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 짜 :	2004.06.13
제 목 :	진리를 살해한 사람들
본 문 :	마태복음 14장 1~12절
말 씀 :	김지철 목사

여러분은 “예수님!” 하고 부르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릅니까? 아마 사랑의 예수님, 겸손의 예수님, 온유하신 예수님, 선한 목자가 되사 세상의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의 모습이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더 자세하게 보면 예수님의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납니다. 아주 엄하고 때로는 무섭기까지 한 그런 모습입니다. 세상의 악을 향해서 공개적으로 도전적이고 비판적인 말씀을 하시는 모습도 드러납니다. 당시에 외형과 형식만 갖추고 있었던 사람들을 향한 비판도 나타납니다. 말은 살아 있으나 삶에서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에 대해 격분하는 모습도 드러납니다. 이런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 성경에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 맹인 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 …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3-27) 어떻게 보면 욕설까지 하고 계신 것처럼 보입니다.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선한 목자이시고 온유하고 겸손한 예수님의 입에서 이렇게 엄정하고 비장한 심판의 말씀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거친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그 시대의 거짓을 보면서, 그 시대의 불의를 보면서 외치는 예수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모습은 구약의 예언자 전통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아모스가 시대의 악을 보면서, 예레미야가 하박국이 그 시대가 갖고 있는 고통스러운 불의를 보면서 증언했던 그 전통 속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이러한 예언자적인 역할을 가장 강력하게 했던 사람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진리를 증언한 사람입니다. 거짓을 비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세우려고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유대인의 왕이었던 헤롯 안티파스가 불의와 거짓과 타락의 죄를 저질렀을 때에 꾸짖었습니다. 어떤 죄였습니까? 오늘 본문에 나타난 대로 헤롯 안티파스는 그의 의붓동생인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자기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헤로디아와의 결혼을 강행하자 이를 두고 세례 요한은 모세의 율법을 어겼다고 헤롯 안티파스를 비난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세례 요한이 옥에 갇힌 사건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어느 날, 헤롯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헤롯은 모든 대신들을 다 불러 잔치를 벌입니다. 그때 헤로디아의 딸이었던 살로메, 본문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만 유대 역사가였던 요세푸스는 그의 이름이 살로메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살로메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매혹적인 춤을 추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헤롯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헤롯이 약속했습니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말해라! 그러면 모든 것을 주겠다.” 그러자 살로메는 어머니 헤로디아와 의논해서 진리를 외쳤던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을 듣고 헤롯은 두려워했지만, 이 때가 기회라 생각을 하고 세례 요한을 목을 베도록 명령했습니다. 여러분, 굉장히 참혹한 일 아닙니까? 살로메는 쟁반 위에다가 세례 요한의 담아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사건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며 광야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던 사람, 여인이 낳은 자 중에서 최고의 인물이라고 예수님께서 그렇게도 칭찬했던 세례 요한의 최후가 이렇게 끝나고 만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보면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리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진리를 무시하는 사람들, 진리를 거부하는 사람들,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들을 핍박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한 세례 요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인물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제일 먼저 나오는 사람이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고 세례 요한을 목을 베게 한 헤롯 자신입니다. 이 헤롯에 대해서 마가복음은 세례 요한이 의롭고 거룩했기 때문에 헤롯이 세례 요한을 두려워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읽은 마태복음에 의하면 민중이 요한을 메시아로 여기기 때문에 그를 죽이면 민중의 반란이 일어날 것 같아 그를 두려워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힘을 가진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 집권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성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민중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민중을 업신여기고 내리누릅니다. 비겁한 권력자입니다. 진리 앞에서 정직하기보다는 거짓과 불의를 감추려고 하는 권력자의 상습적인 병폐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의 동생의 아내를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의인이라고 사람들이 존경하던 세례 요한의 목을 베는 그런 악을 행한 것입니다.
