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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석 명절입니다. 흩어졌던 가족들과 함께 다시 만나고 귀한 대화들을 나누어보는 이렇게 좋은 명절이 되면 누구에게나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러나 좋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주부들이 이 명절 때마다 겪는 질병이 있는데 그것을 ‘명절증후군’ 이라고 말을 합니다.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을 앞뒤로 이유 없이 갑자기 시름시름 앓는 병이 명절 증후군입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엄청난 스트레스가 다가오게 되고 어깨와 다리가 뻐근한 일종에 심리적이고 육체적인 질병입니다.
분명히 사랑과 축복을 나누는 일이 이루어지려면 누군가가 수고해야 하고, 누군가가 땀을 흘려야 됩니다. 누군가가 애쓰는 분이 있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애쓰는 분들이 늘 예외 없이 가정주부들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명절에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엄청난 육체적 수고를 동반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받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주부들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들어집니다. ‘왜 하필이면 나만 이런 일방적인 수고를 하는가?’ 라는 생각 때문에 힘들고 때로는 마음이 아프기까지 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마르다도 일종의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자주 드나들면서 늘 그 앞에 있는 ‘베다니’ 라는 마을에 들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베다니에 살고 있던 가족이 있었는데 마르다와 마리아, 그리고 나사로라고 하는 형제, 자매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예수님에게는 두 제자군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나를 따라오라!” 라고 했을 때, 그의 집과 가족을 떠나 예수님과 함께 나그네 생활을 하면서 예수님과 더불어 제자였던 열두 제자를 중심으로 한 그 제자들이 첫 번째 제자군 이었습니다. 두 번째 제자군은 예수님이 가까이 오시면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함께 말씀을 듣다가 다시 자기 집으로 가서 쉬고 또 예수님께서 오신다면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다시 도왔던 또 하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제자가 바로 마르다, 마리아 그리고 나사로였습니다.
어느 날, 마르다는 예수님께서 자기 마을에 오신다는 소리를 듣고 부리나케 뛰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으로 맞아 영접하여 여행길에 피곤한 예수님께 ‘어떻게 하면 잘 대접해드릴까?’ 하고 정성을 다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됩니다. 마르다는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여인입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 여인입니다. 자기 집에 방문하신 예수님을 마음껏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이 넓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녀의 동생인 마리아는 아마도 얌전하고 조용한 여인으로 예수님 곁에 있기를 사모하는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매료되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워 그 말씀을 자기의 삶에 깊이 간직하기를 원하는 여인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두 사람을 비교하면서 아마도 마르다는 부지런한 여인이고, 마리아는 게으른 여인이었을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제가 볼 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을 살펴보면 마르다가 식사를 준비할 때 비싼 향유를 예수님 앞에 옥합을 깨고 머리에 기름 부은 여인이 마리아이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헌신적인 여인이요, 귀한 것을 사모할 줄 아는 여인입니다.
마르다나 마리아는 둘 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께 어떻게 하면 잘 해드릴까?’ 하며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귀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들이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기를 원했지만 그녀는 예수님을 자기 방식대로, 자기 뜻대로 예수님을 높이고 예수님께 기쁨을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것은 내 방식이 아니라 예수님이 원하는 방식대로, 예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것대로 예수님을 섬기고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는 어떠했을까요? 예수님은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마리아를 정말 남자 제자들과 차별 없이 그냥 예수님의 제자로 받아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당시에 종교 선생이었던 랍비들은 여인을 제자로 받아주지 아니했습니다. 왜냐하면 여인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제자들 중에 여인을 두지 않았던 것이 당시 종교적인 관습이었고, 랍비들의 기본적인 관습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마르다의 집에 도착했을 때,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거기에는 남자들만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인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꿈치 앞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보게 됩니다. 39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랍비의 제자들은 선생님이 서있으면 바로 그 발 앞에 앉아 말씀을 귀담아 경청해서 들었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추면서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나아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랍비들은 여성 제자들을 원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다고 여성들을 비하하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남성 제자들과 함께 여성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 나라의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여러분, 오늘날에도 여성들을 비하하는 사람들, 여성을 동역자로 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벌써 이천 년 전에 여성들을 귀히 여기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관습에서 보면 파격적이고 혁명적이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제자로 받아드리면서 이렇게 말씀하며 가르쳐 주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여자도 하나님의 제자,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자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며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다. 여자도 하나님의 자녀이다.”
