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5. 01. 02
   제목 : 예수님에게 배우라!
   본문 : 마태복음 11장 28~30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어느 중학교에서 교사 채용 광고를 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응모했는데 맨 마지막에 두 사람이 남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35년간 교사 생활을 한 사람이었고 또 한 사람은 단지 2년의 교사 경력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35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한 사람은 자기가 꼭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2년 경력의 사람이 합격한 것입니다. 그는 몹시 화가 나서 인사위원회를 찾아가서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인사위원장인 교장 선생님이 그에게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35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세월 동안 선생님께서 어떤 진보를 보여 주었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단지 한 해의 경험을 35번 똑같이 되풀이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 기억이 없으십니까? 대학 다닐 때, 또는 고등학교 다닐 때 10년 된 강의 노트를 계속 갖고 들어와서 반복해서 강의하는 그런 선생님들….
  여러분, 신앙은 어떨까요? 신앙은 5년 됐고 10년 됐는데 5년 전, 10년 전, 아니 30년 전의 신앙과 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습니까? 똑같은 1년을 지내고 또다시 새로운 1년을 맞이하여 똑같이 그대로 지내왔다면 우리의 신앙에도 전혀 성장이 없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배우지 않았다는 뜻이고, 배우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 더 성숙하지 않겠다는 모습이기도 한 것입니다. 누구나 선천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보면 그 속에 끈질긴 배움과 노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것에서 배움을 추구했던 공자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걸어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한 사람 있다. 그들의 선한 점을 골라서 그것을 따르고 그것의 선하지 않은 점을 골라서 나 자신을 바로 잡는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배움을 계속하고 있습니까? 어제보다 오늘이 더 변화되고 더 성숙된 모습으로 나타납니까? “올 한 해는 새로운 목표가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내 품성이 어떻게 더 주님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품성으로 바꿔질 것인가?”를 마음속에 결심하면서 이 첫 주일을 맞고 있습니까?
  제가 예수님을 처음 믿게 되었을 때 예수님이 제 인생의 주인이라는 사실에 깊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이시구나! 주님께서 진리이고 생명이시구나! 주님 안에서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주님만이 나의 참된 구주시구나!”라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나의 스승이라고 하는 데에는 관심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가도록 성장해야 된다는 것, 그것에는 관심이 적었습니다. 매일매일 한 걸음씩 예수님이 보여 주신 삶대로 인생을 성숙해 나가야 된다는 것을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의 말씀을 다시 읽고 깨달으면서, 우리 예수님은 생명과 구원의 주님인 동시에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시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너희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보아라! 내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처럼 너희도 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좀 베풀어 보아라! 내가 온유하고 겸손한 것처럼 너희도 온유와 겸손으로 네 성품을 좀 바꿔 보아라!”라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 그분은 어떻게 가르치시고 있는 것일까요? 주님은 사람들이 사는 것 자체가 참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 인생이란 무거운 짐과 수고로 가득 차 있는 삶인 것을 예수님도 보고 계십니다. 예수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인생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짐을 더 쌓아 놓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가르치는 공부는 그들에게 큰 짐을 쌓아 놓도록 했습니다.
  여러분, 공부하면 여러분의 마음이 더 트입니까? 여러분의 마음이 더 열립니까? 여러분이 더 미래를 향해서 확실하게 달려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공부하면 할수록 사람이 쪼그라들고 꽉 막히고 오기만 가득 찬 사람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까? 그런 공부는 화석화된 공부이고 그런 공부는 우리를 성숙하게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땅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양산해 냈습니다. 누군가 열심히 살아 보려고 하면 그들에게 짐을 지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율법주의에 사람들을 가둬 놓고 그들로 하여금 족쇄를 차게 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어떤 짐이었을까요? 그것은 종교적인 짐이었습니다.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기쁨을 얻기보다는 어떻게 율법 조항 하나하나를 지켜서 자기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는가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마치 점수를 매기듯 “너는 90점짜리다! 너는 50점짜리다!”라며 죄의식과 죄책감, 그리고 잘못된 자랑과 잘못된 교만을 사람들에게 불러일으켰던 종교적인 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당시 사람들은 육체적인 짐도 지고 있었습니다. 의료상태도 빈곤했고, 정치?사회적으로 로마의 식민지였던 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열악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육체적으로 질병 든 자가 많았고 가난과 궁핍에 시달린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속에 통분함이 일어났던 것은 그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종교가 사람들을 얽매고 있는가?” “어떻게 이렇게 열악한 환경이 인간을 병들게 하고 고통 받게 하는가?” 그들을 다시금 회복시키는 것, 그들에게 다시금 자유를 주는 것, 그들을 하나님의 형상을 받은 존재로 올바르게 세워나가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속에 불타올랐던 하나님 나라의 열정이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또 다른 짐은 사탄의 세력에 억압된 짐이었습니다. 거짓된 이데올로기가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었습니다. 