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5. 06.26
   제목 : 이기는 자의 비결(성령의 열매9-절제)
   본문 : 고린도전서 9장 24절 - 27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얼마 전, 경기도 연천지역의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났던 총기난사 사건은 전 국민의 마음에 큰 아픔을 던져 주었습니다. 우리의 젊은 아들들이 비참하게 죽은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 결국 우리 공동의 책임이 아닌지 자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모든 불행이 환경 탓 같고 남의 탓 같이 여겨져 분노하며 절제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국군들이 있는 전방에서 느끼는 분노와 답답함을 우리도 삶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사건에 부딪혔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생각이 있습니다.
 
  ‘지금 처한 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저 사람만 내 곁에서 좀 사라져 버린다면…….’
  ‘내가 다른 직업을 가졌더라면…….’
  ‘내가 다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이처럼 우리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 환경을 탓하며, 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보면 ‘하나님의 뜻’이란 역경과 여건이 변화되기 전에 먼저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자신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가르쳐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혹은 환경이 변화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근본적인 해결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해도 너무 빨리 도피하면 안 되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총을 붙잡고 자신을 변화시켜 가면서 인내하며 과감히 현실과 부딪혀 나가야 합니다. 이때 제일 필요하고 제일 중요한 성령의 열매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절제하는 마음’입니다.
 
 성도 여러분!
 마음속에 절제하겠다는 결심이 생겨지면 그 순간에 우리들은 이미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절제하겠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우리는 배우기 시작하고 성숙해지기 시작합니다. 절제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제일 마지막 열매입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무엇입니까? 사랑과 희락, 화평과 오래 참음,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 그리고 오늘 함께 나눌 절제입니다.
 사도 바울은 왜 성령의 열매 중에 절제를 제일 마지막으로 언급할까요? 그것은, 다른 열매가 다 있어도 절제가 없으면 끝을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것은 절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힘들여서 아흔 아홉 고개까지 성취했는데, 마지막에 절제하지 못하면 끝을 이룰 수가 없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영적인 삶의 경주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과 경주자들은 매우 혹독한 훈련을 합니다. 올림픽 매달리스트들은 한결 같이 “나는 지옥훈련을 통과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죽을 만큼의 고통스러운 훈련의 시간을 거쳤다고 고백합니다. 이들은 철저히 절제하는 훈련을 거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진 훈련을 통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영광된 자리에 올라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선수이자 경주자들입니다. 세상의 선수들은 일정기간 연습하고, 은퇴를 하면 그만둘 수도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평생 훈련과 연습을 해 나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훨씬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완성을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운동선수들은 썩어질 면류관을 향해서 열심히 연습하지만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면류관, 영광스런 면류관을 향해서 절제하면서 달려가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은혜의 역사도 허락해 주시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이 능력 있게 살도록 성령의 열매를 허락해 주십니다.
 예수 믿기 이전의 상태는 얼음과 같은 상태입니다. 딱딱하고 차디찹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게 되면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그러면 무뎌져 있는 우리의 차가운 마음이 녹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의 딱딱하고 차디찬 얼음 같은 마음과 삶이 부드럽고 은혜로운 물과 같은 삶으로 바뀌어 집니다. 바로 그렇게 녹아지는 그 모습이 예수 믿는 모습이고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열매는 무엇일까요? 은혜롭게 녹은 물과 같은 우리 삶이 따끈따끈하게 데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온수를 먹을 수도 있고 그 물을 끓여 밥을 지어 먹을 수도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성령의 열매가 하는 역할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우리가 가진 신앙의 온도를 높입니다. 점차 온도를 높이어 99도까지 올려놓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물은 99도의 온도에서도 끓지를 않습니다. 끓을 준비를 할 뿐 하지만 마지막 순간의 1도가 더 올라가야 펄펄 끓습니다. 신앙의 온도도 그렇습니다. 물이 100도를 향해 마지막 1도를 올리지 않으면 안 끓는 것처럼 신앙의 온도 역시 1도가 부족하면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게 하는 것이 성령의 열매 중 마지막에 나오는‘절제’라는 열매입니다. 물이 끓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1도와 같은 열매가 절제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성령의 사람이 되어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는 열매가 바로 ‘절제’인 것입니다. 절제하지 않으면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절제하지 않으면 마무리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마지막 순간에 절제하지 못해서 모든 공로와 애씀이 허무로 돌아가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목격하고 체험합니까? 은혜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우리의 신분이 바뀌었다는 축복의 선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게 하는 능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것은 성령의 열매가 우리 안에서 맺어질 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사랑의 열매, 기쁨의 열매, 화평의 열매 등의 열매 이후 결정적으로 절제라는 열매를 맺게 될 때, 그 사람은 승리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 점에서 절제는 아주 소중합니다.
 
