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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세계 최초로 개를 복제했다는 소식을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들으셨을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세계 각국에서도 놀라움과 찬사가 잇따랐습니다. 그 반면 이 소식을 듣고 ‘앞으로 인간복제까지 하지 않겠는가?’ 라는 문제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에 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아일랜드’ 라는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 중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에 액션이 가미된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또 ‘클론(clone)’ 이라는 복제인간의 이야기가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복제인간을 통해서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사막 지하에 벙커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 복제인간을 일종의 상품처럼 만들고 있었습니다.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도록 DNA를 준 원래 인간의 장기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복제된 인간의 장기를 떼어내고, 돈 많은 원래의 인간에게 이식하여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의 인간,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 한 생명을 죽이는 것이 영화 속에 나타납니다. 제일 처음 복제인간을 만든 사람들은 복제인간은 인격도, 감정도 없는 인간, 그리고 생각하지도 않은 식물인간과 같은 상태로 만들려 했지만, 그런 상태에서의 복제물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복제인간을 만들다보니 복제된 인간들도 생각할 줄 알았고, 사랑의 감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제인간도 의지와 결단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인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아마 이 영화의 절정은 복제인간과 원래 인간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제인간은 오히려 자기에게 DNA를 준 원래 인간에게 호감을 갖고 호의를 베풀려고 합니다. 그러나 원래 인간은 자기와 똑같이 생긴 복제인간에 대해서 질투하여 적대감을 표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복제인간을 죽이려고 합니다.
‘아일랜드’ 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을까요? 두 가지가 명백해 보입니다. 첫째, 복제인간이 탄생해도 그 인간은 또 하나의 분명한 인격체라는 것입니다. 그 인간은 독립성이 있는 생명이고, 감정과 의지와 결단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다른 한 생명을 죽이는 모습을 통해서 복제인간을 함부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경고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인간의 생명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며, 언제부터 생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 어느 선부터 인격을 갖춘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독일에 몰트만 교수는 복제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인간이 언제부터 인간이고 언제부터 생명인지를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아주 조그마한 배아에서부터 생명이 출발했다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 역으로 추적해 보면 우리가 그 옛날 배아와 같은 상태로 있었을 때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거기에서부터 지금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생명의 소중함을 다룰 수가 있을 것이다.”
여러분, 어떤 생명이든지 그 시작은 참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생명이란, 세상의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다른 생물체와 다른 이유는 바로 사람이 인격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창조주께서는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습니다. 이것을 과학적인 용어로 표현한다면 ‘하나님께서 DNA를 우리에게 부어 주셔서 우리를 독특하면서도 하나님과 비슷한 존재로 만드셨다.’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우리를 친구처럼 대하시고, 우리와 대화하기 원하십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이 ‘인격적 존재’ 라는 것입니다.
야곱에 대한 이야기도 여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인격적으로 만나시기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창조주이시고 보이지 않지만, 우리 인간은 보이는 존재요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쉽게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때마다 인간은 투덜거립니다.
“하나님, 안 계시죠? 하나님, 나하고는 상관도 없죠! 하나님, 나 같은 것은 관심도 없죠?” 라며 하나님을 생각하면서도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불평하고 불만을 쏟아냅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을 생각하다가도 금방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의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육체적인 욕망과 세속적인 집착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힘들어합니다.
야곱이 알고 있었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었을까요? 그는 본문의 순간까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아버지 이삭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라는 사실을 귀로 듣기만 했을 뿐, 결코 야곱의 하나님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었고, 이삭의 하나님이었지만 ‘나’(야곱)의 하나님은 아니던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의 하나님이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도 되고 이삭의 하나님도 되지만 나는 바로 너 야곱의 하나님이 되길 원한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찾아오신 것이 본문에 나타나는 사건입니다. 흥미 있는 것은 야곱은 자기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와 함께 있을 때는 오히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부모님과 같이 있을 때는 오로지 장자권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얻기 위해 형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고 장자권을 샀고, 아버지 이삭을 거짓말로 속여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이 옆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도피생활을 하면서 자기의 가진 것과 사랑하는 가족을 다 두고 떠나와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딱딱한 돌덩어리를 베개 삼고 드러누워 있을 때, 자기 자신의 모습이 참으로 처량하다고 느끼고 있을 그때에 하나님께서 야곱을 찾아오셨고 야곱도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언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셨습니까? 언제 하나님을 나의 살아계신 주님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까?
