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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망교회 창립 28주년 기념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소망교회를 세워주시고 친히 영광을 받아주셨습니다. 곽선희 원로 목사님과 성도님들께서 26년간을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충성하시며 헌신하시고 모든 것을 바쳐서 여기까지 세워주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있었던 분들 중에 먼저 떠나서 하나님 앞에 서신 분들도 여러분이 있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20대, 30대, 40대에 젊은 청장년들로 교회를 섬기셨던 분들이 이제는 연세가 50대, 60대 그리고 70대가 되셨습니다. 지금도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시고 교회를 사랑하시며 교회를 위해서 충성하시고 섬기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 크신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크신 복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소망교회 담임목사가 된지도 만 2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년이 더 있으면 소망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게 됩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소망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인가? 어떤 교회가 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신 교회로 설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몇 번에 걸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말씀으로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일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믿고 있는 십자가를 “스캔들” 이라 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지혜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고백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십자가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죄악과 무지함을 봅니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향하여 대적했는가?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로 못 박는 가장 참혹한 일을 행했는가?’ 하는 우리의 아픈 죄악을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죄악의 자리에 하나님의 아들을 친히 보내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용서의 사랑을 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봅니다. 우리 죄인들을 마다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받아들이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태도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 신앙 내용의 핵심이고 예배드리는 것은 신앙 태도에 핵심적인 모습입니다.
예배드린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예배하다’ 라는 말은 영어로 ‘Worship’ 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영어로는 두 단어가 합성되었습니다. ‘worth’ 라는 단어와 ‘ship’ 이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Worship’ 이란 단어가 되었습니다. 이 말의 뜻은 ‘가치 있는 일을 가치 있게 대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 대상이 갖고 있는 궁극적인 귀함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예배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인정하고 하나님을 존중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종교 개혁자였던 마틴 루터는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라!” 고 외치면서 예배를 참으로 회복하는 일로부터 종교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라!’ 는 말은 하나님이 창조주면 창조주로 모시라는 말이고, 하나님이 구원주이시면 구원주로 모시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신 것을 깨달으면 역사와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야 바르게 예배드릴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영이시다.” 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이 영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에 포착되지 않고 우리의 귀에 들리지 않고 우리의 생각으로 그분을 붙잡을 수가 없는 초월적인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지 피조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거룩하시기 때문에 우리 같은 죄인이 감히 하나님과 접촉할 수가 없다는 뜻에서 하나님은 영이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뜻도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영적인 존재로 만드셨고, 그럼으로 인해서 하나님이 우리와 더불어 함께 있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인간을 만나시고 대화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 우리 영으로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낮은 자리에 참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스러운 자리에 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바로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예배드릴 때, 하나님 앞에서 영과 진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시게 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죄인인 인간의 세계에 참여하는 자리가 바로 우리가 예배드리는 자리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을 만나시는 그 자리가 바로 지금 우리가 예배드리는 이 시간, 이 자리입니다.
하늘로도 하나님을 다 용납할 수가 없고 하늘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을 용납할 수가 없는데 놀랍게도 우리 하나님께서는 영으로 계시기 때문에 인간이 지어놓은 이 성전 안에서 영으로 우리와 만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배란,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최고의 놀라운 사건이 됩니다. 죄인들이 감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바로 하나님의 전이며 예배드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나는 경탄을 하게 되고 감격하게 됩니다. 나 같은 자를 찾아오신 거룩하신 분, 하나님 앞에 감히 설 수 없는 나에게 은총으로 찾아오신 그분을 향해서 예배드릴 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노래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으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사랑의 표시였다고 한다면 우리가 주님 앞에 예배드릴 때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의 표시입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창조주 하나님, 구원의 주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분 앞에 예배드리는 일이야말로 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어떻게 드리라고 했습니까? 그 분 앞에 나아갈 때 신령과 진리로 예배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영으로 예배드리는 것, 진리로 예배드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이 말은 잘못된 예배로 드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거짓 예배를 드릴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영으로 드리지 않은 예배는 거짓 예배라는 것입니다. 진리와 함께 드리지 않는 예배는 잘못된 부정한 예배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쳐줍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났을 때 여인은 우리가 힘껏 예배드렸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잘못된 예배를 드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배라는 것은 형식도 있고 모양도 갖추어졌지만 진정한 예배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참된 예배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떤 경우에 잘못된 예배, 거짓의 예배를 드리게 될까요? 우리가 예배드릴 때 장소에 집착하는 예배는 잘못된 예배입니다. 형식에 연연하는 예배도 잘못된 예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배장소에 은혜 받지 말고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모양과 형식을 통해 은혜를 받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으면서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예배는 외향적인 예배, 형식에 붙잡힌 예배가 되어버립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성지순례를 하면서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주님! 예수님께서 거닐었던 땅, 성지를 밞으며 은혜를 받게 하시옵소서. 그러나 그 땅을 밞았다고 은혜 받지 않게 하시고 나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은혜 받게 하시옵소서.’