 절제는 금욕주의적인 사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게 주신 꿈과 비전에 대한 포기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의욕과 열심을 타다 남은 재처럼 버리는 것도 절제가 아닙니다. 절제하는 사람은 내 욕심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도록 조절하는 사람입니다. 내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에 합하도록 맞추어나가는 사람입니다. 내가 가진 꿈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꿈이 되도록 삶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절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이 절제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절제하는 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절제를 한다. 경주자라고 자각하면서 내가 달려갈 길이 무엇인지 알 때에 절제하지, 목표를 결정하지 않는 사람은 절제할 수 없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도 그렇습니다. 자기가 가고자 하는 학교와 목표를 정해야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전체가 그렇습니다. 직장을 나가서도 정한 목표가 있어야 절제하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썩을 면류관을 위해서도 절제를 합니다. 양궁선수와 사격선수를 보면 그들은 맞추어야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자신이 쏘아야 하는 과녁이 크게 보일 때 명중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축구 선수와 농구 선수는 골대가 어디 있는지 감각적으로 알고 공을 찹니다. 육상 선수는 결승점이 어디 있는지 분명하게 바라보면서 달려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도 비슷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왜 예수를 믿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달려갈 마지막 지점은 어디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목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 삶의 목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자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의 목표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목표가 중요합니다. 공부할 때도 먼저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됩니다. 대학에 들어가려고 할 때도 ‘어느 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 ‘왜 공부하는지?’, ‘왜 그 대학에 들어가는지?’, ‘왜 그 전공을 해야 되는지?’, ‘그 전공을 공부해서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에 들어갈 때도 ‘그 직장에 왜 들어가는지?’, ‘직장에서 돈 벌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가 명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기업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하는 사람이나 예술적 감각으로 노래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주부도 ‘무엇을 위해서 내가 가사를 보고 있는지?’에 대한 목표가 명백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절제할 수 없습니다.
 목표가 없는데 절제하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목표가 없으면 절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나는 향방 없는 것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달리지 않는다. 나는 권투선수가 허공을 치는 것처럼 그렇게 지지 아니한다”고 권투선수처럼 자기의 삶의 모습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권투선수에게 제일 두려운 마음이 생길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시합을 하면서 상대방을 보고 스트레이트로 주먹을 내놓았는데 상대방이 피하면서 허공을 치는 그 순간, 상대방의 주먹이 오히려 자신의 몸을 때릴 때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공격하는 것을 보면서 막을 때는 두렵지 않지만 자신이 허공을 치고 있는 순간, 상대방이 자신을 향해서 주먹을 내 놓을 때가 제일 두렵고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헛 방망이질을 하고 헛손질을 할 때처럼 우리의 삶이 무력해 지는 순간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데 목표가 없고 하나님을 사랑하는데도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른다면 그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헛치는 것이 두려워 아예 손을 안 뻗으면 그 사람은 영원히 권투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야구선수가 헛스윙 하는 것이 두려워서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좋은 타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헛스윙을 해서 허공을 쳐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목표만 분명하다면 훈련을 통해서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맞출 수 있는 확률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태도 중 시간과 속도, 스피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방향을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여러분, 자녀들하고 이야기 할 때도 “공부를 잘해라!”만을 너무 강조하지 마십시오. “넌 어떤 인생을 살고 싶니?”, “어느 학교에 가고 싶니?”, “왜 가고 싶니?”, “그 전공을 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고 마지막까지 물어보셔야 합니다. 자녀가 하나님께서 주신 목표를 변하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목표만 분명하다면 우리 자녀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괜찮습니다.
 