분명한 것은 인간적인 집착과 욕심에 붙잡혀 있을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뒤엎어 놓으시고, 잘나가던 일도 어느 순간 멈춰 서게 하시며, 고난을 당하게 하십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당하게 되는 고난의 이유를 우리는 다 알 수 없고,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분명한 한 가지 이유는 고난을 당하게 하심으로 우리는 무장해제를 당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고난은 인간의 영혼이 벌거벗음을 경험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과 고난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그리도 집착했던 모든 것이 다 허무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내가 집념을 갖고 추구했던 장자권과 같은 물질적인 욕망, 명예, 권력,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인생에서 별 것이 아닌 것을 깨닫게 해 줄 수 있을 때가 바로 우리가 그렇게 추구하던 것이 다 무너질 때가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인생에서 장자권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으로 고백하게 되는 만남입니다.
허허벌판 빈들에서 야곱은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하면서 자기 신세를 한탄했을 것입니다.
“아! 나는 왜 이렇게 비겁한 자인가? 나는 왜 거짓과 술수까지 써서 형과 아버지까지 속였을까?”
그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처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신뢰를 잃어버렸고, 사랑하는 형과의 관계까지 깨어져 그 형을 피해 도망치는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자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어머니의 사랑도 잃게 되었고 어머니의 탄식과 근심의 대상이 되어 정든 고향땅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진 것 하나 없는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하란에서 떠나 팔레스틴까지 왔는데 이제 야곱은 도망자가 되어 거꾸로 팔레스틴에서 외삼촌이 있는 하란까지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야곱이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을까요? 절대 고독과 절망, 허무감이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철저하게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고 무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때 아주 중요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람에게 극심한 절망과 고독의 순간이 다가오면 마음이 약한 사람들은 자포자기하고, 심지어는 죽음까지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야곱이 갖고 있는 좋은 점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야곱은 자기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도망자 신세가 되었고, 형과 아버지를 피해 도망자가 되어 고독한 현실을 맞이하게 되어 사방이 막힌 상황이었지만 결코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순간에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조용히 자신이 그동안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성경은 야곱이 잠을 자게 되었을 때, 꿈을 꾸었다고 말합니다. 야곱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요? 사닥다리가 하늘 끝부터 땅바닥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이 사닥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야곱이 꾸었던 이 꿈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땅의 것에만 관심이 있었던 야곱, 땅의 것에 욕심을 내고 추구했던 야곱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야곱아, 인생은 땅의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늘의 것도 있단다. 야곱아, 현실 세계 속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네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초월적 세계에 새로운 복의 역사가 네 앞에 열려질 것이다.”
땅만을 바라보고 땅의 축복에만 얽매여 있던 야곱에게 하늘을 바라볼 줄 아는 은혜의 역사가 열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 여러분은 왜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까? 갈 때도 많고, 만날 사람들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데 왜 나오셨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속에 하늘의 은혜가 열려질 것을 기대하면서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온 것이 아닙니까?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험을 야곱은 모든 것이 무너진 고난의 자리, 역경의 자리 속에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지혜로운 사람은 고난의 자리에 들어가서 깨닫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건강할 때, 건강하지 않을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돈과 재물이 풍부할 때,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갖고 가시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겸손하게 갖고 있는 것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시카고에서 목회를 하는 빌 하이벨스 목사님께서『인생의 폭풍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다』라는 책에서 하나님의 축복이 얼마만큼 역설적인지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역경 때문에 병든 영혼보다 번영 때문에 병든 영혼이 더 많습니다.”
여러분, 성공하고 번성해지면 하나님을 찬양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제 자신을 봐도 참으로 못 말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고 길을 열어 주시면 하나님을 잠깐 찬송하다가 곧 그 모든 것이 내가 잘나서 된 것인 줄 착각합니다. 그리고 조금 어려움과 힘든 일이 다가오면 하나님이 나를 안 돌보신다고 원망하고 하나님이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나갔다고 불평하는 인간이 나 자신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언제 우리에게 다가오실까요? 하나님은 성공과 번영의 자리에 있는 우리에게 다가오시기 보다는 실패와 고통의 현장에 있는 우리를 찾아오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고난과 실패의 현장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다가오셔서 내 이름을 부르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13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야곱아, 너는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듣기만 했지 않느냐! 너는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을 듣기만 했지 않느냐! 이제 너는 너의 하나님인 것을 알아라! 야곱아, 나는 너의 하나님이다.”
“야곱아! 너의 독자적인 신앙을 좀 가져보지 않을래. 너의 할아버지 신앙과 아버지 신앙에 붙잡혀 있지 말고 네 자신이 직접 나를 만나보지 않을래?”
