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짜 : 2004. 08. 15

제목 :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

본문 : 출애굽기 32장 7~14절

말씀 : 김지철 목사

여러분들은 친구에게 배반당해 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아마 한두 번 그런 경험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사람과 동업을 했는데 갑자기 사업에 위기가 닥쳤을 때 친구가 아무 말도 없이 남은 자금을 다 거두어서 도망간 그런 배반의 경험을 해 본 적은 없으신지요? 그렇게 가까웠던 친구, 앞에서는 늘 칭찬하고 좋은 말만 했던 그 친구가 어느 날 보니까 뒤에서 나에 대해 온갖 나쁜 말과 비난과 욕설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분들이 가졌던 그 배반감과 배신감…. 아마 누구라도 한두 번은 경험했을 것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이 배신이고 배반입니다. 배반을 당하면 뒤통수를 맞는 것과 같은 아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룟 유다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인간관계를 가장 치명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이 바로 배신이고 배반인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신뢰를 다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이를 겪으면 인간관계에서 쉽게 그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고, 오래오래 가슴 깊이 남아 있게 됩니다. 가슴을 멍들게 합니다.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게 합니다. 더 이상 사랑하지 못하게 합니다. 삶의 모든 것에서 단절되는 것이 우리의 인간관계 속에 나타나고 있는 사랑의 배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깊은 배반감과 배신감을 경험하시고 마음으로부터 통탄하고 분노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보면 오늘 본문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솟구쳐 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배반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분노하고 계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저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고 축제를 벌이고 있고, 그 사이에 낀 지도자 모세는 하나님의 마음도 알고 있고 백성의 죄악도 보고 있기에 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분노하고 계실까요? 하나님의 감정적인 모습, 하나님께서 인간적으로 화를 내시는 모습이 아주 적나라하게 오늘 본문 속에 그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약속의 백성들, 고통받고 있었던 애굽 땅에서부터 인도하였던 백성들, 홍해라는 바다를 건너게 하고 바로 그들을 쫓아오던 애굽 군인들을 물리쳐 주었던 백성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만나와 메추라기와 반석 위에 샘을 내게 하는 그 역사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했던 하나님의 장자,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 이 이스라엘이 어느 날, 모세가 하나님의 십계명을 받으려고 시내산에 올라가게 되었을 때 그 40일간을 참지 못하고 “도대체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모세가 어디 있느냐? 우리 지도자가 어디를 갔느냐?”면서 “기껏 만들어 놓은 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게 이제 우리는 관심 없다! 보이는 하나님을 만들자! 우리가 구체적으로 만질 수 있는 하나님을 만들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금과 은을 다 모아서 만든 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금송아지였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신 우리의 신이다. 여기에 절하자! 이것만 있으면 우리의 인생이 탄탄대로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춤추고 뛰놀고 있는 그 모습을 하나님께서 지켜보면서 통곡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느끼신 배신감인 것입니다. “도대체 어찌 된 백성이냐? 모세야! 이것이 내 백성이라고 시작했는데…. 내 장자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제 보니 내 백성이 아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그 마음이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아십니까? “이것은 내 백성이 아니라 네 백성이다.”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들은 내가 인도하여 낸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다. 아무리 봐도 이것은 내가 인도한 내 백성 이스라엘이 아니라 네 백성이다. 이들은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임을 포기하시고 이 백성을 멸망시키겠다고 선언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내가 하는 대로 그냥 놔둬라! 내가 진노하여 그들을 다 진멸하겠다.” 아주 강력한 심판을 선언하시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이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 그리고 백성들의 죄악을 보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는, 특별히 영적인 지도자는 두 가지를 동시에 알아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근심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외로움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답답함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왜 그렇게 하나님을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 죄 속에 머물러 있는가?” 하는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도자가 깨닫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 자신이 처한 이 시대의 죄악을 보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누구나 상관없이 하나님의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 이야기를 굳이 모세에게 하고 계실까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없느냐? 나는 그냥 징계하고 싶지만 내 마음을 알고 내 뜻을 이룰 사람이 없느냐? 내 뜻을 좀 이루어다오!” 하는 마음이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이 시대의 도덕적 타락과 부패와 악을 보시면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시지 않을까요? “내가 좀 혼내고 싶다. 내가 심판을 하고 싶다. 너희들에게 자유가 방종으로 바뀌었느냐? 