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말씀

날 짜 :	2004.04.25
제 목 :	믿음의 좋은 친구
본 문 :	고린도전서 3장 5～9절
말 씀 :	김지철 목사

우정이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값진 모습입니다. 역사상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이고, 잘 알려진 과학자이고 정치가이고 작가이기도 한 벤저민 프랭클린은 젊은 시절에 그렇게 매력 있는 사람은 못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의 조수로 일하는 청년이었는데 만사에 머뭇거리고, 능력도 그렇게 많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나이 든 한 부인이 젊은 프랭클린을 보면서 통렬하게 비난했습니다. “너는 어쩔 수 없는 녀석이야! 너는 너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 모두에게 빈정거릴 뿐이야! 네 친구들은 아마도 너의 그 잘난 생각들을 거들떠보려고도 않을 테지. 그들은 네가 주변에서 얼쩡거리지 않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야!”
프랭클린은 이 비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는 늘 실패와 냉소주의가 깔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우선하여 인간관계를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우정의 법칙을 배우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 인생의 궤도가 바뀌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위를 조금만 살펴보면 스스로 고독하다고 탄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가까운 친구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친구를 사귀는 일에 거의 관심이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돈 버는 일, 지위를 높이는 일, 자기 취미를 하는 일에는 미쳐 있지 않고 인간관계에 사랑과 우정을 성숙시키는데 시간도 재운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딩거(J. E. Dinger)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친구에는 세 종류가 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유순함을 가르쳐 준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나에게 조심성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은 나에게 자립심을 가르쳐 준다.” 그는 재미있게도 그가 만나는 사람 모두를 친구로 이해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친구와 참된 이웃들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씀할까요?
예수님의 말씀 중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보면 어느 날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내려가던 중 강도를 만나게 되었는데 강도에게 제물을 빼앗기고 늘씬하게 얻어맞은 후 신음하면서 길거리에 누워 있었습니다. 종교, 사회, 정치를 이끌어가던 지도자들은 이 강도 만난 사람을 보면서도 관심 없이 지나쳐 갑니다. 그러나 당시 종교, 사회적으로 멸시받고 있던 사마리아 사람이 지나가다가 강도 만난 자를 보고 불쌍히 여겨 그를 도와주게 됩니다.
여러분, 사람들은 보통 이웃이나 친구는 어딘가에서 그냥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내게 친구로 다가오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환상을 아주 깨 버리십니다. 강도 만난 자에게는 종교적 지도자도, 정치적 지도자도, 사회적 지도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인간을 가슴에 품고 긍휼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그의 친구이고 이웃이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는 친구를 사귀어도 내가 도움을 주어야 할 친구는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구를 사귀려고 애를 씁니다. 또 친구를 사귀어도 내 말을 잘 듣는 친구를 사귀려고 합니다. 내 말에 복종하는 허수아비처럼, 마치 복제된 인간 같은 그런 친구를 사귀려는 마음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을 보면 바울은 자신을 두고 ‘씨를 뿌렸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아볼로는 씨를 뿌린 곳에 물을 주어 서로가 동업자적인 친구 관계를 맺었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친구가 될까요? 친구가 되려고 할 때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친구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차이는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른 것입니다. 다른 것은 다양성을 뜻합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은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복제품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환경과 취미 등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친구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똑같은 사람을 만나려고 합니다. 편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안일하게 대해도 괜찮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것에 의해서 내가 상처를 받을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것을 수용하려면 내게 인내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연(地緣)에 쉽게 빠져듭니다. 학연에 빠져듭니다. 혈연 공동체에 안주하려고 합니다. 이런 데 한번 숨어 버리면 친구를 사귀는 데 그렇게 큰 노력과 공을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우리 사회를 보십시오. 과거의 학연, 지연, 혈연 등이 우리 사회의 인간관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그 안에서 서로 돕습니다. 그 안에서 의존합니다. 그 안에서 나눔을 베풉니다. 그래서 그 혈연과 지연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어떻게 하든 학연에 들어가기 위해서 치열한 삶의 경쟁 속으로 뛰어들었던 것도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친구가 아닙니다. 진정한 이웃됨의 모습도 아닙니다. 그것은 열린 공동체가 아니라 닫힌 집단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수용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폐쇄된 섹트(sect)요, 분파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치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이러한 집단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여기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소외시키고 배제시키는 것입니다. 