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5. 04.24

제목 : 끝까지 한마음으로(성령의 열매 Ⅳ)

본문 : 히브리서 12장 1 ~ 2절

말씀 : 김지철 목사

『명심보감』에 공자와 그의 제자 자장이 대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공자가 “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라고 말하니 자장이 “참으면 어떻게 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공자가 말하기를 “천자, 황제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 나라를 이루고,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하게 되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할 수 있고, 친구가 참으면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자기 자신이 참으면 재해가 없을 것이다.”라고 하니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하고 자장이 다시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텅 비게 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게 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벌에 죽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헤어져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들이 외로워지게 되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서로 갈라지게 되고, 자신 스스로가 참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지 않는다.”
지도자에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국가에서 가정에 이르기까지 참고 인내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그리고 가장 소중한 공동체이기도 한 가정에서 오래 참는 것이 부부간에 얼마나 미덕인가? 여러분, 그런 경험 많이 해 보았을 것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처음에 심하게 말다툼을 하지 않은 부부가 아마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부부가 툭하면 싸움하고 갈등하는 이유가 뭘까요? 두 사람이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화하는 기술도 없습니다. 의견 차이가 났을 때 이것을 조종하는 능력이 우리에게 없습니다. 때로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지나가듯이 이야기한 별일 아닌 것에도 그것을 너무 깊게 생각한 나머지 ‘나를 무시하는구나!’ 하고 좁은 마음으로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결혼에 대해서 너무 낭만적인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기대 때문에 현실에 들어오면 그 결혼의 모든 것을 참아낼 수가 없습니다. 상대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그리고 결혼이란 자기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헌신의 자리인데, 이렇게 헌신이 안 된 상태에서 가정의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래 서로 참지를 못합니다. 배워 나가야 되는데 서두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을, 서로 격려하는 것을, 서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함께 나누어야 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고 남에게만 요구하므로 실망하고 낙담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열매 중에 네 번째 열매가 오래 참는 것, 인내의 열매라고 말씀합니다. 오래 참음과 인내가 없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망쳐 버린 적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자동차를 타면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인내심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순하던 사람도 자동차를 타고 핸들을 붙잡으면 아주 분노의 사람으로 바뀌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밖에서는 그렇게 착한 사람인데 집에만 들어오면 자녀들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분노를 쏟아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아마 3초만 더 참았으면 싸움하지 않고 갈등하지 않았을 것을 적나라하게 싸움하게 되는 것도 봅니다.
여러분, “3초간의 여유”라는 시중에 회자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까? 한번 다시 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에 3초만 기다리세요.
정말 누군가 급히 오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출발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 있어도 경적을 울리지 말고 3초만 기다리세요.
그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어 주세요.
혹시 그 친구가 가다가 뒤돌아봤을 때 웃어 줄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아니면 뉴스에서 불행을 당하는 사람을 보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세요. 언젠가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러할 것이니까요.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세요. 내가 그렇게 화낸 일이 보잘것없는 일이 아닌가요?
차창 밖을 내다보다 눈이 마주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세요.
그 아이가 크면 분명히 내 아이에게도 그리 할 것이니까요.