너희들에게 준 이 나라는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을 배반하는 나라의 모습으로 타락해 가고 있구나. 이 모습을 봐라. 도대체 누가 내 맘을 아느냐?” 우리에게 오늘도 그렇게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이 마음을 알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습니다. 그리고 그때 모세의 입에서 나온 것이 중보의 기도입니다. 중보의 기도는 하나님을 알고, 동시에 고통 받고 있는 백성들의 모습을 알 때 비로소 나옵니다. 자녀들의 문제를 알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중보 기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교회가 갖고 있는 연약함과 문제점을 아는 사람들은 중보의 기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런 중보 기도를 하면서 몇 가지 특징을 갖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중보 기도자는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중보 기도가 갖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가 하면, 자기의 목숨을 내걸고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내 목숨을 걸고 이 백성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마 모세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기도했을 때는 목숨을 걸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가 하면, 신광야에서 백성들이 물이 없다고 모세를 향해서 막 불평을 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이 반석을 대고 백성들에게 물을 내라고 하셨지만 모세는 분노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고 반석을 치면서 물을 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향해서 “네가 이 백성들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지 않고 네 분노를 보여 주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네가 가나안 복지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하고 심판을 명하십니다. 그 때도 모세는 자기를 위해서 “하나님, 가나안에 어떻게 해서든지 들어가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스라엘 백성들, 즉 남을 위한 기도에 모세는 자기의 목숨을 겁니다. 생명을 겁니다.
모세는 그런 점에서 지도자라고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심판하신다는 그 사실, 그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모세는 하나님께 막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이렇게 다 진멸하시려고 합니까? 하나님께서 그렇게 빨리 분노하시면 됩니까?” 여러분, 영적으로 지도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나에 대한 기도에서부터 우리 가정에 대한 기도로 우리의 기도가 영역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회를 위한 기도로, 우리의 민족을 위한 기도로 기도의 영역이 넓어지는 거기에 지도자의 모습이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는 기도를 아끼고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가 쏟아지는 것이 모세가 갖고 있는 그의 영적인 능력이고,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그렇게 귀히 여기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주로 어디에 머물고 있습니까? 열 가지 중에 몇 가지가 나에 대한 기도입니까? 나의 건강만을 위한 기도입니까?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 복 받는 것에 대한 기도입니까? 나와 관련되지 않으면 전혀 기도할 수 없는 것이 혹 우리의 기도가 아닙니까? 이 기도의 영역, 기도의 지경, 기도의 범위를 넓혀 가는 것이 믿음의 성숙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참된 모습인 것입니다. 기도를 하게 되면 놀랍게도 담대하게 됩니다. 본래 자기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면 용기가 잘 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면 용기가 솟아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으면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질문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 보면 좀 건방진 느낌도 듭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혹 변덕쟁이가 아니십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저 고통 받는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는데…. 그래, 금송아지 좀 만들었기로서니 여기서 다 죽이시면 어떻게 합니까? 도대체 구원하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이 백성을 진멸하시겠다고 하시니,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자주 마음이 바뀌시는 분입니까? 하나님께서 그렇게 변덕이 심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그렇게 하나님께 질문을 하며 말합니다. “하나님, 제 백성, 모세의 백성이라고 말씀하셨지요.” 모세는 이런 점에서 참으로 지혜롭습니다. “하나님, 제 백성 아닙니다. 제가 이끌어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사랑하시는 백성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책임질 일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일입니다.” 여기 ‘주의 백성’이라고 하는 이 말은 원어를 보면 ‘당신의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모세의 백성이라고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시작하셨으면 마지막까지 인도하여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백성이 구원받는 그 일에 하나님의 명예가 달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여기에서 죽이시면 저 애굽 사람들이 ‘봐라! 여호와는 가짜 신이다!’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하나님, 그래도 괜찮으십니까?” 이렇게 하나님께 질문하니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을까요? 그냥 가만히 계십니다. 모세가 계속 질문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그냥 가만히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때에 모세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님, 주님의 맹렬한 노를 이제는 그치세요! 왜 그렇게 노를 계속 품고 계십니까?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좀 돌이켜 주십시오. 그리고 이 백성에게 화를 내지 말아 주십시오.”
