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0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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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으로 난 사람 | ||
| 요한복음 3장 1~8절 | ||
| 김지철 목사 | ||
4.19 혁명 직후 김수영이라는 시인이 쓴 「푸른 하늘을」이라는 시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한 혁명과 투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고백하는 시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한 나라의 주체가 바뀌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인지 민중들이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나서야 겨우 일어나는 일임을 언급해 주는 시입니다. 혁명이란 옛 낡은 제도의 붕괴와 더불어 일어나는 새로운 정권의 시작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시는 자유를 위한 노력과 투쟁의 과정이 생략된 채, 현재의 자유만을 노래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우리들에게 지적해 주고 있습니다. 삶의 질서와 가치관이 역전되는 이 혁명! 이 혁명이야말로 참으로 어렵고도 힘든, 그리고 철저하게 고독한 싸움이기도 하다고 시인은 우리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혁명을 일으키는 투쟁의 역사가 국가나 사회 속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소우주라고 말할 수 있는 나 자신의 마음속에서도 일어나는 것이 혁명입니다. 여러분, 예수를 믿지 않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예수를 믿게 되면―사회?정치적인 용어로 쓴다면―내 안에 혁명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인이 바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태까지 내 인생의 주인은 나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예수 그리스도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혁명적 사건이요, 모험이며, 용기며, 결단의 사건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옛 자아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일종의 쿠데타적 사건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자아에게 있어서는 혁명의 사건이라고 이야기해도 괜찮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지만, 어쩌다가 그냥 가만히 있다 보니까 예수 믿는 사람이 되었다…. 아마도 그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에는 고뇌가 들어 있습니다. 그 안에 결단이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나의 주인인지,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는지 진지하게 물어볼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가오면 옛 가치관과 질서가 다 무너집니다. 나의 중심에 있던 욕망과 야망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 예수를 믿는다는 것,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혁명의 사건을 여러분의 개인적 실존 속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 편에서 보면 내가 갖고 있는 죄악, 내가 갖고 있는 허물을 통해서 나타납니다만, 하나님 편에서 말하자면 이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어떻게 내 마음대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을 바꿀 수가 있겠습니까? 얼마나 아까운 나이고 얼마나 소중한 나인데, 내 인생의 주인공 자리 속에 다른 존재를 집어넣을 수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파격입니다. 이것은 혁명 이상의, 내 인생의 사건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니고데모라고 하는 인물은 자기의 마음속에 이러한 혁명적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속에 완전히 들어가기에는 아직도 뭔가 마음으로부터 자기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니고데모라고 하는 이름은 ‘니코’라고 하는 말과 ‘데모’라는 말이 합해진 이름으로, ‘백성을 정복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당대 유대인들의 약 1%에 해당하는 육천 명의 종교적 선생인 바리새인들이 있었는데, 그는 그 중에서도 존경받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종교적 덕성을 쌓아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학자였습니다. 유대인이면서 헬라 이름을 지녔으며, 헬라 문화에 익숙해 있었던 지성인이었습니다. 그는 또 유대 관원이었고, 유대인의 지도자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70인으로 구성된 산헤드린 회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종교적 평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문적으로 고도의 지성을 갖춘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정치 권력의 핵심부에서 그의 삶을 즐기는, 남이 부러워하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부와 재물을 가졌습니다. 명예와 권세를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속에는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공허가 있었습니다. 그 마음속에 불안과 근심이 그를 사로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요? “그의 마음속에는 영적인 목마름이 있었다. 영적인 갈증이 있었다. 그 무엇을 향해 끊임없이 갈구하며 기다리는 마음이 있었던 사람이었다.”라고 말입니다. 외면적으로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내면 깊은 곳에는 허전함과 불만족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갖고 있었던 관습적 종교 행위들로 그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과도 비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기독교적 삶을 산다고 하면서 마치 예수 믿는 것을 하나의 교양과목처럼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습관적인 예배 및 기도 생활은 있으나 내 영혼에 기쁨이 없고, 내 영혼에 만족함이 없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를 끊임없이 드나들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만족이 나를 붙잡고 있지는 않습니다. 