여러분! 인생에서 여유를 갖는 것, 지조를 갖고 좀 넉넉해지는 것처럼 우리 인생이 풍요롭게 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선비들이 좋아하던 사군자가 있습니다. “매, 난, 국, 죽”입니다. 이 사군자는 다 기다림의 대표들이고 오래 참음과 인내를 대표하는 나무와 꽃입니다. 우리가 조급해질수록 우리 선비들이 가졌던 이런 전통도 소중한 것일 것 같습니다. 매화는 매섭게 추운 겨울을 지나 눈이 채 녹기도 전에 가장 먼저 꽃피는 나무입니다. 여러분, 난초도 우리에게 기다림을 가르쳐 줍니다. 새 쪽이 나오고 꽃망울이 생기고 꽃이 필 때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흐릅니다. 때로 춘란 같은 것은 3년이요 한란은 7년 세월이 흘러갑니다. 꽃눈이 나와도 그것이 꽃필 때까지는 다시 수십 일, 백 일도 넘어야 꽃이 만개하는 것을 봅니다. 여러분, 국화는 어떠할까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우리가 읊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여러분! 한 부분만 읊어 볼까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 진한 향기와 꽃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 오랜 기다림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대나무는 어떨까요? 대나무는 1년 지나도 2년 지나도 속에서 죽순만 나옵니다. 그리고 자라나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5년째가 되면 이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나서 20미터 이상이 한순간에 자라나게 됩니다. 기다림의 나무이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렇게 꽃피고 향기를 내며 꿋꿋하게 서 있으려면 이런 오래 참음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달란트도 많이 가졌고 능력도 많고 모든 것의 지혜도 있는 사람들인데, 마지막에 결실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마지막 오래 참음, 이것이 결여되어 있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됩니다.
그러나 오래 참음과 인내라는 이 품성을 우리가 갖고 있는 인간적인 품성으로서만 추구하면 늘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본래 화를 쉽게 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불평하고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도를 닦고, 우리가 아무리 준비하고 인내와 오래 참음을 하려고 해도 내 안에 인내가 없고, 내 안에 오래 참음이 없음을 우리가 깨달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오래 참음과 인내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인내를 하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이 땅에서 그리고 하늘에서 가장 오래 참으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성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라고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여호와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시다.”라고 출애굽기 34장에 말씀합니다. 로마서 2장에는 이렇게 우리를 향해 경고합니다. “네가 하나님을 향해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하나님이 참으시고 참으시고 또 참으시며 모든 인간들을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을 멸시해서는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셨습니까?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된 줄로 여기라!” 베드로후서 3장입니다. 디모데전서 1장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구원을 얻는 것, 우리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오래 참으셔서 내 죄를 용서하신 은총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은 어떤 분이실까요? 로마서 8장을 보면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참으시면서 간구하시는 분, 그분이 우리의 성령이시다.”라고 말씀합니다.
공자는 천자, 황제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어지고 풍성해진다고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만, 성경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참으시면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참으시면 용서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참으시면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자녀로 이끄는 은총의 역사가 나타난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래 참음으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된다고 말씀합니다. 로마서 5장에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인내가 그렇게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인내하셨으니 우리도 인내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도 참으셨으니 우리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왜 우리가 인내하지 못하고 무너질까요? 우리는 장애물이 있으면 금방 포기를 해 버립니다. 좌절감을 느낍니다. 한두 번 해 보고 실패하면 멈춰 섭니다. 때로는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금방 안 나타나면 너무 조급해서 반응이 없으면 포기해 버립니다.
유명한 시인에게 어떤 사람이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당신은 언제 시인이 되기로 결심하셨습니까?” 그랬더니 그 시인은 “그런 질문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시인으로 태어납니다. 시인이란 언어의 아름다움, 그리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언어 안에서 기쁨을 얻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이것을 갖고 태어납니다. 저는 다만 모든 사람들이 시작한 일을 계속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저에게 제대로 질문을 하려면 ‘다른 사람들은 시인 되기를 그만 두었는데 당신은 왜 계속하고 있습니까?’ 이렇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하고 가르쳐 줍니다.
앞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쉬지 말고 가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래 참음을 가져야 할 때 무엇이 중요할까요? 성령께서 주시는 오래 참음을 어떻게 가져야 될까요? 요사이는 속도만을 너무 강조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우리의 방향을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오늘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오래 참는 것은 마치 뜀뛰기하는 것과 같다. 뜀뛰기하는 사람의 필수 요소가 있다면 오래 참는 것이다.”
여러분, 특별히 마라톤 선수가 마지막에 고백하는 것은 “이것은 다른 사람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며 인내의 싸움이며 오래 참음의 싸움”이라고 하는 그런 고백을 듣곤 합니다. 그리스도인들도 경주자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참으려고 하면 오늘 말씀 속에서 몇 가지를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인 죄를 벗어 버려라!”
