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0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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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취하지 말고 성령으로 충만하라 | ||
| 에베소서 5장 15~18절 | ||
| 김지철 목사 | ||
여러분들은 혹시 술 취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흔히 속된 말로 ‘필림이 끊겼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예 생각의 필름이 딱 끊겨서 어제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로 술에 취한 그런 경험이 있으신지 말입니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술 마시는 일을 즐기고 술에 취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우리 대학가를 보십시오. 그렇게 술 마시는 풍습을 막으려고 해도 입학 시즌만 되면 학과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술을 먹입니다. 그것도 강제로 먹이는 바람에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 대학생들뿐만이 아닙니다. 이 사회 전체가 술을 선호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술독에 빠져 있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술이 없으면 이야기가 안 되는 것일까요? 왜 술을 강제로 먹이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때로 이렇게 변명을 합니다. “서로 친밀해지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 “집단의식을 살리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 아니, 때로는 그냥 기분이 좋아지려고 술을 마신다.” 그러나 술 마시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멀쩡한 제정신으로는 서로 대화할 수가 없어서, 용기가 부족해서 술로라도 용기를 내려는 모습이 있습니다. 술을 마심으로 자신 안에 있는 나약하고 비겁한 것들을 감추려는 그런 모습까지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 내면을 더 깊이 살펴보면 삶이 무의미해서, 자신이 왜 사는지 몰라서 술로 위로 받고 싶은 그런 심정까지도 나타나곤 합니다. 무엇으로라도 자신의 내면을 채우려고 하는데 마땅하게 채울 것이 없습니다. 다른 것을 먹고 마셔 보아도 만족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쾌락을 즐겨 봐도 자신의 내면을 다 채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술을 마셔 보면 뭔가 내면의 자신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위안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술을 한참 마시다 보면 나 자신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태까지 빠지는 것이 술 취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술 마시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술 마시는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술 취하는 것에 열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술은 음식의 한 부분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건배 한 번 하고 그치는 술이 아닙니다. 술이 자신을 지배할 때까지, 아예 자기 스스로 그 술에 그냥 깊이 파묻힐 때까지 술에 취하는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술버릇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면 내 책임이 아니라 술 때문이라고 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도 합니다.
이런 술을 두고 바울은 어찌하여 술 취하는 것과 성령 충만한 것을 비교하고 있는 것일까요? 성령 충만하면 술 취한 모습처럼 나타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알렉산드리아 필로라는 사람이 “은혜를 받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술 취하는 모습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은혜가 영혼을 가득 채울 때, 영혼은 그로 인해서 기뻐하고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게 한다. 영혼의 신이 들리고 영감을 받게 되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술에 취했거나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스스로 속아서 멀쩡한 사람을 술에 취한 것으로 오인한다.” 벌써 2,000년 전에 필로가 한 이야기입니다. 분명히 이 술과 성령에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것처럼 독주와 화주를 ‘spirit’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일종의 증류된 술입니다. 와인으로 증류된 술은 붉은 색이 없어지게 되고, 그 다음에 아주 독한 술이 됩니다. 이 술을 종종 와인의 혼, ‘spirit of wine’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와인은 혼에서 와인 자를 빼고 난 이 혼(魂) 또는 영, ‘spirit’이라고 하는 말을 쓰면서 “화주다! 독주다! 주정이다!” 그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술과 성령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술과 성령은 사람을 붙잡을 만큼 매력적이고, 분명히 사람을 흔들고 붙잡고 취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술과 영(성령), 이것에 한번 붙잡힘을 받으면 사람의 마음이 고양됩니다. 수줍던 내면이 어떤 용기를 갖게 됩니다. 그리하면 자신의 안에, 자신의 입에 있는 말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말에 힘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말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술 취하는 것과 성령 충만한 것의 공통점 중 하나가 고성방가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예수 믿으면 목소리가 갑자기 커집니다. 찬양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나 자신을 표현하는 그런 용기가 생깁니다. 아마도 그런 공통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베드로가 성령에 충만해서 유대 백성들 앞에서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때 유대인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겁한 사람들이었고, 겁 많은 사람들이었고, 자기의 주장도 마음껏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담대하게 설 수 있는가?’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와 사도들을 보면서 새 술에 취한 사람들이라고 놀라게 됩니다. 이렇게 외면적으로 보면 술과 성령은 이렇게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에서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술과 성령의 차이점은 없는 것일까요? 