여러분, 놀라운 것은 성경이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아니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 나라의 초대를 함께 받을 소중한 존재로 우리들에게 말씀해주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리아 언니였던 마르다 였습니다. 마르다는 ‘나도 예수님 말씀을 듣고 싶지만 예수님을 섬기기 위해서 내가 일해야 되는데 어찌하여 마리아는 나의 일을 도와주지 아니하는가?’ 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향해서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40절에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마르다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투정하며 일합니다. 심각하게 마음 속에 분노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일은 어떻습니까? 때로 우리가 남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불평하면서 일하지 않습니까? 가정 일을 한다고 하면서 ‘왜 나만 이 일을 하는가?’ 하고 마르다처럼 마음속에 분노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때로는 교회 일을 한다고 하면서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을 맡겼는가? 왜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가?’라고 불평합니다. 여러분, 때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생각을 품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왜 나만 이런 일을 하는가?’ 라는 생각에 공평성에 대해 질문하기도 합니다.
‘왜 나만 고생하는가? 왜 나만 땀 흘리는가? 왜 나는 가만히 앉아서 권리를 누릴 수 없는가? 왜 내게는 칭찬이 없는가? 왜 나는 소홀히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이런 것은 바로 마르다의 마음처럼 우리가 일하면서 분노하는 모습입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서도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이런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왜 나만 교회 안내를 해야 되지요? 왜 나만 차량부에서 일해야 되지요? 왜 나만 가장 어려울 때, 일을 감당해야 되지요? 왜 구역장을 해야 되지요? 왜 제직부서를 나 혼자 맡아야 되지요? 왜 교회학교를 내가 해야 되지요? 왜 다른 사람보다 한 시간 일찍 나오면서 성가대의 수고를 해야 되지요?’
여러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즐거움과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누군가 나를 봐주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할 때에 바로 마르다처럼 마음속에 원망과 불평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성경에 “마음이 분주하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곧 마음의 염려와 근심이 끊어지질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마음을 궤 뚫어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고 있구나!”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했던 것입니다. ‘분주함’ 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일로 머릿속이 가득 차서 내 의도가 아니라 억지로 끌려가는 상태, 정신없이 바쁘게 몰두하는 것입니다. 쳇바퀴 돌아가는 것 같이 여겨져서 마음속에 허무한 마음, 공허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어쩌다가 내가 이일을 하게 되었는가?’ 라며 탄식하게 됩니다. 나 혼자 이것을 다 도맡아서 하고, 나 혼자 누려야 될 것을 못 누린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은 채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생겨지는 마음이 무엇일까요? ‘억하심정’ 곧 억울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억울한 마음이 들면 반드시 그다음 나타나는 것이 ‘낙심’ 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도 지치게 됩니다. 낙심하면 그다음 나타나는 것은 자존감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 나는 쓸모없는 자!’ 그러면서 또 하나의 불평과 원망이 자기를 붙잡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이것은 정말 평범한 사람만 그러는 걸까요? 아닙니다.
아주 뛰어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일컬어졌던 엘리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갈멜산에서 450명의 바알선지자들과 대결을 하고 하늘에서 하나님의 불이 떨어지면서 바알선지자를 이기는 놀라운 승리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합 왕도 그를 인정하지 않았고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이 바로 바알선지자를 죽인 엘리야를 똑같이 잡아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 되면서 그는 도망가게 됩니다. 그리고 로뎀나무 밑에 가서 주저앉아 낙심합니다. 엘리야의 담대한 용기, 불꽃같은 열정이 다 사라졌습니다.
“하나님! 날 죽여주세요. 나 이제 살기 싫어요!”