여러분, 힘을 갖고 있을 때, 권력을 갖고 있을 때 백성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 사회의 정치 구조를 보면, 선거 때만 되면 그렇게 백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과 집권자들은 백성들 앞에서 머리 숙이고, 백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인사까지 하지만 한번 당선이 되면 백성을 업신여기고, 귀한 줄 모르고, 마음껏 다스리려고 하는 욕심만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기 헤롯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성들을 업신여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을 이렇게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또 책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이 잘못을 꾸짖었을 때, 그 잘못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세례 요한을 미워하고 그를 죽이는 음모에 가담했습니다. 그의 딸인 살로메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또 하나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 연회에 참석했던 그 수많은 사람들입니다. 세례 요한이 죽음을 당할 때에 그들은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생일잔치에 참여했던 사람들, 헤롯의 녹을 먹었던 사람들, 헤롯의 불의한 행동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을 느꼈던 사람들, 그리고 자기의 기득권에 안주하려고 했던 그런 사람들인 것입니다. 불의한 역사에 대해서 방관하는 것! 여러분, 헤롯이나 헤로디아의 모습이나 당시 고관대작의 모습은 2,000년 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진리 앞에서 진리 행하기를 거부하고, 진리를 무시하고, 진리가 고통받고 핍박받는데 방관자 역할을 하고 있는 그 모습이 우리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를 위해 산다는 것, 진리를 위해서 핍박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더구나 진리를 위해서 내 목숨까지도 담보한다고 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힘든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진리를 증언하면서 순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제가 겪었던 30년 전의 일이 기억이 납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저는 그때 대학생 선교회라고 하는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그 단체에서는 자주 전도 여행을 가라고 권면했는데, 특별히 거지 전도 여행을 가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거지 전도 여행이란 차비만 가지고, 즉 버스비만 가지고 전도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재워 주면 잠을 자고, 누군가 먹을 것을 주면 먹고, 안 먹여 주면 그냥 굶고 전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 전도 여행을 꼭 한 번 해 보고 싶어 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추운 겨울 날, 거지 전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버스비만 가지고 휴전선 부근인 문산 쪽으로 가게 되었는데, 조금 늦게 떠나는 바람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어느 곳에서 잘 수 있을까?’ 생각하다 논에 볏짚 단이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재워 주지 않으면 저기서 자야겠다.’ 생각했는데, 당시는 공비가 많이 나올 때라 ‘저기서 자다가 혹시 공비로 몰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어느 곳에서 자야 할까? 그래도 교회가 제일 좋을 것 같았습니다. 교회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마침 언덕 위에 조그만 교회를 보게 되었는데, 그 옆에 사택이 하나 붙어 있었습니다. 사택에 불이 켜져 있었기에 그리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사택을 5m 정도 앞두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여기가 제가 잘 곳입니다. 여기서 안 재워 주시면 제가 잘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 여기서 꼭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그 앞에 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계십니까?” 여러분, 누군가가 바깥에 와서 “계십니까?” 그러면 뭐라고 대답하십니까? “누구십니까? 왜 찾아오셨습니까?” 이렇게 대답하지 않습니까? 저도 이런 대답이 나올 줄 알고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어서 들어오십시오.” 저는 지금도 그 대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삶에서도 이 대답을 실현해 보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문을 두드리면 “어서 들어오십시오.”라고 대답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늘 “누구세요?”라고 먼저 묻게 되지 “어서 들어오세요.” 하는 대답은 나오지 않더라고요. 저는 그 대답을 듣고 너무나 감사해서 들어가자마자 그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부터 했습니다. 저를 반겨 주신 분은 목사님이셨습니다. 젊은 청년이 전도 여행을 한다고 온 것을 보시고 너무너무 반가워하면서 저녁까지 손수 만들어 주시고, 당신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젊은 시절, 북한 공산당에게 겪었던 고난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목사님이 예수를 믿는다고 했더니 공산당들은 그를 감옥에 가두고, 물을 끼얹고, 고문을 일삼았습니다. 춥고 배고픈데다가 고문이 반복되다 보니 ‘아! 이제는 죽여 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민군이 자기를 옥에서 꺼내 주면서 삽을 가지고 저 앞으로 나가자고 이야기하더랍니다. 그래서 삽을 가지고 나갔더니 땅을 파라고 합니다. 그래서 땅을 팠더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너 여기서 예수 믿는다고 하고 네가 파 놓은 이 땅에서 죽을래? 아니면 예수 그만 믿는다고 하고 살래?” 목사님이 뭐라고 대답했겠습니까? “나는 예수를 믿소. 그러니 여기서 죽여주시오. 더 이상 살 마음도 없소. 그냥 죽여주시오.” 그랬더니 이 인민군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내가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들여서 ‘너 예수 믿을래? 안 믿을래?’라고 물어서 안 믿는다고 대답했던 놈들은 다 쏴 죽였다. 그런데 너처럼 ‘예수 믿을래? 안 믿을래?’ 물었을 때 예수 믿고 죽겠다고 한 사람이 너까지 세 명이다. 너를 살려 주면 세 번째 살려 주는 거니까 그냥 도망가라.” 그래서 목숨을 건져 도망 나왔노라고 당시 젊은 청년이었던 저에게 당신에 대한 말씀을 밤늦도록 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이야기를 늦게까지 듣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목사님이 그 시골 교회의 종을 치시는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작은 예배당으로 갔습니다. 