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5. 05.22

제목 : 말씀에 따라 동거하라

본문 : 베드로전서 3장 7절

말씀 : 김지철 목사

30대, 40대에 결혼한 남녀 약 4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내용입니다.
“지금 당신은 결혼한 것을 후회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남자는 12.6%, 약 8명 중 1명이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했고 여자는 23.7%, 4명 중에 1명이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계속해서 묻기를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했을 때, 남자는 27.8%, 4명 중 1명이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고 여자는 43.4%, 거의 2명 중에 1명이 이혼을 생각해 보았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질문을 합니다. “다시 태어나면 지금 이 배우자와 결혼하겠느냐?”라고 그랬을 때, 남자는 65.2%가 그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답변한데 반해서 여자는 33.3%만이 결혼하겠다고 했고 3명 중에 2명은 “이 사람과는 더 이상 다시 만나기 싫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여자들의 마음이 변덕스러워서 다른 남자를 구하기 때문에 그럴까요? 그것은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이 남자들에게는 편하고 좋은 것인데, 오히려 여자들에게는 결혼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못한 다른 세계가 닥쳐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다른 조사가 있었습니다. “부부가 한 달에 몇 번 싸우는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부부가 한 달에 1번 내지 2번 싸우는 부부가 36%, 3번 내지 5번 싸우는 부부가 23%, 6번 내지 10번 싸우는 부부가 약 20% 되고, 싸움하지 않는 부부는 거의 17%가 되어서 6명 중에 1명만 빼고 5명은 한 달에 1번에서 10번까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십니까? ‘나만 싸움하는 줄 알았는데 내 옆을 봐도 6명 중에 5명은 부부싸움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드십니까?
여러분, 이것은 오늘날 우리 부부의 상황이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떻게 보면 부부의 삶이란 치열한 전투장과도 같은 것입니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작년부터 5월 21일을 ‘부부의 날’이라 하여 국가 기념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에 부부에 관한, 부부를 위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홀로 된 분은 양해를 하시고 영원히 우리의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시면서 제 말씀을 함께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베드로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거기에 중요한 말씀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지식을 따라” 부부생활을 하라. 즉 “네 감정에 따라 부부생활을 하지 마라! 네가 갖고 있는 네 욕망과 네 욕심에 따라 부부생활을 하지 말고 올바른 지식,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지식으로 통찰력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명으로 받고 부부생활을 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올바른 지식에 따라 부부생활을 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남자와 여자가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차이가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남자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고 여자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고, 남편도 인간으로서의 남편이고 아내도 인간으로서의 아내라는 사실을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특별히 남자들은 가부장적인 생각으로, 아내를 자기 소유물처럼, 물건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자꾸만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천국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이어받을 자가 자기 옆에 있는 아내라고 하는 사실을 남편들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40대가 넘은 분들은 거의 다 이 가부장적인 사고에 깊이 물들어 있을 것입니다. 가부장적으로 아내를 무시하는 ‘놀부학당’에 다음과 같이 남편들을 세뇌하는 법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그 놀부 남편인가 아닌가를 이 시간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집에는 늦게 들어가야 하느니라. 늦는다고 미리 전화하지 마라! 남자가 좁쌀 같으면 안 된다. 집에 들어서면 일단 기선을 제압하라! 와이셔츠나 양복바지를 잘못 다려서 회사에서 망신당했다고 윽박지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내가 묻기 전에 저녁 먹고 들어왔네, 아직 안 먹었네,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남자가 수다스러우면 안 되느니라! 이부자리를 깔거나 개거나 이런 짓 절대 하지 마라! 기생오라비같이 ‘자, 이제 잡시다.’라는 등 애교 떨지 말고 무조건 먼저 자야 하느니라! 당신이 직장에서 얼마나 힘들었느냐! 그러니까 코까지 골면 더 좋으니라.” 이것이 놀부학교에서 남편들을 세뇌하는 내용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이런 모습이 없습니까? 아마 ‘나는 아직도 이렇게 살면서 내 집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혹 자부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평생 이렇게 밀고 나가면 남편도 망가지고 아내도 망가지는 것입니다.