빌리 그레함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당신이 교회를 간다는 사실이 결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서도 우리 삶의 실상은 그리스도가 내 인생의 주인인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내 인생의 주인이고 인간적인 욕심과 인간적인 야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예수를 믿는 그런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그분이 내 안에서 주인 노릇을 하고 있지 못할 때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없고, 우리의 마음에는 만족함이 없고, 우리의 마음에는 평안이 없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자아 속에 얼마나 교만과 오만함과 자기 자랑이 있는지 잠시만이라도 내 안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19세기 인본주의자였던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라고 하는 사람은 아주 자신만만하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불사조요, 나는 내 인생 항로의 선장이요, 그리고 나는 아주 강력한 의지를 지닌 존재요.” 하고 뽐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도, 땅속 깊은 어두움 속에서도 불사조 같은 내 혼을 인하여 누구인지 모를 신에게 감사하노라. 상황이 나를 구속하여도 나는 굴하거나 울지 않으리. 운명의 방망이에 얻어맞아 피가 흘러도 고개는 숙일 수 없노라. 분노와 슬픔에 이 세상 저편에는 공포의 그늘이 서려 있을 뿐. 그러나 그런 세월 가운데서도 내게는 두려움이 없노라. 문이 얼마나 좁든지, 형벌이 얼마나 중하든지 나는 상관하지 않으리라. 나는 영원히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나는 영원히 내 영혼의 선장.” 굉장히 강력하고, 굉장하게 자신의 삶을 자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잠시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엄청나게 뚫린 공허가 있습니다. 무의미함이 있습니다. 두려워 떠는 것이 있습니다. 저 죄책감이라고 하는 불안, 저 죽음이라고 하는, 마지막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 인간 운명에 대한 불안, 허무감, 그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정직하게 고백해야 할 피조물로서의 자기 자신, 인간 실존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면 진리와 평안에 대한 그리움과 갈급함이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내 속에는, 이 피조물 속에는 아무리 뒤져봐도 진리와 생명과 영원한 것이 없기에, 우리는 오늘도 주님 전에 나와서 영원한 하나님께,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길과 진리이신 하나님께 이렇게 무릎 꿇고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이 고백한 것처럼 “내가 하나님 품에 안겨서야 참된 평안을 얻었다.”는 그 고백은 우리 모든 사람들의 고백이기도 한 것입니다.
니고데모는 바로 마음속에 이런 불안을 느끼면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밤에 찾아왔다고 하는 것을 보니 아마 니고데모도 예수님의 평가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남의 이목이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내가 유대교의 지도자인데, 내가 정치적 지도자인데….' 젊은 청년인 예수님에게 묻는 것이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꺼림칙하게 여겨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니고데모가 가졌던 귀한 재능은 무엇일까요? 진리에 대한 관심, 진리에 대한 호기심이 그를 붙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인가? 예수께서 정말 메시아인가? 그렇게 내가 기다리던 그리스도인가?’ 여러분, 이 호기심이라고 하는 것, 그것은 우리를 한 단계 앞서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젊은 청년들에게 종종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호기심을 가져라. 특별히 영적 호기심을 가져라. 거짓된 것, 부패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호기심, 진리에 대한 호기심, 하나님의 대한 호기심을 가져라.” 호기심을 갖게 되면 젊음을 가져다줍니다. 여러분, 나이가 드셨어도 이 호기심이 없어지면 안 됩니다. 그러나 그 호기심의 대상이 명백해야 합니다. 진리와 사랑과 옳은 것과 생명에 대한, 사람을 살리는 것에 대한 이 호기심이 중요한 것입니다.
찰스 스윈돌은 호기심과 의심의 차이에 대해 아주 재미있게 설명했습니다. “호기심과 도전과 모험은 함께 가는 건강한 쌍둥이다. 그러나 노골적인 의심은 일종의 불신이요, 의혹이요, 부정적인 주저함이요, 조심성이다.” 호기심과 의심은 이렇게 다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어쩌다가 저렇게 다치게 되었는가?’ 하고 궁금히 여기는 것은 호기심입니다. 그러나 ‘저 사람이 정말 진짜 다쳐서 저렇게 깁스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의심하는 사람입니다. 호기심 있는 사람들이 설교를 들으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묻게 되는데, 의심하는 사람은 ‘아, 저 말은 사실이 아닐 거야. 저 말에는 우리를 호도하려는 나쁜 의도가 숨어 있을 거야!’ 하고 의심을 가진답니다. 이 호기심과 의심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있는데 바로 모세와 사울입니다. 모세는 무엇이든 칭찬할 만한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불타는 떨기나무를 보고 “내가 돌이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가?”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간 그는 거기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종 되었던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는 하나님의 꿈과 하나님의 비전에 자기의 삶을 내놓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반면에 이스라엘의 첫번째 왕이었던 사울은 용감한 다윗을 보면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 날 이후로 다윗을 주목하였더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정죄하기 시작합니다. 의심이 그를 번민하게 만듭니다. 그가 죽기까지 불태우는 이 의심의 죄악이 그를 점점 파멸로 이끌어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올바른 호기심, 진리에 대한 호기심, 생명을 찾는 호기심, 하나님을 향한 이 호기심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우리 삶에 만들 수 있게 합니다. 바로 이 니고데모가 이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에게 나아왔습니다. 그러나 니고데모에게 아직 예수님은 주님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아직 하나님의 아들이 아닙니다. 그냥 선생일 뿐입니다. 