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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무신론자와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고 하는 신앙인이 서로 자기주장이 옳다며 논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논쟁을 해도 논쟁이 끝나지 않는 중에 어떤 문제라도 입력만 하면 답을 주는 최고의 컴퓨터가 발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컴퓨터에 “하나님은 정말로 살아계시는가?” 하고 질문을 입력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영어 알파벳으로 된 글이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G O D I S N O W H E R E!”
이것을 본 무신론자는 아주 기세등등하게 외쳤습니다.
“봐라! God is no where! 하나님은 어디에도 계시지 않는다고 컴퓨터가 대답을 하지 않았는가?” 하고 주장했습니다.
그랬더니 신앙인이 있다가 “그게 무슨 소리냐! 지금 화면에 나타난 글자는 God is now here! 하나님은 바로 여기에 살아계신다는 뜻이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똑같은 알파벳이지만 보는 눈에 따라서, 보는 이의 해석학적 관점에 따라서 하나님은 어디에도 살아계시지 않는 분이되기도 하고,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살아계시는 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 따라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컴퓨터에 아무리 입력해보아도 사실은 소용이 없습니다. 컴퓨터의 말에 따라서 일희일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하나님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어떤 분인지를 깨달아 나갈 때 내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증언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소망교회 창립 28주년을 맞으면서 저는 교회론에 대해서 몇 번에 걸쳐서 계속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첫째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둘째는 무엇보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것이 교회의 가장 우선적인 목적이요, 목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로 교회란 ‘하나님의 지혜 학교다’ 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실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받기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갖고 넉넉하게 이 삶을 누리면서 살 수 있도록 허락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지혜 학교에 입학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 지혜 학교에 한번 입학하면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평생 지혜 학교의 학생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이 있는 잠언 3장은 “내 아들아! 내 아들들아!” 하면서 아버지가 마치 아들에게 가르치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겪었던 삶을 아들에게 가르치고 싶어 하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너무나 긴 인생길을 걸어왔다. 직선으로 갈수 있는 길을 너무 빙빙 돌아왔구나. 내 아들아! 너는 시행착오를 줄여라! 세상을 살면서 지혜롭게 살아라!”
잠언서 4장 3절 이하에 보면 이 지혜자는 자기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는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이렇게 지혜자는 자신의 아버지가 가르쳐준 그 말씀을 다시 사랑하는 아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닥치는 대로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자기 욕심대로, 자기 멋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 인생을 미련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 지혜롭게 살아라. 지혜를 갖고 사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것이며 인생을 낭비하며 가까운 길을 빙빙 돌면서 허비하며 살면 안 된다.”
그러면서 자녀들이 배워야 할 것에 대해서 가르쳐줍니다.
여러분,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첫째는 5절 말씀에 해답이 있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찰을 의지하지 말라!”
하나님을 신뢰하되 내 마음을 다하여 신뢰하라고 했는데, ‘마음을 다하여’ 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두 마음을 품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 마음을 품고 요동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야고보서 1장 6절 이후에는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는 말씀이 있고, 잠언서 4장 23절에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말씀 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 마음에서 남이니라.”
여러분, 마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갖는 것이 소중한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그와 같아야 합니다. 공부하는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상에 앉았을 때는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고, 밖에 나가 축구를 하면 축구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직장에 나가면 직장 일에 집중해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쉬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이렇게 한 마음을 갖고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뜻은 하나님께 내 소망을 맡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내 삶을 걸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 존재를 하나님께 걸라,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라,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에게 한번 맡겨보라 그리하면 참된 지혜가 생겨질 것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길지 않은 생애를 살아왔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가장 잘한 것을 꼽으라면 그것은 제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된 일입니다.
이것보다 더 잘한 일은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예수를 믿지 않았다면, 예수님을 주인으로 고백하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헛되게 사는 인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생각하기 싫은 일입니다. 제 인생에서 예수님을 모르고 지나간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예수님을 믿는 일을 잘하셨습니다. 예수 믿는 것, 가장 소중한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인생의 가장 큰 구원의 역사와 지혜를 얻게 되는 그 비결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일에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지혜로 만드시고 하늘과 땅도 지혜로 만드셨고, 이 세계의 모든 피조물들을 하나님의 지혜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의 예레미야서 51장 15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능력으로 땅을 지으셨고 그의 지혜로 세계를 세우셨고 그의 명철로 하늘을 펴셨다.” 모든 하늘과 땅의 세계가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로 이루어졌다는 말씀입니다.