 절제한다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절제하는 것에 첫 번째 과제는 구별하는 능력을 갖는 것입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구분하는 능력, 일어나야할 때 일어나고 잠자야할 때 잠잘 줄 알 때 그때부터 절제가 시작됩니다. 보아야할 때 보고, 보지 말아야할 것을 거절하는 그때부터 절제가 시작됩니다. 먹을 것을 먹고, 먹지 말아야할 것을 먹지 않을 때 절제가 시작됩니다. 말해야할 때 말하고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절제의 시작입니다.
 여러분!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참는 것이 절제입니다. 때로는 하지 말았어야 할 말, 그 한마디를 때문에 내 사랑하는 아내, 내 사랑하는 남편의 모든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자녀에게 던진 마지막 한마디가 자녀에게 깊은 아픔과 고통을 주고, 상처 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제하지 못해서 친구를 떠나보내기도 합니다. 절제하지 못해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신 기억이 있으십니까? ‘아! 한 숟가락만 더 먹고, 이 반찬만 더 먹고.’ 이 한번, 바로 이 ‘한 번만 더’주의가 우리의 절제를 다 무너뜨립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필요한 것은 해야 할 것을 우선적인 것과 차선적인 것을 구별하는 능력입니다. 특별히 이 부분은 세상에 많은 경영학자들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신심리학자인 스코트 팩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흥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여기 당신이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다. 그 두 가지 일은 당신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 두 가지 일 중 하나는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며, 다른 한 가지 일은 즐거움을 준다. 당신은 어떤 일부터 하겠는가?”
 
 이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즐거운 일부터 하고 고통스러운 일은 뒤로 미룬다고 했습니다. 그때에 스코트 팩은 먼저 고통스러운 일을 할 줄 알아야 그 다음 것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럴수록 고통은 증가되므로 즐거운 일부터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라면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을 먼저 하면서 즐거운 일을 다음에 할 것이다. 그것이 절제이고 그래야 다음 일을 쉽게 행해 나갈 수 있다.”
 
 아이가 학교를 갖다 와서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두 가지 중 하나는 숙제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친구와 공놀이를 하기로 한 약속입니다. 이 두 가지 할 일이 아이에게 주어졌을 때, 아이는 먼저 무엇부터 하기를 원할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친구하고 나가서 공놀이를 하기를 원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원하니까 먼저 공놀이를 하고 들어와서 저녁에 숙제를 하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서 열심히 공놀이를 하고 돌아오면 아이는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피곤한 상태로 숙제를 하려고 했던 아이는 엄마에게 새벽에 깨워달라고 부탁을 하고 일찍 잠이 듭니다. 그런데 새벽에 엄마가 아이를 깨운다고 아이가 일어날까요? 결국 아이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숙제는 숙제대로 못한 채 학교를 가게 됩니다.
 
 절제는 큰 목표를 위해서 작은 즐거움을 포기하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목표에 해당되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잘라버릴 줄 아는 능력, 끊을 줄 아는 능력입니다. 이것이 바로 절제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부귀영화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육체적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그런데 이 육체적 생명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면서 자기의 생명을 내 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순교자’라고 합니다. 제 자신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물어보며 침체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제일 쉽게 그러한 분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순교자들에 대한 글을 읽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금방 하나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 네 고통은 고통도 아니다. 네가 갖고 있는 문제는 문제도 아니다! 주저앉지 말아라! 벌떡 일어나 빨리 다시 시작해라!”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참으로 충성스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 어떤 유혹과 핍박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큰 줄 알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목표가 정해지면 부차적인 것을 상대화시킬 줄 알았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잘라버리는 용기를 가진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구약의 인물 중에 요셉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여러분! 요셉이 왜 위대한 성경속의 인물이 되었습니까? 그는 젊은 시절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의 유혹이란, 거의 치명적이고 쉽게 물리칠 수 없는 함정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꿈과 비전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는 사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루기 위해 순간적인 유혹도 과감히 잘라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절제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절제할 수 있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결코 절제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믿음의 꿈을 가지셔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꿈을 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품성을 닮아가는 꿈을 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절제할 수 있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인간은 그리 잘난 존재가 아닙니다. 금방 무너지는 존재가 되고 맙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아는 어머니들이 얼마만큼 가정을 위해서 충성합니까? 우리의 삶에 소중한 것을 간직한 사람들마다 그런 강인한 절제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목표가 있어야 공부를 하고,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목표가 있어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도 목표가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절제란 더 큰 미래를 바라보면서 부수적인 욕망을 제어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박노해 시인은 ‘겨울이 꽃핀다’라고 하는 시에서 진정한 강함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닫힌 강함이 아니다.
 