여러분, 선지자 엘리야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하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람에게도 예외 없이 이런 깊은 절망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낙심하게 되면 소망이 사라집니다. 비전이 사라지게 됩니다. 미래가 상실되게 됩니다. 이렇게 낙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때문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이 사라지게 되면 하나님을 향해있던 시선이 주의 환경에 고정되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너지고 자기 자신이 갖고 있었던 삶의 기쁨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르다의 모습을 보시고 두 번씩이나 반복해서 부릅니다. 마르다를 부를 때, 예수님은 꾸중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르다야, 네가 참 아름답다. 그러나 불평이 함께 따를 때는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네가 나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남과 경쟁하고 마음속에 원망이 생기면 분명히 그것은 좋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네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수고하느냐, 네가 나를 위해서 섬긴다고 하는 일이 너 자신을 화나게 한다면 그것은 뭔가 본질적인 것을 네가 잊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의 일이 너를 염려하게 하고 있구나, 너의 일이 너에게 고통을 주고 있구나, 네가 근심함으로 이 일을 하고 있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은 본질적인 것이 있고 비본질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것을 상실하면서 그 다음 일을 하면 우리의 좋은 일 조차도 비본질적인 일이 됩니다. 그리고 답답해지고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네게로 오라!”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머리 위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계속해서 쌓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다 상실해버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영적인 자유와 기쁨, 영적인 감사로 충만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이것이 상실되면 뭔가 네 신앙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서 본 것이 무엇일까요? 영적인 교만, 영적인 편견이었습니다. 분주함을 탓하면서 사실은 하나님을 탓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하는 일에 도취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투정이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늘 하나님과의 관계에 올바른 것이 먼저 되어야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마르다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다만 앉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경청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동행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많이 하면 하나님이 나를 칭찬해 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더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자녀로 하나님께서 나를 받아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에 잠기는 것을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원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때로 우리의 일에 많이 빠져서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할 때, 우리는 일하면 일할수록 투정부리게 됩니다.
지난 주일은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갖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의 이웃을 향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것도 내가 예배드리는 기쁨을 갖지 못하면 형식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공로의식으로 멈춰 서게 됩니다. 우리 마음에 기쁨과 감사함을 먼저 주님의 은혜를 통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다. 부부의 삶에 제일 중요한 곳이 어디일까요? 안방입니다. 그리고 거실입니다. 안방과 거실에서 사랑의 관계를 나눠야 됩니다. 서로가 신뢰하고 인정해야 됩니다. 내 옆에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내 옆에 사랑하는 남편이 있다는 것이 소중하게 될 때, 그것을 마음속으로 경험하는 남편과 아내가 될 때 부엌에 가서 일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밥 짓는 것이 감사한 것입니다.
아내를 위해 바깥에 나가서 수고하고 땀 흘려 일 하는 것이 보람되고 자랑스러워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가정에 돌아오는 것을 하숙집과 같이 잠자기 위해 들어오는 남편을 보면 아내는 밥을 지을 때 결코 기쁘지 않습니다. 아내가 밥을 짓고 나를 도와주는 것이 마치 어느 식당에서 한 끼를 때우고 나가는 사랑 없는 모습처럼 행해지는 것을 볼 때 집에 들어오기가 내키지 않는 것입니다.
안방에서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지고, 거실에서 내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와 함께 대화하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부엌에서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그것 때문에 불평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바깥에 나가서 수고하고 땀 흘리는 것 때문에 결코 불평하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 예배드리는 것을 사모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내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을 마음속에 열망하십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내안에 넘치게 되는 것을 마음속에 열망하십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내안에 넘치게 되는 것을 마음속에 기뻐하십니까? 그러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무슨 일이든지 봉사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내가 내놓아도 기쁘고 감사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만나지 못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지 못하면 일하면 일할수록 아무리 하나님의 일을 해도 내가 하나님께 바치면 바칠 수로 아까운 것입니다. 거기에는 감사도, 기쁨도, 감격도 생겨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마르다야, 마리아가 가장 좋은 것, 더 좋은 것을 택했다. 네 일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말씀과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네 입의 불평이 끊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하나님 앞에서의 친밀한 교제, 그것을 누리면서 살아야합니다. 여러분, 빼앗길까봐 두려워하며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종처럼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녀처럼 사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그 모든 특권과 은총을 마음껏 즐거워하고 기뻐하면서 살아 가시기 바랍니다.
예배드리는 것, 새벽마다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마음속에 사모하며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의 딸인 것을 정말 기뻐합니다.’ 라고 고백하면 무슨 일이든지 할 때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기쁨으로 할 것입니다. 감사함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처럼 수고하고 땀 흘려야 하나님께서 겨우 우리들을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과 사귀는 것을 하게 하옵소서. 예배드리는 것을 사모하게 하시고 말씀을 듣고 내 것으로 삼는 것을 열정을 가지고 사랑하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주님, 그때에 무슨 일이든지 감사함과 기쁨으로 감당하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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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0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