닫힌 조직입니다. 철저하게 내부 결속만을 위한 조직입니다. 이것이 하나의 거대한 집단으로, 사회적인 집단으로, 정치적인 집단으로 우리의 민족 전체를 붙잡는 집단으로 나아가게 될 때 생겨나는 것이 부정과 부패의 고리입니다. 이렇게 되면 합리성이 사라집니다. 이웃을 향해 모든 것을 열어 놓는 삶의 역사가 무너지게 됩니다. 친구들이 없습니다. 이 안에서는 진정한 리더도 자라날 수가 없습니다. 자기주장만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보스만이 등장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사회적 관계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우리에게도 어려움을 야기합니다. 우리는 사실 그렇게 큰 공동체가 아닙니다. 아마 여러분은 한두 사람 건너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 경험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한두 사람만 지나가서 “당신이 아는 사람 좀 대 봐!”라고 서로 맞춰 보면 그 중에 만나게 되는 사람이 분명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안면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냉정합니다. 목사인 저도 이런 점에 있어서는 그렇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 다른 것이 우리 백성들입니다. 모를 때는 너무나 냉정하고 쌀쌀합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사람일 때는 그렇게 너그러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습니다. 온갖 양보를 다합니다. 줄을 설 때도 그렇지요? 아는 사람일 경우에는 어떻게라도 줄 속으로 들어오게 하지만 모르는 사람일 때는 그렇게 야박하게 거절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이것이 연줄 사회가 만들어 내는 비극입니다. 그 사회 안에서만 친합니다. 그 안에서만 친절합니다. 그곳을 벗어나면 냉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을 친구로 만드는 법을 잊어 가고 있습니다. 다른 공간에서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고려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지닌 차이는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를 뿐입니다. 차별이 아니라 고유적인 것입니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친구는 나와 똑같이 되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씀합니다. “나는 씨를 심었다. 그리고 아볼로는 물을 뿌렸다.” 사실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에 분파를 조장한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이 아볼로를 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독특한 고유성이 있고,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이런 흥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여러 사람을 만나는 태도입니다. 넉넉하고 여유 있는 마음입니다. 내가 모르는 것은 당신이 알고, 당신이 모르는 것은 내가 알고, 나와 당신이 함께 있으면 더 크고 훌륭한 일을 함께 행해 나갈 수가 있다는 것,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서 겁을 내지 않고 그 차이점을 존중해 주는 것, 그 차이점을 귀하게 여기는 것, 그리하여 서로가 마음을 합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감당할 수가 있다는 데 차이점을 인정하는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운동경기를 할 때 선수들은 유니폼을 입습니다. 유니폼은 어떤 팀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니폼의 앞과 뒤에 번호가 쓰여 있습니다. 번호가 다릅니다. 그리고 이름까지 쓰여 있습니다. 같은 팀 안에서도 자기의 역할이 있고 자기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응원할 때도 유니폼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차별성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2년 월드컵 경기 때에 많은 우리 국민들이 똑같은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우리의 통일성을 주장했습니다. 여기에는 긍정적 측면이 아주 많았습니다. 오랫동안 우리 안에 잠재해 있었던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끊는 쾌사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새롭게 자각한 경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도 세계 속에서 귀중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민족이구나!’라는 자존감을 회복하는 기회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 잘못하면 민족주의적인 자기 한계에 머물 수가 있습니다. 그 순간을 누군가 잘못 이용하면 광기 어린 집단이 될 위험성도 있는 것이 유니폼입니다. 왜냐하면 획일성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러나 친구는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얼굴을 보면 조합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마가 있고, 눈이 있고, 코가 있고, 입이 있고, 턱이 있습니다. 몇 가지 되지 않는 조합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다릅니다. 옆에 있는 분들의 얼굴을 보라고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독특합니다. 이 다른 것을 그대로 인정해야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눈과 코와 입이 다릅니다. 성격이 다릅니다. 취미가 다릅니다. 생각이 다릅니다.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자라난 환경도 다릅니다. 원하는 것도 다릅니다. 감정의 표현도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모습을 서로 받고 포용할 줄 알아야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다름은 다양성이고 조화이고 매력인 것입니다. 이런 다름을 다양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너와 나는 전혀 다르다고 무시하게 될 때 남남이 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종내는 다른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이라도 밀리면 죽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까지 나타납니다. 내 편과 네 편을 나눕니다.