잠언서 3장 19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에 터를 놓으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견고히 세우셨다.”
여러분, 하나님의 피조물에 어떤 것이 있습니까? 첫째는 하늘과 땅의 자연 피조물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시간과 날과 월을 만들고 년을 만들고 그래서 역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주인이시고 시간의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이 또 만드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과 저와 같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만물의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질서와 하나님의 지혜를 찾아 연구하는 것입니다. 인문사회과학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시간과 역사를 만들고 인간을 만들었던 그 모든 것들을 연구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의 모든 것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지혜자는 본문 6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자연만물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내 삶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사람들을 만날 때, 그 속에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지혜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해야 되는 것일까요?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그 속에서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에 말씀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의 선을 우리의 시간과 우리의 삶 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욥기 23장 10절에는 고통 속에서 고백하는 욥의 고백이 나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여러분, 하나님께서 내가 가는 길을 아십니다. 때로는 고통 받아서 내 미래가 열려져 있지 않지만 하나님은 나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내가 답답하고 손해 보는 것 같고 때로는 하나님께서 왜 이런 고통을 내게 주셨는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내가 가는 길을 아시고,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나로 하여금 정금같이 단단하게 하나님이 쓰실만한 존재로 세워주신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하나님을 너무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왜 나를 힘들게 하시는가? 왜 내게 심술궂게 하시는가? 왜 나를 홀대하시는가? 왜 나를 무시하는가?’ 때때로 이런 생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하나님께서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시는 것을 우리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내가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하나님께 의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인격은 못됐다. 하나님은 거룩하지도 않다. 하나님은 살아계시지 않다.’ 그렇게 생각이 된다면 언제든지 신앙을 떠나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먼저 전적으로 맡기시는 훈련을 하셔야 됩니다. 절반쯤 믿고 절반쯤 의심하고 절반쯤 다가가고 절반쯤 도망가고 한발은 하나님께, 한발은 세상 속에 담가놓고 있으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은 아닙니까?
저는 고백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실망하게 된 것, 상처주고 낙담시킨 것은 제 자신이었고, 제가 만난 사람들이었지 결코 하나님이 아니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내 이웃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그것 때문에 무너지고 그것 때문에 내 인생 전체를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단호하게 “아니요!” 라고 외치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눈동자처럼 내 인생 하나하나를 보고 사랑하신다고 우리에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사건과 장소에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임재하심을 경험해야 합니다.
지혜 교사들은 그래서 말합니다.
“저 하늘의 태양을 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아라! 저 들에 핀 백합화와 저 들에 핀 꽃들을 보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놀랍게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는가를 찬양해 보아라!”
여러분, 애굽 사람들은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신성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태양이 곧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태양신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런 적이 없습니다. 떠오르는 태양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태양은 피조물이었지 창조주 자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태양신을 섬기지 아니했습니다. 태양을 만들었던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 세계 속에 숨어 계십니다. 태양 뒤에 숨어 계시고 구름 뒤에 숨어 계시고 때로는 우리의 자연 산천초목 뒤에 숨어 계시고 우리의 하루의 삶의 시간 뒤에 숨어계십니다. 그것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할 줄 아는 것, 내가 가는 길목마다 내가 가는 그 자리마다 내가 만나는 이 인격적인 관계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내게 말씀하고 계시는지 생각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인도하시고 내 길을 열어주신다고 지혜자는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셋째로 7절 말씀입니다.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자기 명철을 의지하지 않는다’ 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신앙의 참된 지혜는 ‘내가 지혜롭다’라고 자랑하지 않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는 자신이 알면 알수록 알고 있다고 자랑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지혜는 ‘배우면 배울수록 내가 아는 것이 없습니다. 나는 인생의 한치 앞도 알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며,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모든 지식과 학문을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한계를 알라는 말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인생에는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내 지혜보다 더 큰 지혜가 있고 내 눈보다 더 큰 시야가 있고 내가 계획하는 것보다 더 크게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깨달으라는 사실입니다.