우리는 때로 너무 땅에 은혜를 받습니다. 형식에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라!”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으면서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는 것을 깨달으면서 은혜를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예배당에 나와 앉아 있으면 평안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주 귀한 마음, 소중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목사인 저도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가능하면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새벽기도회를 나오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새벽에 일어나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고 교회를 거쳐서 가정으로, 교회를 거쳐서 학교로, 교회를 거쳐서 직장으로 나아가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제직들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새벽기도회를 나오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예배드리며 은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고 명심해야 할 것은 새벽기도회를 나온다고, 주일예배를 나와 성전에 앉아 있었다고 나의 신앙과 나의 구원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잘못 생각하게 될 때 내 가슴에 주님을 뜨겁게 만나는 감사와 감격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목이 곧은 바리새인처럼 되는 길입니다.
“내가 얼마만큼 교회를 열심히 다녔는데, 내가 교회 땅을 얼마나 많이 밞았는데, 내가 교회에 헌금을 얼마나 많이 냈는데, 내가 교회 봉사를 얼마나 많이 했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구원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역사를 보장해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매순간 얼마만큼 영과 진리로 주님을 사랑하면서 만났는가? 거기에 참 신앙의 모습이 있고 참된 구원의 역사가 있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1장 11절과 12절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이 무수한 재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밞을 뿐이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어떻게 오셨습니까?
하나님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서 이 자리에 혹 앉아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에서 재력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결혼하게 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 신문기자들은 ‘눈도장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줄을 서고 있다.’ 라고 표현한 것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목사의 눈도장을 받기위해서 교회에 나온 분은 없습니까?
그것은 올바른 예배가 아닙니다. 또한 예배를 드리면서 마음속은 딴 생각을 하고, 세상에서 있었던 죄에 대해서는 회개도 하지 않고, 악과 불의를 행하고 양심에 가책을 받지 않으면서도 내가 교회의 땅만 밞으면, 주일에 교회에 와서 한 시간 예배만 드리면 내 인생의 마지막 구원은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생각입니다.
A.W. 토저 목사는 『예배인가? 쇼인가!』라는 책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경탄과 두려움이 사라진 채로 예배를 드리게 될 때 그것은 예배로서의 모든 가치가 사라지고 쇼처럼 바뀐다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을 위해서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예배드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창세기에 있었던 첫 형제,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예물은 기쁘게 받으셨으나 가인의 예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때 가인은 무릎 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향해서 불평하며 하나님을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동생 아벨을 쳐 죽이는 살인죄를 범하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벨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게 드렸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자기의 방식대로 자기만족을 위해서 하나님께 드린 것이 너무나 명백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꾸중을 당할 때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하나님을 좌지우지하려고 했던 것이 가인이 갖고 있었던 신앙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음을 다한 사랑이 배어져 나오지 않는 예배, 그것은 하나님께서 거절하십니다.
사무엘상 16장 7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여러분,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예배드리는 것은 피조물인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의 재앙입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내 중심으로 예배드리면서 나는 온전하게 하나님을 잘 섬겼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더 큰 재앙은 없습니다.
예배드리면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구경꾼으로 앉아서 예배드리는 사람입니다. 비판자로 앉아서 예배드리는 사람입니다.
‘예배당은 괜찮은가? 예배의 형식은 괜찮은가? 오늘 기도하는 분의 기도는 괜찮은가? 찬양대가 찬양을 하는데 수준은 어떠한가? 설교는 들을만한 내용이 과연 있는가?’ 라고 끊임없이 속으로 비판하면서 구경꾼처럼 예배를 드리게 되면 아무리 백번 아니 천 번을 예배드린다 해도 그 예배는 올바른 예배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교만과 오만, 자기의 의로 가득 찬 모습을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배드리는 사람은 예배가 뭔지도 알지 못하고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예배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처럼 알지 못하는 것에 예배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배드리는 것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예배드릴 때, 인생의 쓸데없는 것들을 가지치기해야 합니다. 나무가 잘 자라려면 나뭇가지를 잘라버리는 작업이 필요한 것처럼 하나님을 향해서 방해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잘라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쓸데없는 걱정, 쓸데없는 근심을 다 잘라버려야 합니다. 잡된 생각을 잘라 버려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을 내 앞에 모시면서 주님을 향해서 예배드리는 것이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참 모습입니다.