이와 같은 만남을 위해서 우리에게 때때로 사건을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다시 물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야곱아, 도대체 언제까지 가야 너는 나를 제대로 알 수 있겠느냐? 야곱아, 네가 그렇게 집착하며 추구했던 장자권, 아버지도 속이고 형도 속였던 그 장자권보다 더 소중한 것이 바로 나를 만나는 것이란다. 나는 너의 집착에서부터 너를 해방시키고 싶구나! 나는 너의 소유물이 아니란다. 네가 인격적으로 사랑해야 나를 만나는 존재란다. 너의 생각 속에서 내가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란다. 하늘의 계시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너와 만나는 존재란다. 너의 지식으로 나를 재단하지 말아라! 너의 생각 속에 나를 묶어두지 말아라! 오히려 나의 말씀 속에 내 생각을 접붙임 당하도록 하라!”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네 어머니와 아버지의 치마끈과 바짓자락을 그만 놓고 네 자신의 신앙으로 바르게 서봐라! 이제는 아내의 치마끈, 남편의 바짓자락으로 예수를 믿지 말고 너 자신의 스스로의 신앙, 직접 나를 만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을 가져라.”
여러분, 아직도 어머니의 신앙으로 교회까지 나오십니까? 아직도 아내의 신앙 때문에 억지로 예배당까지 끌려 나오십니까? 하나님을 직접 만나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아니라 나 자신의 하나님으로 만나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입니다. 이때 신앙은 도약이 있고, 기쁨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내 가슴으로 뜨겁게 만나는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내 삶에서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 우리의 가슴이 터지는 것 같은 벅찬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때로는 우리의 지성이 하나님 만나기를 거부하게 하고, 때로는 우리의 돈과 재물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내가 자랑하는 명예, 내 권력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합니다.
여기 두 명의 천재가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아주 유명한 말로 표현합니다.
“종교 없는 과학은 불충분하다. 동시에 과학 없는 종교는 맹목적이다.”
종교는 과학을 필요로 하고, 과학은 종교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인슈타인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으나 그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기독교의 인격적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보이는 지상세계에 모든 것을 계시하는 하나님 곧, 신은 지성 우주적인 지성이라고 생각했고 우주적인 질서가 곧 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철학자 스피노자처럼 범신론적인 신의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우주적인 종교를 말했으나 인격적인 하나님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의 천재적인 지성이 진정한 하나님을 만날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나 원인이 우리 안에 있지는 않습니까?
또 다른 천재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파스칼입니다. 그는 명상록 『팡세』 에서 인격적으로 만난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1654년 은혜의 해. 11월 23일월요일 밤 10시부터 12시 30분 사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시다. 철학자의 하나님, 식자의 하나님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시다. 감격, 환희, 감사, 기쁨, 평안. 나의 하나님, 하나님 외에 이 세상 모든 것이 망각되었도다.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은 당신을 모르오나 나는 당신을 아옵니다. 환희, 환희, 환희……, 눈물, 눈물, 눈물…….”
여러분,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들의 가슴은 뜨겁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총에 감격스러워합니다. 나 같은 죄인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 앞에 무릎을 꿇게 되고,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 속에 기쁨의 눈물을 쏟게 됩니다.
여러분, 예수를 믿은 지 10년이 되고 50년이 되어 내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아는 것 같지만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 내 이름을 부르시는 하나님, 내 인격 속에 찾아오시는 하나님, 나를 용서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내 마음의 감격과 놀라움, 경탄이 생길 수 없습니다.
‘나의 하나님’ 으로 고백할 때 축복의 통로가 생깁니다. 본문 16절에서 야곱은 이렇게 말합니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에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경탄하게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정말이군요. 하나님, 정말 계셨군요! 하나님, 지금까지 제가 너무 무지했군요!”
살아계시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지금까지 나를 지켜보시고 나를 사랑으로 불러 주시는 그 하나님이 바로 내 옆에 계십니다. 그때의 하나님, 그분께서 우리를 축복의 인물로 이 세상에서 축복의 통로로 세우시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네 자손이 땅에 티끌과 같이 되어 내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지며 땅의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여러분 자신이 하나님의 복의 사람,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길 바랍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셔야 합니다. 내가 예수 믿는 것에 경탄해야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보이며 증거 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예수 믿는 기쁨과 감사가 있어야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심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지금 홀로 남은 것처럼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습니까? 아무 것에도 기댈 수가 없는 것 같아서, 사방이 꽉 막혀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까? 바로 그때가 주님께서 부르시는 음성을 들으실 때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고 네 사랑하는 딸이다. 나는 복이다. 너를 복의 통로로 삼겠다. 너를 통해서 이 땅에 많은 사람들에게 내 영광을 들어내겠다.” 라고 오늘 이 시간도 사랑하는 여러분을 주님께서 초청하시면서 만나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 기도 -
하나님, 저희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하나님을 지성으로만 알려고 했고 가슴으로 뜨겁게 주님을 알기를 거절했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이름을 부르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내가 네게 복 주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신 주님을 내 마음에 문을 열어 영접하게 하시고,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이 땅위에 사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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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08.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