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4. 09. 05

제목 : 게으름은 죄악이다

본문 : 잠언 26장 13-16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최근 몇 주 동안 베스트셀러에 속해 있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범신론적인 경향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만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삶의 목표와 꿈을 향해서 달려 나가는 한 젊은이의 과정을 그려 놓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산티아고 청년과 크리스털 상인과의 대화가 나옵니다. 양치기를 하던 산티아고는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서 이집트로 건너갔다가 거기서 크리스털 유리를 팔고 있는 상점의 점원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는 아주 일을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돈을 벌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주인에게 이런 제안을 하게 됩니다. “이 크리스털 잔에 차를 담아서 팔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먹게 되고 아마 장사가 잘 될 겁니다.”라고. 이 이야기를 들은 상점 주인은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자네가 말하는 대로 크리스털 잔에 차를 담아 팔면 가게일은 아마 더 잘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해.” 그러자 산티아고는 “좋은 일 아닌가요?” 하고 묻습니다. 이에 주인은 “다시 말하자면 난 지금 내 삶에 무척 익숙해 있다네. 자네가 오기 전에 그저 같은 장소에서 세월만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네. 그리고 그것 때문에 항상 우울했지.”라고 대답하면서 마지막에 이렇게 얘기합니다. “난 지금 이대로의 내 상황이 만족스러워.”
여러분 익숙한 것에 젖어 있으면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게 하면 좋은 것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더 풍요로운 것이 앞에 있는데도 너무 익숙한 것에 붙잡혀서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재가 꼭 만족스러운가요? 결코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우울합니다. 공허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기가 누구에게나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게으름’이라고 하는 이 말은, 매일매일 경험하며 내 속에 찌꺼기처럼 생각하고 이것을 넘어서고 싶은데 바뀌지 않는 우리의 마음 상태가 게으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것에 대충 만족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 않는 그 마음.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하면 현재 불만이 있으면서도 현실에 변화를 가져다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양식을 바꾸려고 시도해 보지도 않습니다.
지난주일 저는 여러분에게 우리 인생에 시험이 다가온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시험의 대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모든 건강한 몸을 갖고 있다는 그 자체 속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우리의 이 건강 속에 사탄은 우리를 시험하고 유혹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유혹하는 것 중에 최고의 유혹이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게으름의 유혹인 것 같습니다. 이 게으름이 갖고 있는 유혹은 삶을 쳇바퀴 돌듯 반복해서 살아가게 해서 우리를 조롱합니다.
오늘 읽어 드린 본문 말씀 14절에 보면,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게으른 사람은 침상에서 빙빙 돌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 돌쩌귀라고 하는 것은 문짝을 문설주에 달아서 여닫게 하기 위한 쇠붙이로 만든 암수 두 개로 된 한 벌의 문짝인데, 암짝은 문설주 위아래에, 수짝은 문짝에 박아서 맞추는 것이고 그 문짝을 통해서 문이 여닫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이야기할까요? 문이 문짝을 통해서 반복되는 것처럼 우리 인생이 매일매일 똑같이 변화되지 않고 그것도 침상 위에서 반복해서 구르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결과는 어떠할까요? 성공적인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가 주도적인 삶을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게으름이 갖고 있는 치명적인 삶의 위해는 우리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지 못하게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자기의 삶을 끌려 다니는 존재로 버려두게 만듭니다. 자기의 시간과 인생을 자기가 관할하는 것이 아니라 게으름이라고 하는 이 괴물이 나를 주관하게 하는 데에 게으름이 갖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쩌면 침상에서 빙빙 돌고 있다고 하는 그 말은 엄청나게 바쁜 현대인의 반복적인 삶을 가르쳐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쳇바퀴 돌아가듯 바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변화도 없고 새로움도 없습니다. 그래서 삶이 지루해지고 따분해지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바쁘면 바쁠수록 삶의 의미와 뜻을 물어봐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어떤 경우에는 육체적으로는 매우 바쁜데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태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왜 사는지 모릅니다. 왜 바쁜지를 묻지 않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의 위기도 이 게으름 때문에 다가오게 됩니다. 영적으로 나태합니다. 말씀을 읽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습관을 잃어버립니다. 바쁘다고 하는 이유로 신앙의 가장 첫번째 요소인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소홀히 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바쁘기 때문에 기도하지 못합니다. 바쁘기 때문에 말씀을 읽지 못합니다. 그 무엇인가를 많이 하고는 있는데 믿음의 사람들에게 기도와 말씀과 예배가 빠지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마음이 답답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불안해지고 마음에 염려와 근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바쁠 때 믿음의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마르틴 루터가 로마의 교황청과 신앙적으로 투쟁하고 있을 때 성경을 창세기서부터 계시록까지 번역하는 그 작업을 하면서 앞과 뒤로 조여 오는 적대자들 앞에서 그는 엄청나게 바빴습니다. 그때 열정적 종교 개혁자였던 루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너무나 바빠서 하루에 세 시간 이상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신앙의 사람은 바쁠 때일수록 기도해야 되는데, 바쁘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고 바쁘기 때문에 예배드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뒤집어져야 됩니다. 