올바른 지식이 또 무엇일까요? 가정의 기본적인 단위가 무엇인지 우리가 확인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부모와 자녀가 가정의 기본적인 단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가정의 기본 단위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자녀가,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부모님이 그 다음인 것입니다. 우리 부부가 다투는 이유의 많은 항목 중의 하나가 바로 ‘아내가 시댁에 잘못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을 통계적으로 많이 봅니다. 결혼이란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소중한 분은 내 어머니고 내 아버지인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한 순간에 가치관이 바뀌게 됩니다. 저는 결혼 주례사를 하면서 우리 부모님들에게 그런 얘기를 합니다. 우리 딸, 우리 아들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얼마나 소중하게 사랑하면서 키우셨습니까? 그러나 결혼한 이 순간부터 내 사랑하는 아들을 우리 며느리 품에 맡겨 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키웠던 사랑하는 딸을 이제는 사위 품에 맡겨 주셔야 합니다. 여러분, 이게 중요한 것입니다. 결혼하게 되면 아내는 금방 부모의 품을 떠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남편들은, 연애할 때는 아내 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주겠다고 말을 합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관심, 당신이 우선권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결혼식을 한 순간부터 다시 옛사람으로 되돌아옵니다. 아내보다 자기가 갖고 있는 가문이 더 중요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가정에 대한 고정관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그게 정말로 부모님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는 길일까요? 아닙니다. 내가 내 아내와 내 남편에게 친밀감이 있어야 그때 진정한 효도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효도하지 말라는 뜻도 아니고 부모님을 공경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부부가 가깝고 서로 사랑할 줄 알아야 내 사랑하는 남편이 귀히 여기는 내 시아버지, 시어머니, 내 아내가 귀히 여기는 내 장모, 장인어른, 이분들이 소중하게 되고 이분들이 내가 섬겨야 할 귀중한 부모님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결혼한 자녀들에게 이렇게 분명히 이야기해야 합니다. “네 아내에게 잘해라! 네 남편에게 잘해라!” 그런 부모들이 존경과 효도를 받게 됩니다.

또 성경은 지식에 따라 자기가 갖고 있는 감정으로 사랑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은 사명으로 사랑하라고 가르쳐 줍니다. 어떤 청년들은 결혼만 하면 모든 것이 만사 OK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점도 다 사라질 것이다, 결혼하게 되면 이 로맨틱한 결혼 속에서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 순간부터 실망하기 시작합니다. 결혼한 순간부터 낙담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사랑이란 감정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랑에 빠질 때는 결혼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감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육신에서 나오는 호르몬 작용으로 사랑하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이 기간은 한 달에서 길어 봤자 3년이면 다 끝난다고 그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감정 이상인 것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그대로 껴안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약점도 보면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점도 보면서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사랑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낭만적인 사랑으로만 사랑하다가 결혼하는 순간 사랑의 무덤을 경험합니다. 사랑의 종착역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에게 결혼이란 사랑하는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사랑받는 법도 배우는 것입니다. 위로하고 위로 받는 법을 배워 나가는 것이 결혼의 삶이라는 말씀입니다. 부부가 도대체 무엇으로 살까요? “사랑으로 산다.”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I love you!”를 그렇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하는 그런 나라들일수록 이혼율이 높은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사랑이 최고이기 때문에 사랑이 조금이라도 식으면, 사랑에 결핍을 느끼기 시작하면 욕구불만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투기 시작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갖고 다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정파괴라는 극단적인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여러분! 이것도 감성적인 부분으로 사랑을 너무 확대 해석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때로는 인간의 도리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남편의 도리로써 아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내의 도리로써 남편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의 사명을 갖고 때로는 참고, 때로는 인내하고, 때로는 용서하고, 때로는 이해하고, 때로는 용납하면서 사랑하게 될 때에 우리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넓고도 넓은 사랑의 자리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지식에 따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사랑으로 연합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연합하라는 말은 혼합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연합하라는 말은 남편의 독자성, 아내의 독자성을 간직할 줄 알면서 하나가 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남편과 아내가 오랫동안 살아도 두 가지를 늘 경험합니다. 하나는 낯설음입니다. 살을 맞대고 몇십 년을 같이 살아도 갑자기 낯설어질 때가 있습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처럼 친밀한 관계가 또 없습니다. 때로는 가까이 다가서도 낯설 때가 있고 때로 멀리 있으면 그렇게 그리울 수 없습니다. 그렇게 친밀하면서도 낯선 사이가 바로 부부인 것입니다.
영혼을 노래했던 시인으로 알려진 칼릴 지브란이 결혼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그대들은 함께 태어났으며 또 영원히 함께 있으리라. 죽음의 흰 날개가 그대들의 생애를 흩어 사라지게 할 때까지 함께 있으리라. 아! 그대들은 함께 있으리라. 신의 말없는 기억 속에서까지도 함께 있더라도, 그 사이에 공간을 두라. 하늘 바람이 그대들의 사이에서 춤출 수 있도록 서로 사랑하라. 허나 서로를 사랑으로 속박하지는 마라. 차라리 그대들 영혼의 기슭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우되 어느 한 쪽의 잔만을 마시지는 마라. 서로에게 자신의 빵을 건네주되 한 쪽의 빵만을 먹지는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그대들 각자는 홀로 있게 하라. 비록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외로운 현악기의 줄들처럼 홀로 있게 하라. 서로 마음을 주어라. 허나 서로 마음에 가둬 두지는 마라. 오로지 생명의 손길만이 그대들의 마음을 온전히 품을 수 있으니 함께 서 있으라. 허나 서로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라. 성전의 기둥들조차 서로 떨어져 서 있다네.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라지 못하느니라.’

