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4. 11. 28
   제목 :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본문 : 마태복음 8장 23～27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을 우리 마음은 싫어합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나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수많은 두려움이 있지만 이 두려움을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자기의 삶의 미래가 보장되지 못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두려움입니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무력감에 빠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사업이 실패할까? 그래서 성공하지 못할까?’ 하고 걱정하면서 두려움을 갖기도 합니다. ‘내가 적절한 때에 결단하고 있는가? 이 결단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인가? 아니면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가?’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자녀들을 사랑하지만 그들이 내가 생각한 대로 잘 자랄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청년들 중에는 결혼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결혼한 사람들은 ‘이 결혼생활이 마지막까지 잘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고통 받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헌신하면서까지 두려워하는 것도 있습니다. 때로는 가장 궁극적인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또한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우리 마음에 갖게 되는 두려움의 가짓수는 때로는 수십 개, 어떤 심리학자에 의하면 육백 개가 넘는 두려움의 항목이 우리에게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두려움은 인간이면 누구나 직면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두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또 하나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두려움, 건전한 두려움, 또는 건강한 두려움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피조물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 앞에서 갖게 되는 두려움입니다. 두려워해야 할 분에 대한 두려움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과 경외감을 바르게 갖게 되면, 오히려 이 세상에서 있는 모든 두려움에 대한 해독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세상의 모든 두려움에 대해 승리하면서 부딪쳐 나갈 수 있는 참된 두려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이 두 가지 두려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매일매일 반복해서 부딪혀 오는 두려움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 무한하신 사랑, 그리고 무한하신 자원을 내 것으로 획득하여 세상에서 부딪히는 두려움을 승리하고 평안을 누릴 것인지를 매 순간순간 선택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보통, 불안과 두려움을 구분해서 말하기도 합니다. 특별한 대상이 없이 막연하게 정돈되지 않은 불쾌하고 억압된 그런 감정을 우리는 ‘불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이란, 보다 더 구체적인 대상을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감정적으로 떨리고, 그것에 감정적으로 뒤틀리면서 경험하는 하나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함께 더불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부분 태연하게 감추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모 신문에 실린 재미있는 조사 결과를 읽어 보셨을 것입니다. 영국문화원이 전 세계 비영어권 102개국 약 4만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가 무엇인가?’ 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mother(어머니)’라고 하는 단어가 1위에 뽑혔습니다. 두 번째 단어는 ‘passion(열정)’입니다. 세 번째 단어는 ‘smile(미소)’이고, 네 번째는 ‘love(사랑)’입니다. 다섯 번째는 ‘eternity(영원)’라고 하는 단어입니다. 만약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도 “제일 아름다운 단어가 무엇이냐?” 하고 질문한다면, 아마도 마찬가지로 ‘어머니’를 들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 봅니다. 왜 전 세계적으로 ‘어머니’가 가장 소중한 단어가 될까요? 어머니라고 하는 말 속에서는 불안이라는 그림자가 사라집니다. 그 안에서는 두려움이라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없는, 그런 아름다운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안에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어머니 안에서 사랑을 배웁니다. 어머니 안에서 미소를 배웁니다. 어머니 안에서 영원함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 안에서 열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이름이 바로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으로부터, 그리고 불안으로부터 나를 가장 멀리 데려가는 이름, 그리고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이름이 바로 어머니이기에, 그 속에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단어가 어머니라고 한다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어떨까요? 어머니보다 더 큰 사랑으로써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아들을 포기하시면서까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만드신 하나님, 우리를 무한한 능력으로 포용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를 이 땅에서 올바르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살게 하기로 작정하시면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그분 안에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매일매일 당면하고 있는 두려움의 문제를 해결해 낼 능력을 덧입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읽어 드린 말씀에 의하면, 제자들이 탄 배가 갈릴리 바다 한복판에서 큰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갈릴리 바다에 강풍이 불어온 것입니다. 물이 들어옵니다. 물속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배가 파산할 지경까지 갔다고 여겨집니다. 그때 그들은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아마 예수님은 피곤하셨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질병 걸린 자를 손수 만지시면서 치유하신 사역이었고, 귀신들린 자에게 귀신을 쫓아내시고 인간을 회복케 하시는 사역이었으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때로는 이 일 때문에 식사하실 틈이 없을 정도까지 바쁘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스스로 이 본문 앞 쪽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둥지가 있는데, 인자인 나 예수는 도무지 거할 곳, 쉴 곳이 없구나!”라고 예수께서 탄식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광풍 부는 이 바다 한복판에서 쉬시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자들은 지금 위기라고 이야기하는데 배의 한편 구석에서 예수님은 깊은 단잠에 빠져 계십니다. 제자들은 야단났습니다. 그들은 위기입니다. 