 뭐라고 말을 할까요?
‘얘야, 내가 너를 품고 있단다.’
하나님께서 품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날 깨닫게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에 세 번째 반응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듣게 되었을 때, “아하!” 하고 놀라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소식이 있느냐? 정말 내 문제 해결할 수가 있느냐? 나도 예수를 믿을 수가 있겠느냐?” 밭에 묻힌 금은보화를 발견하는 사람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생명의 말씀을 받으면서 “바로 여기에 내 인생이 추구했던 평안이 있구나! 내 죄가 용서받는 기쁨이 바로 여기 있구나! 인생의 목적과 생애의 진리가 바로 여기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삶의 여정 속에서 비약을 하려고 한다면, 몇 단계 성숙하려고 한다면 이 “아하!” 경험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 “아하!” 경험을 하셨습니까? 자연과학도도 “아하!” 경험을 할 때, 그 연구의 실적이 나타납니다. 문학가도 “아하!” 경험을 할 때 훌륭한 작품을 잉태합니다. 예술가도 “아하!” 경험을 할 때 최고의 작품이 나오게 됩니다.
일상적인 삶을 살다가 그것이 지루해지지 않으려고 하면 순간 “아하!” 경험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아하!” 경험입니다.
왜 놀랍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계시의 말씀이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내가 놀라고, 그 은혜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구약성경 이사야서를 보면 선지자 이사야가 매일 성전 문을 드나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성전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자기 앞에 임재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때 그는 하나님의 거룩성을 깨달으면서 그냥 고꾸라졌습니다.
그때 그가 발견한 것이 무엇일까요? “내가 이렇게 형편없는 죄인이구나! 내가 이렇게 작은 존재구나! 내가 뭔가 된 존재인 줄 알았는데 내가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며 자신의 연약함과 유다백성의 연약함, 죄악을 동시에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께서 이 백성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신다고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 그것은 “아하!” 경험을 넘어서는 두려움과 떨림의 경험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누가 나를 위하여 이 백성들을 향해서 갈꼬, 누가 나를 위하여 갈꼬?” 그때에 이사야가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주소서.” 그렇게 하나님 앞에 소명과 사명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또 우리가 복음을 증거 할 때, 다양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특별히 모태 신앙을 가진 분들은 좀 확신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 말씀을 증거 해 보세요. 그러면 복음을 받는 사람이 놀랍게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더 놀라게 됩니다.
여러분, 저도 어렸을 때부터 예수를 믿었던 사람이라 전도하면서 복음을 받은 사람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이렇게 내가 전도하는 것을 가지고 저 사람이 저렇게 잘 믿다니.’ 라고 고백하며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부르신 것은 우리를 통해서 이 세상을 향해서 나아가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전도하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것, 그것은 목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목사가 설교하고 목사가 간증하는 것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수를 믿는 분들은 목사의 말을 신뢰하지만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직업이 목사인데 당연히 저런 소리를 하지. 당연히 목사는 저렇게 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세일즈맨들이 자기 상품을 세일즈 하는 것처럼 생각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제품을 써본 고객이 “이 화장품 써보니까 진짜로 좋더라! 너 한번 써볼래?” 라는 얘기를 하면 어떻습니까?
“이 전자 제품, 괜찮아! 다른 어떤 것보다 좋아!” 그러면 그 제품을 사게 됩니다. 이처럼 써본 사람, 경험해 본 사람의 이야기가 주는 효력이 대단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이 “내가 예수 믿는 기쁨을 너한테 얘기해줄게.” 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여러분, 목사가 전도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우리 성도님들이 자신이 예수를 믿고 얻은 기쁨, 자신이 예수를 믿고 변화된 삶의 모습에 대해서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초청장을 받고 우리가 받은 초청장으로 다시 세상을 향해서 초청해야 합니다.
여러분, 초청장 중에 제일 많이 받는 초청장이 무엇이니까? 청첩장이지요. 청첩장을 받으면 마음이 기쁩니까? 부담이 됩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초청장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에게 돈 갖고 오라고 초청장을 주셨습니까? 그 초청장은 헌금을 많이 가져오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초청장을 주신 이유는 “너희들의 죄의 짐을 갖고 나와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상처 받은 것 그대로 갖고 와라! 그대로 싸매주겠다. 네가 세상에서 실망했느냐! 세상에서 낙망하며 방황했느냐! 그냥 내게로 와라. 내가 네게 소망을 주고 새 기쁨을 주겠다. 내가 네게 용기를 주겠다. 담대함을 주겠다.” 라고 말씀하시기 위함입니다. 그 초대장을 받고 오늘 이 시간에 왔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놀라운 은총을 우리가 받게 되면 다시 세상을 향해서 내가 믿고 있는 예수님을 알리고 싶어져야 합니다.
어떤 분은 주일예배 테이프를 사서 자기가 기도하는 분에게 꼭 들으라고 보내주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자신의 가게에 소망의 말씀을 갖다 놓고 오는 분들마다 그것을 보고 필요하면 공짜로 가져가라고 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다 거리로 나가서 전도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소망전도단이 잘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에서 영적인 자녀를 한 명 이상은 낳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서 누가 예수를 아직 믿지 않고 있습니까? 기도하면서 우리가 초청장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자녀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예수님과 결혼한 사람들입니다. 영적인 자녀를 자연스럽게 낳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입니다. 이때 기뻐합니다. 이때 감사합니다. 이때 하나님이 주신 이 복음의 역사가 얼마나 큰 것인가 깨닫고 하나님의 향해서 노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복음을 알려주신 것 감사합니다. 위대한 초청장을 받고 저희들이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죄를 용서받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며 세상을 이길 용기와 담대함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받은 것을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며 초청장을 나눠줄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 주신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함께 예배드리며 우리 모두 하나님이 기뻐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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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