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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선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과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하나님의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당원들에게는 하나님의 이야기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쉽게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중국 땅에는 종교적 자유가 완전히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중국 땅에서도 고통 중에 은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중국에 아직도 종교적인 억압이 계속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쩌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시대에 중국 땅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경륜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시대이건 종교적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기독교는 살아 있었습니다. 오히려 더욱 생생한 신앙의 모습으로 계속 성장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복음 전파가 자유롭지 못한 곳에서도 순수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 열정적으로 헌신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곳곳에 숨겨 놓으시고 그 사람들을 키우고 계십니다. 그 사실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우리가 주일이면 이렇게 교회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고, 또한 우리가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을 누리고 있는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자유롭게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자유로움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까? 신앙생활 하는 것, 기도하는 것, 찬양 부르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에 1시간 예배드리는 것조차 우리는 때로 소홀히 한 적이 없었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복이 참으로 큰데 그 크신 복을 당연히 내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착각하면서 산 적은 없었는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을 당연시 하면 감사가 그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입으로는 찬양하지만 내 영혼 깊은 곳 속에서 하나님께 감격하며 감사하는 찬양이 되지 못할 때가 있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와 물도 그렇습니다. 내게 주신 건강도 그렇습니다. 내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당연한 것 같지만 당연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선물인 것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감사하게 되고 기뻐하게 되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습니다.
건강을 잃게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는 알게 됩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내 곁을 떠났을 때,??아! 내가 더욱더 사랑할 걸! 더욱더 귀하게 여길 걸! 더욱더 많이 대화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삶의 기쁨을 나눌 걸!’이라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생겨지는 것도 우리가 소중한 것을 소중하다고 늦게 깨닫기 때문입니다.
정현종이라는 시인이 쓴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이란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순간순간이 꽃봉오리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고, 내가 만났던 사람들이 내가 사랑해야할 사람인데 그렇게 사랑하지 못하면서 우리가 인생을 살 때 이 시인처럼 후회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 사랑을 쏟아 붓기에도 모자라는 시간 동안 우리가 미워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기뻐하면서 살기에도 너무 아까운 이 시간을 때로는 불평하고 분노하며 살았던 우리들이 아니었습니까?
본문에는 소중한 시간, 소중한 것들을 무가치한 것으로 여겼던 인물이 등장합니다. 자기 것을 누군가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피해 의식 속에서 다른 사람의 것을 움켜잡아야 내 것이 커진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야곱이라면, 야곱의 형인 에서는 야곱과는 달리 가진 것이 아주 많았습니다. 에서는 장자로 태어났기에 저절로 장자권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는 언제나 가족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야곱보다는 재산을 곱절, 아니 그 이상을 아버지로부터 유산으로 물려받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언약의 계승자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유업으로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자격이 있었습니다. 또한 에서는 체격도 어릴 때부터 야곱보다는 더욱 우람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이었습니다. 남성미가 훨씬 더 흘러 넘치는 인물이었습니다. 성경에서는 에서를 ‘익숙한 사냥꾼이었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사냥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들에 나가기만 하면 짐승을 쉽게 잡는 사냥의 전문가였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아버지 이삭의 사랑을 독차지하였습니다. 모든 권위를 가진 아버지, 재산권을 가진 아버지, 축복권을 가진 아버지가 바로 에서 편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좋은 조건을 가졌던 에서는 쌍둥이 동생 야곱을 생각할 때에 ‘너는 나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분명히 야곱에 비해서 에서는 더 남자다웠고, 멋있었고, 튼튼했습니다. 활달한 남자였음이 틀림없습니다.