이것은 하나님께 불경죄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뜻을 돌이키라고 드린 이 말은 하나님이니까 ‘뜻을 돌이키라’는 표현이 되는 것이지, 사람이 주어가 되면 ‘회개한다’는 뜻입니다. 왜 불경죄라 그렇게 말씀드리느냐 하면 모세가 하나님께 회개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 좀 바꿔 보세요! 마음을 돌이키세요! 진멸하시겠다고 하는 그 생각을 바꿔 보세요.” 하나님께 감히 그렇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이 기도를 기다리고 계셨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내 마음이다. 사실 나도 바꾸고 싶다. 그런데 기회가 안 생긴다. 나도 다시 용서하고 싶다. 그런데 도대체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누가 있느냐? 네가 알아주어라. 네가 그렇게 기도해라. 그러면 바꿔 보겠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준비하고 계셨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인격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돌덩어리가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담벼락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면 마음을 바꾸시고 우리를 용납하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약한 점이 있습니다. 부모가 되면 자녀에게 취약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못된 아들딸도 다시 오면 용서하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이 아닙니까? 하나님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닌 약점처럼 모세라는 인물 단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것에 응답하시려고 준비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모세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억을 잘 못하시는 분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종 되었던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잊으셨나요? 이제는 망각하셨나요? 이제는 기억상실증에 걸리셨나요? 저희한테 그렇게 기억하라고 하신 적이 얼마나 많은데…. 하나님, 이제는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차례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감히 대들었습니다. 여러분, 목숨을 걸고 대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함을 모세에게 보이시기만 하면 모세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중보 기도란, 소중한 것인 동시에 그만큼 어려운 것입니다. 그만큼 내 삶 전체를 드리면서 무릎 꿇을 때에 중보 기도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모세의 마지막 기도를 여러분은 기억하십니까? 출애굽기 32장 31-32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 제 구원보다 이 백성들의 구원이 제게는 더 소중합니다.” 하는 뜻입니다. 여러분, 모세가 왜 위대한 지도자인 줄 아십니까? 왜 하나님께서 모세 같은 사람을 썼는 줄 아십니까? 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사를 변화시켜 주셨는 줄 아십니까? 모세가 갖고 있었던 이 위대한 기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책에서 제 이름을 지워 버리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이 백성들을 멸망시키지는 말아 주십시오.” 여러분, 이 시대에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 공동체를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내놓는 사람들, 이 민족을 위해서 자기의 모든 생각과 정성을 쏟아 붓는 지도자들을 우리가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바깥에서 기다리기만 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이 이러한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속한 이 공동체에, 여러분이 사랑하는 그 공동체의 아픔을 내 것으로 품고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지도하는 지도자들이 나타날 때 우리의 민족사가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역사를 바꿉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역사를 바꿉니다. 한 사람의 기도하는 사람이 그 백성들을 구원해 주는 것입니다. 모세가 이렇게 기도할 때 나타난 것이 무엇일까요? 본문 14절에 보니까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모세가 막 하나님께 질문했을 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던 하나님께서 그냥 결과만 보여 주시면서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내가 멸망시키지 않겠다. 다시 세워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용서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회개하면 우리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회개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무릎 꿇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지 않기에 우리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성품을 맛보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독교 신앙은 국경이 없습니다. 국적이 없습니다. 보편적인 사랑을 갖고 있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인은 국경이 있습니다. 국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 땅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죄악의 모습이 우리가 가진 악의 모습입니다. 이 땅에서 받고 있는 우리의 이 모든 역사의 흔적이 우리들의 흔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모든 민족사를 우리 앞에 두고 다시금 기도해야 합니다. 북의 백성들은 거짓 이데올로기의 우상 때문에 신음하고 배고파하고 영적으로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 남의 백성들은 풍요로워 오히려 거꾸로 타락하고 하나님을 잃어 가는 도덕적인 부패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학교를 위해서 기도하면 학교가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하면 가정이 변화됩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하면 그 공동체가 바뀌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의 영적 부흥과 회복이란 다시 모세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 시대의 문제와 죄악을 보면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그 자리에서부터 영적 부흥과 믿음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모세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소망교회 성도들이 기도하는 용사가 될 때 우리의 사회가 변화되고 우리의 공동체와 이 민족의 역사가 변화되는 그 꿈이 우리 속에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주시고, 사랑하는 조국의 이 땅을 허락해 주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이 귀한 강산에서 저희들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하시니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자신만 알고 이기적인 욕심만을 품고, 자기만 잘되면 되는 것인 줄 알고 살아왔던 적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주님, 영적인 지도자의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저희에게 속해 있는 이 자리, 어두움에 역사도 알게 하옵소서.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 민족이, 이 한반도가 아시아와 온 지구촌에 빛과 소금의 역사를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