잘못된 우상숭배가 사람들의 내면을 상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내면적인 갈등을 극복하지 못해서 억압받는 사람들,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귀신에 의해서 붙잡힌 사람들을 보시면서 예수님은 마음속에 사랑의 열정이 불타오르게 된 것입니다. 귀신 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내어 쫓으십니다.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고 그를 세워 주십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기쁨 소식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유케 하시는 분이고, 복음이란 우리에게 생명과 해방의 역사를 주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하신 선포였고 예수님의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떠합니까? 하나님이 안 계시면, 주님의 능력을 덧입지 않으면 삶을 감당할 수 없는 존재가 우리 인생들입니다. 불교의 ‘인생은 고해(苦海)요 무상(無常)이다.’라는 깨달음은 하나님 없는 인간의 삶에 대한 적절한 묘사요 인간 모습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는 고통과 짐이 있습니다. 죄와 죄책감의 문제, 나약한 정신상의 문제, 건강을 잃어버린 질병의 문제, 성숙치 못한 인격으로 말미암은 문제, 자녀들로 인한 부모들의 어려움, 남편과 아내의 갈등, 직장을 잃어버려 내일을 바라보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고통, 그리고 인간관계 때문에 부딪히는 모든 짐들을 우리는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짐들을 갖고 있기에 오늘 이 시간도 우리는 우리를 초청하시는 예수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짐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갖고 있는 이 무거운 짐, 우리가 갖고 있는 이 고통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용납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무거운 짐보다도 우리를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우리가 외롭다는 사실이고, 우리의 짐을 그 누구도 감당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주님은 우리의 수고와 아픔과 연약함을 아시고 이 모든 것들을 해결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모두 다’, 예외 없이 ‘누구나 다’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에게 오라고 말씀하십니까? 신분의 고하(高下)를 막론하고, 학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가난한 자와 부한 자, 건강한 자와 병든 자,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어른 상관없이 인간이면 아니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초청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누구에겐가 초청을 받으면 여러분의 마음이 흔쾌해지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를 초청하면 정말 기분이 좋은 것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이 우리를 초청하면 마음에 기쁨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름 아닌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나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께서 우리를 초청하시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다 너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 너의 문제에 동참하고 싶다. 네 아픔을 내 아픔으로 삼고 싶다. 네가 갖고 있는 그 모든 짐을 다 내려놓게 하고 네 안에 참다운 쉼을 주겠다.”고 우리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는 사랑의 내용은, 저 높은 곳에서 그냥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우리의 삶의 현장에 찾아오셔서 우리의 연약한 가슴을 끌어안고 사랑해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쉼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안식하게 하신다는 것, 평화를 주신다는 것, 샬롬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쉼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그런 뜻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일에는 더 이상 관심 갖지 않아야 된다는 뜻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단지 기도만 하고 세상일과 상관없이 영적인 일에만 몰두하라는 뜻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쉼과 안식이란 현실도피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서 안식을 느끼는 것입니다. 가정주부가 살림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얻고,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얻는 것입니다. 직장에 가서 일하고 사업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 속에서 “네가 이 일을 할 수 있고 이것을 넘어설 수 있다.”고 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의 안식과 쉼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무감각한 상태가 되면 안식할 것이다.’라고 소극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안식이란 우리의 영혼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맑아지는 것입니다. 안식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의미와 특권을 올바르게 깨인 정신으로 감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안식이란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노동으로부터 그냥 쉬는 것, 은둔과 은거가 아닙니다. 한적한 곳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 안식이 아닙니다. 단순한 여가가 안식이 아닙니다. 잠깐 동안의 기분 전환이 안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마음속에 평화가 생기는 것, 우리 마음속에 새로운 사명을 느끼고 인생을 힘 있게 살아야겠다는 용기가 생기는 속에 참된 안식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을 말씀하시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죄책감, 우리의 죄의식으로부터의 자유를 말씀하십니다. 용서받은 자로서 마음속으로 안정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 때 안식이 생기는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 속에 있었던 우리가 변하여 마음속에 만족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 때에 안식이 생기는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 속에 있었던 우리가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랑과 감사로 자신과 이웃을 바라보게 될 때 마음속에 참된 안식이 생깁니다.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미래를 향해서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러한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게로 오라!” 예수님께 오지 아니하면 우리에게 평안이 없습니다. 