여러분, 우리 사회의 정치 집단들이 연출하는 내 편과 네 편의 다름, 죽기 살기로 투쟁하는 이 정치적 풍토는 연줄 사회가 만들어 낸 병폐인 것입니다. 노동자와 사용자가 서로 적대자인 것처럼 임전무퇴의 정신을 갖고 투쟁합니다. 이것도 연줄 사회가 만들어 놓은 아픔인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은 그 집단 안에서 폐쇄적인 사고를 갖게 됩니다. “이기지 않으면 진다.” 더 이상 대화도 없습니다. 더 이상 협상도 없습니다. 더 이상 타협도 사라지게 됩니다. 여러분, 여기에 친구가 존재할 어떤 자리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차이가 다양성이 되고 서로를 용납하는 것이 되려면 공통성이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별개의 것이 하나하나 떨어지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목표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덕을 위해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씨앗을 심었습니다. 아볼로가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키우는 것은 우리 하나님뿐이라고 바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갈 때 진정한 공동체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친구 됨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공통점이 작을 때 그 공동체는 작은 집단에 속하게 됩니다. 지연과 학연과 혈연도 공통점이지만 제한된 공통점입니다. 이것을 넘어가야 합니다. 확대해야 합니다.
김무곤이라는 교수가 『NQ로 살아라』는 책을 썼습니다. 거기서 저자는 NQ는 Network Quotient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합니다. IQ가 지적인 지능을 재는 지수라고 한다면, EQ가 감성적인 지능지수라고 한다면, NQ는 사회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공존의 지수라고 합니다. 상생의 지수, 윈윈(win-win)의 지수, 함께 행복을 나누는 행복 지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IQ가 머리를 재는 지수라면, NQ는 사람의 가슴을 재는 저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주 흥미 있는 주장을 합니다. 저자는 예수님이야말로 NQ의 원조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NQ를 가장 활발하게 한 천재적인 사람도 바로 예수님이라고 합니다. NQ를 그의 언어와 그의 삶으로 구현한 분이라고 평가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 내린 평가입니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며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을 살펴보면 결코 IQ가 높은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NQ가 높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귀히 높여 주는 사람들입니다. 본래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NQ가 높게 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죽고, 이제부터는 내 인생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랑하며 사는 데 바치겠다고 마음속에 작정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 기독교가 말하는 최고의 덕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입니다. 믿음 안에서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공동체는 주의 몸 된 교회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약속을 바라보면서 이 사회와 이 민족에게 비전과 꿈을 심어 주는 공동체가 교회여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사랑하심을 보여 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 사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소외된 사람들은 끌어안고,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의 삶을 바치는 것이 교회이고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인로서의 나 자신을 돌아보면 NQ가 높은 사람입니까? 나의 가정이 이웃들에게 NQ가 높다고 칭찬 받는 가정입니까? 소망교회가 한국교회와 이 시대에 NQ가 높다고 자랑할 만한 교회인지 우리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친구를 원할까요? 직장인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말,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결과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내가 도와줄게.”라는 말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자네는 이런 것도 모르나!” 그 다음으로 듣기 싫은 말은 “그것은 제 일이 아닌데요.”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듣기 좋은 말보다 싫은 말을 더 쉽게 합니다. 듣기 좋은 말을 가장 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인생이란 함께 사는 것입니다. 독불장군이란 없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고고하십니까? 그 고고함을 나누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달란트가 있습니까? 그 달란트를 다른 사람과 함께 기쁨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재물이 있습니까? 그 재물이 우리의 사회와 공동체를 위하여 쓰여야 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전도서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전도서 4장 9절부터 12절에 보면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이 네트워킹의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아버지이시고, 우리 모든 사람들은 형제요, 자매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면서 이 사랑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만들라고 하십니다. 이웃들을 만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를 세워 나가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치십니다. “내가 너의 친구가 됐으니 너는 네 이웃의 친구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5장 15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여러분,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부터, 내 가정에서부터, 내 가장 가까운 이웃에서부터, 내 직장에서부터 하나님의 사랑이 넘쳐 남으로 이런 칭찬과 존경을 받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는 인생을 홀로 살아가는 것으로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함께 주의 은총을 나누며, 만나는 사람들을 친구로 삼아 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