그들은 지금 죽음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잠만 주무시고 도대체 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상황이 어떻게 해서 나타났는지 23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이 먼저 배에 올라가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그 예수님을 따라서 배를 탄 것입니다. 제자들이 먼저 타고 “예수님! 예수님! 우리와 함께 가세요.”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배에 올라탔는데 제자들이 그 뒤를 따랐고, 그 후 무서운 광풍이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다고 따라갔는데 광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했는데 문제와 위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나님의 뜻대로 따라가겠다고 결단했는데, 여러 가지 삶의 어려움이 생겨나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 이럴 때 어떻게 하십니까? 혹시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 도대체 살아 계신 하나님이십니까? 살아 계시다면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당신은 지금 주무시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왜 나를 돌아보지 않으십니까? 이 많은 사람 중에 하필이면 왜 제게 고난을 주십니까? 하필이면 왜 제게 질병을 주십니까? 왜 하필이면 제가 이 어려움 속에 빠지게 하십니까?’ 우리는 때로 하나님 앞에 이렇게 질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이 세상에서 탈출해서 갑자기 저 별나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문제 많은 이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죄악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예수 믿으면 이제부터는 두려움이 없다. 이제부터는 고난이 없다. 이제부터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 땅에서 두려움을 지니고 사는 존재라는 것을 더 뼈아프게 느끼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두려움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과장일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생물학적으로도 구제 불능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문제는 두려움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넘어서며,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릴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두려움에 부딪히게 되면 소극적으로 위축됩니다. 쭈그러듭니다. 그리고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어합니다. 이것은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적극적인 반응이 있습니다. 견디기가 힘들지만 도전합니다. 부딪칩니다. 그 두려움과 한번 씨름해 보는 것입니다. 신앙인이란 두려움이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도전하고 두려움과 부딪치고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를 갖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25절에 보면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두려움을 넘어서려면 우리가 갖고 있는 현실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말했습니다. “지금 죽게 되었습니다.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라고 그들은 인정했습니다. 여러분, 두려움이 있는데 ‘나는 없다. 나는 모른 척한다.’고 해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오히려 두려움이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어느 순간에 이것은 폭발하고 맙니다. 오히려 믿음의 사람들은 자기 마음에 두려움이 있을 때, 그냥 주님 앞에서 인정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두렵습니다. 제가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입니다. 그 어떤 문제도 괜찮습니다.” 하고 주님 앞에서 인정하면서 나아와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제자들이 갖고 있는 믿음이 있습니다. 작은 믿음이지만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한편으로 의심합니다. ‘정말 예수님께 가져가면 이것이 해결될까?’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도 주님이 일어나시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하고 주님께 나오게 됩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그냥 갖고 있어선 안 됩니다. 막연한 두려움이 우리를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억압당해서도 안 됩니다. 두려움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하나님께 “이 두려움을 어떻게 할까요?”라고 아뢰는 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두려움을 이겨 나가는 비결인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래서 자기들이 죽겠다고 고백하면서 예수님을 깨워서 “예수님! 좀 일어나세요!”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때부터 우리의 두려움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셔야 할 두려움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취급하셔야 합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다루어 주셔야 합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내 두려움에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됩니다.” 하고 그 두려움에서부터 탈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55편 22절에 보면,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일시적으로는 요동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넘어질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에 우리를 사로잡게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를 영원히 요동하지는 않게 하리라.”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보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여러분, 무서워하는 것과 믿음이 작은 것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현실 세계보다 먼저 무서워서 도망을 갑니다. 현실 세계의 위기를 보며 먼저 마음으로 포기합니다. 마음으로 실패합니다. 마음으로 자기는 무능하다고 아예 자기 자신을 닫아 버립니다. 자기는 가능성이 없다고 스스로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면서 두려움 그 자체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여러분, 두려움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일 큰 위기가 무엇인 줄 아십니까? 두려움 그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무서워서 도망가십니까? 아니면 도망가기 때문에 무서워집니까? 아마 둘 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으로부터 먼저 포기하면 그 다음에는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도망가기 시작하면 다시 두려움이 가중됩니다. 거기에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두려움 그 자체를 붙잡아야 합니다. 그것은 기도하는 방법뿐입니다. “하나님, 저는 두렵습니다. 주님,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옵소서. 주님만을 의지합니다. 제가 주님만을 두려워합니다. 세상 것에 대해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이 두려움에 압도당하지 않게 하옵소서.”