만약 공통점만 있다고 하면, 우리는 성령 충만하기 위해서 술 한 잔씩 들이켜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술에 취하는 것과 성령에 충만한 것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뭐겠습니까? 술은 망각제입니다. 술은 마취제입니다. 술이 한 잔, 두 잔, 석 잔 들어가면 자기를 상실하기 시작합니다. 자기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자기의 몸조차도 가누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술에 취하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은 어떤 것일까요? 성령은 각성제입니다. 성령에 충만하게 되면 자기를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이 땅에서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더 명백하게 깨닫게 되는 것이 성령의 역사이고, 성령에 충만한 사람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여러분, 성령은 우리를 마비시키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성령에 충만하면 이상한 사람, 뭔가에 미친 사람,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잘못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더 자각하게 합니다. 성령은 우리의 생각을 더 명백하게 합니다. 오히려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알게 하고, 어떻게 이를 넘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인간이 될는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명령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술과 성령이란 강력한 것입니다. 매력적인 것입니다. 인간을 붙잡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술에 취한 사람은 알코올에 연합되어 있습니다. 영에 충만한 사람은 성령과 연합되어 있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의 혈액에는 알코올이 흐르고 작용하고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의 마음속에 작용하시는 분입니다. 술에 취한 사람은 자제력에 결핍이 생깁니다. 그래서 방탕하게 됩니다. 절제를 상실하게 됩니다. 여러분, 술에 취한 사람이 절제하는 것을 보셨습니까? 술은 인간을 짐승처럼, 그가 갖고 있는 사고와 생각을 다 끊어 버리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성령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놀랍게도 성령의 열매에 절제가 있습니다. 오래 참음이 있습니다. 성령에 충만하게 되면 질적인 의미로 더 절제하게 됩니다. 도덕적 판단이 명백해집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갑니다. 술에 취하면 취할수록 동물처럼 되고 짐승처럼 되는 반면에, 성령의 사람이 되고 성령이 충만하게 되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가는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방탕하다’는 말은 낭비한다는 뜻입니다. 소모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은 생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고 창조적인 인물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인생을 술에 취해서 살겠습니까? 아니면 성령으로 충만하여서 우리 인생을 살아가겠습니까? 우리의 인생과 삶 전체를 물질에 불구한 알코올의 영향력에 맡기겠습니까? 아니면 살아 계신 하나님, 우리 생을 풍성하게 하고, 우리 속에 기쁨을 주시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는 성령께 우리의 인생을 드리겠습니까?
그렇다면 성령 충만하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여기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말씀은 능동태가 아니고 수동태입니다. 사실 우리가 노력하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간섭하시고 우리를 지켜 주신다고 하는 그런 뜻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존 스토트는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라는 책에서 자서전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프랜시스 톰슨이 쓴 「천국의 사냥개」라는 시를 인용합니다. 약간 경망스럽고 죄송스러운 표현이기는 하지만, 존 스토트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천국의 사냥개였다고 표현합니다. 바로 자신의 인생을 아주 철저하게 따라 붙어 가지고 추적했다고 하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천국의 사냥개이신 그분이 나를 은혜롭게 추적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내 인생은 헛되었을 것인가? 내 인생은 쓰레기통 속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표현하면서 「천국의 사냥개」라는 시를 인용하는데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밤에도, 낮에도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수많은 세월 동안을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
내 마음속 미궁 같은 길로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나는 숨었네
겉으로는 연이어 웃으면서도 희망에 부풀어 오르다가도
두려움의 골짜기 거대한 울음 속으로 곤두박질쳐 버렸네.
나를 따라오는, 추적해 오는 그 힘찬 발소리로부터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는 걸음걸이
일부러 속도를 내며 장엄한 긴박함으로 두드린다
한 목소리가 두드린다
발소리보다 더욱 긴박하게
그러면서 시인은 이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네가 나를 배반하기에 모든 것이 너를 배반한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에 이렇게 굴복합니다.
가여워라 너는 알지 못하는도다
네가 사랑받을 만하지 못한 존재인지,
너처럼 비참한 자를 사랑할 이 그 누가 있으랴
나, 오직 나 하나님 외에는
여러분, 우리가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했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추적하사 늘 내 곁에, 내 앞에 서셨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성령의 사람이 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사냥 목표를 갖고 끈질기게 추격한 그 사냥개처럼 나를 추적한 나의 하나님 앞에서 내 자신을 내놓는 것, 그것이 성령의 사람의 모습입니다. 성령 충만이란 어떤 특별한 경험, 어떤 신비적인 경험, 어떤 초월적인 경험, 어떤 감성적인 경험이 아니라 내가 철저하게 하나님께 추적당하고 있었다, 내가 성령에 의해서 쫓김을 받고 있었다는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이 성령 충만의 경험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성령이 충만해지는 길인 것입니다. 그분 앞에 나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이제 어디로 가겠습니까? 제가 어디로 도망가도 하나님께서 나를 따라오실 텐데요. 하나님, 제 인생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것이 성령 충만입니다.