어거스틴의 말을 다시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 거해야 우리 마음속에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초청의 부르심을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여러분을 초청하실 때 우리의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됩니다. 아니, 이 아침에 이 자리에 나왔다는 그 자체가 예수님의 초청에 응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왜 하필이면 멍에일까요?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바리새인들의 멍에와 대비시키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멍에는 진짜 멍에다. 그것은 무거운 짐이다. 족쇄다. 그것은 억압하는 멍에다. 그러나 내가 주는 멍에는 가볍고 쉬운 것이다. 그것은 너희를 자유하게 하는 것이다. 생명을 주는 것이다. 불안 속에서 평안을 주는 것이다. 감사함을 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인생이란 어차피 멍에를 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진공상태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때려치우고 아버지, 어머니와의 인연도 끊어 버리고, 자녀와의 인연, 직장, 친구, 모든 것을 다 끊어 놓고 자기 혼자 진공상태에서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것입니다. 누구나 그런 점에서 멍에를 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로서의 멍에, 남편과 아내로서의 멍에, 자녀로서의 멍에, 학생으로서의 멍에, 직장인으로서의 멍에, 사회적 책임자로서의 멍에를 메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누구의 멍에를 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멍에, 사탄의 멍에를 질 것인가? 아니면 가볍고 쉽고 우리를 다시 살려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 삶 전체를 맡길 것인가?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해야 합니다. 중간지대란 없습니다. 다른 하나를 메기 위해서 다른 멍에를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이 모든 은혜를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나를 배우라! 나에게서 배우라! 예수님과 함께 좀 만나 보아라! 예수님과 함께 대화해 보아라! 예수님과 함께 인격적으로 한번 살아 보아라! 예수님과 함께 더불어 살아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8장 32절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게 되면 우리가 거짓된 세상의 짐으로부터 자유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은 사변적인 앎이 아닙니다. 지식적인 배움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우리의 인격이 만나는, 예수님의 가슴과 우리의 가슴이 만나는 그런 깨달음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배우라’라는 말은 헬라어 문법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쓰고 있습니다. 과거의 한 순간에 답이 없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혹은 오늘 다 배웠다고 내일 더 배울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배워 나가고 알아 나가는 것은 어제도 즐겁고 오늘도 즐겁고 내일도 즐거운 것입니다. 이처럼 매일매일 주님의 모습을 배워 나가야 한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도대체 무엇을 배울까요? 주님의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서 배우라!” 온유가 무엇일까요? 부드러운 것, 따뜻한 것 그 이상입니다.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것이 온유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온유함이란 자기 절제를 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잘 훈련된 인격에서 나오는 강인한 힘입니다. 여러분, 온유하려면 우리 안이 차 있어야 됩니다. 무엇으로 차 있어야 할까요? 신앙적으로 표현하면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차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가 하나님의 딸이라는 자부심으로 우리의 인생이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온유함이 나타납니다. 그럴 때에라야 연약한 사람을 보면서 마음을 열어 놓을 수가 있습니다. 온유함이란 하나님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품인 것입니다. 겸손이란 이런 마음을 갖고 하나님 앞에 자기를 낮추고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온유와 겸손은 결코 나약함이나 무기력함의 표현이 아닌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을 뛰어넘고 하나님의 것을 우리 마음속에 받는 것이 바로 온유함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서 너그러움을 갖고 용서하고 다른 사람들을 포용할 줄 아는 그런 넉넉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 바로 이것이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이요 온유함이요 겸손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주님 앞에 나가는 진정한 쉼이란 다른 멍에를 다 내려놓고 예수님 앞에서 올바른 멍에를 메는 것입니다. 그러면 죄의 멍에가 아니라 용서의 멍에를 갖게 됩니다. 근심과 염려의 멍에가 아니라 평안과 위로의 멍에를 갖게 됩니다. 좌절과 절망의 멍에가 아니라 소망과 약속의 멍에를 갖게 됩니다. 죽음의 멍에가 아니라 부활과 생명의 멍에를 갖게 됩니다. 사탄의 멍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멍에를 메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믿은 지 몇 년 되었습니까? 35년 동안 절대 변하지 않고 한 해 동안 한 것을 계속 반복하는 선생님처럼 우리 신앙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올해 무엇을 하나님 앞에서 결심하십니까? “주님, 올 한 해는 예수님께 좀 배우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하신 성품을 닮게 해 주세요. 진리이신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게 하시고, 진리가 아닌 것은 거절하는 용기를 제게 주시옵소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초청에 자발적인 응답을 해야 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모든 내면을 새롭게 바꿔 주시는 예수님 앞에 나와야 합니다. 이제 그분의 온유와 겸손의 품성을 닮아 가는 것을 함께 시작해 봅시다! 예수님과 더불어, 예수님을 통해서 이 배움으로 올 한 해를 시작하게 될 때 우리의 모습이 성숙의 길로 가며, 주님께서 쓰실 만한 믿음의 사람으로 주님께서 세워 주실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게 해 주셔서 다시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저희의 주님이시고 저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께 배우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친히 만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고 말씀 보게 하시고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온유와 겸손하심을 닮아 가는 올 한 해가 되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