그냥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정도의 인물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절 말씀에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5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여기서 거듭난다고 하는 것은 영어로 ‘born again’이라는 표현으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로, ‘다시 태어난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뜻이 있고, 또 하나는 ‘위로부터 태어난다, 하늘로부터 태어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표현은 “인간의 노력과 인간이 갖고 있는 그 투쟁 속에서 전적으로 변화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하나님께서 도우셔야,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의 마음을 붙잡으셔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뭘까요? 나의 옛 자아가 내려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자아의 중심으로 받아들임으로 새로운 자아가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데 니고데모는 초조해하고 꺼려했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혹시 ‘예수님을 믿지만 나는 이것보다 더 나아갈 수 없다. 나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고 싶지만 성령에 완전히 나 자신을 맡기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계시지는 않습니까? 니고데모처럼 예수님이 하나님의 사람인 것은 알지만 그분을 전적으로 주님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도 무엇인가 걸리는 것이 있는 그 모습처럼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것을 자아에 대한 상실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게 되면 내가 없어지고, 나는 파괴당하고, 나는 스스로 멸시를 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소중히 아껴 온 내 자아가 무너지면 내가 어떻게 설 것인가?’ 하는 걱정 때문에 하나님 앞에 완전히 무릎 꿇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스스로 끊임없이 닫아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내가 없어진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고와 삶과 가치관의 전환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나로서, 자존감을 갖고 인생을 살게 하는 이 비밀을 얻는 것이 성령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내 자아를 열어 놓는 여기에 우리의 삶의 온전한 모습이 있습니다. 니고데모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구도자이긴 하나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열기를 거부합니다. 진리를 위해서 질문하는 자이나 영적인 눈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다고 하는 것은 우리 지성의 포기가 아닙니다. 성령의 빛이 비치는 진리를 가지고 우리의 지성을 거룩한 지성으로 변모시키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우리 감성의 포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즐거워하고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거룩한 감성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의지의 포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차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겠다고 하는 결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인간적인 힘으로 하려고 하면 내 안에 혁명을 일으키는 고통과 아픔이 있습니다. 성령을 통해서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무디 목사가 설교를 하면서 성령이 충만한 것을 이렇게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 유리컵이 있습니다. 빈 유리컵입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이 빈 유리컵에 있는 공기를 어떻게 하면 다 빼낼 수가 있겠습니까?” 그랬더니 어떤 교인이 대답했습니다. “공기 압축기를 컵 위에 딱 붙여서 공기를 빼면 공기가 없어질 겁니다.” 그러자 무디 목사가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이 유리잔이 깨지게 될 것입니다.” 이후에 여러 사람들이 대답했는데 확실한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 무디 목사는 주전자에 물을 떠 오라고 이르더니, 빈 컵에 물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 안에 있었던 공기가 물로 인해 다 빠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스스로 내 죄악을 바꾸어 올바른 사람이 되려고 하면, 혁명을 일으키는 그 고통과 고난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이 모습 이대로 나와야 합니다. “주님! 내 안에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내 안에 이런 욕심도 있습니다. 내 안에 이런 분노도 있습니다. 내 안에 이런 상처도 있습니다. 주님의 성령께서 나를 주장하여 주옵소서. 내 이 빈 공간을 주님의 성령으로 채워 주시고, 내 거짓 것들, 내가 갖고 있던 이 죄악들이 내 속에 물러가게 하옵소서.” 이렇게 간구할 때에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속에 기쁨이 있습니까? 예수를 믿음으로 만족감이 있습니까? 예수를 믿음으로 마음에 평안이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일까요? 여러분, 성령 그분에게 우리 마음을 열어 놓으셔야 합니다. 분명한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 제게 이만큼 건강 주신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하나님, 성령으로 저희의 가정을 이만큼 지켜 주신 것,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런 사람도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하나님, 제게 이만한 직장을 주시고, 이만한 가정을 주시고, 이만한 믿음을 마음속에 주시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해주신 것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속에 확인하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이 붙잡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자아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마십시오. 성령께서 우리 자아를 풍성하게 해 주십니다. 우리의 자아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아의 모습으로 바꿔 주십니다. 성령을 통해서, 성령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 놓으셔야 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것이 혁명적인 사건임을 저희 마음속에 다시금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의 성령으로 저희의 마음을 열어 놓게 하시고, 저희 마음의 왕좌 위에 저희가 앉아 있게 하지 마시고, 주님이 앉아 주장하심으로 주의 뜻대로 저희의 삶을 풍성하고 새롭게 열어 나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