잠언서 16장 9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내 자신이 계획을 세웁니다. 일주일을, 한 달을 어떻게 살 것인가 모든 것을 정해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인도하시는 이는 분명 하나님이신 것을 알고 기도하면서 가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함께 듣고 읽으면서 가라는 것입니다. 내 지혜만으로 가지 말고 하나님의 지혜에 덧붙여서 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지혜의 모습입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으니라” (사 55:8-9).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과 뜻과 생각 앞에 내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 지혜가 없는 내 자신이 하나님의 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여러분, 지혜가 모자랄 때, 그것 때문에 낙담하지 말고 조용히 머리 숙여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제가 갈 길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지혜를 내 것으로 삼게 해주세요. 하나님, 어떤 사람을 만나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지혜로 분별하게 해주세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혜가 전부인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요?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다 걸어 잠급니다.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모든 것에 재판관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 마음을 열어놓는 사람입니다.
소크라테스가 하나님을 알지는 못했어도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위대한 지혜자였던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이 한 가지만 생각한다고 해도 그는 분명 지혜자였습니다.
“나는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것은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여러분, 인간으로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소크라테스는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지혜가 한걸음 더 올라갈 수는 없었지만 인간적으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 사람들이 다 깨닫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어리석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서 자기가 최고의 지혜자라고 착각하는 일입니다.
시편 14편 1절을 보면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라고 말씀합니다. 지식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학문이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가진 재물이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하면 그는 인생에 어리석은 자요, 구원의 역사를 모르고 하나님이 주신 참다운 지혜를 깨닫지 못하는 자가 되고 만다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 지혜를 의지하게 되면 독선으로 빠지게 됩니다. 자기 것만을 주장하게 됩니다. 그때 사람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가톨릭 수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테레사 수녀가 가난하고 헐벗은 인도의 캘커타 주민들을 돌보면서 이런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나는 큰일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할 뿐입니다.”
그는 지혜자였습니다. 자기가 서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고난당하며 쓰러져 고통 받고 있는 병자들의 몸을 만지고 돌보면서 그리스도의 몸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왜 우리 신앙에 역동성이 사라집니까? 왜 우리 신앙에 힘이 사라집니까? 왜 우리 신앙이 비약하고 성숙하는 능력을 갖지 못합니까?
하나님의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제게 지혜를 주세요! 하루하루 살 때에 지혜를 주세요! 밥 지을 때도 지혜를 주시고, 학교 갈 때도 지혜를 주시고, 직장에서도 지혜를 주시고, 사람을 만날 때도 지혜를 주시고, 이 모든 우주 만물을 볼 때도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해주세요.”
이렇게 고백하고 지혜를 간구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받으면서 칭찬받는 신앙인의 모습을 나타낼 수가 있게 됩니다.
누가복음 2장 52절을 보면 “지혜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라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자라나십니까? 이제 자라날게 없다고 멈추셨습니까? 아닙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자라나셔야 됩니다. 비록 키는 자라지 않지만 우리의 지혜는 자라나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점점 커져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자라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창세기에서 애굽으로 팔려갔던 요셉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갔던 사람입니다. 요셉이라는 인물을 보면서 애굽의 왕인 바로가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로운 자가 이 세상에 없구나!” 그러면서 요셉을 애굽을 다스릴 수 있는 총리로 세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은 지혜자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왜 그럴까요? 골로새서 2장 3절을 보면 그리스도 안에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으십니까? 바로 그 예수님 안에 지혜가 있습니다. 지식의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께 기도하셔야 합니다.
“예수님! 제게 지혜를 주세요. 주님의 지혜를 갖고 인생을 살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는 이 땅에 지혜자들을 키워나가야 됩니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역사 속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람들, 하늘과 땅을 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 인간을 올바로 사랑하고 사람들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보면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할 줄 아는 그런 지혜의 사람들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의 지혜학교에 입학하셨습니다. 졸업은 언제하시겠습니까? 졸업하시는 날은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 앞에 서실 그날에 하시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자라나셔야 됩니다. 점점 더 지혜로워져야 됩니다.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인정하고, 자기스스로 지혜롭다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를 갖고 다른 사람들을 함께 지혜 가운데 초청하는 그런 믿음의 사람 되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간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의 삶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가 지혜가 없고 총명이 없을 때에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주셨고 예수님 안에 모든 지혜와 지식의 모아 숨겨져 있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지혜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 학교에 입학했으니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주의 몸 된 교회를 통해서 배우고 가르치고 하나님의 지혜를 우리의 삶으로 사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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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10.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