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5. 04.03

제목 : 나의 하나님, 나의 기쁨(성령의 열매 Ⅱ)

본문 : 하박국 3장 17~19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이름도 생소한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한 시기는 주전 7세기 말경이고, 예루살렘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런데 이 하박국서를 보면 그는 처음에는 하나님에 대한 불평과 항의를 하는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 알지 못해서 때로는 하나님께 도전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불공평하시지 않습니까? 혹시 하나님은 당신 마음대로 하시는 분은 아니십니까?” 그러나 이렇게 불평과 불만으로 하나님께 대항하다가 맨 마지막은 기도문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기쁨의 기도문, 감사와 감격의 노래로 끝을 맺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에게는 이 두 가지가 다 있습니다. 때로는 기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슬플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불평과 불만을 할 때가 있지만 때로는 감사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하박국 선지자는 어떻게 불평에서부터 기쁨과 감사로 바뀔 수가 있었을까요? 어떤 일이 그 안에서 일어났을까요? 하박국은 자기 민족 이스라엘이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당하고 모든 것이 황폐해지는 상황에 대해 절망하고 낙담합니다. “하나님, 이 민족이 비록 죄를 지었습니다만,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보다 더 악한 저 바벨론을 통해서 저희를 이렇게 징계하시는지요?”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항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그런 마음을 가져 본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 그래도 제가 저 사람보다 좀 나은데요.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데요. 저는 그래도 선해 보려고, 착해 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인데요. 저 예수님도 안 믿는 사람, 저 못되게 행하는 사람은 저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제가 저 사람 때문에 이렇게 고통을 받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요? 이 억울한 처사를 하나님께서는 보고 계시는지요? 이것은 불공평한 게임이 아닙니까? 하나님, 제가 절대로 용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마음을 하박국 선지자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1장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합 1:2)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는 생각에 부르짖다가 갑자기 그가 깨닫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하나님은 임재하시고, 그때도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시려고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제야 그는 다시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던 자기 민족의 죄악을 슬퍼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슬픔에서부터 자기 민족의 죄악에 대한 슬픔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동안 지켜보고 계셨다는 그 사실 앞에 다시 감사의 고백을 하면서 “하나님만을 신뢰하라!”고 하는 유명한 말을 하게 됩니다. 바울이 이 말을 인용했고 종교개혁자들인 루터와 칼빈이 이 말로 인해서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유명한 말입니다. 그것은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는 선언입니다. 이러한 고통과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해야 우리가 살 수 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약속의 현장을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에 노래합니다. 찬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뻐합니다.
그러면 그의 삶의 여건이 바뀌었을까요? 아닙니다. 똑같았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지켜보고 계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마음속에 깨닫게 되면서 자기의 영혼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기쁨을 다시금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분, 진정한 기쁨이란 외면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외피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뿌리로부터 그 기쁨이 솟아 나와야 얼굴이 빛나는 것이고,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생깁니다. 성령의 열매가 아홉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첫번째 성령의 열매가 사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성령의 두 번째 열매인 희락, 다시 말해 기쁨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그리고 성령께서 동행하시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깨달으면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나는 기쁨의 사람입니까? 아니면 슬픔의 사람입니까? 나는 매일매일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불평과 불만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까? 우리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느냐, 어떤 깨달음을 갖게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달라집니다.
주님은 어떤 면으로 보면, 우리의 완악함 때문에 슬픔과 어려움을 통해서 기쁨의 역사를 더 크게 베풀어 주시기도 합니다. 기쁨이란 그래서 슬픔이라는 자궁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떤 날 아이를 낳는 것처럼 기쁨의 열매를 우리에게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하박국 예언자를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시대적 환경과 자기의 처지를 보면 마음도 슬프고 모든 삶이 문제투성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는 슬픔 속에서 기뻐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슬픔을 통과하는 기쁨, 고통을 통과하는 기쁨입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가졌을 때 대체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내가 누릴 권리가 있다. 당연한 것을 내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 그것이 무엇이 문제냐?” 그렇게 생각하다가 어느 날 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 시간이 다가오게 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감사도 없었습니다. 놀라움도 없었습니다. 탄성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이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 하면 쳇바퀴처럼 인생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넉넉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불평이 있습니다. 지루함이 있습니다. 답답함이 있습니다. 