  사람은 자기가 두려워하는 것에 묶입니다. 두려워하는 것을 경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사람을 무서워하면 사람에게 지배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돈을 무서워하면 돈에게 지배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건을 무서워하면 물건에 지배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권력을 무서워하면 권력에 지배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두려움을 드려야 될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경배할 대상입니다.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순간에, 세상의 모든 두려움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해방감을 우리가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가 그가 갖고 있는 욕망에 대한 두려움, 또 그가 갖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롱 받아야 할 두려움에 대해서 고백하면서 주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오 예수님, 저를 해방시켜 주옵소서.
  존경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사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칭찬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로워지려는 욕망으로부터,
  찬양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선택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조언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기를 끌려는 욕망으로부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기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비위를 맞출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을까?’ 하는 욕망이 있는 순간마다 우리는 계속 두려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연이어 이렇게 기도합니다.
  “모멸 받는 두려움으로부터, 경멸받는 두려움으로부터,
  질책당하는 고통의 두려움으로부터, 비방당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잊혀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여러분, 낮아질까 봐 얼마나 두려워하십니까? 남이 자기를 모욕할까 봐, 자기가 비난의 대상이 될까 봐 얼마나 두려워하십니까? 잊혀짐의 두려움으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를 잊어버릴까 봐, 어느 순간 그냥 꺼져 버릴까 봐 우리는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기도합니다.
  “오류를 범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우스꽝스러워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의심받는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키옵소서, 오 주여.”
  여러분, 여러분을 두렵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 자체를 두렵게 하는 그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고 세상 피조물에 의한 두려움에 억압받는 것을 거절하겠다는 용기 있는 태도입니다.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것 그것이 문제입니다.
  미국이 대공황 위기에 놓여 있던 1933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첫번째 대통령 취임사를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견디어 온 것처럼 견뎌낼 것이며 다시 살아나 번영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확고한 믿음을 단언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아주 유명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두려움 그 자체, 그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두려워하는가 하는 말입니다. 막연하고 이유 없는, 정당하지 않은 두려움이야말로 후퇴를 전진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킨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의 안개를 뿌리쳐야 합니다. 한 지도자가 국민들에게 “두려움 그 자체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용기를 불어넣었을 때에 새로운 방향으로 앞길을 가게 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움을 넘어서라! 왜 무서워하느냐! 믿음과 용기를 가져라!” 그리고 곧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주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시키고 인간의 생존권을 무너뜨리는 세력이면, 그것은 바람도 바다도 물건도 인간도 인격도 다 꾸짖음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질병이 억누르고 있으면 주님의 이름으로 꾸짖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질병아, 너는 나가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아, 물러가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울증아, 왜 나를 억압하고 있는가? 우울증아, 나가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를 낙망하게 하고 절망하게 하는 잘못된 것을 향하여 꾸짖고 내쫓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믿는다는 것은 힘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에 우리가 들어가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세상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입니다.
  제자들은 바람을 무서워하고 바다를 무서워하다가 이제는 예수님을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두려워할 분을 두려워하게 되면, 우리는 세상의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하나하나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창세기 15장 1절에서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고 하시며, 이사야에게는 이사야 41장 10절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시편 27편 1절은 말씀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을 상실하면 세상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반대로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면 세상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겠노라.”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세상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을 잊고 두려움 속에서 살 때가 많았습니다. 이것저것 걱정하는 것이 많고 저희를 억누르고 저희를 우울하게 하고 저희를 낙망하게 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주님, 다시금 무릎 꿇고 저희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하나님께 아뢰게 하옵소서. 하나님만을 두려워함으로 세상에 있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나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