 단순한 강함은
 한바탕 강함이 아니다.
 
 진정한 강함은 섬세함이다.
 철저한 자기 절제력이다.
 안의 깊음으로 불의에 강함이다.
 
 부드러운 강함이고
 열린 강함이고
 복잡성을 품어낸 강함이다
 
 진정한 강함은
 비록 작아도 여려도
 생을 두고 끝까지 정진하는 것이다
 흔들려도 끝까지 걸어가는 것이다
 
  결국 강함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하나의 목표, 꿈과 비전을 향해서 절제하는 것이 강함이라고 합니다. 절제의 사람들은 사소한 재미, 사소한 즐거움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절제란 진정한 강함의 표현입니다. 모든 것을 적절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하지 않는 것만이 절제가 아닙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절제의 표현입니다. 그러나 소극적인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도로를 달릴 때 60Km로 달려야 할 곳에서는 60Km로 달려야 합니다. 100Km, 110킬로로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에서 50Km로 달려가면 그것은 부적격자입니다. 고속도로에서는 100Km, 110킬로로 달려야합니다. 그것이 절제입니다. 올바른 절제란,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돈과 재물에 대한 탐욕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돈을 벌 줄도 알아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돈과 재물을 주도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권력에 대한 탐심에서부터 벗어나야 됩니다. 권력이 내게 주어졌을 때, 이 권력을 공동체와 백성들을 위해서 조심스럽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절제하는 권력자입니다. 그런 점에서 절제는 금욕이나 의욕상실이 아닙니다. 절제는 농축된 삶의 표현입니다. 절제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기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축복입니다. 그런데 절제는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제는 자신이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할 수가 없습니다. 남이 해줄 수 없고 스스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아내도 대신 절제해 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대신 절제해 줄 수 없습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내 대신 절제해 줄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 합니다. 절제를 너무 늦게 하면 새롭게 시작하기가 늦어집니다. 모든 가능성이 사라지고 쓰라린 현실만 쓰레기처럼 남게 됩니다. 무절제는, 시작은 가능하게 하지만 성취는 불가능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누구도 늦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어나 절제를 배워야 합니다. 크리스토슘 이라는 교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싸우는 동안 넘어지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니다. 한번 넘어졌을 때에 일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땅에 주저앉는 것이 위험한 것이다.”
 
 제가 즐겨하는 예화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얼음판 위에서 주님을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과 같습니다. 달려가다가 얼음판 때문에 때론 ‘꽈당’ 하고 넘어집니다. 그러면 사탄이 옆에 있다가 “야! 잘 넘어졌어. 너 예수 믿긴 뭘 믿어! 그 정도 믿어선 안 되지. 너는 가망 없어. 그대로 주저앉아 있어!”라고 우리를 조롱합니다. 성도 여러분! 그때 다시 일어나야 됩니다. 엉덩이를 털고 사탄을 향해서 웃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주님을 향해서 앞으로 가다가 ‘꽈당’ 하고 넘어집니다. “봐! 일어나도 소용없어. 그냥 앉아있어. 네가 뭘 하겠어! 너는 능력 없는 사람이야!”하고 사탄은 다시 주저앉히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다시 일어나서 사탄을 보면서 빙긋 웃어주고 또 주님을 향해서 달려가야 됩니다. 아마 몇 번 더 그렇게 넘어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사탄이 있다가 “야! 이젠 넘어지지 마! 난 다른 사람한테 관심을 쏟을 테니까. 넌 그냥 네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해서 잘 가!”라고 하겠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거듭해서 반복하며 다시, 다시 시작하세요. 다시 자기를 조절하며 성령께 간구하세요.
 “하나님! 내 목표가 명백하오니 나를 도와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주시고 승리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얼마나 저희들이 절제하지 못했습니까? 남의 탓이라고, 환경 탓이라고, 핑계를 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주님! 성령의 열매인 절제를 주셔서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달려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