바쁘기 때문에 기도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예배드리는 일부터 하여 내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하는 것이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빌 하이벨스라고 하는 분은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라는 책을 쓰셨는데, 그 책 속에서 바쁘기 때문에 기도부터 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그냥 바쁘기만 하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 나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면 어쩌면 우리는 깊은 게으름 속에 빠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 너무 바쁘기 때문에 정작 가장 소중한 것은 내버려두고, 소중하지 않은 것 때문에 우리 인생의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배하는 마음, 기도하는 마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 그것이 어떤 내 인생의 바쁜 것보다 우선이 되어야 내가 필요 없는 것들은 제거할 수 있고 내가 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삶의 목표가 뚜렷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진짜 바쁘시면 제가 권면해 드릴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새벽기도를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아니 바쁜데 왜 새벽기도까지 하라고 그러냐?” “내가 지금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그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벽기도까지 하면 내 시간을 어떻게 감당하라고 하느냐?” 혹 그렇게 물으시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새벽에 하나님 앞에 30분을 쏟아 놓으면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바쁘게 쏟아 놓았던 시간이 잘못된 시간인지 이것이 다 버릴 시간인지 그것을 깨닫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내 인생을 시작하게 되면 내가 이 일을 해야 되는 그 분명한 이유를 얻게 되면서 일하는 것이 즐거워지게 되고 일하는 것이 감사한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삶에 지혜와 용기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반복적인 우리의 이 삶을 깨뜨리는 것,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로 시작하는 그것, 아주 귀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게으른 사람들은 모든 일에 다 게으를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보면 몸도 게으르고 마음도 게으른데 한 가지 게으르지 않은 것이 있어서, 혀는 게으르지 않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3절에 보면,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길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보고 밖에 나가서 일하라고 하면 “밖에 사자가 있어서 날 덮치려고 한다. 난 무서워서 나갈 수가 없다. 사자가 있어서 날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나보고 저 길거리에 나가라고 하느냐?” 합니다. 게으른 사람의 특징은 몸은 움직이지 않고 혀만 움직입니다. 자기는 행동하지 않고 남에게만 모든 것을 시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조차도 남에게 다 시켜 버립니다.
특별히 가정에서 남자 가장들은 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다 아내에게 시킵니다. 아이에게는 신문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당신께서 다 움직일 수도 있는데도 말입니다. 김영길이라는 한의사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고 하는 책에서, 여러 임상한 내용 중에 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침대에만 누워 있으면 하루 1.5%씩 기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70일만 누워 있으면 송장이 된답니다. 그래서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말도 게으름에 대한 표현과 비슷합니다. 그러면서 보양한다고 자리에 누워 있으면 반드시 죽지만, 죽을 각오로 산길을 걷다 보면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움직이는 것, 노동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것은 성경적으로도 창조신학적으로 옳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처음부터 노동하게 하셨습니다.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그냥 빈둥빈둥 노는 것은 성격적으로 보면 악이고 그것은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 것이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의 또 다른 문제는 무엇입니까? “저 길거리에 사자가 돌아다녀서 내가 나갈 수가 없다.” 그 사람의 특징은 핑계 대는 것입니다. 변명하는 것입니다. 무슨 문제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내 탓이라고 말하지 않고 남의 탓이라고, 이것은 환경 탓이라고, 이것은 자리가 나빠서 그런 것이라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들이 게으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게으른 자는 몸과 마음은 게으른데 혀는 도무지 게으르지 않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핑계 많고 변명이 많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이 갖고 있는 특징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시작은 잘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몰고 모든 것들을 끝내는 데는 잘 못 하는 사람들이 게으른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 15절에 보니까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먹기 위해서 숟가락을 그릇에 넣기는 넣는데 들어올리는 데 힘들어서 괴로워한다는 것입니다. 시작은 합니다. 왜? 옛 격언을 알기 때문에. “시작은 절반이다.” 그 사실을 알아서 게으른 사람이 시작을 못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반드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끝을 맺지 못합니다. 왜? 과정이 괴로워서, 과정에 노력이 들어가서, 과정의 꿈이 그 우리가 갖고 있는 땀과 수고가 들어가는데 그것을 못 참아서 마지막까지 못 가는 것입니다. 조금만 까다로워도 뒤로 나가떨어지는 사람, 조금만 귀찮아도 쉽게 좌절하고 체념하는 사람, 조그만 참을성이 요청되는데도 그것을 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그런 사람, 진지하게 그것을 붙잡고 그것을 넘어서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그냥 마음속에 흡족하진 않지만 옛 게으름을 그냥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제가 신학교에서 가르칠 때에 수업을 시작하면 출석을 불렀는데, 꼭 늘 출석 체크가 끝날 때쯤 해서 들어오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저 왔어요.” 합니다. 그 학생은 몇 분 늦는가 하면 겨우 2～3분 늦습니다. 아예 많이 늦지도 않습니다. 어쩜 그렇게 정확하게 늦는지 몰라요. 여러분, 거기에는 게으름에 완전히 젖어든 습관이 있는 것입니다. 5분만 빨리 오면 될 걸 그 5분을 계속 늦으면서 2～3분이 늦어지는 것입니다.
