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5. 06.19

제목 : 온유한 사람의 복(성령의 열매8-온유)

본문 : 마태복음 5장 1절 ~ 5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셔서 첫 번째로 말씀하신 산상설교는 ‘팔복’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팔복 가운데 첫 번째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두 번째는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우리의 마음이 확 열려지기보다는 답답한 느낌을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승리의 덕이 아니라 패배자들의 덕이 아닌가?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는 이 말씀은 세상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리의 삶을 무시하는 말씀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우리의 마음속에 밀려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속적인 가치관이 원하는 것은 힘과 능력이고 승리와 정복인데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해 하는 자,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시기 때문입니다.
정치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더 큰 권력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하고, 기업을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더 큰 재력을 쌓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학력이 더 높아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는 경쟁사회에서 정말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살아도 되는 것일까?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도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기게 되기에 우리 마음에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온유함’이라는 말을 좋은 뜻으로 쓰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온유함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는 ‘나약하다’,‘미지근하다’, ‘모가 나지 않다’, ‘문제가 있어도 그냥 잘 참아낸다’는 성품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온유’란 어떤 의미일까요? 온유(溫柔)는 한자어는 따뜻한 온(溫)과 부드러울 유(柔)를 씁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온유함을 배우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너무 쉽게, 너무 빨리 화를 내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잘못을 보고서도 분노하지 말라는 뜻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온유하신 분이지만 바리새인들을 보면서 화를 내셨고,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을 보면서 상을 뒤집고 그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이는 결코 온유하다는 것이 분노를 안 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온유함에는 더 깊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의 모습과 품성을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사자 성어를 많이 씁니다.
“저 사람은 외강내유(外剛內柔)한 사람이야!”
“저 사람은 외유내강(外柔內剛)한 사람이야!”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셨습니까? 여러분은 외강내강한 분입니까? 아니면 외유내유한 분입니까? 외강내유(外剛內柔)라는 말은 외모는 강하고 능력도 있으며 단단하나 속은 부드럽고 때로는 마음이 여리기까지 한 모습을 표현합니다. 또한 외유내강(外柔內剛)이라는 말은 외모는 부드럽게 보이나 속은 꽉 차서 아주 야무진 사람을 말합니다.

이 사자 성어는 우리 인간의 몸에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몸은 외유내강할까요? 아니면 외강내유할까요? 전체적으로 보면 외유내강하도록 구조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피부가 얼마나 부드럽습니까? 그리고 그 피부 안에는 아주 부드러운 살이 들어 있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조금은 딱딱한 근육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속에는 뼈가 튼튼하게 받치면서 우리 의 골격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육체는 외유내강으로 되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유내강이라는 말과 관련하여 제가 초등학교 때, 시험문제에서 틀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지선다형으로 “인간의 얼굴 모양새를 가장 크게 결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를 묻는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보기에는 ‘①살 ②근육 ③뼈 ④신경’이 나왔습니다. 답이 무엇이었을까요? ‘뼈’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뒤의 보기는 보지도 않고 첫 번째 ‘살’에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여러분! 뼈대가 있어야 그 다음에 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왜 제가 살이라고 답을 썼냐면 어른들께서 어린 사람들을 보면 “야! 너 참 많이 변했다. 너 야위었구나! 너 살이 예전보다 많이 쪄서 몰라보겠다!” 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얼굴 모양은 살이 결정하는구나.’라고 생각하여 이 시험문제를 보면서 그렇게 답을 고른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보면 우리의 몸은 외유내강입니다.