여러분, 구약에서는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번제물로 짐승을 죽여서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배란 모든 것을 죽이는 것입니다. 나의 교만을 죽이고, 나의 거짓을 죽이고, 내가 갖고 있는 잡된 것들을 죽이는 것입니다. 나의 오만을 죽이는 것이고 나의 이기심을 죽이는 것이고 내 욕심을 죽이면서 오직 하나님만으로 내 마음속에 기쁨을 삼으면서 나오는 것이 예배드리는 사람의 참된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요? 보이지 않는 분입니다. 측량할 수 없는 분입니다. 영원하고 무소부지하신 분입니다. 전능하신 창조주요,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놀라우신 하나님께서 예배를 통하여 우리 안에 참여하십니다. 하나님이 작아지십니다. 하나님이 연약해지시고, 죄인과 함께 동행 하십니다. 하나님이 낮아지십니다. 하나님께서 내려오십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없어도 하나님은 손해를 보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찬양하지 않아도 돌들과 무생물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함께 이 자리에 거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머니!” 하고 부르면 누구나 가슴이 메어지고 뭉클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내가 앞뒤를 가리지 못했을 때, 내가 기저귀를 차고 똥, 오줌도 가리지 못했을 때, 어머니는 밤에 주무시다가 일어나서 나를 껴안으시고 내 더러운 것을 닦아내셨고, 온몸으로 나를 사랑하셔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게 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누구나 “어머니” 라는 말을 하면 마음속에 큰 감동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것은 어머니가 낮아지셨기 때문에,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자식을 생각하셨기 때문에, 자신 보다 자식을 우선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머니보다 더 비참한 자리에 드신 분입니다.
하늘에 계신 전능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순간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연약함을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위해서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친히 내려오시고 우리에게 예배 받기를 원하시는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용서입니다.
예배란 그런 점에서 믿음의 사람들이 최고로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를 드리면서 구경꾼이 되어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예배의 진정한 청중과 관객은 우리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분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 받기를 좋아합니다. 내가 잘한 것이 있으면 사람들에게 좀 보여주고 나를 칭찬하고 내게 박수쳐 주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아내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남편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님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친구와 동료들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것 때문에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청중과 관객이 있습니다. 최고의 청중, 최후의 청중이고 유일한 청중이 예배 속에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단 한분 앞에 우리가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 마음에 들면 그때부터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담대해지게 됩니다. 용기가 생겨납니다. 환경을 넘어서는 힘이 생겨납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되고, 하나님이 나를 받아주신다는 은혜를 경험하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인 것을 깨닫게 되면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총 속에서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 더 용기와 담대함을 갖게 됩니다.
윈스턴 처칠이 동료 국회위원으로부터 오랫동안 모욕과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처칠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비난과 공격을 계속해서 받고 있음에도 너는 왜 고통스러워하지 않을까?”
그때 처칠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존경한다면 그의 의견에 신경을 쓰겠지. 그러나 그를 존경하지 않는다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라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들이라고 말씀하시고,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셨다면 혹시 여러분들이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다고 너무 뽐내고 교만해지지 마셔야 하고, 혹 다른 사람에게 비난을 좀 받았다고 해도 그것 때문에 너무 마음에 상처를 받고 분노가 일어나고 실망하고 낙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배드리는 것은 이런 것들조차도 자유하게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면 제가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환경도 겁내지 않고 제게 주어진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라고 고백하는 자리가 바로 이 시간 예배드리는 순간입니다.
예배드릴 때 여러분들은 유일한 청중이고 관객이신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도전입니다. 엄청난 위로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배를 영과 진리로 드리고 계십니까? 상투적인 종교의 신발을 벗어내고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할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입으로만 부르는 노래를 멈추고 내 마음의 감격을 노래와 찬양으로 불러야 할 것입니다. 습관적인 넋두리 같은 기도를 멈추고 내 마음속 영원한 떨림으로 하나님 앞에 간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상투적인 말씀의 나열을 멈추고 이제는 권위와 능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그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볍게 소홀히 대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내가 지금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있는가?’, ‘내 마음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서있는가?’ 바로 이 사실을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큰일을 하는 하나님의 일꾼을 원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으시고 지금도 만나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누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릴까?’, ‘누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면서 예배를 드릴까?’ 하나님은 지금도 그런 사람을 만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교회, 우리 성도님들이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내가 너를 기뻐한다. 너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딸이라.” 라고 하는 이 놀라운 말씀을 듣는 우리 교회, 우리 성도님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을 불러주시고 감히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복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가장 영광된 축복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고 기쁨과 감사와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귀한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평생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예배드리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더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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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10.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