목사님은 벌써부터 올라가서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다 4시 반이 되니까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러 단 위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이제 누가 왔는가 보다.’ 하고 교회를 쭉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목사님은 혼자서 찬송을 씩씩하게 부르더니 마태복음 1장을 펴놓고 그리스도의 족보 이야기를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는다고 하는 말씀을 너무나 열정적으로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누가 왔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말씀과 기도를 마친 후 다시 옆과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젊은 청년 저 하나만 붙들고, 그 앞에 올라가셔서 찬송 부르고 기도하시고 말씀을 증거하시는 모습이 감동,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눈물 흘리며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두 가지 약속을 드렸습니다. “하나님, 평생 주님을 위해서 살게 해 주세요. 그리고 새벽을 사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다음으로 그때 제가 신학을 하겠다고 결정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저도 저 목사님처럼 평생에 한 사람만 제 앞에 있어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수백, 수천, 상관없이 한 사람만 있어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증거하도록 해 주세요.” 그렇게 하나님께 약속을 드렸습니다. 바로 그때 제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꺼지지 않는 뜨거운 불을 주셨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고, 이것만을 위해서 살 수도 있는 그 진리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음을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6월 6일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현충일입니다. 6?10 만세 사건이 일어난 6월 10일도 있습니다. 동족상잔의 아픈 상처를 지닌 6?25도 있습니다. 또한 6월 둘째 주일은 신앙을 위해서 순교하신 분을 기억하는 순교자 기념 주일입니다. 우리가 이 민족 속에서 편안히 살 수 있는 것, 우리가 이만큼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누구 때문입니까?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 순국의 삶을 내놓은 사람들에 의해 이만큼 나라와 경제가 발전된 것입니다. 또한 주기철, 손양원, 조만식, 김익두와 같은 분들, 아니 이름 없이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을 위해서 자기의 삶을 드린 그런 분들이 하나님께 삶의 헌신을 드림으로 우리가 이렇게 예수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이 귀한 교회와 심령을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조상들이 이룩한 이 귀한 조국과 교회를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전해 주고, 그들에게 새 역사를 마련해 줄 수 있을까요? 지금은 예수 믿는다고 누가 죽이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다고 순교하는 그런 시대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순교자와 같은 마음으로 사는 비결이 뭘까요? 우리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내 마음속에 생기는 거룩한 부담감, 거기에 우리의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맺어 주시는 그 불씨를 다시 살리는 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고아에 대해서 관심 있습니까? 이 땅에서 고통당하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프십니까? 어린이와 청년들을 보면 가슴이 뜁니까? 정치와 나라의 미래를 보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나를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 쓰실지 비전과 기대가 마음속에 생깁니까?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리고 싶은 마음과 열정이 나를 움직입니까? 연극을 해 보고 싶고, 영화를 해 보고 싶고, 예술에 내 삶 전체를 쏟아 붓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기도하면서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그 거룩한 부담감이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고, 다음 세대에 풍성한 조국과 교회의 신앙을 전수해 주는 비결인 것입니다.
맥스 루케이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당신 마음의 불씨를 당기는 것이 무엇인가? 내면의 불을 살펴보아라. 노래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가? 그렇다면 노래하라. 관리 업무에 의욕을 느끼는가? 그러면 관리직을 맡아라. 환자들로 인해서 마음이 아프다면 환자를 위한 직업을 가지고 그들을 섬겨라. 어린아이들의 영혼을 보면서 부담을 느끼는가? 그렇다면 그들을 가르치라. 영혼들에 대해서 부담을 느낀다면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라. 거기에 하나님의 서명이 있고 하나님의 용서가 있고 이 땅 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영국의 목사인 파머라는 분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이름 속에 위대함이 숨겨 있고, 조용히 행하는 의무 속에 영생이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작은 공간을 채워 나가는 사람, 작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기쁘게 달려가는 사람, 낮은 지위라도 불평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 오해?시기?모략을 받아도 의연히 참아 내는 사람, 마음의 고통이 심해도 이웃의 기쁨을 위해서 웃을 줄 아는 사람, 모든 이기심과 야망과 조급함을 구원의 봉사를 위해서 몰아내는 사람, 이러한 사람들은 어떤 순교자만큼이나 위대한 순교자들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불, 거룩한 부담, 그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바로 거기에 우리의 사명이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가 사랑하는 주님을 위해서 섬겨야 할 우리 삶의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선배들은 목숨을 걸고 이 조국을 지키고, 우리에게 신앙의 위대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도 다음 세대들에게 우리가 믿는 믿음의 은총을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는 진리를 거절하는 사람들, 진리를 방조하는 사람들로 머물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놀라운 은총을 우리의 삶 속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주신 이 거룩한 부담감, 이것은 저희의 선배들이 목숨을 걸었던 그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 시간,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그 삶의 자리에서 믿음의 책임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