여러분! 그러나 다시 한번 인간의 몸을 살펴보면 외강내유인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우리의 머리통을 생각해 보세요. 얇은 피부로 덮여 있지만 안은 아주 단단하게 되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머리 안에 부드러운 뇌가 들어가 있고 뇌는 인간됨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어떤 분이 수술을 받는데, 신경외과 의사의 허락을 얻어 제가 수술하는 자리에 함께 참여한 일이 있었습니다. 수술 과정을 지켜보니 의사 선생님은 먼저 머리를 동그라미 드릴로 두개골을 동그랗게 거두어 내었습니다. 저는 금방 뇌가 나올 줄 알았는데 얇은 막이 그 위를 덮고 있고, 그 얇은 막을 동그랗게 다시 찢어냈더니 뇌가 나왔습니다. 환자는 뇌를 다쳐서 그곳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습니다. 의사는 그것을 소독수로 닦고서 제게 뇌를 만져보면서 기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뇌를 만져 보았더니 아주 따끈따끈하고 부드럽고 탄력이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 몸의 뇌라고 하는 부드러운 것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아주 강력한 두개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 몸의 가슴도 그렇습니다. 가슴에는 갈비뼈가 우리를 튼튼하게 앞뒤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명의 핵심기관인 심장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의 몸은 어떤 부분은 외유내강이고, 어떤 부분은 외강내유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의 품성도 비슷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외유내강의 모습이 있고 어떤 부분에는 외강내유의 모습이 우리 속에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디에 있을까요? 외강내강일 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바깥도 강한데 안까지 강하게 되면 부러지게 되고 여기에 생명이 살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는 부드러움이 생기지 않아 생명의 역사가 진행될 수 없습니다. 모든 살아 있는 것에는 부드러운 것, 따뜻한 것이 있습니다. 비싼 음식 중에 하나인 갑각류의 바다가재가 겉도 딱딱하고 속도 딱딱하다면 어떻게 먹을 수 있겠습니까? 다행히 바다가재는 겉은 딱딱한 껍데기로 되어 있지만 속은 아주 부드러운 살로 가득 차 있기에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이처럼 겉과 속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겉도 딱딱하고 속도 딱딱한 것이 문제라면 반대로 겉도 부드럽고 속도 부드러운 것 또한 문제가 됩니다. 사람들이 징그러워하기도 하는 연체동물처럼 겉도 부드럽고 속도 부드러우면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집니다. 품성에 있어서도 강력한 추진력이 사라지고, 결단력도 없어지기에 맺고 끊는 것도 없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둘 다 온유한 성격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적절한 때에 딱딱해야 되고 또 부드러워져야 할 때 부드러워져야 되는 성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온유하다는 성품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평가한다면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자기를 연민하는 모습은 온유한 것이 아닙니다. 열등감에 빠져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온유한 성품이 아닙니다. 비굴함을 온유함이라고 말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분명히 겸손한 것은 온유한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비겁하거나 비굴하거나 아첨하는 것은 결코 온유한 성품이 아닙니다. 또한 나태한 것, 게으른 것, 자기의 삶을 이도 저도 아닌 태도로 살아가는 것도 결코 온유한 것이 아닙니다. 온유한 성품은 삶을 집약적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영어단어 중에서 우리말로 번역하기 어려운 ‘integrity’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아주 다양하게 번역되는데 ‘성실’, ‘정직’, ‘청렴’, ‘온전함’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온유함이 가지고 있는 성품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삶을 집약적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온유입니다. 또한 온유함이란 나약한 것, 무기력한 것, 소심해서 도망가는 것, 의욕과 생기가 없는 것, 비전과 꿈이 없이 그냥 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온유하다는 것은 강인한 용기를 갖고 활력을 지니는 것을 말합니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함께 끌어안고 참여하는 주도적인 능력과 사람들을 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온유함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본래 온유함을 가지고 있어서 천성적으로 온유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온유함은 더 근본적으로 신앙적인 언어입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 예수님은 세 번째 복에서 온유함을 말씀하셨는데 첫 번째 복인 심령이 가난한 자, 두 번째 복인 애통하는 자, 그리고 세 번째 복인 온유한 자는 첫 번째와 두 번째를 통과해야만 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리와 애통함의 자리를 통과해야만 온유함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이고, 능력 없는 존재인지 깨닫는 순간에 비로소 온유함의 성품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죄를 보면서 고통스러워 애통해 할 때에 온유함의 성품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알고 내게 주어진 삶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임을 알 때, 온유함의 길을 가게 됩니다.
내게 주신 것을, 은혜와 선물인지 모르고 내 능력이고 내 힘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교만합니다. 없는 사람들을 멸시하고 그들을 무시합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낙담하지 아니하고, 모든 것이 풍부할 때에도 교만하지 아니하며 넉넉하게 사람을 포용할 줄 압니다. 그래서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감사해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놀라워하면서 자기의 인생을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온유한 사람은 ‘내 품성이 완전해졌으니 이제는 더 이상 나갈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직까지 나는 더 배워야한다’는 배움의 마음을 갖습니다.

