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4. 10. 03

제목 : 성령의 교회 :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본문 : 고린도전서 12장 1～3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시다.” 이런 고백은 사실 인간의 의지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고백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가 우리의 마음을 붙잡지 아니하면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다.”라는 고백을 누구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대학생선교회에서 주최하는 여름신앙수련회가 지금은 한남대학교로 바뀌었습니다만 당시 대전대학교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한 오륙백 명의 대학생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그때 저의 신앙 상태는, 기도도 하고 찬송도 드리고 예배도 드리는 그런, 어떻게 보면 외적으로는 모범적인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늘 마음속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내 영혼 전체로 예수님을 믿고 싶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저 자신을 볼 때는 ‘나는 아직 예수를 믿는 사람이 못된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 친구 한 명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야! 우리 특별한 경험을 하지 않으면 이번 신앙수련회에서 예수를 믿지 말자!” 그러면서 그 특별한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감성적인 어떤 뜨거운 불꽃처럼 쏟아져 나오는 그런 것을 뜻하는 것이었으며, ‘영적으로 외적인 변화와 기적이 내게 주어지는 그런 것을 마음속에 경험해야 우리가 예수를 믿자.’라는 마음을 서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우리에게는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날 밤, 당시 대학생선교회 김준곤 목사님이 함께 계셨습니다. 대학생들은 찬송을 부르면서 이제 예수를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새롭게 초청했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믿었던 사람들, 새롭게 결심하면서 예수를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초청했습니다. 그때 불렀던 찬송이 147장입니다. “주 달려 죽은 십자가 우리가 생각할 때에 세상에 속한 욕심을 헛된 줄 알고 버리네” 마음에 아주 절절하게 다가오는 그런 찬송가입니다. 이 찬송가를 부르면서 밤에 예배가 다 끝나고 나서 목사님이 젊은 대학생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때의 초청에 5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면서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 예수 믿는 사람들, 앞으로 새롭게 믿을 사람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그랬습니다. 저는 아직 나갈 준비가 안 돼 있었습니다. 옆을 보았더니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저하고 약속했던, 결코 예수를 믿지 말자고 얘기했던 그 친구도 앞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도 예수 안 믿겠다던 그 친구가 지금 이 마지막 날 밤에 나가고 있는 그 모습이 제게는 아주 괘씸하게 여겨졌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나가기 시작했는데 절반이 나갔습니다. 또 초청하는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저만 빼놓고 500여 명 되는 학생들이 전부 다 앞의 단 쪽으로 나갔습니다. 저 혼자만 뒷좌석에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여러분, 그때 저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아! 나 혼자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을까요? 저는 ‘나 혼자 완전히 버림받은 존재이구나.’ 하는 깊은 자괴감과 절망으로 ‘하나님께서 나를 도저히 사랑하시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마음속에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앞에 나가서 기쁘게 기도하고 감격스럽게 찬양하는 것을 뒤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배가 끝나고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밖에 나가서 자기네들의 신앙을 간증하고 있었을 때, 저는 어두운 그 좌석에 홀로 앉아 하나님께 투정하면서 “하나님, 당신을 믿을 수 없습니다.”고 하며 있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러고 나서 제 마음속에 주님을 진정한 제 구주로 받아들인 것은 다시 한 6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그 6개월 후의 어느 날, 본회퍼가 쓴 글을 읽게 되었는데 그의 글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믿게 되면 행동하게 된다. 그러나 믿음이 생기지 않으면 거꾸로 한번 시도해 봐라! 먼저 행동부터 해 봐라! 그러면 믿게 될 것이다.” 그런 말씀을 읽으면서 제 신앙에 엄청난 변화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음속에 이것이 성령의 말씀으로 제게 깨달아지면서, ‘주님, 그러면 제가 다 알지도 못하고 제가 제 마음속에 주님을 다 믿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이 사실로, 나의 주님으로 마음속에 고백하면서 내가 먼저 행동부터 하겠습니다.’라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주님이 나의 구주가 되신다는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을 마음속으로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 예수님이 이 세상의 허무와 불안한 삶을 극복하는 길과 진리가 되신다는 예수님의 그 모습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생명과 부활의 주님이 나의 주님이신 것을 알게 되었고, 죄와 허물이 있는 인생의 나를 용서하시는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시고 나의 예수님이신 것을 마음속에 깨닫게 되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얼마나 내 안에 넘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 번 고백한 것으로 모든 신앙의 고백은 다 끝나고 확정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일시적이었습니다. 때로는 지속적이지 못했습니다. 주님이시라고 하는 고백이 입에만 발린 고백이 되고 내 마음과 내 삶이 동반되지 않는 그런 순간적이고 충동적인 고백으로 끝날 때가 많았던 것을 스스로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도리어 주인처럼 행세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주님을 찬양하면서도 내 안에는 욕망과 인간적인 이기적인 야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해 보면서 ‘주님을 고백한다는 것, 이것은 인간의 일이 아니다. 이것은 내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 내 마음이 열릴 때에만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시고 나를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이 참으로 나의 주인이십니까? 