기쁨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런 사람들은 순간적 쾌락을 향해서 달려가지만 잠깐 기쁠 뿐이고 또 지루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어도 혀가 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향기로운 꽃의 냄새를 맡아도 코가 무뎌집니다. 아름다운 장면을 보아도 눈이 경이로운 것들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사랑스러운 것을 만져 보아도 손에 촉감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감동적인 장면을 보아도 마음속에 감격이 생기지 않습니다. 우리에게서 순진함과 순수함이 상실됩니다. 모든 것을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다 해 보았다고 말합니다. 해 아래 도대체 새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영혼은 시들어 가고 또 시들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아!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그 많은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 사람들은 참 이상합니다. 모든 것을 빼앗긴 후에야,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에야 철이 듭니다. 그렇게 많은 것을 가졌을 때는 자기가 가진 것이 소중한 것인 줄 모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다 없어지고 난 후에야, 그 동안 갖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놀랍고 귀중한 것이었는지,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너무 늦게 깨닫는 데에 우리의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 내가 관계하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게 소중한 가족이 있는 것도 당연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과 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때에야 감격하게 되고, 그때에야 기뻐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늦게 철드는 모습이기도 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나와 함께 웃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 나의 직장, 나의 가족들 어느 것도 특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들이야말로 인생에 주어진 아주 특별한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 끼 밥을 먹고, 밤이 되면 편히 잠들 수가 있으며, 다시 아침이 되면 바람을 실컷 마실 수 있고, 웃다가 울다가 고함지르다가 뛰어다니다가 할 수 있는 것들, 모두가 이렇게 멋진 일인 것을 아무도 기뻐할 줄 모릅니다. 그 고마움을 아는 이들은 그것을 잃어버린 사람들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건강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아, 건강이 소중하구나!”라고 한탄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사랑해야 할 가족이었는데….”라고 후회하며, 재물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이 이렇게 소중한 것이었는데….”라며 뒤늦게 깨달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하박국 선지자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하나님께 대한 기쁨의 고백이 있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라고 고백을 합니다.
그때에야 우리가 겨우 내 곁에 계신 하나님을 깨닫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제 곁에 계셨지만, 그때는 제가 몰랐습니다. 저를 지켜보시고, 제게 복을 주시며, 제게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주시며, 모든 좋은 것을 제게 주시는 것, 그리고 저와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자 하신 것을 제가 알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 것이 다 사라지고 나서야, ‘아! 인생에서 내 것이란 내 것이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때로는 너무 늦게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이렇게 고통과 슬픔과 연관되어 있는 그런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한계성과 절망, 그리고 고독의 자리에 들어갈 때 겨우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은총을 깨닫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게으름 때문입니다. 인간의 완악함 때문입니다. 인간의 교만 때문에 깨닫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기독교 신앙은 우리의 삶에 눈물이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슬픔도 있고 눈물도 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성경을 쓴 사람도 이런 눈물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들도 눈물로 시편을 쓰고 있습니다. 예언자들도 그 시기의 위기와 타락, 그리고 모든 것이 상실된 것을 보면서 눈물 흘리며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사도 바울도 시대의 악과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로 편지를 씁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서 평화와 기쁨과 은총을 주신 것을 좀 미리 알아라! 다 없어지고 나서 깨닫지 말고 네가 살아 있을 때, 네가 건강할 때, 네가 재물을 갖고 있을 때, 네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을 때 미리 알고, 미리 감사하고, 미리 하나님을 찬양해라!” 그렇게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기쁨은 눈물의 현실을 모르기 때문에 갖게 되는 천박한 슬픔이 아닙니다. 많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기뻐하는 소유적인 기쁨도 아닙니다.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은총으로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기쁨입니다. 내가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 그분이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것, 그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 때에, 어떤 어려움과 문제가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향해서 찬양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때에 우리는 노래하게 됩니다.
무슨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이 모든 것이 다만 기쁨으로 감격스럽게 누려야 할 은총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을 성령께서 가르쳐 주십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속에 오시면서 우리 인생 전체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여러분! 내가 먹는 것, 내가 마시는 것, 내 옆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 이것에 대해서 우리는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오랫동안 너무 많은 불평에 젖어 있지는 않았습니까?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합 3:19) 그때에 그의 불평이 사라지고, 그의 입에서 조롱과 비난이 사라지고, 그의 마음속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박목월 시인의 “소찬(素饌)”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소찬은 아주 간단한 음식이라는 뜻인데, 이것을 읽어 보면 요새 웰빙 식단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목월 시인이 이것을 썼을 때는 아주 가난한 시기에 그냥 채소와 나물 뜯어 먹는 그런 내용입니다.