여러분! “사랑하되 상대방의 독자성과 인격을 존중하면서 사랑하라. 마음껏 서로를 주되 그것에 속박해서 한쪽 것만 모든 것을 갉아먹지는 마라.” 하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고유성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 보완하는 법을 배워 나갈 때, 부부가 서로 성숙된 사랑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부부가 한쪽으로 하나가 되어 버리면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인격과 고유성은 다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갖고 있는 인격의 존중함을 함께 경험하지 아니하면 그 부부는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한 사람은 상처 난 가슴을 부여안고 홀로 아파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 남성들에게, 남편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남편들이여, 지식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먼저 아내를 사랑해야 됩니다.” 주도권을 갖고 먼저 아내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성경 말씀에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되었다는 뜻이 무엇일까요? 아내를 억압하라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아내를 강제하라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아내를 소유물로 삼으라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아내가 연약한 그릇임을 알고 아내를 돌보고, 아내를 인격적으로 귀히 여기며, 하나님의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고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것을 남편들이 주도권(initiative)을 쥐고 먼저 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남편들이 먼저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마지막에는 아내마저 알아보지 못하다가 세상을 떠난 레이건 대통령이 그의 아내 낸시에게 쓴 편지들을 낸시가 다 모아서 I Love You, Ronnie(『아이 러브 유 로니』)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습니다. Ronnie(로니)는 레이건 대통령의 애칭이었습니다. 레이건 대통이 아내에게 쓴 편지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따스한 충만함이 느껴지는 것. 그것은 당신이 바로 거기 있기 때문이요. 당신이 없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집안 전체가 공허해지는 걸. 당신은 마치 제철에 나는 싱싱한 과일이나 영원히 멈추지 않는 행복의 기계와도 같소. 날마다 새롭고 신선한 아침을 열며 나의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비처럼 날 사랑해 줘서 고맙소. 그리고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 만큼 날 현명하다고 판단해 준 것, 그것도 고맙소. 메리 크리스마스! 1971년 당신의 남편이.

이 편지글을 책으로 내면서 낸시는 “그가 써 놓은 아름다운 문장, 그토록 절절하던 사랑의 감정…. 그의 눈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편지 속에 남아 있는 흔적만으로도 그의 따뜻한 체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남편 되시는 분들도 레이건처럼 매일 편지는 못 한다고 해도, 한번쯤 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여보! 당신이 여태까지 나와 함께 있어 줘서 정말 고맙소!” 하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아내들은 남편이 갑자기 그런다고 “오늘 이 사람이 돌았나!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하고 말씀하지 말고 고맙게 받기 바랍니다. 남편들은 그 말 한마디 할 때 굉장히 용기를 내서 하는 것입니다. 남편들은 아내 사랑하기를 때로는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을 그렇게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우리 남편들, 아내 사랑하기를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아내를 연약한 그릇으로 알고 따뜻하게 감싸면서, 자기와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귀한 존재인 것으로 알고 존중하며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결혼이란 miracle입니다. 기적입니다. 얼굴도 다르고 삶의 배경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삶의 습관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평생을 사랑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기적 아니고 무엇입니까? 놀라운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큰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과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이 지식에 따라 사랑하지 아니하면, 결코 그렇게 평생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혼이란 자기주장을 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독특성을 가지고 가면서 공동체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각각 자유하면서 서로 묶여 있는 것입니다. 나의 고유함을 지니면서 서로 협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사랑하는 아름다운 삶의 조화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들에게 허락하신 은총입니다. 기적입니다. 새 창조의 역사입니다.
여러분, 여태까지 어떻게 사셨든지 다시 시작하셔야 합니다. 남편들이여, 먼저 사랑하십시오! 먼저 남자들이 시작해야 합니다.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아내가 그 동안 얼마나 애쓰고 고생했는가를 마음으로 인정해 주면서 아내를 안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금 우리에게 들리는 것입니다. “너희의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리라!” 함께 기도하는 부부가 됩니다. 말씀 속에서 영적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부부가 됩니다. 영적인 측면에서도 남편들이 영적 주도권을 잡아야 합니다. 이런 귀한 가정이 되었을 때, 그 가정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과 사랑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실 저희는 사랑의 능력이 없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사랑하는 것같이 보이다가 마음에 섭섭한 감정이 생기면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주님,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제 아내와 남편을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저희 부부의 삶이 새롭게 꽃피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혹 홀로 된 사람들이 있습니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시고 평생의 짝을 만나서 함께 살 수 있는 은혜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영원한 저희의 신랑 되신 것을 알며 감사드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