그리고 나는 예수님의 종입니까? 예수님이 원하시는 대로 내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다 맡깁니까? 아니면 기도하면서도 내 욕망과 내 욕구를 먼저 채우고, 내가 찬양하면서 내 영혼이 참으로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지 않고 입으로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런 우리의 모습은 없습니까? 오늘 우리의 신앙의 스승인 사도 바울 선생은 이 세상의 소망이 우리 교회에 있다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 속에 세상을 향한 꿈과 비전이 들어 있다고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장소이고 교회 안에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교회는 성령께서 함께 계시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의 각 성도들은 이 교회의 지체들인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교회에는 늘 두 가지의 중요한 점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의 성령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교회가 존재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성령은 그 교회가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게 능력을 나타나는 교회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을 친히 만날 수 있는 하나님의 은총을 덧입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표지입니다. 성령은 이 사랑하는 표지가 다른 어떤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게 해당되는 나의 사랑하는 증거이고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역사가 된다고 하는 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서, 예수님을 통해서 보여 주신 사건이 나의 사건이 됩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내 생명을 위해서 당신의 생명을 바쳤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바로 그분이 우리의 주님인 것을 고백하게 하고 나는 그분의 종인 것을 확인하게 하는 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이라고 하면 너무나 높은 하늘에 계신 분이라고 멀리 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자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역사 가운데 임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시간과 공간 속에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기만 하면 그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시고 우리 마음에 들어오셔서 함께 살아가시는 것이 성령이십니다.
여러분, 성령의 역사가 없어지면 그것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함께 동행해 주시지 아니하면 우리는 기쁘고 감사하고 능력 있는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가 위기에 놓여 있다고 얘기합니다. 방송도 이것을 지적하고 신문도 우리가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이 사실을 마음속으로 깊이 느끼면서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실 것입니다. 교회가 왜 위기입니까? 여러분은 교회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독교인의 수가 줄어서 교회 위기입니까? 교회들이 분열되어서 교회 위기입니까?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세상 속에서 올바르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위기입니까? 기독교가 이 시대에 선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가 위기에 놓여 있습니까? 모든 것이 맞는 말입니다. 이것 때문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위기의 그 본래 모습이 아니고 이것은 다만 현상일 뿐입니다. 교회의 진정한 위기는 무엇일까요? 교회 안에서 성령의 역사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데에 위기가 있습니다. 교회의 위기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성령에 대해 둔감해지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그리고 우리 예수님을 진정한 주님으로 만나고 모시고 있지 못하다는 데에 교회의 위기가 있습니다. 교회의 위기는 교회의 예배에서조차 주님으로 내게 다가오는 이 성령의 임재하심을 경험하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예배를 드려도, 기도를 해도, 찬양을 해도, 예수님이 진정으로 나의 주인이 아니고 계속해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에 성도의 위기가 있고, 교회의 위기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이 계시지 않는 교회, 성령이 계셔도 역사하지 않는 교회, 그 바로 그 뒷면에 예수님이 진정으로 주님으로 고백되지 않는 거기에 바로 이 교회의 위기가 점점 증폭되고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3절에서 바울은 말씀합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이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왜냐 하면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었는데, 어느 날 내가 주인 노릇을 그만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의 왕좌에 앉히겠다고 하는 것, 이러한 내적 혁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삶의 질서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것은 성령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나는 종이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다.” 여러분, 종이란 무엇입니까? 열심히 일하지만 보수를 받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의지를 표현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뜻에 민감한 사람입니다. 주님이 명령하면 순종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종인 것입니다. 자기의 이름조차도 자랑할 수 없는 것이 종 된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신앙인은 종 된 그리스도의 모습을 “인간이 갖고 있는 자기 자신의 권리의 포기”라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권리 포기를 선언한 사람. 