오늘 나의 밥상에는 / 냉이국 한 그릇 / 풋나물무침에 / 신태(新苔·햇김) / 미나리김치 / 투박한 보시기에 끓는 장 찌개 / 실보다 가는 타고난 복록(축복)을 / 가난한 자의 성찬을 / 묵도를 드리고 젓가락을 잡으니 / 혀에 그득한 자연의 쓰고도 향깃한 것이여 / 경건한 봄의 말씀의 맛이여

여러분! 먹는 것 가지고 투정하지 말기 바랍니다. 무엇이든지 맛있게 먹고 소화 잘 되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기 바랍니다. “하나님!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것, 사랑하는 가족 주신 것, 그리고 건강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이 기쁩니다.”라고 고백하기 바랍니다.
노천명의 “감사”라는 시가 있습니다.

저 푸른 하늘과
태양을 볼 수 있고

대기를 마시며
내가 자유롭게 산보를 할 수 있는 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이것만으로 나는 신에게 감사할 수 있다

대지 위에 서서 호흡할 수 있는 것만으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고 그는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감사할 수 있게 하는 기쁨의 제목이 무엇입니까? 호흡하는 것, 내 심장이 뛰는 것만으로, 내 손과 발이 움직이는 것만으로 여러분은 기쁘십니까?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만질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우리 가슴이 뛰놀고 있습니까? 우리가 가진 건강과 소유물과 인간관계가 그냥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우리는 하나님을 깨달을 수 없고 기뻐하고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내게 잠깐 맡겨 주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 마음속에 다시 기쁨이 솟아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기쁨, 하나님께서 정말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지키시고, 내게 생명을 주신다는 그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비 오는 이 날에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도록 우리에게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 자리에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고 안타깝게 집에 머물고 있는데 우리는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주신 이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여행 중에 주일이 되어서 예배를 드리려고 거리에 있던 교통경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근처에 교회가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경찰은 몇 블록을 떨어진 교회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가려고 길을 걷다가 자기가 있는 근처 블록에도 교회당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경찰에게 묻습니다. “아니, 이 블록 안에도 교회가 있는데, 왜 저 먼 곳에 있는 교회를 제게 가르쳐 주었습니까?” 그때 경찰은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어느 교회가 좋은지 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요일에 교통정리를 하다 보면 제가 말씀드린 저 먼 교회에서 나오는 분들의 얼굴이 제일 밝고 기쁨이 가득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얼굴을 스스로 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요? “당신 얼굴을 보니까 교회에 못 가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할까요? 아니면 “당신 얼굴을 보니까 뭔가 기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마음속에 평안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도 예수를 믿으면 당신처럼 변할 수 있겠지요?”라고 한다면, 우리 안에는 예수 믿는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예수님이 살아 계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쁨도 전염성이 있습니다. 나쁜 것뿐만 아니라 좋은 것도 전염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따뜻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불가에 가까이 가야 합니다. 물에 몸을 적시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기쁨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쁨의 근원이신 예수님 앞에 나와야 됩니다. 기쁨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 나오면, 그분께 나 자신을 맡기면 하나님께서 내 안에 기쁨을 새롭게 주시는 것입니다.
시편 118편 2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여러분!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신 날입니다. 기뻐하셔야 됩니다. 우리의 기뻐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때로 우리는 슬플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슬픔 이상의 존재입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믿는 하나님이 기쁨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안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 된 기쁨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기쁨이기 때문에 기쁨을 누려야 할 특권과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불평과 불만으로 하나님의 기쁨을 소유하지 못하고 산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용서하여 주시고 기쁨의 근원이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들 마음속에 모심으로 성령의 열매인 희락, 기쁨의 열매가 풍성하게 저희들의 삶을 주장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 감사드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