여러분! 그러나 이렇게 모든 것을 너무 빨리 가졌고, 많이 가졌다고 생각되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의 아픔과 분노를 쉽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배운 것이 많은 사람은 배우지 못한 사람이 그것 때문에 맺혀진 한 맺힘의 슬픔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크고 넓은 집에 사는 사람은 전세로, 월세로 옥탑 방에서 사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에서가 그랬습니다. 그는 가진 것이 많았습니다. 그는 야곱이 가진 것이 별로 없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받을 복을 당연히 누리는 데 누가 뭐라 하느냐!’ 라고 큰소리 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돈을 내가 마음대로 쓰는데,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재산을 내 마음대로 쓰는데 누가 뭐라고 하느냐!’ 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복은 언제나 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손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복은 영원불변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그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될까요? 감사가 사라지고, 진정한 기쁨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잃어버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가졌던 건강, 내 것이 아니구나! 내가 가졌던 돈, 내 것이 아니었구나! 내가 가졌던 이 삶의 모든 축복된 조건들이 하나님께서 잠시 빌려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까지 감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기쁨을 잃어버립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잊어버립니다. 하나님을 노래하며 내게 주어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사실을 잊어버린 사람이 되고 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자녀였을 때와 부모가 되었을 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자녀로 있을 때는 부모님의 사랑이 다 그냥 주어진 것처럼 당연하게 여깁니다. 나를 위해 부모님이 수고하고 땀을 흘리며 희생한 것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세 끼 먹고 마시는 것, 집안에서 편안히 눕고 자는 것, 그것은 당연히 부모가 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학교 수업료 내고 공부할 수 있는 것, 필요할 때 부모님께 용돈을 타서 쓸 수 있는 것, 모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없는 분들, 부모를 일찍 여의신 분들은 결코 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함께 있다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은혜의 사건인가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워 보면 내가 받고 누렸던 그 모든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땀과 수고와 희생과 봉사가 뒤따른 사랑의 사건인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 침대에 누워 본 사람만이 몸이 건강한 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지 알게 됩니다. 치매에 걸린 분들을 보면 내가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정상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크신 하나님의 선물인지 알게 됩니다. 기도의 능력을 깨닫게 될 때 내가 기도하는 어머니, 아버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하나님의 은혜인지 알게 됩니다. 핍박받는 사람들을 보면 예수님을 자유롭게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축복인지 알게 됩니다. 억압받으며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일 이렇게 예배드릴 수 있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는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요, 선물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에서는 자기가 받은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가 지닌 장자의 명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인생에서 무엇이 우선적이고 귀한 것인가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32절에서 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창 25:32).
점심 한 끼 굶었는데 에서는 죽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모든 것을 다 걸 만큼 중요한 것처럼 장자의 명분을 팔아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배고파서 죽게 되었다!’ 라는 말 속에 유혹당할 위험이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한국 사람들은 ‘죽겠다!’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배고파 죽겠다!’‘피곤해서 죽겠다!’‘날이 더워 죽겠다!’……. 어떤 사람은 아예 강조 용법을 써서 ‘너무너무 더워 미쳐 죽겠다!’ 라고까지 이야기 합니다.
여러분, 사실은 그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아무 때나 죽겠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피곤하다는 말도 약간은 사탄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아무 때나 “당신 피곤해 보입니다.” 라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잘못하면 그 피곤이라는 말 때문에 그 사람이 주눅 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어떤 것 때문에 죽게 되었다라고 하면 정말 죽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를 누가 노렸을까요? 바로 야곱이 마치 사탄처럼 노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형에게서 이 장자권을 빼앗아야지!’
움켜잡기를 좋아하는 야곱은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가 먹고 마시는 일에는 늘 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배고픈 것을 참지 못하는 형의 약점을 알고 있던 야곱은 어느 날 하루 종일 사냥을 갔던 에서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팥죽을 아주 맛있게 끓였습니다. 향료를 부어 가며 맛있게 끓인 팥죽 냄새를 에서가 맡고 더욱 배고파서 힘들어하며 먹고 싶어 하는 모습을 야곱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장자권이란 원래 고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임도 있었습니다. 부모와 자녀들을 부양해야 할 의무와 책임도 있었기 때문에 책임을 면하고 싶은 사람들은 종종 이 장자권을 팔기도 했었습니다.