뛰어가려는 사람들은 쓸데없는 것, 무겁게 누르는 것, 그런 것을 다 벗어 버리라고 가르쳐 줍니다. 여러분, 뜀뛰기하는 사람들은 가장 가벼운 것으로 옷을 입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벼운 신발만을 신습니다. 무거운 것들, 얽매인 것들 그것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영적 싸움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죄의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옛것의 잘못된 습관들을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이 오랜 참음의 경주를 우리가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참아야 할 이유가 생기고 인내할 이유가 나타납니다.
어떤 현자에게 젊은 사람이 찾아와서 배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살면서 의욕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무시해서 저 스스로 볼 때도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잘하는 것도 없습니다. 아주 굼뜹니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렇게 물었을 때, 현자는 자기 왼손 손가락에 끼고 있었던 반지를 그에게 주면서 시장에 가서 가능한 한 많은 액수의 돈을 받고 팔아오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반드시 금화 한 냥 이상은 받아야 된다고 말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로 그 반지를 갖고 오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이 친구가 시장에 가서 이 반지를 보여 주면서 “이 반지를 사세요! 이 반지는 좋은 반지예요. 보석 반지예요.” 그렇게 외쳤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관심이 있어서 얼마가 되느냐고 묻더니 “금화 한 냥입니다.”라는 대답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은화 한 닢이라면 주고 살 수 있겠지만 금화 한 냥은 안 되오.” 수십 명에게 이야기를 해도 이것을 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냥 반지를 갖고 이 현자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선생님! 아무도 이 반지를 금 한 냥 이상 주고는 사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이 선생님이 젊은이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너는 저 동네에 있는 보석상에 말을 타고 가거라! 그리고 그 반지의 진짜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한번 그 보석상에게 물어보되 반지를 팔지는 말고 그냥 갖고 오거라!” 젊은이가 그 보석상한테 갔더니 그는 그 반지를 꼼꼼히 돋보기를 갖고 보고 무게도 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그 반지를 지금 판다면 나는 금화 쉰여덟 냥밖에 줄 수 없다오!” 그러자 젊은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쉰여덟 냥이요?” “그런데 시간을 두고 나중에 팔면 금화 일흔 냥까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네!” 이 젊은이는 놀라서 스승한테 왔습니다. 이 현자가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을 해 줍니다. “여보게! 자네는 보석 반지와 같은 귀한 존재라네. 자네는 단 하나밖에 없는 아주 귀한 보물이지. 그렇기 때문에 자네의 가치는 진정한 전문가만이 알 수 있다네. 자네는 왜 하찮은 사람들에게까지 자네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건가? 도로 그 반지를 내게 주게!” 그러면서 자기의 왼손 손가락에 끼었답니다. “그리고 자네의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자네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날 걸세!”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누가 나를 인정하는가에 따라서 참을 수도 있고 참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인내할 수도 있고, 오랫동안 인내하면서 기다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인정받기 위해서 그렇게 고민하지 말기 바랍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그것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때로 우리를 값싸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면 하나님은 우리를 고귀한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천하보다 더 소중한 존재라고 우리를 세워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포기할 정도로 우리는 놀라운 존재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귀한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서 용서함을 주신 존재입니다. 자기 존재의 가치를 알아야 참을 때 참을 줄 아는 것입니다. 기다릴 때 기다릴 줄 아는 것입니다. 인내할 때 인내할 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묵묵히 자기에게 준 그 길을 갈 수가 있습니다. 그때에 목표가 뚜렷해집니다. 예수님의 목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오늘 성경에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셨다” 그 앞에 있는 기쁨,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영광을 명백히 알았기 때문에 십자가를 참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 주시고 우리에게 은총 주신다고 하는 영원한 세계를 우리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살면서 때로 우리가 모욕을 받을 때도 기다릴 수가 있습니다. 참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인정하시는 그 인정 그리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 그런 점에서 오래 참는 것은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확인할 때,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깨닫게 될 때, 그리고 성령께서 내게 은혜를 주시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참게 됩니다.
그때 참는 것은 수동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억지로 참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참는 것은 수동적인 의미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는 것입니다. 즐거움을 향하여 참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참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바라보면서 참으셨던 것처럼, 그 참는 것 자체도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시고 나를 연단하시고 내게 새로운 사람으로 세워 주신다는 은총을 기다리면서 참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귀한 성도 여러분, 이 성령의 열매를 우리가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열매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됩니다.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소중하게 세워 주셨는지 하는 것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확인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 주실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성령의 네 번째 열매인 오래 참음! 저희가 때로는 너무나 부족하고 저희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방황할 때도 많았습니다. 주님께서 앞에 있는 그 기쁨을 바라보시며 십자가의 부끄러움을 참으셨던 것처럼 저희도 저희가 당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환난과 어려움의 역사를 당당히 참으면서 이겨나가는, 그래서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결코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결코 멈추지 않게 하시고 앞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