예수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되면 무력한 사람이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갖고 있는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순간 하나님의 권리가 우리 속에 오는 것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나의 자유를 포기하는 순간, 하나님의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내 생명을 버리는 순간, 하나님의 생명이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나의 능력을 포기하는 순간, 하나님의 능력이 내 속에 들어와서 성령의 능력과 역사를 이 땅에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교회의 위기는 예수님이 진정 주인이라는 고백을 함으로 자기 권리를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나 적다는 데에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시도록 내어드리지 않는 우리의 죄악이 계속 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자신의 권리에 집착함으로 성령께서 행하시는 일을 막고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바라는 사람들이 너무 적기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 땅에 이루시기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자기 권리만 얘기합니다. 자기 욕망만 주장합니다. 성령의 역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성도, 성령에 역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소망교회를 27년 전에 이 땅에 세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교회 모습으로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습니다. 교회의 시작은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라고 하는 고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때 기도가 가능하고, 찬송이 가능하고, 그때 예배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성령께 순종하는 교회가 될 때에만 이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습관보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그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그 순간에 우리의 삶에 변화가 생겨나는 것이고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로 변모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세상 속에 살고 있으면서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늘 충돌합니다. 영적인 전쟁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세상적인 가치관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실패하면 우상이 우리를 세상의 가치관으로 행하여 몰고 갑니다.
제가 9월에 권력의 우상, 돈과 재물의 우상, 게으름의 우상, 성적 쾌락의 우상에 대해 여러분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님이시고, 예수님만이 우리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선언하지 아니하면 우리는 세상의 이 유혹적인 우상에 끊임없이 붙잡히고 삶이 무너지고 파괴되는 것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 나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고백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종인가? 내가 주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이 먼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 뜻을 성취하는 하나님이 아니면 당신은 나의 하나님도 아닙니다.’라고 그렇게 교만하게 하나님을 종처럼 부리고 있는 나 자신은 아닌가? 우리는 다시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27주년 창립기념주일을 맞이하면서 소수의 사람들이 모였던 교회가 이만큼의 복을 받는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이제 더 성숙된 교회로 우리 소망교회가 나아가야 합니다. 이 나라와 세상에 소망이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비난받고 조롱받는 교회가 아니라 칭찬과 사랑받는 교회로 우리가 한걸음 더 나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 길은 무엇입니까? 성령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고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존귀를 빼앗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 앞에 무릎 꿇는 종인 것입니다. 그분의 뜻이 이 교회에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의 거룩한 뜻에 순종하는 교회가 될 때, 이 교회가 하나님의 역사를 바르게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소망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두 가지의 모습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너 잘난 교회다. 네 교회에는 엘리트들이 많다. 부자들이 많다. 강남에 있다.” 하는 둥 그런 부분에 있어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소망교회가 한국 사회와 이 민족과 한국 교회를 위해 일할 것이 있지 않느냐?” 하는 기대와 마음속에 소망을 품고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인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성령이 함께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가 갖고 있는 권리를 자랑하고 우리가 큰 교회라는 것 때문에 거만해지는 교회가 아니라, 이만큼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것은 이 사회와 민족과 백성을 위해서 섬기는 교회로 이 땅에 우리를 세워 주셨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의 연약하고 아픈 곳을 감싸면서 다시 이 민족과 이 교회 속에 부흥의 역사를 이룩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이 교회를 세워 주신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만큼 27년 동안 소망교회를 풍성하게 하시고 복을 주신 이유인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고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우리의 노력으로는 잘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면 “예!”,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으시면 “아니오!” 하면서, 그리고 이 땅의 백성들의 고통과 죄악과 허물을 가슴에 품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성령의 교회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이 일을 위해서 오늘도 이 아침에 부름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27년 동안 주님의 교회에 이만큼 복 주시고 은혜 주신 것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주님께서 동행해 주시고 성령의 교회가 되게 하시며, 주님만이 우리의 주인이 되게 해 주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이 땅의 백성들을 사랑하고 섬기며 이 땅의 교회를 위해 함께 충성하고 섬기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 주시옵소서. 감사드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