성령의 또 하나 특징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마음이 목마른 영혼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갈급한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추적하고 있었던 그분에게 우리를 맡기지 않으면 우리는 영적으로 나락의 길에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영적인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여러분, 영적인 침체에 빠져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런 것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예수님에 대해서 아는데, 예수님을 모릅니다. 믿음이 중요한 것임을 아는데, 믿음이 자신과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비전과 꿈을 꾸어야 사는 것임을 아는데, 삶의 의욕과 목적이 사라지게 됩니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으로는 다가오지 않아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혼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인생은 소망을 품고 살아야 하는 것임을 아는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어둡습니다. 절망이 자신의 삶을 덮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영적인 침체입니다. 그러면 몸도 쇠약해집니다. 마음도 약해집니다. 사람을 만나기 싫어집니다. 해야 할 일이 사라집니다. 무엇보다도 인생의 사명감이 상실됩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 하는 바로 그 순간, 성령께서는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끊임없이 우리의 인생으로 하여금 목마르게 만듭니다. 자신의 삶에 이대로 만족하고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우리로 하여금 갈급한 영을 갖게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에 대해 갈급하십니까? 여러분의 영이 목마름, 타오르는 목마름을 갖고 계십니까? 이런 익명의 글이 있습니다. “나는 타는 목마름이 있다. 기업가에게 돈을 향한 목마름이 있듯이, 정치가에게는 권력을 향한 목마름이 있다. 스포츠맨에게 파워를 향한 목마름이 있듯이, 나에게는 영적인 목마름이 있다. 마중물 한 바가지, 기다리는 펌프의 목마름을 생각하며 나의 마중물을 예수님의 펌프에 붓는다.” 여러분! 마중물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펌프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첫번째 쏟아 붓는 물, 그것이 마중물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목이 마르셨던 것을 기억하며, 모든 피와 물을 쏟아 버리셨기에 목이 타셨던 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딱 일곱 마디 남기신 그 유언을 되새김한다. 아침 묵상 시간을 부으며 마중물처럼 예수님의 펌프에 붓는다. 조금한 물질을 마음을 담아 바치며 날 위해 마중물을 예수님의 펌프에 붓는다. 예배를 드리며 나의 마중물을 예수님의 펌프에 붓는다. 나의 존재는 모아 보아야 한 바가지 물에 불과하지만 주님의 펌프에 부으며, 주님 안에 넘치는 영원한 생수를 내 삶에 기다린다. 명절 끝날까지도 나의 목마름이 주님 안에서 솟아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이길 바라며 나의 마중물을 예수님의 펌프에 붓는다.”
여러분, 내 마음속에 목마름이 있으면 성령의 사람인 것입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오사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성령의 열매들을 샘물처럼 솟아오르게 하는 바로 그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이란 영적인 만족감에 안주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이란 영적인 목마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늘 영혼을 채우기에 열광하는 그 마음이 바로 성령 충만한 마음인 것입니다. 바로 이렇게 됐을 때, 성령 충만한 사람들은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노래와 찬양을 하게 됩니다. 입으로만 하는 노래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노래, 내 영혼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 예수님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충만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U. 샤퍼가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이라는 짧은 글을 썼는데 한번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아무도
그대가 준 만큼의 자유를
내게 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앞에 서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아닌 누구에게서도
그토록 나 자신을
깊이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까닭이 뭘까요? 주님이 나를 사랑하고, 주님이 나를 자유케 하고, 주님이 내게 생명을 주시고, 주님이 누구인가를 깨닫게 해준 바로 그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 앞에 기쁨으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사람은 바른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나 자신을 깨닫게 되는 사람입니다. 진리와 생명을 향한 갈급한 목마름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하게 되고,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향한 노래를 부르고, 찬양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봐도 가장 매력적인 인물들입니다.
여러분, 신앙인이 되는 것은 매력적인 인물이 된다는 것과 같음을 인정하십니까? 젊어서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화장을 아름답게 해서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그 속에 할 말이 있어서, 그 속에 사명이 있어서, 그 속에 잘하려는 마음이 있어서, 그 속에 기쁨이 있어서, 그 속에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화가 있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 신앙인의 매력이 끊어지면 우리의 교회는 무너지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매력 있는 존재가 되지 않고 비난받는 혐오 시설이 되면 더 이상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소망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가 사람을 이끌게 되는 그 힘과 매력이 무엇입니까?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그 힘이란 무엇입니까? 성령입니다. 성령께서는 죄책감과 죄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용서를 베푸시는, 용서하시는 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령은 억압하는 죄 사슬로부터 우리를 풀어 주시는 자유의 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건지사 생명을 주시고 살리는 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생의 허물을 깨뜨리는 길과 진리의 영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님께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의 사람, 성령에 붙잡힌 사람, 성령에 충만하기를 원하는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 충만함은 특수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사람,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추적해 오고 계셨음을 확인하는 사람, 자신의 영혼이 말씀으로 갈급한 사람, 그리고 사랑하기를 시작한 사람들은 성령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충만해지는 하나님의 사람들인 것입니다. 성령 충만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성령에 충만하십시오! 이것을 우리 것으로 삼아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 복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말씀에 따라 성령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자유하는 영, 생명을 주는 영, 기쁨과 감사하게 하는 영, 저희에게 평안을 주는 이 영을 저희가 이 세상에서 마음껏 누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