『게으름』을 쓴 김남준 목사라고 하는 분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을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다 옳은 얘기입니다. “일에 실패하는 사람은 용서할 수가 있다.” 그렇죠. 일을 하다가 실패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출퇴근에 실패하는 사람은 용서할 수가 없다. 출근시간에 늦게 오고 퇴근시간에는 끝나는 시간이 되기도 전에 몰래 살금살금 퇴근하면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빛 된 삶을 살 수 있을까?”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사람을 쓸 때에도 어떤 사람을 쓰겠습니까? 매번 지각하는 사람을 쓰겠습니까? 매번 일찍 나가는 사람을 쓰겠습니까? 미리 와서 준비하고 자기의 일에 열심인 사람을 쓰지 않겠습니까? 왜 우리에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토머스 호헨제의 『게으름뱅이여 당당하라』라는 책에서 그는 이런 지적을 합니다. 거기에 보면 게으름뱅이를 예찬하는 것 같지만, ‘게으름뱅이들이여 이제 그 게으름에서 벗어나라.’ 하는 것입니다. 일중독에는 빠지지 마라. 게으름뱅이도 분명한 목표가 설정되면 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목표가 없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게을러진다는 것입니다. 게으름뱅이일수록 장애물을 극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외적인 장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게으름뱅이의 핵심은 내적인 장애가 문제 있다고 얘기합니다. 무엇일까요? 두려움, 의심, 실망, 분노,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자기에게 주입합니다. ‘아, 나는 할 수가 없어.’ 그러고는 스스로 주저앉는 것이 게으른 사람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장애물이 있다고 하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이 부분들을 스스로 극복하고 인내하면서 넘어가야 한다고 하는 그런 뜻입니다. 우리의 장애물은 대부분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크게 나타납니다. 내가 50의 장애물이 있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실제로는 70이 됩니다. 내가 시간이 닷새가 걸릴 거라고 생각하면 실제로는 2주일이 걸립니다. 내가 닷새를 생각했는데 엿새로는 안 끝납니다. 그러면 고통스럽고 안달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포기하기 시작합니다. 저도 글을 써 보면 마지막 완성할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설교를 준비할 때도 이 마지막이 잘 안 만들어져요. 그런데 그때 마음속에 ‘그냥 대충 하고 말자.’ 하는 생각이 저를 붙잡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때를 넘겨야 합니다. 여러분의 일도 그렇지 않습니까? 기업에서 계획을 세워서 물품을 만드는데, 그 상품이 나오는 마지막 그 순간 그때가 참 어려운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게으름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밑바탕 그 깊은 속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그 게으름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우리의 인생의 목표가 명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게으름이 갖고 있는 이 연약한 모습을 넘어가게 됩니다. “인내하는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게으름아 물러가라.” 하고 선언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괴로움이 생기면 다 집어치우던 내 성품에서 “하나님, 제게 인내를 주시옵소서.” 하고 하나님 앞에 이것을 기도하는 사람들이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게으름에 젖어들게 되면 우리의 몸도 피곤해지고 우리의 정신 상태도 괴로워지고 영혼마저 싫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게으른 자의 특성의 또 하나는 먹어도 먹어도 또 배고픈 것입니다. 아침에도 자고 점심에도 자고 오후에도 잤는데 저녁때 되니까 또 자고 싶은 것입니다. 게으른 자는 일을 해도 성과가 없습니다. 게으름의 유혹을 물리치는 일이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땅에 살면서 해야 할 이 유혹에 가장 첫번째로 부딪히는 유혹인 것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먼저 사로잡혀야 됩니다. 이른 아침 하루를 시작하면서 기도를 통해서 내 인생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어떤 역사를 베풀어 주실 것인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그 은총을 생각하면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했던 그 항목들을 내버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이끌어 주시는 그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불신앙이 죄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불신앙은 구원의 측면에서 죄입니다. 창조의 측면에서 뭐가 죄입니까? 게으름이 죄인 것입니다. 우리가 두 가지의 죄악과 대결하는 것, 그게 믿음의 사람들의 행위입니다. 하나는 불신앙과 의심과 대결하고 믿음의 자리에 드는 것, 또 하나는 게으름과 나태함과 대결하면서 내게 맡겨진 일들을 바르게 감당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보면서 기뻐하시는 모습인 것입니다. 이 유혹을 이겨나갈 때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는 친히 보게 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가 우리 내면 뿌리 깊은 곳에 있는 게으름 때문에 얼마나 해야 할 일을 등한시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열매를 우리 것으로 받지 못하고 중간에 좌절하고 낙담하고 실패하는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주님,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기도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오늘 하루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쓸데없는 것을 버리고 가장 소중한 것을 행해 나갈 줄 아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서 하루를 시작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충만하게 채우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