성경에는 온유함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 두 명 등장합니다. 그중 한 명이 구약의 ‘모세’입니다. 민수기 12장에서 모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모세의 온유함이 모든 사람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모세도 처음에는 온유한 사람이 아니라 화를 쉽게 내는 사람이었습니다. 혈기를 부리던 청년이었고 남의 것을 쉽게 용납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애굽 사람을 쳐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게 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낮아졌고, 마음이 가난해졌고, 애통해 했습니다. 모든 것이 내 힘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때부터 모세에게는 온유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기 백성들의 모습을 가슴속에 품기 시작했고 백성들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삼았습니다. 백성들의 죄악을 자기 가슴에 품고 하나님 앞에 나가서 중보 기도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지도자의 품성에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중에 온유함처럼 소중한 것이 없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온유함에는 다른 사람들을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약에 나오는 온유함의 대표적 인물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장에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 와서 배우라”
온유함이란, 다른 사람의 짐을 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을 위한 여유를 갖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온유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 온유함을 우리들에게 배우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면 온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면 온유함을 열매로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와 같은 온유함을 사모하고 열망하셔야 합니다.

여러분,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몸 중에서 가장 소중한 뇌는 부드럽지만 뇌 주변은 딱딱한 것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또 신체 기관 중 가장 소중한 심장은 딱딱한 갈비뼈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처럼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결코 포기하지 않기를 배우는 사람이야말로 온유한 성품을 가진 자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여러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내 것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면 다른 것은 넉넉하게 풀어질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연약한 부분을 위해서 함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 가장 소중한 것을 붙잡을 줄 알아야 진정한 온유함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면 모든 것이 무너지고 시도 때도 없이 딱딱하게 굳어져 생명이 살 틈이 없게 됩니다. 이는 결국 내 안에 다른 사람이 들어올 틈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함께 있는 공동체는 늘 싸움이 일어나고 갈등이 생깁니다. 자기의 말만 옳다고 주장하고, 반대로 상대에게 지켜야 할 것은 지키지 못하니 시도 때도 없이 묵인해 주고 용인해 주는 무질서한 삶이 되고 맙니다. 삶이 육체적 쾌락에 맡겨지게 되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분별하는 능력도 없어지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함께 모이게 되면 버릇없고 무질서한 인간들을 양산하게 되기에 거기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여러분! 맺어야 할 때는 맺어야 하고 끊어야 할 때는 끊어야 하고, 포용해야 할 때는 포용할 줄 아는 것이 우리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진정한 온유함의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6장에서 말씀하며 우리들에게 부탁합니다.
“너희들이 하나님의 선한 사람으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려면 필수적인 덕목이 있는데 그것은 온유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유를 따르라! 그리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여러분, 온유함을 말로 비유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경주마는 주인이 약간만 고삐를 당겨도 명령에 복종하도록 잘 훈련되고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아주 여유 있어 걷는 모습도 늠름하고 심장도 튼튼하며 발도 근육으로 단련되어져 있습니다. 그 표면은 아름답게 윤이 나고 엄청난 힘과 활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힘은 제갈을 물린 힘입니다. 즉 주인에게 순종하는 힘, 그것이 온유함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사람에게 적용한다면 어떨까요? 그것은 자기 절제가 되는 힘, 자기 통제가 되는 능력입니다. 즉 부드러운 용기, 제어된 능력입니다. 자기 힘을 자기 욕심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 되신 하나님을 위해서 우리 이웃을 위해서 절제된 상태로 쓰는 힘이 바로 온유함입니다.

여러분! 온유함은 인간 본래의 모습이 아니기에 우리 스스로는 온유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온유함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성령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면서 생기는 은혜의 덕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하는 사람은 권력을 추구하고 기업하는 사람은 돈과 재물을 추구하고 공부하는 사람은 학력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습니까? 온유한 사람입니까? 권력을 가지셔도 괜찮습니다. 온유한 사람입니까? 돈과 재물을 많이 누리고 기업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온유한 사람입니까? 학력을 쌓으셔도 괜찮습니다. 온유하지 않고 권력을 가지면 권력을 자기 정욕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온유하지 않고 재물을 가지면 자기 배만 불리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온유하지 않고 학력을 쌓으면 자기 지식만 뽐내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온유함으로,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권력을 가지면 그는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권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온유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돈을 벌게 되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돈을 사용하게 됩니다. 온유함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식을 갖게 되면 그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정에서 지도력을 갖기를 원하십니까? 어머니도 온유하셔야 합니다. 아버님도 온유하셔야 합니다. 거기에 참된 지도력이 생기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역사가 생깁니다. 예수를 믿기 시작한 사람들은 온유해집니다. 이미 온유한 사람인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주님을 닮아가며 삶의 현장에서 순종하면서 살아가면 됩니다.

* 기도
하나님, 우리는 그동안 온유함을 비겁함이나 게으름, 우유부단함으로 생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잘못된 우리의 생각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모습처럼 온유한 품성을 우리의 것으로 닮기 원합니다. 성령의 열매인 온유함을 사모하여 열망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의 있는 자리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이 땅위에 이루어지는 축복을 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