본문 34절은 이렇게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창25:34).
에서가 갖고 있었던 문제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팥죽 한 그릇에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장자의 영적 축복을 동생에게 팔아넘긴 일입니다.
에서는 왜 그랬을까요? 그에게 장자의 상속권은 현실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래의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올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팥죽 한 그릇은 지금 자신의 허기지고 배고픈 육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에서는 미래의 하나님의 복을 현재 육체의 쾌락, 육체의 즐거움, 육체의 만족을 주는 팥죽 한 그릇에 팔아넘기고 말았습니다.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어리석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을 탐닉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세계와 궁극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그곳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현재 겪게 되는 고통이 있을지라도 참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기도 하고, 준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히브리서 12장 16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히12:16).
에서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팔아넘겼습니다. 자기 자신을 격하시켰습니다. 경솔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행위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떤 때 실수하게 됩니까?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뻔히 잘못될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을 예측하지 못하고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서 육체적인 만족을 주는 유혹에 빠지고, 무너지게 됩니다. 마치 구약에 나타나는 삼손과도 같습니다. 삼손은 힘도 좋았고, 능력도 많았습니다. 아주 걸출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쓰셨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의 욕망에 무너지게 됩니다. 그는 블레셋 여인 들릴라의 유혹의 노예가 되었을 때, 육체적인 즐거움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모든 정체성을 포기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한 1서 2장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일 2:16-17).
에서의 성미가 그랬습니다. 단순했기에 그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행동했습니다.
본문 34절을 히브리어 성경으로 보면 에서를 이야기하면서 4개의 히브리어 동사가 반복해서 쓰여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먹었다, 마셨다, 일어났다. 그리고 나갔다.”
여러분! 에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것이 옳은가? 어떤 것이 귀한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본능적인 욕구를 따라 산 사람이 되었습니다.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동생인 야곱처럼 ‘내가 누릴 복을 누군가가 빼앗아갔다!’ 라고 안달하면서 분노하고 원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또 우리는 형 에서처럼 ‘내가 누리는 복은 당연히 내거야!’하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하고 값싼 물건처럼 그것을 내팽개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감사가 없고 기쁨이 없고 감격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에서가 추구한 삶이란, 먹고 마시고 놀며 인간의 육체적 쾌락에 삶을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생각하는 능력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정신세계의 모든 은총의 역사가 마비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작은 육체적인 자극에서 더 큰 자극을 원하고, 작은 육체적인 쾌락에서 더 큰 쾌락을 원하게 됩니다.
언제까지 그런 쾌락을 요구하게 될까요? 정신세계가 피폐해지고 육체가 다 깨져버릴 때 그때 가서야 ‘아! 이 모든 것이 은총이었는데 내가 잊어버리고 너무 육체의 즐거움 속에 빠져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까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의 장자권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는 권리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 놀라운 믿음을 세상에서 보고 듣는 수많은 유혹 때문에 늘 팔아넘기고 있지 않습니까? 육체적인 쾌락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그냥 사탄에게 넘겨 버리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세상의 신도 믿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점을 치고, 굿을 하면서 우리의 삶을 그쪽으로 몰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다른 것들은 포기해도 괜찮습니다. 다른 것들과는 타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우리의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딸이라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사무엘상 2장 30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삼상2:30).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해서 주신 복을 우리가 값없이 버리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면 우리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도 주님을 사랑하는 것, 주님을 생각하는 것,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사실을 간직하는 한 하나님께서 다른 것들을 우리에게 더하여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것,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요, 하나님의 복된 은총의 사건들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우리는 야곱처럼 에서처럼 없는 것은 탈취하려 하고, 있는 것은 당연시 여기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것을 망각하면서 살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불평하고 불만할 때가 많았습니다.
주님! 우리가 받은 것을 다시 세어 보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양으로 나가게 하시고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깨닫는 이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주장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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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0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